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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Review

영화 타워 손예진 설경구

by 쟈우니 2020. 9.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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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워

The Tower

개봉일: 2012.12.15

장르: 드라마, 재난

러닝타임: 121분

감독: 김지훈

출연배우: 설경구, 손예진, 김상경, 안성기, 김인권, 송재호, 이주실, 이한위, 권태원, 차인표, 김성오 등등


출처: 다음 영화 타워

줄거리


초고층 주상복합빌딩 타워스카이의 시설관리 팀장인 싱글대디 대호는 사랑하는 딸 하나와 함께 멋진 크리스마스이브를 보내기로 약속한다. 대호가 마음에 품고 있는 타워스카이 푸드몰의 매니저 윤희는 바쁜 대호를 대신해 잠시나마 하나와 즐거운 시간을 보낸다. 한편, 전설로 불리는 여의도 소방서의 소방대장 영기는 결혼 후 처음으로 크리스마스이브에 아내와의 데이트를 약속한다. 모두가 행복한 그 날 저녁, 크리스마스 파티가 열리고 있는 타워스카이에서 예기치 못한 화재 사고가 발생하는데... 최악의 화재 속, 삶에 대한 희망의 끈을 놓지 않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시작된다!


영화 <목포는 항구다>, <화려한 휴가>를 연출했던 김지훈 감독의 영화 <타워>는 순제작비 130억 원, P&A 비용까지 포함하면 총 160억 원 이상이 투입되어 손익분기점은 관객수 500만 명 이상이 들어야만 하는 대규모 자본이 투입된 작품이다. 최종 관객수 518만 1014명으로 영진위 통합전산망 기준 매출액 376억 6548만 원이며, 매출액의 50%가 제작자 측에 돌아가는 것을 감안하면 본전 치기에 성공한 영화다.


출처: 다음 영화 타워


영화 <타워>의 시놉시스는 재난 영화답게 매우 심플하며, 무너지고 피 흘리고 불 번지고 깨지더니 물이 밀려온다. 108층의 초고층 주상복합빌딩에서 초대형 화재가 나고, 탈출하려는 사람들과 이를 돕고 화재를 진압하려는 소방대원들의 분투다. 할리우드 재난 영화의 명작인 1974년 영화 <타워링>과 똑같은 영화라도 봐도 무방할 정도다. 배경이 한국이며 CG 작업에 드라마적 요소를 추가한 게 전부라는 일부 평론 가드의 극단적 혹평까지 받기도 했다. 

 

 

김지훈 감독의 전작 <7광구>라는 점에서 불안한 점이 많았다. 그리고 영화 자체도 2011년 이후 블록버스터 영화 연속 흥행실패의 신기원을 쓰고 있던 CJ엔터였다. 위에서 말했듯 개봉 전 영화 <타워링>과 공통점이 많다는 지적이 많고, 마천루의 초대형 화재라는 배경을 사용하고 있다 보니 동일 소재에서 최고의 명작이라고 찬사를 받은 <타워링>의 영향을 엄청 크게 받은 듯하다. 


출처: 다음 영화 타워


그래도 빌딩 화재 사건에서 일어날 수 있는 상황들을 다채롭게 펼쳐진다는 점과, 불이 나고 물도 뿌리고 건물 붕괴까지 일어나는 등 여러 상황에 직면한 인물들의 모습을 볼 수 있다. 그 과정에서 장면 재현이나 긴장감도 상당했고, 화재 장면의 불들은 CG가 아니라 실제 불이라고 한다. 물탱크에서 물이 범람하는 장면도 고양시의 특수효과 전문 스튜디오에서 촬영했다 하는데, 이 때문인지 고양시 시민들에게 시사회 티켓을 줬단 말도 있다. 

