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생충
개봉일: 2019.05.30
장르: 드라마
러닝타임: 131분
감독: 봉준호
출연배우: 송강호, 이선균, 조여정, 최우식, 박소담, 이정은, 장혜진, 박명훈, 정지소, 정현준 등등
줄거리
폐 끼치고 싶지 않았어요. 전원 백수로 살 길 막막하지만 사이는 좋은 기택 가족. 장남 기우에게 명문대생 친구가 연결시켜 준 고액 가외 자리는 모처럼 싹튼 고정수입의 희망이다. 온 가족의 도움과 기대 속에 박사장 집으로 향하는 기우. 글로벌 IT기업 CEO인 박사장의 저택에 도착하자 젊고 아름다운 사모님 연교가 기우를 맞이한다. 그러나 이렇게 시작된 두 가족의 만남 뒤로, 걷잡을 수 없는 사건이 기다리고 있었으니..
봉준호 감독의 7번째 영화 <기생충>은 상류층과 하류층인 두 가족의 만남을 다룬 블랙 코미디 드라마 영화다. <기생충>은 한국 영화 매출액 1위, 황금종려상 수상작 1위, 한국 영화사 최초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 골든 글로브 외국어 영화상, 영국 아카데미 외국어 영화상, 각본상 수상, 비영어 영화 최초 미국 배우조합 시상식 앙상블상, 92회 아카데미 시상식 작품상, 감독상, 각본상, 국제 영화상 수상하며 한국 최초 세자르 영화제 외국어 영화상 수상하는 쾌거를 이뤄냈고, 역대 시상식 사상 작품상을 최초의 비영어 부분 수상한 기념비적인 작품이다.
너, 절대 실패하지 않는 계획이 뭔지 아니?
무계획이야. 무계획
개봉 당시 아무 기대 없이, 정말 아 무 기대 없이 혼자 극장에서 영화 <기생충>을 시청했다. 그 당시 영화의 뒷맛이 상당히 씁쓸했던 영화 중 하나다. 영화 <기새충>은 예고편을 보면 어떤 내용으로 그려나갈지 전혀 예상할 수 없었다. 제목만 봐도 기생충이면 벌레? 좀먹나? 이러면서 봤는데, 그게 어느 정도 맞는듯했다. 봉준호 감독하면 2006년 개봉한 영화 <괴물>이 제일 먼저 떠올랐지만, 이젠 봉준호는 <기생충>으로 기억됐다.
예고편을 통해서 영화의 내용이 어떤지, 간단한 내용을 생각하며 극장을 찾을 거라 생각한다. 나 또한 그랬고, 하지만 그 생각은 얼마 지나지 않고 다른 생각을 접어들게 했다. 그만큼 영화 <기생충>은 많은 기대하지 않고 보았던 영화지만, 영화를 본 후 많은 생각이 들게 했던 영화다. 봉준호 감독의 작품은 어느 정도 호불호가 갈리는 편이다.
하지만 한국 영화 최초로 칸 국제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을 받으며, 많은 사람들에게 <기생충>은 엄청난 궁금증을 유발했던 영화다. 러닝타임 131분이라는 상영시간 동안 영화에 집중하게 만드는 요소들로 시청자들을 휘어잡은 영화였다.
믿는 사람 소개로 연결 연결.
그게 베스트인 것 같아요.
일종의 뭐랄까.
믿음의 벨트?
많은 사업에 도전했지만 모두 실패하고, 가족은 전원 백수. 기택네 가족 장남 기우는 민혁이가 소개해준 고액 가외 면접을 위해 박 사장 집에 발을 들이고, 두 가족의 만남은 점점 걷잡을 수 없는 사건으로 번지며 그 이야기를 그린다. 일단 영화가 끝났을 때 "와 미쳤네"라고 생각했고, 말로 설명하기에도 쉽지 않을 만큼 매우 신선한 장르의 영화였다. 앞서 언급했듯 영화가 미쳤다고만 생각들 기보단 씁쓸한 맛이 강했다. 그만큼 봉준호 감독이 정말 대단하게 느껴졌다.
