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비한 동물들과 그린델왈드의 범죄
개봉일: 2018.11.14
장르: 판타지
러닝타임: 134분
감독: 데이빗 예이츠
출연배우: 에디 레드메인, 캐서린 워터스톤, 엘리슨 수돌, 에즈라 밀러, 주드 로, 조니 뎁, 칼럼 터너 등등
시놉시스
"뉴트 스캐맨더"(에디 레드메인)의 활약으로 강력한 어둠의 마법사"겔러트 그린델왈드(조니 뎁)가 미합중국 마법부 MACUSA에 붙잡히지만, 이내 그가 장담했던 대로 탈출해 추종자를 모으기 시작한다. 순수 혈통 마법사의 세력을 모아 마법을 사용하지 않는 사람들을 지배하려는 그린델왈드의 야욕을 막기 위해 "알버스 덤블도어"(주드 로)는 제자였던 뉴트에게 도움을 요청한다. 마법사 사회는 점점 더 분열되어 가는 가운데, 앞날의 위험을 알지 못한 채 뉴트는 이를 승낙하는 데..
<해리포터> 팬들에게는 같은 세계관을 다뤄낸다는 점과, 반대로 <해리포터>를 알지 못하는 관객들에게는 흥미로운 세계관을 새로이 도전해 볼 수 있을 정도로 접근성 높은 이야기로 많은 사랑을 받았던 2016년 개봉했던 영화 <신비한 동물사전> 이후 두 번째 이야기를 만나볼 수 있는 영화 <신비한 동물들과 그린델왈드의 범죄>가 공개되었다. 전편의 데이빗 예이츠 감독이 그대로 연출을 맡았고, 전편의 인물들이 그대로 등장하지만 새로운 인물들도 추가되었다. 영화는 <해리포터> 시리즈의 스핀오프 작품이다.
시대는 <해리포터> 시리즈의 배경에서 70년 전 1926년에서 1년 후인 1927년이며, <해리포터> 시리즈에 등장하는 교과서인 <신비한 동물사전>의 작가 뉴트 스캐맨더가 이 책을 집필하면서 일어나는 많은 인물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영화 <그래비티>, <패딩턴>의 프로듀서였던 데이비드 헤이먼이 제작에 참여하고 <해리포터>의 원작 작가"J.K 롤링"이 각본을 맡았다.
1927년, 미국 마법부 MACUSA에 6개월째 수감된 갤러트 그린델왈드(조니 뎁). 감옥에 앉자 잇는 그린델왈드의 주변으로 날아오는 파리 한 마리가 보호 마법에 의해 가루가 되어 타버리고, 이때 미국 마법부의 직원 애버나티가 괴생물 한 마리를 데리고 온 채로 모습을 본다. 철문 너머에 수많은 오러를 대동한 국제 마법사 연맹의 교도소장 루돌프 스필먼과 세라피나 피쿼리가 다가와 그린델왈드가 감금되어있는 동안 간수를 세 명이의 혀를 잘라냈다는 이야기를 나눈다.
그린델왈드의 이송 중 미국에서 충분히 감금해두었으니 본격적으로 죗값을 치르기 위해서 유럽으로 데려가던 중, 이송용 마차 앞에 서있는 오러에게 애버나티가 다가와 그린델왈드의 지팡이와 작은 목걸이 하나를 건네준다. 이송 중이던 마차를 지켜보던 애버나티가 왼손에 딱총나무 지팡이를 들고 순간이동을 통해 이동 중이 던 마차의 밑에 달라붙는다.
그 후, 마차를 탈취하고, 스필먼이 그린델왈드의 지팡이가 들어있던 상자를 열어보자 안에서 그린델왈드가 데리고 있던 괴생물이 튀어나와 마차는 난장판이 된다. 빗자루를 타고 따라오는 오러들과 거리가 좁혀지자, 그린델왈드는 마법의 힘을 하늘로 쏘아서 벼락을 떨어뜨려 오러들을 떨쳐내고, 마차를 몰고 그린델왈드는 탈옥에 성공한다.
영화 <신비한 동물들과 그린델왈드의 범죄>는 화려한 볼거리와 많은 이야기를 기대했지만, 정작 생각했던 것과 다르게 <신비한 동물사전>, <신비한 동물들과 그린델왈드의 범죄>도 주요 소재라고 생각될 정도로 등장하지 않는다. 등장하는 인물들이 각각 어떤 이야기를 하겠다는지 모르겠고, 다소 산만하게 그려냈다. 그렇다 보니 영화의 내용은 늘어지고 지루하게 느껴질 수 있었고, 5부작으로 만든다고 발표한 바가 있는데, 이번 편은 희생시킨 걸까?라고 하고 싶을 정도로 아쉬움 가득한 작품이다.
