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그대와
방영시기: 2017.02.03 - 2017.03.25
장르: 드라마, 로맨스
회차: 16부작
제작: 유제원(연출), 허성혜(극본)
출연배우: 신민아, 이제훈, 김예원, 이정은, 이봉련, 조한철, 강기둥, 박주희, 오광록 등등
드라마 소개
타고난 배경도, 안정된 직장도, 빵빵한 통장도, 집도, 차도, 몸만 와도 괜찮다는 남자도 없는, 서른한 살의 아가씨, 마린. 인생의 반전을 꿈꿀 염치마저도 탱탱했던 피부와 함께 떠나보낸 지 오래. 하루가 다르게 쭉정이로 쭉쭉 진화 중이던 그녀 인생에 기적 같은 일이 벌어졌다. 완벽, 그 이상의 남자 소준. 마린이 염치 불고하고 할 수 있는 모든 상상을 총동원해도 언감생심 꿈꿀 수 없는, 아니 꿈도 꿔선 안 될 수준의 남자가 마린에게 반해버리고 말았고, 결혼에까지 골인하게 된 것이다!
세상에! 내가 신데렐라 팔자일 줄이야! 한반도 반만년 역사상 이렇게 시집 잘 간 여자가 또 있을까?!! 하지만, 그 감격은 결혼한 지 일주일도 채 지나지 않아 산산이 깨져버리고야 만다. 부부는 일심동체라는데, 남편이 자신에 대해 감추고 있는 비밀이 너무나 많았던 것. 알면 알수록, 파면 팔수록 그의 정체는 미스터리하기만 한데..
자, 이쯤에서 한번 상상해 보시길. 아내가 밝혀내려 하는 남편의 정체에 아주 판타지 한 비밀이 숨겨져 있다면. 그가 언제든 미래로 갈 수 있는 사람이라면. 시간여행자라면. 아주 비밀스럽고 운명적인 이유로 그녀와 결혼을 한 것이라면. 그런 거라면.. 누군가는 미친 짓이라 말하고, 또 누군가는 인생의 무덤이라 말하는 결혼이, 더 이상 설렐 것도, 간절할 것도 없을 것 같은 결혼생활이 생에 가장 판타스틱하고 로맨틱한 시간들로 채워지지 않을까?!
송마린 ( 31세 무명 사진가 )
송마린은 태어난 지 단 오 년 만에 인생의 절정기를 맞았다. 여섯 살 때 말이다. 그녀는 한때 밥만 밝히는 웃기는 꼬마 밥순이 역할로 국민적 사랑을 받았던 아역배우였다."밥 줘요~!"한마디로 사람들을 귀여움에 치 떨게 했고, 그 재주로 가족들을 먹여 살렸다.
하지만, 스무 살이 되기도 전에 은퇴당하고 말았으니, 안타깝게도 연기에 재능이 없어도 너무 없었기 때문이다. 언젠가 잘 나가는 사진작가가 될 거란 가느다란 희망을 쥐고 있지만, 현실은 구천구백 원짜리 티셔츠 파는 인터넷 쇼핑몰의 사진사일 뿐. 정말 견딜 수 없는 것은, 지금까지 그 망할 놈의 밥순이 소리를 듣고 산다는 거다. 안타깝게 성장했다는 주변의 시선에서 한 뼘이라도 벗어나 보려 매일매일 애를 쓴다. 남들의 웃음거리가 되기 일쑤인 웃픈 인생!
유소준 ( 30세 마이리츠 CEO )
부동산 투자회사인 "마이리츠"의 대표이사. 늘 활기가 넘쳐 기분 좋은 에너지를 마구 내뿜는 사람이다. 세상 무서울 게 없어 보인다. 허세와 건방을 끝도 없이 떨다가 능글맞은 애교로 상대를 웃게 만들고, 비수 같은 말을 천연하게 내뱉고도 천진한 미소로 모든 걸 잊게 만들어 버린다. 세상의 모든 신상(특히 손목시계, 운동화, 휴대폰, 노트북)을 여자보다 사랑하고, 간지를 목숨과 같이 생각한다. 허세가 쩔지만 그의 허세는 어쩐지 묘하게 귀엽다.
그가 지도에 점만 찍었다 하면 여지없이 신도시가 개발되거나 지하철역이 생기거나, 하다못해 특목고라도 생긴다. 많은 사람들이 그에 대해 궁금해 하지만, 회사에도 출근을 자주 하지 않고, 업계 사람들과의 비즈니스를 직접 하는 경우가 드물기 때문에 그에 대해 알려진 사실은 별로 없다.
그는 시간여행자다. 하루 수만 명이 오가는 남영역과 서울역 사이로 미래로 가는 또 다른 정거장이 있다. 도무지 이해할 수도, 설명할 수도 없는 일이지만, 이게 사실이다.
