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드라마 추천
한국 텔레비전 드라마가 처음 선을 보인 때는 1956년 5월 상업방송인 HLKZ-TV가 개국한 때이고, 첫 작품은 홀 워시 홀 원작 <사형수>를 최창봉 연출로 방송한 것이다. 이어서 61년 12월 말 KBS-TV가 개국되며 텔레비전 드라마도 활기를 띠기 시작했다. 70년대 접어들며 3개국 TV국이 벌이는 연속극의 경쟁시대를 맞게 된다. 박정란의 <울 밑에 선 봉선화>등 장기 방영한 <전원일기>등 기억할 만한 우리의 작품들이 있고 대하드라마 <여명의 눈동자>는 민족의 분노와 상흔을 공감한 기념비적인 작품이다.
2014년 TVN 드라마 <미생>
직장인들은 매일 전쟁터로 출근한다. 겉으로 보기에 조용하기 이를 데 없는 사무실에서도 조금만 가까이 다가가면 컴퓨터를 통해, 혹은 전화기를 통해 얼굴 모를 상대방과 사투를 벌이고 있는 모습을 쉽게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바둑이 인생의 모든 것이었던 장그래가 프로 입단에 실패한 후, 냉혹한 현실에 던져지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
윤태호의 웹툰 <미생>을 원작으로 TVN의 8주년 특별기획 드라마 <미생>은 한국의 대표적인 드라마 중 하나로 인식되며, 직장인들 사이에서 미생 열풍을 불러일으킨 작품이다. 초반 PPL인지 아닌지 분간할 수 없는 현실감 넘치는 PPL이 호평받았다.
2014년 OCN 드라마 <나쁜 녀석들>
선이 악을 심판하는 시대에 살고 있습니까? 비상식이 상식을 통제하는 대한민국, 법이라는 최소한의 가치조차 외면받는 현실 속에 평범한 시민들의 안전은 벼랑 끝으로 몰리고 있다. 직업적인 의무감, 막연한 사명감 따위로는 악랄한 범죄자들을 절대 잡을 수 없다. 악의 씨를 말려 버리기 위해선 그보다 더 지독한 놈들이 필요하다. 선을 억압하는 건 폭력이지만 악을 처단하는 건 분명한 정의이기에.. 강력 범죄를 저지른 이들을 모아 더 나쁜 악을 소탕하려 하는 강력계 형사와 나쁜 녀석들의 이야기.
김상중, 마동석, 조동혁, 박해진, 강예원 주연의 11부작 OCN 드라마 <나쁜 녀석들>은 연기파 배우들의 대거 출연으로 방영 전부터 화제가 되었다. 다양한 소재를 주제로 하는 해외 TV 드라마에 비해, 한국 드라마는 생활 속 일상, 사랑이야기, 기득권의 갑질 등 안정적이며 익숙한 비폭력적인 드라마가 많았고, 비자 극적인 소재를 주류로 한 <나쁜 녀석들>은 청소년 관람불가 범죄, 액션, 스릴러라는 장르를 선택했다는 것에 많은 관심을 받은 작품이다.
2018 KBS 드라마 <최고의 이혼>
결혼은 정말 사랑의 완성일까?라는 물음에서 시작해, 현대인들의 복잡한 결혼 사정을 모티브로, 쉴 새 없이 급증하고 있는 황혼 이혼과 졸혼, 싱글족 세태를 풍자하여, 한국에 실존하는 사랑, 결혼, 가족에 대한 남녀의 생각 차이를 유쾌하고 진지하게 공감해보자는 취지로 그린 러브 코미디다.
<최고의 이혼> 은 이혼과 이별을 겪으며 아픔과 갈등했던 4명의 주인공들이 그려내는 이야기다. 2013년 일본 후지 TV에서 방영한 <최고의 이혼>을 리메이크한 작품이다. 국내 정서화에 실패한 것인지, 종국으로 갈수록 극성이 더해져 자극적인 그림이 펼쳐졌으며 치정극으로 변질됐다는 지적 때문인지 , 저조한 시청률로 종영했다.(난 재밌던데?)
