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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Review

영화 기묘한 가족 리뷰

by MC_W 2020. 6.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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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묘한 가족

THE ODD FAMILY : ZOMBIE ON SALE

개봉일: 2019.02.13

장르: 코미디

러닝타임: 112분

감독: 이민재

출연배우: 정재영, 김남길, 엄지원, 이수경, 정가람, 박인환, 신정근, 김기천, 등등


출처: 다음 영화 기묘한 가족

줄거리


망해버린 주유소의 트러블메이커 가장 "만적"은 우연히 만난 좀비를 집안에 들인다. 여타 좀비와 달리 반반한 외모, 말귀 알아듣는 "쫑비"를 보며 저마다의 속셈으로 패밀리 비즈니스를 꿈꾸는 가족. 리더인 맏며느리 "남주"를 중심으로 행동대장 장남 "준걸"과 브레인 차남 "민걸"에 물리면 죽기는커녕 더 젊어지는 좀비 "쫑비"까지. 이들의 기막힌 비즈니스는 조용한 동네를 별안간 혈기 왕성한 마을로 만들어버리는데.. 


출처: 유튜브 영화 웜 바디스


영화 <기묘한 가족>에서 "쫑비"를 보면 2013년 개봉한 <웜 바디스>가 생각난다. 무튼, 좀비라는 호러 영화의 대표적인 소재지만 한국 영화에서는 쉽게 볼 수 있던 소재가 아니었다. 하지만 <부산행>, <창궐>, <킹덤>등으로 이제는 우리 대한민국에서도 좀비의 거리가 가까워졌다. 앞으로 개봉할 <반도>, <#살아있다> 작품 들고 기대하고 있다. 지금 소개할 영화는 색다른 느낌의 좀비 코미디 영화다. 


출처: 다음 영화 기묘한 가족


알 수 없는 바이러스로 탄생한 좀비라는 기이한 존재는 여러 작품에 등장해왔다. 그로 인해서 새로운 장르와 결합한 좀비 영화들도 만들어지기 시작했고, 좀비와 코미디를 결합한 <새벽의 황당한 저주>, <웜 바디스>, <오만과 편견 그리고 좀비>, <좀비랜드>등 여러 작품들이 있다. 영화 <기묘한 가족>은 일반적인 좀비의 특징과는 다르고, 좀비와 무늬만 가족이라고 말할 수 있을 정도의 합이 안 맞는 가족이 만나 그려나가는 이야기다. 

 

사람만 보면 달려드는 좀비가 아닌, 반반한 외모, 그리고 말귀까지 알아듣고 사람의 뇌보다는 양배추와 케첩을 좋아하는 좀비의 등장은 이 영화의 매력이며 장점이다. 동네 개도 이기지 못하고, 쫓길 정도로 힘이 없고 어딘가 부족하거나 애매한 좀비의 행동을 하는 좀비, "쫑비"다. 

 

처음에는 사람을 물려했지만 할아버지 물고 끝. 이젠 물려는 생각조차 없는 좀비는 사람과의 공존이 가능한 캐릭터가 탄생했다. 하지만 어느 가족들의 집에 들어갔다가 돈벌이 수단으로 이용되고, 그렇게 그 가족들과 함께한다. 


출처: 다음 영화 기묘한 가족

줄을 서시오!!


좀비에게 물린 후 만덕은 캠핑카에 감금된다. 식은땀을 흘리며 괴로워하지만 다음날 아무렇지 않게 멀쩡하게 일어난다. 하지만 멀쩡하기만 한 게 아닌 힘이 넘치고 원기가 넘치는 수준으로 변해버렸다. 그런 만덕을 보고 마을 노인들은 경락을 하며 비결을 알려달라고 사정한다. 만덕은 그렇게 좀비를 돈벌이 수단으로 이용하기 시작하고, 자신이 물렸던 것처럼 동네 노인들에게도 돈을 받고 좀비에게 물리게 한다. 

 

좀비에게 물린 동네 노인들은 다음을 자신의 힘을 직접 체험하던 그때 젊은 마을 사람들도 그 모습을 보고 자신들도 좀비에게 물리게 해달라고 하며 장사는 성황을 이룬다. 그렇게 좀비를 가족으로 여기고 할아버지가 살던 캠핑카를 집으로 이용할 수 있게 해 준다. 


영화 <기묘한 가족>은 하나부터 열까지 전투 독특한 영화다. 기본적으로 좀비 하면 전부 물어뜯는 모습을 생각할 것이다. 창백한 얼굴에 튀어나온 핏줄, 항상 입가에는 피이 묻어있는 이미지를 생각할 것이다. 하지만 이 영화에 등장하는 좀비인 "쫑비"의 모습을 보면 놀라울 수 있다. 개한테도 지고, 입가에는 피가 아니라 케첩을 묻히고 있으며, 전혀 무섭지 않은 외모, 그 외모로 인해서 설레는 해걸을 볼 수 있다. 


