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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Review

영화 브이아이피 VIP 장동건 김명민 이종석 박희순

by 쟈우니 2020. 7.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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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이아이피

V.I.P.

청소년 관람불가

개봉일: 2017.08.23

장르: 범죄, 스릴러, 누아르

러닝타임: 128분

감독: 박훈정

출연배우: 김명민, 장동건, 박희순, 이종석, 정예진, 피터 스토메어, 최정우, 주진모, 오대환, 태인호, 손종학, 조우진, 송영규, 유재명, 현봉식, 조서진 등등


출처: 다음 영화 브이아이피 VIP

줄거리


국정원과 CIA의 기획으로 북에서 온 VIP 김광일이 살인사건의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된다. 본능적으로 그가 범인임을 직감한 경찰 채이도가 VIP를 뒤쫓지만 국정원 요원 박재혁의 비호로 번번이 용의 선상에서 벗어나는데...


영화 <브이아이피>를 연출한 박훈정 감독은 영화 <마녀>, <신세계>, <대호>을 연출한 감독이다. <신세계> 이후 새로운 범죄 영화로 돌아온 박훈정 감독의 작품이기 때문이 <신세계>처럼 잔인한 영화가 아닐까 싶었다. 남북 소재를 이전과 다른 분위기를 영화를 풀어냈다.


은폐, 복수, 철컹철컹

그 중심에 있는 

V.I.P.


2008년 북한의 신의주, 한 소녀가 시골길을 걸어가고 있다. 그때 김광일과 그의 패거리가 차를 타고 지나가던 중 그 소녀를 납치한다. 납치당한 소녀는 나체 상태로 김광일의 일당들에게 모진 고문을 당하고 그들이 살해한 자신의 일가족들의 시신 사진을 보고 울부짖고 일당들은 약물을 주입해 혼수상태로 만든다. 김광일은 혼자 음악을 듣다가 피아노 와이어로 소녀의 목을 졸라 잔인하게 살해한다. 

 

2011년 대한민국에서 여자들이 참혹하게 와이어에 목이 졸려 죽은 상태로 발견되는 연쇄살인 계속 벌어지며, 수상 중이 더 수사 팀장이 압박을 견디다 못해 차에서 번개탄을 피우고 자살하는 일까지 벌어진다. 폭력 수사로 징계를 받았던 채이도가 일선으로 다시 복귀해 사건을 전면 지휘하게 되는데, 수사 도중 채이도 경감은 혹시나 해서 피해자의 부검을 의뢰해 놓았던 국과수에서 피살자의 음부에 교살자의 DNA가 검출되었다는 것을 알고 진범인 김광일을 체포하러 간다. 


본능적으로 김광일이 범인이라고 직감한 채이도는 김광일의 뒤를 쫓지만, 국정원 요원 박재혁이 김광일을 감싸주고 보호해주게 되면서 번번이 용의 선상에서 벗어 벗어난다. 대립을 이루더 때에 김광일을 잡기 위해 북한의 공작원 리대범까지 등장하며, 북한에서 온 VIP 김광일, 그를 보호하려는 박재혁 , 잡으려는 채이도, 복수하려는 리대범 까지 모이며, 서로 다른 목적을 가진 네 명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출처: 다음 영화 브이아이피 VIP

분노 유발자

김광일 패거리


여성 캐릭터가 수동적으로, 잔혹 범죄의 피해자로 묘사됐다는 이유로 일부 관객들이 여성 대상화에 대한 비난하기도 했다. 결국 여성 혐오 영화라는 말까지 붙이며 말하고 있는데, 초반 잔혹한 연출에 대해 감독은 "폭력이 단순한 눈요깃거리가 아닌, 진짜 폭력으로 느껴질 수 있도록 제작했다"라고 인터뷰를 통해 전했다. 살해범들이 나쁜 놈들이란 걸 느낄 수 있도록 누구나 치를 떨 수준으로 만들었다는 취지로 읽힌다. 결과적으로 그러한 연출 때문에 관객들에게 김광일과 그 패거리는 천인공노할 놈들이라고 확실하게 관객에게 인식시켰고, 의미 없이 들어간 장면이 아닌 극 중 장치다. 

 

그만큼 영화 <브이아이피>는 범죄에 대한 부분이 다른 영화들보다 신선하게 다가왔다. 영화의 장르는 범죄도 있지만 조폭들이 출연하지 않으며, 남한의 형사와 국정원 요원, 북한 공작원, VIP가 이야기의 중심이며, 검사와 미국 CIA 요원 등 접점이 자연스러운 캐릭터들이 이야기를 끌어가고 있었다. 

