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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Review

영화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 리뷰

by 쟈우니 2020. 7.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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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

The Curious Case of Benjamin Button

개봉일: 2009.02.12

재개봉: 2017.11.16

장르: 로맨스, 멜로, 판타지

러닝타임: 166분

감독: 데이빗 핀처

출연배우: 브래드 피트, 케이트 블란쳇, 줄리아 오몬드, 폰느 A. 챔버스, 마허샬라 알리, 엘르 패닝, 틸다 스윈튼, 타렌 커닝햄, 챈들러 캔터베리, 찰스 헨리 와이슨, 카타 휼즈, 메디슨 비티 등등


출처: 유튜브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

줄거리


시간을 거슬러, 그녀를 만나다. 1918년 제1차 세계 대전 말 뉴올리언스. 80세의 외모를 가진 사내아이가 태어난다. 그의 이름은 벤자민 버튼. 부모에게 버려져 양로원에서 노인들과 함께 지내던 그는 시간이 지날수록 젊어진다는 것을 알게 된다. 12살이 되어 60대의 외모를 가지게 된 그는 어느 날 6살 소녀 데이지를 만난 후 그녀의 푸른 눈동자를 이지 못하게 된다. 청년이 되어 세상으로 나간 벤자민은 숙녀가 된 데이지와 만나 만남과 헤어짐을 반복하다, 비로소 둘은 사랑에 빠지게 된다. 하지만 벤자민은 날마다 젊어지고 데이지는 점점 늙어가는데...


영화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는 그 유명한 프랜시스 스콧 피츠제럴드의 단편 소설 "벤자민 버튼의 기이한 사건을 원작으로 제작한 영화다. 원제 소설과 같은 The Curious of Benjamin Button이다. 다만 이 영화의 줄거리가 단편소설의 내용이라기보단 "막스 티볼리의 고백"을 영화화했다는 말이 있다.

 

원작 소설 항목에 자세히 서술되어 있지만 영화는 소설의 점점 어려워진다는 설정 외에 줄거리부터 분위기까지 전혀 일치하지 않고 안타까운 사랑을 소재로 하는 점에서는 "막스 티볼리의 고백"과 닮았다 한다.


출처: 유튜브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


제1차 세계대전 종전 직후 태어난 

벤자민.

노인의 외모와 질병을 갖고 태어나

해가 갈수록 젊어져 가는 운명을 가지고

태어나다.


출처: 유튜브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


벤자민을 낳다 죽은

아내의 유언을 뒤로하고

그의 아버지는 벤자민을

괴물로 생각해

노인 요양시설에 두고 간다.


출처: 유튜브, 다음 영화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

최애 영화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


외모는 늙었지만 마음은 어렸던 벤자민에게 동심과 사랑을 일깨워준 사람은 데이지다. 부모에게조차 받지 못한 사랑을 전해주는 마음씨 착한 양어머니 퀴니, 자연 속의 자유로운 삶을 꿈꾸며 여러 이야기를 들려주는 피그미 오티와 이름은 모르지만 벤자민에게 인생과 피아노를 가르쳐준 할머니, 벤자민에게 자유로운 인생을 알려주었지만 전쟁으로 눈 앞에서 죽은 캡틴 마이크를 비롯해 선원들 등, 벤자민에게 소중한 사람들을 사귐과 동시에 시간이 흐르며 그들을 떠나보내고, 운명 같은 사랑을 하면서 벤자민은 다른 사람들과는 전혀 다른 인생을 살아간다. 

 

 

80대 정도의 노인의 몸으로 태어났지만, 날이 갈수록 점점 젊어지기 시작해 보통 사람들과 비슷한 건장한 청년시절을 보내고, 보통 사람들이 60대가 넘어가면서 급격하게 노쇠하는 시점에서 벤자민은 반대로 급격하게 어려지고 있었다. 보통의 사람들과 다르게 벤자민은 신생아 상태로 돌아가 죽음을 맞이하게 된다. 


정말 벤자민의 시간은 거꾸로 간 것일까? 노인으로 태어나 아기의 모습으로 죽는 운명이지만 그렇다고 해서 시간이 거꾸로 돌아가진 않았다. 비록 태어날 때의 모습은 다른 사람들과 달랐지만 벤자민도 데이지와 비슷한 나이 때가 되면서 운명적인 사랑을 하게 되고, 그저 겉모습이 서로 다른 모습으로 죽음을 맞이하기 때문이다.


출처: 유튜브, 다음 영화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


영화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의 러닝타임은 166분, 2시간 46분의 영화다. 아주 긴 러닝타임의 영화지만 이 영화는 시청하는 이에게 최애 영화 아니, 눈시울 붉게 만들기 충분한 영화라 생각한다. 이 영화가 지겹다고 생각한다면, <벤자민 버튼의 시간이 거꾸로 간다>를 시청하기에 삶을 이해하기 어리거나, 반대일 수 있다. 절대 무시하는 게 아니다. 개인적인 생각일 뿐이다. 

 

영화 속 벤자민을 보는 동안 그에게 일어난 일이, 과연 슬픈 기만한 일인가 싶다. 세상에는 거부할 수 없는 법칙이 있는데, 만남이 있다면 헤어짐이 있듯 세상에 영원한 것은 없다는 것이다.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것들은 언젠가는 결국 사라지게 될 것이다. 그렇게 잘 알고 있기 때문에 그 순간이 그저 슬프기만 한 것은 아니다. 알고 있기에 지켜보는 것이 더욱 슬픈 영화다.