2003년 SBS 드라마 <올인>
서로 다른 환경에서 태어난 주인공 두 남자가 출발점부터 각기 다른 파란만장한 삶의 과정을 거쳐 마침내 각자 삶의 전부를 걸고 최후의 승부를 벌이는 이야기. 성공을 향한 남자들의 야심과 역동적인 승부 세계를 보여줌으로써 기존의 트렌디한 홈 멜로드라마에서 탈피, 장중한 스케일과 리얼리티를 겸비한 선 굵은 드라마의 면모를 지향한다.
드라마 <올인>은 시청률 40% 육박하는 엄청난 성적을 일구어 냈다. 당시 SBS에서 준비한 초대형 작품답게 엄청난 스케일과 규모를 보여준다. 라스베이거스 카지노에서 게임을 하는 장면부터 그랜드 캐니언까지 등장하며 멋진 장면들이 즐비한 레전드 명작 드라마다. 실제 주인공은 1951년생의 차민수다. 그는 프로기사로 출발했지만 미국에서 세계적인 포커 갬 블로러 성공한 전설적인 인물이다. 그의 이야기는 보고는 하늘이 도왔네!라고 생각했다.
2019 JTBC 드라마 <초콜릿>
끝도 모를 절망에 빠져서 길을 잃었던 적이 있었다. 어디를 봐야 할지도 모르겠고, 어디로 가야 할지도 모르겠고, 살아왔던 모든 게 무의미해지고 자신이 초라해져 그냥 이대로 먼지처럼 사라져 버렸으면 좋겠다 생각한 적이 있었다. 메스처럼 차가운 뇌신경외과 의사 이강과 음식으로 사람들의 마음을 어루만지는 불처럼 따뜻한 셰프 문차영, 호스피스 병동에서 재회한 두 남녀가 요리를 통해 서로의 상처를 치유하는 휴먼 멜로드라마.
이경희 작가의 지나치게 올드한 스토리가 발복을 잡았다는 평이 많았고, 주연 배우들 때문에 보던 사람들도 혹평을 내렸다. 멜로드라마임에도 두 주인공이 붙어있는 씬이 너무 적고 단독 분량 자체가 적다 보니 쓸데없이 조연 캐릭터들을 단발성 등장인물의 에피소드에만 공을 들이는 전개로 이경희 작가의 필력이 좋지 않다는 평이 많았다. (난 재밌던데? 두 번째)
2016년 JTBC 드라마 <이번 주 아내가 바람을 핍니다>
결혼과 불륜에 대한 남녀의 생각 차이를 보다 섬세하고 유쾌하게 그려낸 드라마 이 드라마는 불륜이라는 소재를 가지고 우리에게 끊임없이 질문한다. 죽고 못 살 정도로 사랑해서 결혼했는데 그때 그 마음은 어디로 가고 지금은 죽지 못해 사라는 부부가 된 걸까? 아내에게 캐물을 용기조차 없는 남편의 가정을 지키기 위한 고군분투를 눈물겹게, 때론 유쾌하게 그려내며 다시 한번 진정한 사랑이란 무엇인지 생각해보려 한다.
남편(이선균)이 아내(송지효)의 불륜을 알게 된 뒤 SNS에서 익명의 사람들과 교감하는 내용을 담은 드라마 <이번 주 아내가 바람을 핍니다>는 일본 후지 TV에서 2007년 방영한 동명의 일본 드라마를 리메이크한 작품이다. 제목 때문에 막장드라마처럼 볼 수 있지만, 불륜 이야기가 아닌 현실적인 부부이야기를 다뤘다. 다만 내용 중 아내(송지효)가 뉘우치는 과정이 적음.
2016 KBS 드라마 <공항 가는 길>
인생의 두 번째 사춘기를 겪는 두 남녀를 통해 공감과 위로, 궁극의 사랑을 보여줄 감성 멜로드라마 <공항 가는 길>은 김하늘 <신사의 품격> 이후 4년 만에 드라마에 복귀한 작품이다. 애인, 친구, 불륜이 아닌 기혼남녀가 가질 수 있는 세상에 당당한 관계를 그린 드라마다.
