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비랜드: 더블 탭
개봉일: 2019.11.13
장르: 액션, 코미디, 공포
러닝타임: 99분
감독: 루벤 플레셔
출연배우: 우디 해럴슨, 제시 아이젠버그, 엠마 스톤, 아비게일 브레스린, 조이 도이치, 로사리오 도슨, 루크 윌슨 등등
줄거리
좀비로 세상이 망한지 10년, 자신들만의 재능을 발휘하고 생존 규칙을 지키며 여전히 꿋꿋하게 살아가고 있는 희한한 가족. 탤러해시, 콜럼버스, 위치타, 리틀록. 하지만 <좀비랜드>에 더욱 진화한 좀비가 나타나고 이들은 새로운 인간 생존자들과 함께 사투를 시작하는데, 권태기와 사춘기 덕에 콩가루 집안이 되게 생겼다. 게다가 막내가 웬 히피 녀석이랑 떠나다니. 돌연변이 좀비, 비호감 생존자와 마주치더라도 막내를 되찾을 테다.
2009년 국내에서는 개봉하지 않은 영화 <좀비랜드>는 좀비 영화 팬이라면 알만한 작품이었다. 그 당시 상당히 재밌게 봤던 기억이 있었는데, <좀비랜드> 같은 경우 맹목적인 공격성과 식탐에서 비롯해 잔인한 좀비들과 인간들의 사투를 담아애는 다른 좀비 영화들과 차이가 있다. 당연히 세상은 디스토피아적인 배경으로 좀비가 등장한다. 하지만 여러 캐릭터와 많은 코믹스러운 상황들을 버무려 굉장히 흥미롭고, 리듬감 있게 이어간다.
영화 <좀비랜드: 더블 탭>은 장장 10년 만의 후속작이고, <좀비랜드>에서 출연한 주연배우들 그대로 재출연하였다. 전작에서 수많은 상황들을 겪으며 가족이 돼버린 네 사람 탤러해시, 콜럼버스, 위치타, 리틀 록은 10년이 흘렀음에도 함께하고 있다. 예고편을 통해서 전작에서의 코믹한 느낌 그대로 이어가는 모습을 보였고, 전작에 비해 덜 잔인하다. <좀비랜드: 더블 탭>은 "루벤 플레셔" 감독은 영화 <베놈>, <좀비랜드>, <갱스터 스쿼드>, <털기 아니면 죽기: 제한시간 30분> 등을 연출하였다.
10년이 지난 좀비랜드,
변종이 생겨나기 시작한다.
호머 - 제일 멍청한 부류로 별명은 호머 심슨 (상당한 돌대가리)
호킹 - 스티븐 호킹의 호킹, 살짝 호킹에게 못 미치는 호킹의 누나쯤? 판단력이 약간 남아있는 상태. 나름 똑똑함.
닌자 - 조용하고, 치명적이다. 소리 없이 기습하며, 처음 듣게 될 소리는 당신의 비명.
더욱 진화한 좀비에 맞선 생존을 그린 액션, 공포영화 <좀비랜드: 더블 탭>은 잔인한 좀비 액션과 유쾌한 B급 코미디가 적절하게 버무린 영화다. 캐릭터들의 입담을 가볍게 즐기며, 좀비를 대수롭지 않게 생각한다고 느껴지는 팝콘 영화다. 오프닝부터 콜럼버스 영화사의 여신이 좀비들을 봉으로 제압하고 시작하고, 생각보다 잔인한 좀비 액션을 보여주며, 입담까지 제대로 보여준다. 전작에 비해 잔인하거나, 흠칫할 수 있는 장면이 다소 적었다. 하지만 B급 감성은 그대로 가져가는 설정들은 무난하게 즐기기에 좋았다.
원칙을 세우고, 그 원칙을 지키며 살아가는 여정을 담고 있으며, 10년이 지났어도 여전히 좀비가 득실대는 세상에서 살아남기 위해 자신들의 재능을 발휘하며 꿋꿋하게 살아가고 있는 한 가족으로 담아냈다. 하지만 점점 진화한 좀비들이 나타나기 시작하며, 이들의 관계도 조금씩 엇나가는 상황을 마주한다.
52번 규칙
타인에게 도움을 요청하기를 겁내지 마라.