 

라떼는 말이야 처럼 어릴 적 부모님의 옛 얘기가 나오면, 이렇다 저렇다, 예전에는 그랬다 이랬다 하며 그 당시 나에게는 전혀 이해할 수 없고 와 닿지 않던 이야기들이었다. 항상 어릴 것만 같던 시절이 지나고, 나이가 점점 더해지고, 이젠 적다고 할 수 없는 나이가 되었고, 점점 변해가고 있는 나도 결국 부모님과 같은 모습을 하고 말을 하겠지란 생각을 한다.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를 처음 봤을 때가 생각난다. 벌써 10년도 넘었는데, 그 당시 벤자민처럼 거꾸로 나이를 먹는다면 정말 멋있을 것 같단 생각을 했다. 영생을 누리고 싶지는 않고, 나이가 들수록 젊어진다는 게, 그 당시 나에게는 너무나도 멋진 일이고, 상상이었다. 하지만 벤자민과 데이지 사이에서 태어난 아이를 뒤로하고 떠날 때, "좋은 것만은 아니네"라고 생각했다.


출처: 유튜브, 다음 영화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


영화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는 초반, 폭풍이 온다고 자리를 뜨는 사람들 와중에 죽음을 눈앞에 둔 할머니가 딸에게 이야기를 들려주며 시작하는데, 이 부분이 <포레스트 검프>를 떠올리게 하기도 한다. 한 남자의 일대기를 다루면서 스쳐 지나간 역사를 비추는데, 그 부분이 비슷한 부분이다. 

 

초반 서사적인 재미도 좋았으며, 제1차 세계대전과 제2차 세계대전을 관통하며, 하늘을 날아가는 우주선과 비틀스의 모습이 차례로 등장하며 세월이 흐른다는 사실을 실감하게 된다. 그런데 만약 퀴니 부부가 벤자민을 키우지 않았다면 그는 이 세상에 존재조차 하지 못했을 것이다. 못난 아기를 사랑으로 키웠던 퀴니와 그의 남편이 벤자민에게 가장 큰 조력자가 아닐까 싶다. 

 

 

그리고 위에서 언급했듯 벤자민에게 인생을 알려준 이들이 있는데, 벤자민에게 퀴니 부부를 제외하고 가장 큰 영향력을 준 이는 캡틴 마이크이지 않을까 싶다. 벤자민에게 남자를 가르쳐준 것도 마이크. 삶에 대한 의지와 세상을 일깨워 준 것도 마이크다. 시간을 거꾸로 살고 있는 벤자민에게 가장 필요했던 것이 시간에 대한 초연함인데 그것을 알켜 준 게 아닌가 싶다.


출처: 유튜브, 다음 영화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


이 영화의 재미있던 점은 쾌나 사실적인 묘사에 집중한 듯 보이는데, 번개 맞은 할아버지 로이 설리번이라는 실존인물을 바탕에 둔 재현을 했다. 한 노인이 들려주는 자신의 벼락 맞은 이야기가 흑백 장면으로 여러 번 묘사되고, 영화의 배경도 실제 있던 뉴올리언스 허리케인 카트리나 사건에다 시대마다의 장면 묘사도 사실적으로 묘사했다. 실제로 로이 설리번은 무려 7번의 번개를 맞고도 죽지 않은 인물이다. 이런 부분이 영화의 비현실적 설정과 매치되면서 다른 매력을 발산했다 생각한다.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의 제작비는 1억 5000만 달러가 들었는데, 이는 거꾸로 나이를 먹게 되는 브래드 피트의 역노화 분장에 많은 제작비가 들었기 때문이다. 80세 노인의 모습부터 모두 브래드 피트의 실제 얼굴이다. 모션 캡처라는 기법을 사용해 촬영했으며, 모션 캡처는 배우의 몸에 센서를 부착해 표정과 움직임을 재생하는 시스템이다. 노인의 얼굴로 분장한 브래드 피트의 표정 연기를 모션 캡처한 다음 CG로 손을 보고 어깨가 좁고 체격이 작은 대역 배우의 몸에 합성해 늙은 벤자민의 유년 시절을 담았다.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 촬영방법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가 <포레스트 검프>와 비슷하다 말했는데, 실제로 <포레스트 검프>의 각본을 맡은 에릭 로스가 이 영화에 각본을 맡았기 때문인지, 주인공이 실존했던 인물들을 만나고 역사적 사건을 경험하는 <포레스트 검프>의 특징이 이 영화에서도 물씬 묻어나고 있다. 

 

이 영화지 아직 보지 못했다면, 결코 후회 없는 선택이라 말해주고 싶다. 벤자민을 통해, 그의 인생을 살짝 엿볼 수 있기에  나, 자신의 인생을 돌아보게 되는 영화였다. 166분의 러닝타임이 지루할 수도 있는 영화지만, 그 시간만큼의 벤자민의 삶은 지루하지 않았다.


영화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

"왓챠"에서 시청 가능합니다.


이상으로 영화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 리뷰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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