드라마의 간단한 내용만 보면 당연히 불륜내용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첫 방송 후 얼마 지나지 않아 영상미를 갖춘 연출, 주연들의 호연, 곱씹어볼 만한 대본의 조화로 시작한 지 2회 만에 평이 뒤집혔고, 명품 드라마라는 소리를 들으며 공감이 간다는 평이 주를 이뤘다.
2013년 TVN 드라마 <식샤를 합시다>
대한민국은 지금, 네 가구 중 하나가 1인 가구 이제 혼자서 무언가를 한다는 게 전혀 어색하지 않은 세상이 되어가고 있고, 1인 가구는 앞으로 자리를 확고히 할 또 하나의 라이프 스타일이다. 혼자 사는 이들은 우리를 연민하지 말라고 당부하며 행복하지도 않고 불행하지도 않은 평범한 삶이라고 말하지만 인간이란 월래 외로운 것이며, 누군가를 필요로 하는 동물! 3년 차 이혼녀가 혼자 살면서 겪게 되는 에피소드와 그녀 주변에 있는 이혼 남녀, 싱글남녀의 혼자 사는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
1인 가구 먹방 드라마를 표방하고 있으며, 혼자 사는 세 남녀의 음식 라이프를 중심으로 소소한 일상을 다른 드라마다. 하지만 주인공들이 사는 오피스텔에서 산 낙지를 먹다 질식사하고, 인근에서 묻지 마 폭행이 일어나며 등장인물이 연관되어 있다는 암시를 흘리는 등 심상치 않은 스릴러 코드도 있다. 드라마 <식샤를 합시다> 안에서 음식을 다 먹고 빈그릇을 찍어 올리는 "식샤를 합시다"라는 동명의 블로그가 주요 소재로 등장한다. 그런데 실제로 존재하는 블로그다.
2015년 TVN 드라마 <식샤를 합시다 2>
국내 1인 가구 비율이 가장 많다는 세종시에서 삼포세대 미혼남, 결혼하고 싶은 미혼녀, 살림바보 엄친아, 자발적 1인 가구 할머니, 외로운 자유를 가진 기러기 가장, 달콤 씁쓸한 청춘 여대생 등 다양한 1인 가구들이 따로 또 같이 함께 사는 리얼한 모습을 가감 없이 보여주며 시끌벅적 요란법석의 삶을 유쾌하게 그린다. 구대영의 적수가 나타났다! 맛집 블로거 식샤님 "구대영"과 그를 원수로 기억하는 1일 1식 다이어트 4년 차 프리랜서 작가 "백수지", 초식남 공무원 "이상우", 입맛 다른 세종 빌라 1인 가구들의 매콤하게 맛있는 드라마.
2013년 방영한 최초의 1인 가구 먹방 드라마를 표방한 <식샤를 합시다 2>는 시즌 두 번째 이야기다. 1화에서 구대영(윤두준)이 배에서 오징어 먹던 장면이 아직도 생각난다. (먹고 싶다) 배우 서현진의 새로운 발견! 그가 보여주는 하루에 한 끼만 먹으면 살이 빠진다는 마법 같은 이야기, 출근하기 전부터 한 끼를 무엇을 먹을지 고민하는 그녀! 많은 이에게 공감되는 다이어트 공감백서다. 급여를 김으로 받고 먹으면서 울던 장면은 아직도 생각난다.
2016 TVN 드라마 <또 오해영>
선택을 달리 할 타이밍이 온다. 인생 참 지지부진하다, 혹은 지겹게 갈등이 계속된다 싶을 때, 지금까지와는 다른 선택을 할 타이밍이 온다. 미래가 보이는 한 남자. 미래의 상황을 바꿔보려고 애쓰지만, 미묘한 변주만 있을 뿐, 상황은 바뀌지 않는다. 더 이상 물러날 수 없다. 달리 살아보리라. 그리고 한 번도 느껴보지 못했던 감정의 해갈을 느껴보리라. 모든 것은 오해로 시작되었다. 오해영이라는 동명이인의 두 여자와 그들 사이에서 미래를 보기 시작한 남자 박도경이 미필적 고의로 서로의 인생에 얽혀가는 동명 오해 로맨스
주요 배역의 배우들이 대부분 전, 현직 아이돌이다. 박도경, 에릭, 허영지, 서현진, 전혜빈, 박훈, 허정민, 이진상 등등 연기 구멍이 없다는 것이 놀라웠고, 허영지를 제외하면 모든 배우들의 경력이 10년 안팎으로 중견배우급들이다. 드라마 초반 <내 이름은 김상순>과 비슷하다는 논란이 있었고, 음식과 밀접한 직업을 가진 여주인공, 이름에 얽힌 해프닝, 시작하자마자 버림받는 여주인공 등등 여러 모티브를 갖고 왔다는 인상을 받았다. 하지만 초반의 설정만 비슷했고 전혀 다른 드라마다.