탤러해시, 콜럼버스, 위치타, 리틀록 네 사람은 바이러스가 퍼진 이후로 처음으로 안전하게 지내기 위해서, 뿌리내릴 곳을 찾고 있던 중 백악관을 집 삼아 가족처럼 살아간다. 매일 아침을 크리스마스처럼 보내며 보내며, 탤러해시는 산타클로스 분장을 하며 선물을 준다. 콜럼버스에게 청혼을 받은 위치타는 결혼 제도에서 구속받고 싶지 않았고, 리틀록은 과잉보호에 지쳐 위치타와 리틀록은 집을 떠난다. 그러던 중 우연히 쇼핑몰에서 메디슨을 만나고 탤러해시와 콜럼버스의 여정에 합류하며 전과는 다른 여정이 시작된다.
좀비들이 어딜 가나 있기 때문에 조심해야 하지만, 새로 만나게 된 인물들이 서로 다른 이유로 평화를 추구하는 낙관주의에 가까울 수 있다. 메디슨을 보고 불편해하던 탤러해시는 메디슨을 보고 "쟤가 왜 아직 살아있는 알아? 좀비는 뇌를 먹는데 쟤는 뇌가 없어!"라고 말하거나, 그녀의 짐을 몰래 버리기도 하며 가벼운 말과 행동으로 상황들을 풀어나간다. 전작에서 그랬듯 영화는 내내 유쾌한 분위기를 잃지 않았다. 좀비로 세상이 망한지 10년이고, 생존하기 어려운 세상이지만, 백악관을 집으로 사용하며 살아가는 주인공들의 모습으로 시작하는 장면에서 알 수 있듯 영화기 때문에 가능한 것들을 그려내며 밝으면서도 가볍게 이야기를 전개한다.
전체적으로 영화 <좀비랜드: 더블 탭>은 전체적으로 유쾌했던 영화다. 그중 아쉬웠던 설정은 바빌론이다. 바빌론은 평화롭게 살아가길 원하는 무리인데, 좀비가 가득한 세상에서 폭죽을 터트리거나, 음악을 크게 듣는 등 아쉬운 설정이다. 그래도 이 영화가 매력적인 점은 <좀비랜드>에 출연했던 배우들이 다시 한번 호흡을 맞춰, 우디 해럴슨, 제시 아이젠버그, 엠마 스톤, 아비게일 브레스린까지 다시 출연했기 때문이다.
세기의 좀비 킬 보는 재미
10년 전 <좀비랜드>로 함께 출연했을 때보다 더 많은 것을 인정받아왔던 배우들과 감독까지 그대로 돌아왔고, 아직도 매력적인 캐릭터로 돌아온 이들은 쇼핑몰 냉장고에서 좀비들에게 살아남은 메디슨(조이 도이치)과 호흡을 맞춰 코미디 부분을 더 매력 있게 하지 않았나 싶다. 그리고 코미디 부분만이 아닌 액션 부분에서도 좋은 호흡을 보여주며, 전체적인 영화 안에서의 그들이 보여주는 시너지는 상당히 괜찮았다. 화끈한 액션을 보여주는 영화 후반부에서는 이들의 주고받는 호흡은 영화에 빠져들만했다.
하지만 전작 <좀비랜드>에 비해 강력한 한방은 주지 못했다. 그래도 전작의 출연진과 배우들이 다시 등장했다는 것만으로도 팬들이 환호했고, 늘어난 제작비만큼 액션은 더 강력해졌다. 평화주의자 히피들이 모인 바빌론이라는 설정은 역시나 무리수였다는 평이 가득했고, 좀비들이 세상을 망쳤는데 총 들고 바빌론에 들어가지 못하고, 총을 압수하면 평화의 목걸이로 만들어 사용하며, 밤에는 축제를 벌이며 좀비들의 시선강탈 불꽃놀이 설정은 어이없다는 평이 가득했다.
컨테이너로 쌓은 벽 말고는 다른 방어수단이 없던 바빌론은, 진화한 좀비들에게서 어떻게 10년 동안 아무런 문제 없이 살아남았는지, B급 코미디이지만 황당한 것을 넘어선 세계관의 기본 논리를 무시한 설정이란 평도 있다. 1편 <좀비랜드>에 비해 수위가 약한 편이다.
영화 <좀비랜드: 더블 탭>은 전작을 보지 않았다고 해서 즐기지 못할 영화가 아니다. 전작을 보지 않았어도 충분히 즐길 수 있는 영화다. 영화가 끝난 후 엔딩 크레디트 이후 쿠키영상은 생각지도 못한 매력적인 쿠키영상이니 영화가 끝났다고 바로 끄지 않고 챙겨보길 권한다. 쿠키 영상은 2개로 스탭 롤 중간에 하나, 끝나고 하나다. 영화 <좀비랜드: 더블 탭>은 넷플릭스에서 시청 가능하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