영화 <기생충>은 영화가 진행되는 동안 스크린에서 잠시라도 눈을 뗄 수 없게 만들었고, 희극으로 시작한 영화는 비극으로 흘러가며, 이야기는 매우 매끄럽게 진행되며 예상할 수 없는 전개를 보여줬고, 뻔한 영화와는 다른, 아주 많이 다른 매력을 선사했다. 과연 어떤 영화가 이렇게 다양한 분위기의 이야기를 매끄럽게 진행할 수 있을지 말이다. 장르의 반전은 어색하지 않았고, 더 몰입도를 높여줬다.
<기생충>이 이렇게 놀랄만한 작품으로 다가온 이유는 그 과정에서 소재를 자연스럽게 풀어냈으며, 결말 엔딩에 다 와서는 영화는 메시지를 주는 게 아닌, 시작부터 끝나는 마무리까지 자연스럽게 녹여냈다. 봉준호 감독의 의도를 굳이 해석하거나 숨은 의미를 찾으려고 하기보다는, 있는 그대로 시청하면 된다. 당연히 숨겨진 의미나 뜻일 찾아보는 것은 영화가 끝난 후 이해하는 과정이라 생각한다.
짜파구리가 뭐야?
영화 <기생충>은 자본주의 세계에서 느끼는 빈부격차의 간극을 두 가족의 모습으로 그려나간다. 이야기는 매우 정교한 각본을 통해 그려냈고, 그 과정에서 시청자들을 영화 속 인물들의 이야기에 빠져들게 만들었다. 그냥 단순히 웃어넘기는 희극에서 현실이 어떤지 보여주며 공감을 와 닿게 했다. 이런 희비극은 시청자들에게 그들의 이야기가 현실처럼 다가올 때 완성된다. 아무 생각 없이 영화 보다가 웃다가 몰입하다가 웃을 수 없는 순간이 오고, 그 순간 소름 끼치는 느낌을 받을 것이다.
영화가 이토록 놀라운 이유는 각본뿐만이 아닌 배우들의 연기에도 있었다. 기택을 연기한 송강호는 그 인물이 느끼는 표정, 목소리, 몸짓으로 표현했고, 기택네 가족이 겪는 생활을 상당히 리얼하게 보여준다. 거기에 박 사장 이선균과 조여정은 기택네 가족과 정반대 되는 상황의 인물들을 상당히 매력적으로 선보였다. 가벼워 보이는 연기는 그렇지 않은 연기를 보여주고, 그들이 보여주는 호흡은 긴장하게 만들며 영화에 긴장감을 더했다.
이렇게 여러 가지 요소들을 완벽한 호흡으로 구성해 만든 영화다. 전문적인 평을 할 정도의 관객은 아니기 때문에 분석하고 영화를 처음부터 끝까지 평가할 수 없지만, 내가 느낀 <기생충>이라는 영화는 상당히 매력적이면서도 자극적으로 만들어진 영화라고 말하고 싶다. 배우들의 연기, 풀어나가는 스토리, 영화를 더 몰입하게 만들었던 음악과 카메라의 시선 등이 모두 좋았다. 관객의 입장에서는 흠잡을 곳 없이 매우 만족할 수 있었던 영화였다.
오 너는 계획이 다 있구나?
감정과 생각을 탄탄하게 쌓아가며 그려낸 이야기는, 오프닝부터 엔딩까지 자연스럽게 이어나갔고, 기존에 만나본 영화들과 다른 결의 색다른 전개의 영화로 다가왔다. <기생충>은 결코 어려운 영화가 아니고, 지금까지 보았던 수많은 영화들과 다른 시선으로 해석한 영화라고 말하고 싶다.
그렇기에 매우 신선한 작품이었다. 다양한 의미로 해석할 수 있으면서도 이야기를 함축적으로 설명할 수 있는 제목과 가족 희비극이라는 하나의 단어로 말하며, 영화는 놀라울 정도로 그 표현이 어울린다. 한 번에 영화를 파악하지 못했고, 더 이해하고 싶다면 다시 한번 영화를 시청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 그만큼 매력 있기 때문이다.
영화 <기생충>의 제작비는 영화 <자전거왕 엄복동>과 같다. 한국영화 매출 1위인 <기생충>, 역대 망작과의 비교라 극명하게 대비되고, 국내 관객수는 70 배가 차이나며 총매출액은 300배 이상 차이 난다.
이상으로 영화 <기생충> 리뷰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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