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우 유 씨 미: 마술사기단
Now You See Me
개봉일: 2013.08.22
장르: 범죄, 액션, 스릴러
러닝타임: 115분
감독: 루이스 리터리어
출연배우: 제시 아이젠버그, 마크 러팔로, 우디 해럴슨, 멜라니 로랑, 아일라 피셔, 데이브 프랭코, 마이클 케인, 모건 프리먼 등등
줄거리
1년 전 만해도 무명이었던 길거리 마술사 "포 호스맨"은 단 3초 만에 파리 은행의 비자금을 통째로 털어 관객들에게 뿌리는 매직쇼를 성공시켜 전 세계의 이목을 끈다. 하지만 이것은 "시선 끌기"였을 뿐! 포 호스맨의 범행은 점점 더 거대해지고 치밀해지는데.. 전 세계를 무대로 한 통쾌하고 짜릿한 완전범죄 매직쇼가 시작된다!
길거리에서 소소한 공연이나 하던
마술사 4명.
마술로 은행을 털어버렸다는
황당한 강도사건.
경찰들을 비웃기라도 하듯 점점 대담한
마술 행각.
누구의 승리로 끝날까?
마술인가?
마법인가?
영화 <나우 유 씨 미: 마술 사기단>은 초호화 멀티캐스팅이다. 아이젠버그를 시작으로 독심술사의 역할을 맡은 우디 해럴슨, 마술사 중 홍일점 아일라 피셔와 액션을 담당한 데이브 프랑코. 그리고 마지막으로 이 마술사들을 뒤쫓고 있는 FBI 요원 마크 러팔로와 멜라니 로랑까지. 작품 속 캐스팅은 상당히 놀라웠지만, 특출 나게 눈에 띄는 캐릭터는 없었다.
그리고 이 영화는 마술을 소재로 하고 있는데, 현실적인 마술을 기대했다면 "당신이 원하는 그런 마술은 없다"라고 말하고 싶다. 마술을 영화로 제작한다는 자체가 이미 어떤 장면을 봐도 영화이기 때문에 CG로 보이는 장면들은 흥미가 생기지 않을 수 있다.
오히려 SF 및 초능력 물을 기대하고 보면 좋을 것이고, 작중 영화에서 마술의 비밀이 공개되는 것은 소수이며, 그 외 영화에서 보이는 마술 대부분은 마법에 가까운 마술을 선보이지만 비법 공개는 없다. 그리고 보통 시청자들의 시선이나 카메라의 시점을 사용한 나타나기, 사라지기 마술을 영화 미장센 안에 넣게 되면서 화려한 카메라 워크 연출까지 버무리다 보니 영화에 나온 앵글을 보여주면서는 불가능한 CG가 많다. 영화 초반 등장하던 홀로그램은 마술 이전에 기술적으로도 미래로 가지 않는 이상은 불가능한 수준이다.
영화 제목과 예고편만을 통해서 "마술"을 소재로 하고 있으며 그 마술을 이용해 은행을 터는, 화려한 쇼를 부여 주고 있으며, "포 호스맨"이란 4명의 마술사들을 뒤쫓는 FBI 요원들 이란 큰 틀을 갖고 있는 작품이다. 비주얼적인 장면들이 많은데, 영화의 스케일이 그렇게 커 보이진 않지만 차원이 다른 스케일의 마술쇼가 펼쳐질 것 같은 예고편을 보여준다.
라스베이거스에서 파리의 은행을 털던 장면에서 그 마술이 새롭단 느낌은 없었고, 봐왔던 모습이다 보니 역시나 하는 순간이었다. 그럼에도 오락 영화로서 시청하기에는 무난하게 시청할 수 있는 충분한 영화다. 영화는 예측할법한 스토리였지만 예측하기 어려운 방향의 트릭들을 깔아놓는 치밀함도 보였다.
작은 마술쇼들이 합쳐지며 마술 공연이 완성되듯 영화의 전개도 끊임없이 마술쇼들을 선보이고 있다. 그리고 마술 공연에서의 마술만이 아닌 FBI를 따돌리고 도망치는 장면, 그 과정에서 보이는 액션신을 통해 이들의 마술을 응용해 선보이는 마술쇼들이 합쳐지며 "포 호스맨"이 궁극적으로 이루고자 했던 목표를 향한다.
하지만 다른 비슷한 영화들과 비교하면 <나우 유 씨 미: 마술사기단>만의 독특함이라 말하고 있던 "마술"의 특수성은 크게 와 닿지 않았으며, 반대로 그 "마술"이 가장 아쉬운 부분이기도 했다. 오락 영화로서는 충분하지만 이 영화만의 특별한 무언가는 느낄 수 없었다.
그리고 위에서 언급했듯 마술이라기보단 마법에 가깝다고 했는데, 마술의 비법보단 마술 자체의 신비와 영상미에 포커스를 맞춘 작품이며, 대중 매체에서 마술의 비법을 공개하는 행위는 이미 그전부터 비슷한 마술을 해오던 마술사들에게 실례가 될 수 있는 부분이기 때문에 마술사 협회 등의 단체에서 항의가 올 가능성도 있다.
다른 괴도 물들 또한 대부분의 마술의 비법을 억지로 끼워 맞추는 편이 강하기에 마술의 비법을 밝히지 않고 미공개로 두는 것도 나쁘지 않은 선택일지도 모른다. 그리고 연출적인 과장을 제외하면 이 영화에서 등장하는 대부분의 마술 원리들은 일부를 제외하면 현실에서 실현 가능한 마술들이며, 현직 마술사가 확인한 바 있다.
영화 <나우 유 씨 미: 마술사기단>은 마술과 사기를 조합한 작품이며, 후속작까지 제작할 정도로 흥행면에서 실패한 작품은 아니다. 다만 현실적인 마술을 기대했다면 실망할 수 있고, 영화에서 묘사되는 마술이 대부분 비현실적이고 마술의 비밀이 밝혀지는 것도 조금이고, 무리한 반전을 지적하는 시청자도 있다.
그래도 CG를 적극 활용해 제작한 영상미와 눈을 즐겁게 해 주던 연출 효과, 거기에 듣기 좋았던 OST가 훌륭했다 생각한다. 마술사들이 얼마나 재치 있고 신기에 가까운 손놀림을 필요로 하는 직업인지와 연기력을 요한다는 부분들을 볼 수 있다. 다만 마술을 이용한 범죄를 기대했지만, 작품 속에서 보인 마술은 비현실적이고, 마술 영화가 아닌 마법 영화란 생각이 들기도 했다.
이상으로 영화 <나우 유 씨 미: 마술사기단> 리뷰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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