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코지만 괜찮아 드라마

사이코지만 괜찮아

It's Okay to Not Be Okay

방송일: 2020.06.20 - 2020.08.09

에피소드: 16부작

연출: 박신우

극본: 조용

출연배우: 김수현, 서예지, 오정세, 박규영, 김주헌, 박진주, 장규리, 정재광, 이얼, 김미경, 장영남, 강기둥, 김창완, 최우성 등등

원작: 웹툰 없음. 드라마가 원작.

기획 의도

비정상이라 단정하지 말라. 이상하다 손가락질 말라. 기분 나쁘다 따돌리지 말라. 그들은 좀 유별난 것뿐이며 그래서 지독히 외로우니 그대여, 따스한 위로를 건네어다오..

전에 없던 극과 극 캐릭터! 그들이 펼치는 사랑에 관한 조금 이상한 로맨틱 코미디! 돈도 없고, 부모도 없고, 희망조차 없는 정신병동 보호사 그에게 있는 거라곤 자폐 스펙트럼인 형 하나. 그저 한 달 월급으로 형과 배불리 먹고 두 다리 뻗고 잘 수만 있다면 그것으로 족하다는 남자 앞에 동화 속 마녀와 같은 이상한 여자 하나가 불쑥 등장한다.

칼 대신 펜을 휘둘러 동심을 지배하고 조종하는 아동문학계의 여왕. 더군다나 선척적 결핍으로 사랑의 감정을 알지 못하는 그녀가 하필 사랑을 거부하는 남자에게 "운명적"으로 꽂혀 버린다. 그렇게 시작된 피가 튀고 살이 에이는 전쟁 같은 밀당. 과연 이들의 살벌하면서도 아름다운 잔혹동화는 해피엔딩을 향해 갈 수 있을까?

서로의 결핍을 서로의 온기로 채우는 따스한 힐링 휴먼 드라마 통계에 따르면 우리 국민 80%는 정신증을 앓고 있고, 그중 20%는 약을 먹어야 하는 수준이다. 이런 시대에 과연 누가 정상과 비정상을 구분할 수 있을까? 단순이 "다수"가 "정상"이 되는 건 폭력이 아닐까? 말 안 통하고, 이해될 수 없는 존재는 격리와 감금만이 답인가?

신은 인간을 본디 외로운 존재로 만들었다. 그래서 외로움을 채워줄 무언가를 찾아 더듬는 게 인간의 본능이다. 결국 모든 의문의 답은 "사람"이다. 사람은 사람의 외면 때문에 상처 입고 또 사람의 온기로 치유받는다. 이 드라마도 그것을 원한다. 결핍과 상처투성이인 주인공들이 서로의 온기로 치유되고 성장하는 과정을 바라보며 부디 당신이 위안받을 수 있기를.. "당신은 당신으로 충분히 괜찮습니다"

인물 관계도

드라마 <사이코지만 괜찮아>는 김수현의 군 제대 후 복귀작이다. <호텔 델루나>, <사랑의 불시착>을 제외해 <프로듀사> 이후 5년 만의 드라마에 출연한 작품이다. 그리고 서예지는 <무법 변호사> 이후 2년 만에 드라마 복귀 작품이다. 마지막으로 <프로듀스 48>과 프로미스 나인의 멤버 장규리가 웹드라마 <그래서 괜찮은, 회복회> 이후 첫 장편 드라마다. 그녀의 배우로서의 가능성을 눈여겨볼 수 있을 것 같다.

<사이코지만 괜찮아> 작품 속에서 각자의 상처를 가진 사람들이 모여 서로를 위로하고 보듬으며, 특별한 휴먼 힐링 로맨스 드라마 탄생을 예고하며 대본 리딩 현장 영상도 공개되며, 여러 중견배우들과 청춘 배우들이 모여 작품에 재미를 더해줄 것으로 보인다.

드라마 <호텔 델루나> 최종화 엔딩에서 "새로운 달의 객잔인 호텔 블루문"의 사장 역으로 잠시 출연했지만 그 파급력은 시즌2를 만들어 달라할 만큼 엄청난 호응을 얻었다. 그랬던 김수현의 군대 복귀작 <사이코지만 괜찮아>는 그만큼 기대되는 작품이다.

드라마 <사이코지만 괜찮아>는 원작이 드라마다. 웹툰을 찾아보면 제목이 비슷한 다음 웹툰 "사이코패스라도 괜찮아"라는 웹툰을 볼 수 있다. 하지만 그 웹툰은 드라마와 무관하며, 설정, 내용이 전혀 다르다. 그러니깐 드라마 <사이코지만 괜찮아>가 오리지널 원작이다.