전반적으로 각각의 캐릭터들의 너무 많은 이야기를 담으려고 했고, 담아내려는 인물들과 내용이 너무 많다 보니, 정작 주인공인 뉴트의 분량은 적었다. 많은 인물과 내용도 상당수는 전체 시리즈에서 활용될 인물이나 설정을 소개하는 것에 불과한 부분도 많아서, 속편에서는 중요할지 모르지만 이번 영화에서 한정하면 불필요했던 인물들도 많았다. 영화에서 "뉴트가" 주인공이 아닐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모든 캐릭터의 서사를 너무 디테일하게 그린다.
새롭게 등장하는 뉴트의 형 "태세우스 스캐맨더"(칼럼 터너), "내기니"(김수현), "니콜라스 플라멜"(브론티스 조도로브스키), "그린델왈드"(조니 뎁),"덤블도어"(주드 로) 까지 영화에는 다양한 관계의 인물들 이야기가 추가되고, 마법 세계에 생긴 균열과 대립으로 이어지고, 필요한 부분일지 모르지만 영화의 러닝타임은 통째로 할애하며 길게 이어진 서막은 다소 과하게 느껴질 정도다. 신비한 동물들과의 이야기에서 갑자기 그린델왈드의 이야기로 넘어가며, 그가 벌이는 일에 대해 잘 알지도 못한 상태인데, 갑자기 자신의 뿌리를 찾겠다며 크레덴스와 그의 가족사를 듣고 있었다.
영화는 <신비한 동물사전>의 속편이지만, <해리포터> 시리즈에 더 연관성 있는 작품으로 느껴지며, 물론 위저드 월드라는 세계관에 속하고, 연관성이 없을 수는 없지만, <신비한 동물사전>을 보고 속편을 보면 내용은 너무나 혼란스럽다. 덤블도어의 젊은 시절 모습이 등장하지만, 충분히 예측 가능했고, 보여주고자 하는 세계관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내다 보니, 영화를 잘못 선택한 느낌이 들었다.
제목과는 다르게 부실한 내용이 골수팬들에게도 호불호가 갈리고, 일반 시청자들은 루즈하고 식상하다 하며 굳이 볼 필요를 느끼지 못해, 다음에 나올 시리즈 흥행에 있어 제약이 걸리게 되었다. 골수팬들뿐만 아니라 많은 라이트 팬들이 이탈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전작에서 보았든 CG의 퀄리티가 상당히 높은 편이다. 조우우나 니플러 동물들을 섬세하게 구현되었고, 마법부 내부 움직이는 동상부터 마법사들의 화려한 길거리 축제까지, 눈을 상당히 즐겁게 해주는 편이다. 영화 후반 그린델왈드 프로테고 디아볼리카 마법을 파괴하는 마법사들의 마법도 굉장히 멋진 장관을 이룬다. 추종자를 부르자 파리 전체에 검은 망토? 커튼? 이 감길 때는 레타의 보가트가 아이를 감싼 보자기로 변해 허공에 펄럭일 때, 전체적인 조명과 영상미에 많은 신경 썼다는 모습을 보인다.
신비한 동물들은 전편에 비해서 비중이 많이 줄었다. 프랑스 마법부를 지키던 마타고와 엄청난 거리를 이동하며 순간이동 가능한 조우우 정도를 제외하면 이번 작품에서 동물들의 비중이 등장만 하고 없었다. 영화 초반 뉴트 사무실에서 잠깐 스쳐간 켈피, 어거레이나 파리의 서커스단에 등장한 캇파는 이런 동물들이 있다고 보여주는 정도에 그친다. 제목을 처음부터 잘못 지은 게 아닐까 한다.
때문에 비주얼 측면에서는 결코 부족하지 않는 작품이지만, 앞서 말했듯 캐릭터의 관계 형성에 집중하는 모습을 너무나도 많이 보이기 때문에 전편에 비해 볼거리가 그리 충분하다고는 못 느낀다. 아무튼, 영화 <신비한 동물들과 그린델왈드의 범죄>는 많은 기대를 안고 만나봤지만, 친절하지 못한 세계관에 많은 캐릭터들, 떨어지는 개연성으로 지루하게 시청한 영화였다. <해리포터>와의 연계성과 마지막 마법 정도 떠오르는 작품이었다.
제작비 2억. 마케팅비를 포함 총 손익분기점은 5억 달러다. 손익분기점은 돌파했지만 급격한 하락세로 <해리포터> 시리즈 역사상 최저 흥행 작품이 돼버렸다. 하지만 6억 달러 돌파로 체면치레했다. 그래도 영화의 시리즈가 5부작으로 발표했기 때문에 2년마다 영화가 한 편씩 나올 것으로 알려져 있다. 1929년부터 1945년까지 이어지는 이야기라고 작가가 밝혔고, 향후 5부작 진행에 있어 크게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이상으로 영화 <신비한 동물들과 그린델왈드의 범죄> 리뷰 끝.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