 

그리고 <브이아이피>는 극 중 주인공은 집단 강간살인 피해자의 아픔에 대한 공감능력은 없는 듯 보였고, 냉철하게 상황을 보는 것처럼 보이다가 정작 감정의 폭발은 자신을 도발하거나 자신의 동료가 위해를 입었을 때 발생하고 있는데, 이 부분은 불편하게 느껴지던 부분이다.


출처: 다음 영화 브이아이피 VIP


배우 이종석, 장동건 같은 여성들에게 인기 있는 배우들을 앞세워 하드코어 한 장르에 익숙하지 않을 여성층이나 젊은 관객들에게 시선이 모이게 만들고, 그동안 범인들이 못생기게 나왔던 다른 영화들과 다르게 로맨스 장르에 출연할 법한 인물이 연쇄살인 및 강간까지 저지르는 캐릭터로 등장해, 영화를 시청하는 그분들에게 큰 충격으로 다가왔을지도 모른다.

 

예고편만으로 영화의 설명은 부족했기 때문에 가벼운 범죄수사극이라 생각하고 영화를 시청했다가 예상치 못한 잔인한 장면을 본 관객들의 반응이 저평가에 한몫했고, 살해를 묘사한 장면이 노골적으로 나왔던 <악마를 보았다> 예고편처럼 대놓고 보여줬다면 달랐을 거다. 잔인한 장면을 배제한 <브이아이피> 같은 경우 하드코어 한 장르를 싫어하는 사람들은 증오하듯 싫어하기 때문에 평가절하 당하는 것은 이상한 현상이 아니었다. 

 

엔딩 크레딧에 올라온 여성 출연자 중에 희생당한 역할의 여자 시체로만 나온 출연자가 9명인데, 이 부분은 문제가 되었고, 습격당하는 국정원 요원도 "여자 요원"이라 나오고, 학대와 살해 과정이 자세히 묘사된 처음에 희생되는 여학생도 단순히 "소녀"로만 나오다 보니 여성을 소모품으로 보는 게 아니냐는 여성 혐오 논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출처: 다음 영화 브이아이피 VIP

이종석 배우 팬은

보면 안 되는 영화


이종석은 과감하게 본래 이미지를 버리고 악역에 도전했다. 김광일은 관객들과 두뇌 싸움을 벌이거나 허를 찌르는 캐릭터라기보단 보는 이를 화나게 만드는 장치로 가득 찬 캐릭터였고, 색다른 연기이라고 말하기에는 다소 부족하지 않았나 싶은데, 자신의 직접 선택한 캐릭터라고 하지만 악역으로서 엄청난 매력이 있는 악역도 아니었고, 그저 사이코패스 연쇄살인마 캐릭터를 만들라고 하면 시나리오를 배운 누구나가 금방 떠올릴 기본적인 설정으로만 점철된 캐릭터인데, 왜 이런 분노 유발자로 연기 변신을 시도했을지 의문이다. 

 

김광일의 최후만큼은 그래도 악당다웠다고 말하고 싶다. 그의 삶을 끝내기 위해 찾아간 인물이 김광일을 보호하던 박재혁 이란점이 아이러니 한데, 장성택의 측근인 김광일의 아버지가 처형당해 김광일은 더 이상 이용 가치가 없다는 이유로 사살된다. 식물인간 신세인 채이도를 비추는 것으로 마무리해 김광일의 죽음에 대한 통쾌함도 있지만, 뒷맛은 깔끔하지 않은 영화였다. 

 

그리고 박희순의 연기는 항상 좋았는데, 왜 그렇게 허무하게 사망했는지 알 수가 없다. 김광일의 후안무치한 행동을 눈감아줄 만큼 대단한 무언가가 관객에게 설득력 있게 제시되지 않다 보니, 지나칠 정도로 막 나가는 전개가 시청자들에게 도무지 납득할 수 없고, 중요한 인물처럼 등장했지만 문제없이 넘어감으로 허무할 따름이다.


출처: 다음 영화 브이아이피 VIP

가벼운 영화가 아니다!

화나고 싶다면

<브이아이피> 추천


영화 <브이아이피>가 모티브 한 사건이 "수지 김 간첩 조작 사건"이다. 다만 이 사건과 다른 점은 범인인 이종석이 진짜 북한 노동당 고위간부의 아들이란 것과 사이코패스 범죄자란 부분이다.  영화 <신세계>를 기대하고, 액션을 기대했다면 생각보다 부족하다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범죄, 누아르 장르를 좋아하는 시청자라면 충분히 재밌게 시청할 수 있을 거다. 


영화 초반 김광일의 살인 장면이 5분 가까이 적나라하게 묘사되다 보니, 시청하기 힘들 거다. 성폭행에 트라우마가 있는 관객은 시청에 주의하길 바란다. 초반 살해 장면보다 프롤로그와 에필로그의 살육이 더 잔인하게 느껴질 수도 있다. 


이상으로 영화 <브이아이피> 리뷰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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