2016 TVN 드라마 <디어 마이 프렌즈>
끝나지 않았다, 살아있다. 황혼기 청춘들의 인생 찬가. 어른과 노인의 차이가 대체 뭘까? 이 질문은 이 드라마가 출발점이었다. 본 드라마를 위해, 우리는 청춘들의 어른에 대한 시각을 취재했다. 그들은 가차 없이 자신의 윗세대를 어른 아닌 다만 노인으로 폄하하며, 몇몇 부정적 단어로 그들을 규정지었다. 꼰대, 불편, 의무, 부담, 뻔뻔, 외면, 생색, 초라, 구질, 원망, 답답 등등. 사회적 관계에서 만나는 어른은 그렇다 쳐도 부모조차도 가차 없었다. 말은 완곡했으나 "조용히 살아주셨으면"은 공통 도니 견해였다.
현존하는 유명 장년층 배우들이 다수 출연하며 시작부터 화제를 모은 드라마다. 고현정과 조인성은 드라마 <봄날> 이후 11년 만에 드라마 상대역으로 재회한 작품이고, 고정 출연 같은 조인성, 이광수는 특별출연이다. 두 배우의 특별출연이라기에는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꼭 봐야 하는 드라마라고 생각함
2019 JTBC 드라마 <눈이 부시게>
시간이란 무엇일까? 왜 사람들은 같은 시간 속에서도 서로 다른 삶을 살아가고 있는 것일까? 여기, 자신에게 주어진 시간을 채 써보지도 못하고 빼앗겨 노인이 되어버린 25세의 억울한 여자가 있다. 그리고 자신에게 주어진 시간을 스스로 내던져 버리고 하루빨리 늙어 세상을 떠나고 싶어 하는 26세의 남자가 있다. 시간을 주무르는 능력을 가졌음에도, 시간 앞에서 아등바등거리기만 한 여자. 누구보다 찬란한 시간을 가졌음에도, 시간 앞에서 무기력하기만 한 남자. 같은 시간 속에 살아가지만 서로 다른 시간을 지닌 그들을 통해 시간의 의미를 다시 그려보고자 한다. 같은 시간 속에 있지만 서로 다른 시간을 살아가는 두 남녀의 시간 이탈 로맨스
알츠하이머를 새로운 시점으로 바라본 웰메이드 명품 드라마 <눈이 부시게>는 최고의 반전과 감동이 있는 드라마다. 노인이라는 소재를 심도 있게, 긍정적인 방향으로 제작되었다는 호평이 주를 이루고, 헬조선에서 힘겹게 살아가는 젊은이들이 마지막 회의 혜자의 내레이션을 통해 지금은 힘들더라도 이 순간만큼은 의미 있게 살아가라는 응원을 얻은 것 같다는 시청소감도 많다.
주인공 한지민으로 시작해 김혜자 배우까지 그녀는 오래된 손목시계에 시간을 되돌릴 수 있는 능력이 있다는 것을 알고 소소하게 활용하다 쓰지 않기로 다짐하고 잊고 있었다. 하지만 어느 날 택시운전사인 아버지가 트럭에 치여 죽음을 맞이하게 되는 사고가 발생하자 시계로 시간을 수천 번 되돌린 끝에 아버지의 죽음을 막아내는 데 성공한다. 하지만 돌린 시간만큼 나이를 먹어버린 채 다음 날 아침을 맞이하게 된다.
이상으로 재밌게, 때론 슬프게 했던 드라마를 알아봤습니다. 아직도 소개하지 못한 드라마가 많으니 다음에 다시 다시 한번 추천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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