킹스맨: 골든 서클
Kingsman: The Golden Circle
개봉일: 2017.09.27
장르: 액션, 어드벤처, 코미디
러닝타임: 141분
감독: 매튜 본
출연배우: 콜린 퍼스, 줄리안 무어, 태런 에저튼, 마크 스트롱, 할리 베리, 엘튼 존, 채닝 테이텀, 제프 브리지스, 페드로 파스칼, 비니 존스, 소피 쿡슨, 포피 델러비인 등등
줄거리
철저하게 비밀에 둘러싸인 채 세상을 안전하게 지키는 임무를 수행해온 독자적인 국제 정보 조직 킹스맨. 그러나 어느 날 국제적 범죄조직 골든 서클에 의해 킹스맨 본부가 무참히 파괴된다. 에그시와 멀린은 킹스맨 "최후의 날"규약에 따라 발견된 위스키 병에서 "미국 켄터키"라는 키워드를 얻게 되고, 그곳에서 형제 조직인 스테이츠맨의 존재를 알게 된다. 전 세계를 장악하기 위해 위협적인 비즈니스를 추친 중인 골든 서클과 수장 포피. 이들의 계획을 막기 위한 킹스맨과 스테이츠맨의 작전이 시작된다.
발렌타인을 처치하여
세상을 구한 지 1년 후.
정식 킹스맨 요원
에그시.
골든 서클에 의해
킹스맨 본부의 파괴,
킹스맨 전원, 친구마저 사망한다.
마크 밀러의 작품인 "시크릿 서비스"를 원작으로 두고 있는 <킹스맨: 골든 서클>은 <킹스맨> 시리즈의 두 번째 작품이다. <킹스맨: 시크릿 에이전트>가 예상외의 흥행을 하고 B급 영화의 탈을 쓴 A급 영화의 대표작으로 꼽히고 있는 영화이며, 연출을 맡았던 매튜 본 감독이 자신의 전례와는 맞지 않게 후속 편을 연출했다.
스테이츠맨?
스테이츠맨은 카우보이 의상에 거친 디자인의 리볼버와 원체스터 소총, 그리고 올가미 등 투박한 서부영화의 보안관 또는 무법자 이미지가 부각되었다. 킹스맨의 은신처가 양복점이라면, 스테이츠맨은 실존하는 동명의 버번위스키 증류소를 은신처로 삼고 있고, 요원 코드네임은 전부 술이다.
영화 <킹스맨: 골든 서클>은 전편과 자연스럽게 이어지고 있다. 루저였던 에그시가 킹스맨 에이전트가 되어 세상을 구해내는 이야기를 담아낸 전편에서, 이제 그 과정을 거쳐 어엿한 킹스맨의 한 요원이 되어있는 에그시로부터 이야기다. 그리고 이번 영화도 전편과 비슷한 내용으로 흐르고 있는데, 전편에서는 휴대폰을 이용한 범죄를 일으켰다.
<킹스맨: 골든 서클>에서도 이와 비슷한데 단지 휴대폰에서 약으로 바뀐 것뿐이다. 약을 이용해 자신이 원하는 세상을 만들려 하는 골든 서클의 포피로 인해 세상은 위기에 빠지고, 이를 저지하려는 킹스맨 요원들과 내부자라 할 수 있는 인물의 존재다.
킹스맨 장비
런던 블랙 캡 택시는 겉보기에는 런던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택시지만 속은 여러 무기들과 첨단 장비로 무장되어 있는 킹스맨 소속 차량이다. 화상 전화, 자동 주행을 보여줬던 1편과 다르게 이번 <킹스맨: 골든 서클>에서는 방탄기능 외에 진입 방지용 기둥을 박아도 앞유리가 깨진 거 말고는 멀쩡한 내구도를 보여줬다. 그리고 드리프트 모드라는 게 존재하는데 작동시키면 휠이 스포츠 휠로 바뀌고 기어도 수동 변속기로 전환되며 기존 성능을 스포츠카 못지않게 고성능으로 바꿔준다. 보닛 부분에 미사일이 내장되어 있으며 물에서는 잠수함으로 바뀌어 주행이 가능한다.
트렁크 가방은 일반 트렁크 가방으로 보이지만 로켓 런쳐와 기관총 및 방탄 방패로 바뀌는 기능이 내장되어 있고 후반 캄보디아 전투씬에서 에그시가 기관총에서 로켓 런쳐에서 기관총에서 방탄 방패 순서로 사용해 포피의 부하들을 처지 한다.
향수 폭탄은 겉보기에 고급 향수로 보이지만 분사 부분에 있는 스위치를 작동하고 투척하는 수류탄 같은 폭탄이다. 이 폭발로 당한 사람이 프라모델처럼 폭발했을 때 파동과 같이 굳어버리고 이탈리아 오두막 전투에서 해리가 이 향수 폭탄을 사용해 골든 서클 적들을 처리한다.
손목시계는 전작보다 한 단계 업그레이드되었다. 해킹 기능이 추가되어 에그시가 찰리의 의수를 조종하는 데 사용했다.