출처: 다음 영화 기묘한 가족


영화 <기묘한 가족>에 등장하는 좀비"쫑비"는 사람을 공격하지도, 경계하지도 않는다. 대표적으로 달려들어 물어뜯어 공격하는 좀비의 특징이 없는 것이다. 이렇게 지금까지 생각했던 좀비와 정반대의 모습을 보이는데, 거기에 좀비에게 물리면 물린 이도 좀비로 변해버리는 설정을 살짝 비튼다.

 

"쫑비"에게 물리면 활력을 되찾고 외모까지 젊어지는 설정으로 바뀌었고, 이렇게 영화 <기묘한 가족>은 위협적이며 공포심을 유발하던 비주얼과 능력으로 공포, 스릴러 장르의 영화에서나 볼 수 있었던 좀비의 대표적인 특징과는 전혀 다른 좀비를 탄생시켜버렸다. 

 

이렇게 특별난 좀비와 B급 정서를 특별한? 가족들과 함께해 완성한다. 돈을 벌기 위해서 자동차 사고를 유발하는 장비를 설치해 사고 나면 바로 나가 차량을 견인해주고 차량을 수리해준다. 과잉수리비를 청구하며 돈을 벌던 준걸. 위험 판단은 빠르지만 이기적이고, 아버지 만덕이 좀비 바이러스에 감염되었다는 사실을 알자마자 죽여야 한다고 주장하는 민걸. 그리고 돈에 상당히 집착하는 모습을 보이고, 폭력적인 모습을 보이던 준걸의 아내 남주. 쫑비를 챙기는 막내 해걸과 이들의 아버지 만덕까지 한 가족이다.


출처: 다음 영화 기묘한 가족


이렇게 영화 <기묘한 가족>은 각자의 생각을 내세우며 그것들을 이루기 위해 주먹을 휘두르고, 가족까지 팔아넘겨버리는 모습을 보여주고, 틈만 나면 아빠를 죽여야 한다고 말하며, 가족을 설득하는 민걸과 위험해 보이면 바로 제압하는 남주. 그리고 콩가루여 라며 가족의 모습을 인정하는 준걸의 모습은 영화가 전개되는 내내 이어진다. 영화는 극 중에서 처음으로 등장하는 큰 사건부터 빠르게 그려나간다. 

 

오랜만에 집에 왔지만 구시렁대는 민걸의 등장에 이어서 큰 임팩트를 선사하던  세 남매와 쫑비의 만남은 시작부터 요란하다. 맞고, 치이고, 날아가던 쫑비. 거기에 아버지 만덕을 문 게 개가 아니고 쫑비가 문 것을 알고 난 뒤부터는 각자 생각하는 것이 달라지며 정신없는 이들의 이야기를 그려나간다. 

 

영화 <기묘한 가족>은 기묘하다 의 뜻은 "생김새 따위가 이상하고 묘하다"라는 뜻이다. 영화의 제목 그대로 이 가족은 상당히 기묘하다. 고의로 자동차를 고장 나게 하여 말도 안 되는 수리비를 들이밀며 생계를 유지해나가는 이 가족과 모든 설정이 좀비라고 단정 짓기 애매한 모습과 행동을 보여주며, 설명하게 쉽지 않은 좀비가 만들어낸 결과물이다. 좀비를 알지 못하는 사람들이 좀비를 대하는 모습, 자신들의 이득을 위해 재앙을 불어내는 과정은 좀비와 코미디 장르와의 만남은 나쁘지 않았다.


출처: 다음 영화 기묘한 가족


영화 <기묘한 가족>은 다른 코미디 장르의 영화들과 웃음 포인트가 비슷하면서도 다르다. B급 감성의 영화를 좋아하지 않는다면 굳이 보지 않아도 된다고 말하고 싶고, B급 이란 장점이 있지만, 개연성과 식상함은 낯선 느낌 등이 단점으로 작용되는 영화다. 

 

포스터를 통해 #좀비 많이 나옴은 나름 많이 나오고, #로맨스 살짝 추가도 어느 정도 해걸의 시선에서 볼 수 있고, 액션도 나쁘지 않을 만큼 그려졌다. 하지만 많이 웃긴 영화인 지는 모르겠고, 피식하는 정도? 였다. <기묘한 가족>은 낯설고 기묘하게 느낄 수도 있지만, 누군가에는 편하게, 생각 없이 한편 보기에 적당한 영화일 수도 있다.

 

제목 그대로 묘한 콩가루 집안과 좀비가 만나 기존의 좀비와의 관계를 뒤바꿨다. 색다른 영화일 수도 있지만, 반대로 뜬금없이 흘러나오는 유머 코드와 장르의 전환은 아쉽게 느껴지던 영화였다. 대표적인 좀비의 예를 뒤바꿔 새로운 시도를 한 <기묘한 가족>은 아쉬울 수도 있고, 부족하게 느낄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캐릭터를 맡은 배우들의 연기는 매우 어울렸고, 클리셰를 파괴한 호러 코미디 영화 중 나쁘지 않았다. 

 

취향을 아주 많이 탈듯한 영화 <기묘한 가족>은 왓챠 플레이에서 시청 가능하며 , 곧 넷플릭스에서도 시청 가능하다. 


이상으로 영화 <기묘한 가족> 리뷰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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