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행
Train To Busan
개봉일: 2016.07.20
재개봉: 2020.07.01
장르: 액션, 스릴러
러닝타임: 118분
감독: 연상호
출연배우: 공유, 정유미, 마동석, 김수안, 김의성, 최우식, 안소희, 예수정, 박명신, 최귀화, 정석용, 심은경 등등
줄거리
정체불명의 바이러스가 전국으로 확산되고 대한민국 긴급재난경보령이 선포된 가운데, 열차에 몸을 실은 사람들은 단 하나의 안전한 도시 부산까지 살아가기 위한 치열한 사투를 벌이게 된다. 서울에서 부산까지의 거리 442KM 지키고 싶은, 지켜야만 하는 사람들의 극한의 사투!
평소와 다름없는 서울역.
많은 사람들이 각각의 목적지를 가지고
KTX 101편에 올라타고 있다.
그리고 한 가출소녀가
숨을 힘들게 쉬며 급하게
KTX 열차로 뛰어들어간다.
대한민국 최초
블록버스터 좀비 영화
<부산행>
영화 <부산행>을 연출한 연상호 감독은 사회 비판적 애니메이션을 주로 제작했다. 그랬던 그가 처음으로 선보이는 실사 영화이며, 미확인 전대미문의 바이러스가 세상을 뒤덮은 아비규환 속 KTX 내부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영화 <부산행>이 중요한 점은 한국 최초의 좀비 블록버스터라는 것인데, 한국 최초의 좀비 영화는 아니지만 블록버스터로서의 좀비 영화로는 최초다.
<부산행> 개봉 전 애니메이션 <서울역>은 영화 <부산행>의 프리퀄 애니메이션이다. 연상호 감독 성향상 사회 비판적인 내용이 많이 나올 것으로 추정되고, 좀비 영화들의 대다수가 사회 비판, 인간 비판적인 요소를 담고 있는데 제대로 대응하지 못한 군대나 경찰의 모습을 담는다거나 전기나 수도, 도로 등 사회 기반시설이 마비된다거나 말이다.
<부산행>은
한국판 <월드워 Z>
지금까지 할리우드 영화에서만 볼 수 있었던 좀비 영화가 본격적으로 대한민국에서도 등장시키고 있다. 영화 <부산행>이 큰 관심을 받은 이유는 바로 이런 영화의 소재 때문이기도 한데, 앞서 말했듯 할리우드에서 좀비가 등장하는 작품들은 매우 쉽게 접할 수 있었지만 우리나라는 1980년에 제작한 영화 <괴시>를 시작으로 <이웃집 좀비>, <GP506>등등 있었다.
그만큼 좀비 소재의 영화는 희귀했고 그 희귀했던 소재를 사용해 풀어낸 이야기가 <부산행>이다. 연출을 맡은 연상호 감독은 평범한 좀비 영화로 제작할 생각은 없었고, 현실을 바라보는 매서운 시선을 잃지 않았었는데 연상호 감독은 그런 시선이 첫 번째 실사 영화 <부산행>에서도 그대로 이어지고 있다.
영화 <부산행>의 해외 반응은 한국판 <월드워 Z>란 평이 대부분이며, 어느 쪽이 더 좋았는지 호불호가 갈리는 편이나 스케일면에서는 <월드워 Z>가 기대 이하인 작품인데 비해 부산행은 기대 이상이란 작품으로 보는 평이 많은 편이다. 해외 좀비 영화 못지않게 규모다 크고, 흉폭하며, 열차 내부를 시작으로 영화 내내 하나의 덩어리가 되어 자기들끼리 깔아뭉개며 몰아붙이고 오로지 주인공 일행들을 물겠다는 일념 하에 창을 깨고 돌입하는 등의 다양한 액션을 선보였다.
영화 <부산행>의 흥행 이유 중 하나가 엑스트라들의 연기도 한몫했는데, 좀비 엑스트라들의 열연에 대해서 실제로 현장에 있던 배우들은 극찬을 했고, 좀비 역을 연기한 엑스트라 중 비보이나 댄서 출신도 쾌 있었다고 한다. 몸이 많이 엉켜져야 하는 배역이다 보니 오디션 과정에서 고난도 몸동작 연기를 할 사람을 찾기 위해 고려한 듯하다. 전문 안무가가 좀비의 몸짓을 고안하고 특수분장에도 공을 들였다 한다.
그리고 이 영화에서 좀비는 초능력적인 모습은 볼 수 없었고, 인간의 지능을 활용하지 못하다 보니 기본적으로 문을 열지 못하며, 시야가 어두워 바로 앞에 있는 상대를 못 보는 대신에 청각이 매우 예민하게 반응하고 있다. 이성을 상실한 채 살아있는 사람의 육체만 탐하는 좀비의 모습이지 않았나 싶다.
영화 <부산행>이 비판받는 부분이 몇 가지 있는데, 우선 등장인물들 간 발병 시기가 차이가 난다는 점이다. 좀비물의 클리셰로서 장르 영화 팬이라면 충분히 이해할 수 있을 정도로 설명되지만, 좀비물에 익숙하지 않은 시청자들의 반응은 "왜 주인공은 좀비로 변하는데 이렇게 오래 걸리는걸가?"라 할 수 있는 부분이다. 하지만 이것은 오해로 앞에 이미 설명했듯 물린 부위에 따라 감염 속도에 차이가 있기에, 주연급이 아닌 처음 등장한 가출 소녀도 늦게 좀비화되는 것이다.
그리고 좀비 아코팔 립스 영화이긴 하지만, 영화가 너무 폭력적이고 잔인하거나 주인공들이 죽는 게 허탈하단 말들도 있다. 쓸데없이 죽고, 스토리 중심인물인 석우마저 너무 어처구니없이 죽는 게 허탈하며, 쓸데없이 잔인하고 암울하다고 말하며 혹평하는 시청자도 있다.
언론을 통한 정부의 무능력한 대응 장면도 약하단 비판이 있고, 전국적인 비상사태가 사방에서 발생하고 시민들도 사방에 고립된 상황이라면 국가가 쉽게 대응할 만한 상황은 아닌데 단순히 언론을 묘사하는 것만으로 국가의 무책임함을 보여주려 했던 부분은 아쉬움이 남는 부분이다.
개봉 당시 어마어마하게 화제가 된 작품 <부산행>은 전대미문의 재난을 담은 영화이면서, 좀비 영화로 칭해지며 관객들에게 개봉 전부터 뜨거운 감자였다. 뚜껑을 열어본 영화는 그만큼 다양한 볼거리를 자랑하듯 할리우드 영화의 익숙한 장면들이 떠오르게 하며 우리나라 영화에서 볼 수 없던 실감 나는 좀비의 모습을 담아냈다.
영화 <부산행>은 생각보다 긴장감 있게 시청했으며, 열차 내부에서 좀비와 사람을 공존시키고 이들의 위치에 변화를 주며 만들어내는 장면들은 마치 게임처럼 느껴지기도 하는 재미와 지키고 싶고 지켜야만 하는 이들을 향한 마음들까지 느껴지던 작품이었다. 좀비도 마동석 만나면 혼난다.
영화 <부산행>은
"왓챠" 및 "넷플릭스"에서
시청 가능합니다.
이상으로 영화 <부산행> 리뷰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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