스테이츠맨 장비
스테이츠맨 소속인 위스키가 애용하는 올가미 장비는 겉보기에는 일반 올가미 같지만 그 속은 고압의 전기가 흐르는 장치가 내장되어있다. 술집 장면에서 위스키가 레드넥들을 쓸어버릴 때 첫 등장했고, 이탈리아 장면에서 오두막을 공격하려는 골든 서클 적들 중 1명을 고압의 전기가 흐르는 장치를 작동시켜 반토막 낸다.
야구 배트와 야구공으로 이루어져 있는 이 장비는 야구 배트는 지뢰 탐지기가 내장되어 있고, 야구공은 소형 수류탄이다. 캄보디아에서 멀린이 야구 배트로 지뢰를 탐지하는 데 사용하고 포피 랜드로 들어갈 때 야구배트로 야구공을 쳐 포피 랜드의 도넛 간판이 폭발한다.
위에서 말했듯 스테이츠맨 코드네임은 술이다. 데킬라, 샴페인, 위스키, 진저에일 등 친숙하거나, 한 번쯤을 들어볼 법한 술 이름으로 활동하는 이 조직은 영국 신사 느낌의 킹스맨과 다르게, 미국의 서부 느낌 가득한 조직이다. 서로 다른 매력을 지닌 두 조직이 하나의 적을 제거하기 위해 맞선다는 점에서 다양한 볼거리를 선보였고 슈트를 차려입은 액션과 카우보이를 연상케 하는 액션이 함께 등장한다.
<킹스맨: 시크릿 에이전트>의 하이라이트 장면이라 할 수 있던 액션 장면과 화려한 장면들을 기대하고 생각했다면, 약간은 아쉬움과 부족함을 느낄 수 있다고 생각하는데, 개인적으로 전편보다 임팩트 있는 장면이 부족했단 느낌을 받았다. 화려하고 유머 부분과 캐릭터를 잘 활용했다면 이번 <킹스맨: 골든 서클>에서는 개인 위주의 특성을 살린 개개인의 액션 장면들이 위주였다.
언론 시사회 이후에 올라온 참석자들의 감상평이 좋지 않아 우려를 낳았는데, 코믹콘에서의 공개본에 대한 반응은 기립 박수였다 하지만, 완성본에 대해서는 국내 반응과 마찬가지로 해외 반응 역시 전작의 성공에 비해 좀 불안요소를 지니고 있었다.
전착처럼 할 때는 과감하게 지르는 킹스맨 시리즈 특유의 화끈한 면모와 유쾌한 에너지가 여전하긴 했지만 대부분의 평들에서 B급 영화를 표방하는 A급 영화인 전작과 다르게 이번 작품은 정말 B급 영화란 정의가 내려졌고, 스토리 플롯부터 레귤러 캐릭터 몇몇과 전개 정도를 제외하면 대부분 전작의 모든 면을 거의 복제한 것처럼 똑같이 이어가고 있었다.
그리고 엘튼 존의 이상할 정도로 많은 출연 횟수와 시리즈의 특출난 장점 중 하나인 액션 연출도 전작에 비해 조잡하단 평이 많다. 매튜 본 감독의 단점이 그대로 그러 나는 속편이란 평가를 받고 있기도 한데, <킥 애스> 시리즈에서도 1편에서는 연출에 있어선 완급조절을 잘하는 편이었지 나 2편에선 과도하게 불쾌한 연출과 이야기 전개 때문에 영화 팬들의 원성을 샀던 그다. 이러한 문제점이 <킹스맨: 골든 서클>에서 여전히 드러나고 있다.
하지만 <킹스맨: 시크릿 에이전트>에 비해 아쉬운 평가를 받은 2편은 별개로 영화의 OST가 상당한 호평을 받았다. 헨리 잭맨의 사운드 트랙은 전편의 테마들과 새로운 테마들을 적절히 혼합해 화려하고 귀를 즐겁게 해주는 음악을 만들었고, 엘튼 존이 등장하는 만큼 그의 곡들도 심심찮게 등장한다.
그래도 특수요원이 등장하는 첩보물은 여태까지 많은 작품들로 제작되었다. 이렇다 보니 <킹스맨> 시리즈가 색다른 느낌을 주기에는 어려울 것이란 생각을 들게 했지만, <킹스맨: 시크릿 에이전트>는 일반 관객과 평단 모두를 사로잡는 것에 성공했고, 원작인 작품의 특별한 분위기라 할 수 있다. 잔인하게 보일 수 있는 머리가 터지는 상황을 폭죽이 터지듯 장식하거나, "매너가 사람을 만든다" 대사를 남기는 등 액션과 리듬감은 <킹스맨: 골든 서클>에서도 이어지고 있다.
이렇게 속편이란 점에서 공존하는 장단점은 영화의 호불호가 갈리지 않을까 한다. <킹스맨: 시크릿 에이전트>에서 교회 액션신을 너무 매력적으로 느낀 나머지 <킹스맨: 골든 서클>에서도 화려한 액션을 기대했지만 기대가 너무 높았는지 아쉬움이 남는 영화였다.
그럼에도 가볍게 시청하고 즐기기에는 액션 영화로서의 매력은 여전히 갖고 있었다. 오락 영화로서 킬링 타임용으로 무난하게 즐길 수 있다 생각한다. <킹스맨: 퍼스트 에이전트>를 기다리며 다시 한번 시청했다.
이상으로 영화 <킹스맨: 골든 서클> 리뷰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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