 

 

반대로 지나치게 신파적이며 감정에 호소하고, 캐릭터들이 너무 평면적이며 진부하다. 극 초반 지루한 전개가 뻔하고, 유머가 유치하단 의견이 있으며, 전개가 영화 <해운대>와 유사하고 발전이 없단 지적도 있었다. 그러니깐 전형적인 한국식 재난영화고, 2시간 러닝타임 동안 첫 1시간 남짓은 복선을 까는 데 사용하고, 이 부분에서 전개가 뻔하기도 하고 지나치게 억지스럽다.


출처: 다음 영화 타워


영화 <타워링>과 유사점은 아주 많다. 기본적인 공간과 사건 배경이 고층빌딩에서 일어난 화재라는 점은 어쩔 수 없지만 말이다. 타워라는 사실상 손예진을 뺀 설경구와 김상경 양대 주인공 체제인데, 이는 <타워링>에서 보여준 스티븐 맥퀼과 폴 뉴먼 체제와 똑같다. <타워링>에서의 체제는 어른의 사정에 의한 것이지만 타워는 단순히 투톱 체제라고 해서 유사하다고 할 수는 없지만 문제는 주인공의 배역이다. 

 

 

김상경이 맡은 이대호는 타워스카이의 시설 관리팀장이고 설경구가 맡은 강영기 역은 베테랑 소방대장이다. 이는 빌딩 설계자 역을 맡은 폴 뉴먼, 소방대장을 맡은 스티븐 맥퀼과 정말 똑같다. <타워링>의 체제는 서로 다른 원작을 갖고 같은 소재로 제작되던 두 영화가 서로 킬 하는 걸 방지하기 위해 하나의 영화로 합체하며 생겨난 일이며, 타워링의 체제를 그대로 가져왔다는 점은 명백하다.


출처: 다음 영화 타워


영화 <타워링>은 철저히 재난과 참사를 수습하는데 초점을 맞췄다. 드라마적인 부분은 거의 없다고 봐도 무방할 정도다. 하지만 영화 <타워>는 드라마적 요소가 강하고, 로맨스가 참사를 덮지는 않을 정도로 적당히 유지되고 있다. 거기에 김상경의 부정이 더해졌고, 영화 <타워링>의 참사는 철저히 건물 자체 결함에 의해 진행되었지만 <타워>에서는 건물 자체 결함의 요소가 있는 상황에서 헬기 크러쉬라는 외부요인이 직접적 요인으로 작용한다. 

 

하여튼, 영화 <타워>와 <타워링>을 시청하면 알 수 있겠지만 차이점이라는 것도 거의 그냥 한국영화 클리셰들이 조금 추가된 거고, 해외 영화를 따라 하고 한국적 공감을 유발하는 요소와 신파를 섞어 흥행에 성공한 한국 영화는 <타워>뿐만이 아닌데, 대표적으로 호평을 받은 영화 <국가대표>도 영화 <쿨러닝>과 유사한 점이 매우 많고, 줄거리를 따라한 게 아닐까 싶을 정도이다.


출처: 다음 영화 타워


그래도 영화 <타워>는 긴장감 있고, 재난을 몰아치는 힘은 대단했다. 어설픈 초반을 빠르게 흘려보내고 난 뒤 시작되는 재난은 박진감 넘치고, 긴장을 유지시키며 진행되고 있었다. 당시 상당한 기술적 발전을 보여준 CG와 함께 볼 수 있는 이야기는 흥미로웠고, 할리우드 재난 영화에 비해 아쉬움은 있지만 크게 뒤처지지 않은 느낌을 받았다. 

 

불과 함께 타오르다가도 시원하게 부셔주며 어지럽히며, 마지막에 물과 함께 모두 씻겨 내려가며 정리되는 느낌이었다. 부정적인 면을 많아 적게 됐지만 영화 <타워>는 충분히 괜찮은 영화다. 배우들의 열연도 영화를 더욱 풍성하게 만들어줬다.


영화 <타워>

"왓챠""넷플릭스"를 통해

시청 가능


이상으로 영화 <타워> 리뷰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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