<내일 그대와>는 시청률을 보면 TVN 드라마 중 매우 저조한 시청률을 보인 드라마다. 전작 <도깨비>는 성공을 거두지만, 3.9%의 낮은 시청률로 출발한다. 이후에도 시청률의 하락세가 상당한 편이고, 3회에서 3%대의 벽이 무너진다. 6회에서는 2%대의 , 그리고 8회에서는 1.1%를 기록하며 1%대 벽도 무너지기 직전이었다. 결국 11회에서 1%대의 벽이 무너지고 말았다. 하지만 그날은 탄핵으로 인해 대부분의 드라마, 예능 시청률이 대거 하락했다. 12~13회에서 1%대 초반에 머무르며 확실히 최악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시간여행이라는 소재를 빼면, 결혼한 남녀의 현실 로맨스다. 미래에서 송마린과 유소준의 죽음을 보고, 유소준 자신과 송마린의 죽음을 피하기 위해 전개되는 이야기다. 지하철을 타고 미래를 다녀온 소준은 미래에서 친구 선물을 사고 현재로 옵니다. 그리고 밥순이 역할을 맡았던 아역배우 송마린을 인터넷에 치면 술 취해 난동 부리는 술버릇 진상이라는 영상들이 쏟아지고, 친구의 웨딩 사진을 찍기 위해 들러리 사진을 찍으러 갑니다. 친구의 웨딩 사진을 찍어주는 유명 사진작가에게 자신의 포트폴리오를 봐달라며 부탁한다.
<내일 그대와>는 드라마 초반이 가장 재밌었다 생각한다. 신민아의 술 취한 연기는 매우 재밌었고, 술 취해 있을 때 뱉어내는 대사 하나하나가 너무 유쾌했다. 그나마 신민아가 드라마를 살린 게 아닌가 싶은 드라마다. 드라마를 보다 보면 영화 <시간여행자의 아내>가 생각난다. 돌아오지 않는 남편을 기다리는 모습에서 겹쳐 보였다. 다만 <내일 그대와>에서 소준은 자신이 원할 때만 시간여행을 하지만, 돌아가지 못했을 때 겹쳐 보였던 거다.
하여튼 자신의 죽음을 알게 되고, 소준은 2019년 3월 25일까지의 미래만 갈 수 있다. 미래를 바꾸기 위해 노력하지만, 한날한시에 죽는 운명에 처한 송마린과 유소준은 처음에는 그녀의 인생을 바꿔주려 했지만, 결국 두 사람이 사랑에 빠지는 이야기다.
하지만 이 둘은 2009년 3월 25일 같은 지하철에 타고 있었고, 사진 촬영음 때문에 주위를 보던 마린은 소준이 들고 있는 핸드폰을 보고 자신을 불법 촬영했다고 생각하고 실랑이를 벌이다 지하철에서 내리게 된다. 하지만 얼마 후 남영역을 출발한 지하철이 폭발하고, 지하철에서 내린 마린과 소준은 남영역 사고의 생존자로 각자의 삶을 살아가다가 만난 이야기입니다....(ㅋㅋㅋㅋ)
나랑 결혼하는 거 어때?
미친놈..
드라마를 만약 1회부터 기다리면서 봤다면 답답했을 법한 드라마다. 한 번에 몰아 봤기 때문에 순탄하게 봤다. 그리고 점점 소준의 행동들은 날 당황스럽게 만들었고, 미래에서 죽은 자신을 봤고, 죽는다는 걸 알면서도 지하철로 가서 사고를 당해 미래에서 돌아오지 못하는 상황을 만들 때 무지하게 답답했다. 하지만 드라마를 초반에 신민아의 연기가 매우 재밌기 때문에 끝까지 볼 수 있었다. 술에 취한 모습, 신혼생활 모습, 혼잣말하던 모습들 등등 너무나 사랑스러운 연기를 펼쳤고, 꽃순이의 매력에 빠질 수 있었던 드라마였다.
하여튼 소준 자신의 미래가 송마리 그녀와도 연관이 있다는 걸 알게 된 소준이 그녀를 살리기 위해 그려내는 과정은 그녀에 대한 애틋한 감정이 생겨나 일어나는 일들이다. 드라마를 보고 시청률을 봤을 때 이 정도는 아닌데?라고 말하며 볼 수 있었던 드라마였다. 다만 초반의 느린 전개와 후반부에 애매한 부분, 그리고 이를 받쳐주는 조연배우가 부족한 게 원인이지 않을까 싶다.
개인적으로 재밌게 봤던 드라마여서 지인에게 꼭 보라고 추천하는 작품이기도 하다. <내일 그대와>는 넷플릭스에서 시청 가능합니다.앞서 말했듯 신민아의 술 취한 연기는 추천합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