문강태(김수현) 30세, 정신병동 보호사다. 그는 피지컬, 영특한 머리, 강인한 인내력, 순발력, 매력, 체력 등 신이 몰빵한 캐릭터다. 하지만 버거운 존재 하나를 주는데, 자폐 스펙트럼인 일곱 살 터울의 형이다. 형 앞에서 한없이 다정한 미소를 짓고도 돌아서면 심연의 깊은 우울함이 드리워지는 그늘진 얼굴. 형을 인생 전부라고 말하는 위선과 가식. 사실은 삐뚤어진 넥타이에 조는 샐러리맨 모습 속에 나를 대입시켜 볼 때 많고, 깔깔대며 웃는 연인들이 부러워 괜히 입 안이 쓰고, 여행 가고 싶은, 이런 이중성을 형만 모르면 된다.

고문영(서예지) 30세, 인기 아동문학 작가, 반사회적 인격 성향 부족할 거 없는 그녀에겐 치명적 결함이 하나 있다. 조물주가 천사 같은 피지컬을 조각하느라 혼신을 다한 탓에 깜빡하고 빠뜨린 것이 "영혼의 향기"라 불리는 감정이다. 향기 없는 꽃으로 태어났으니 벌과 나비가 꼬일 리 만무. 현실과는 동떨어진 시대착오적 의상과 헤어를 즐긴다. 화려하고 과한 스타일링은 자기 과시용이 아닌 자기 방어용 전신갑주 같은 거다. 흥미로운 먹잇감이 포착된다. 하지만 그 남자의 저항이 만만치 않고, 그럴수록 승부욕이 끓는다. 요동치는 마음속 파장들이 대체 다 무엇인지 모른다.

문상태(오정세) 37세, 자폐 스펙트럼(ASD) 발달장애 3급의 고기능 자폐 (HFA) 강태의 삼촌이 아니고 친형이다. 그는 놀라운 암기력과 타고난 그림 실력을 갖췄다. 스킨십에 상당히 야박하며 애정행각을 극도로 싫어하니 좀 매정하다 할 수 있었으나 그는 이렇게 좀 유별나게 태어났을 뿐. 비정상이 아니니 있는 그대로 받아주시라. 남이 뒷머리를 만지면 미친 듯 발작하고, 그날의 사고 이후 그에게 뒤통수는 폭탄 스위치다. 동화책을 읽다 잠이 드는 게 일과일 정도로 고문영 작가와 그의 작품을 깊이 애정 하는 열성 팬이다.

남주리(박규영) 30세, 정신보건 간호사 괜찮은 정신병원의 7년 차 간호사. 강태와는 서울에 있는 한 정신요양원에서 1년 가까이 함께 근무했었고, 같은 동향 출신이었기에 꽤 친한 사이다. 친해지기 힘든 스타일이라며 다들 혀를 내두르는 강태와 퇴근 후 맥주 한잔 같이 기울이기까지 그녀가 얼마나 공 들이고 애를 태웠는지 아무도 모를 터. 그녀의 지킬에서 하이드로 변신하게 만드는 건 바로 술. 알코올이 들어가 이성의 끈을 싹둑 잘라 놓으면 그녀의 숨겨진 또 다른 자아가 튀어나온다.

선 별(장규리) 간호사 경력 3년 차 간호사. 주리와 단짝. 밝고 사교성이 좋아 환자들과 친밀한 유대를 형성하지만, 그 환자들로 인해 상처를 받을 때마다 직업적 소진(번아웃)이 오기도. 그러나 환자들이 간식 하나만 툭 주고 가도 감동의 눈물 콧물이 주르륵.

2020.06.20 첫방송 토, 일 드라마 <사이코지만 괜찮아>는 3차 티저 예고편까지 공개되며 독특한 소재의 휴먼 힐링 드라마로서 엄청난 기대를 받고 있다. 그리고 드라마 <남자 친구>, <질투의 화신,<엔젤아이즈>등을 연출한 박신우 PD가 연출하는 이번 드라마 <사이코지만 괜찮아>는 어떤 로맨틱 코미디를 보여줄지, 빨리 보고 싶다.

팬들의 예상과 다르게 더 화려한 작품으로 복귀할줄 알았지만 노련한 김수현은 규모보다 팬들에게 자신을 보여주는 것을 선택한듯하다. 입대 전 영화 <리얼>이 실패를 거두고 비웃음까지 견뎌야 했던 김수현은 드라마 쪽에서는 불패신화를 계속 이어가길 바란다. 항상 진심이 느껴지던 연기로 시청자들을 또 사로잡을 거라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