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리뷰 Review

영화 전우치 강동원 임수정

by MC_W 2020. 8. 31.
반응형


전우치

Woochi

개봉일: 2009.12.23

장르: 코미디, 액션

러닝타임: 136분

감독: 최동훈

출연배우: 강동원, 김윤석, 임수정, 유해진, 송영창, 주진모, 지민, 김상호, 선우선, 최진호, 백윤식, 염정아 등등


출처: 유튜브 영화 전우치

줄거리


500년 전 조선시대. 전설의 피리 "만파식적"이 요괴 손에 넘어가 세상이 시끄럽자, 신선들은 당대 최고의 도인 천관 대사와 화담에게 도움을 요청해 요괴를 봉인하고, "만파식적"을 둘로 나눠 두 사람에게 각각 맡긴다. 한편, 천관 대사의 망나니 제자 전우치가 둔갑술로 임금을 속여 한바탕 소동을 일으키자, 신선들은 화담과 함께 천관 대사를 찾아간다. 그러나 천관 대사는 누군가에게 살해당하고 피리 반쪽이 사라졌다! 범인으로 몰린 전우치는 신선들에 의해 자신의 개 초랭이와 함께 그람 족자에 봉인된다.

 

요괴 잡는 도사도 어느덧 전설이 된 2009년 서울. 어찌 된 일인지 과거 봉인된 요괴들이 하나 둘 다시 나타나 세상을 어지럽힌다. 이제는 신부, 중, 점쟁이로 제각각 은둔생활을 즐기던 신선들은 다시 모여 화담을 찾지만, 500년 전 수행을 이유로 잠적한 그는 생사조차 알 수 없다. 고심 끝에 신선들은 박물관 전시품이 된 그림 족자를 찾아 전우치와 초랭이를 불러낸다. 요괴들을 잡아 오면 봉인에서 완전히 풀어주겠다는 제안에 마지못해 요괴 사냥에 나선 전우치. 그러나 전우치는 요괴 사냥은 뒷전인 채 달라진 세상 구경에 바쁘고, 한 술 더 떠 과거 첫눈에 반한 여인과 똑같은 얼굴을 한 서인경을 만나 사랑놀음까지 시작한다. 전우치 때문에 골치를 앓는 신선들 앞에 때마침 화담이 나타나지만, 화담은 만파식적의 행방을 두고 전우치와 대적하는데...


출처: 유튜브 영화 전우치


영화 <전우치>를 연출한 최동훈 감독은 영화 <범죄의 재구성>, <타짜>, <도둑들>, <암살>등으로 유명한 감독이다. 영화 <전우치>는 소설 <전우치전>을 기반으로, 족자 속에 갇힌 도사 전우치가 500년이 지난 현대에 풀려나게 되면서 한바탕 활극을 벌이는 내용이다. 

 

그림 속에 봉인된다는 것과 그림을 포탈로 쓰는 것, 사진 속에 있는 물건을 꺼내는 등의 여러 가지 도술 등 서양에서는 볼 수 없는 여러 가지의 묘미로 서양권에서 <전우치>는 많은 인기를 끌었다. 서양 판타지와 동양 판타지의 차이점을 잘 아는 사람이라면 알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2017년 4월, 영화 <전우치>의 후속 편을 제작한다는 기사가 보도되었고, 공모전을 개최하였지만 현제까지 어찌 된다 하는 소식은 아예 없다.


출처: 유튜브, 다음 영화 전우치


소설 <전우치전>을 알고 있는 사람이 얼마나 있을까란 생각을 해봤다. <홍길동전>에 밀려 <전우치전>은 프로게이머였던 홍진호 같은 같은 작품이다. 하지만 <전우치전>은 매우 흥미로운 고전소설로 뽑히는데, <홍길동전>보다 더 흥미로운 이유는 주인공 전우치가 부리는 여러 가지 도술 때문이 아닐까 싶다. 

 

 

하여튼, 영화 <전우치>는 소설을 모른다고 해도 상관없고, 단순한 오락영화로서 시청하면 된다. 전우치는 천관 대사의 제자이며 그의 밑에서 수련하고 있는 망나니 제자다. 스승인 천관이 살해당했을 당시 현장에 있던 죄로 500년을 그림 속에 봉인되어 있었지만 현대적 감각은 죽지 않았는지 바로 현대인의 의상으로 옷을 바꾼다.

 

그리고 천부인 중 청동방울을 갖고 있는데, 세계 최고의 도사가 되고자 옥황상제의 아들을 사칭하며 궁을 휘저을 때 남은 천부인 중 하나인 청동거울을 홈쳤고, 500년 뒤 현대에서 박물관에 전시될 뻔한 청동검을 입수하면서 천부인을 완성했다. 그리고 처음에는 부적에 의존해 도술을 부렸지만, 천부인을 입수한 후 점점 부적 없이 도술을 쓰는 성장한 보습도 보인다.


출처: 다음, 유튜브 영화 전우치


영화 <전우치>는 감독의 명성 덕분인지 개봉 전부터 엄청난 주목을 받았고, 고전 소설을 있는 그대로 묘사해놓은 듯한 장면들이 많다. 뜬금없는 기연과 전개, 예언자의 출연과 예언의 성사 및 이펙트 없이 벌어지는 자연스러운 도술의 면모는 고전소설의 전개와 묘사를 그대로 옮겨놓았다고 말할 수 있을 만큼 말이다.

 

 

유해진을 비롯해 배우들의 자연스러운 연기는 좋은 평가를 받았고, 강동원이 맡은 전우치도 자신과 딱 맞는 캐릭터를 연기하듯 흡인력이 좋았다. 비록 임수정의 연기가 어색하지는 않았지만 영화 후반에서 악녀로 변신하는 부분은 아쉬움이 남는다. 비중이 크지 않은 캐릭터를 표현해낼 시간이 부족했고 영화 <범죄와의 재구성> 때의 인연으로 나온 여배우 역의 염정아가 신스틸러가 되어 더한듯하다.


출처: 다음, 유튜브 영화 전우치


영화 <전우치>는 재미있는 영화이긴 하지만 어설픈 CG와 과정 설명에 대해 아쉬움이 남는데, 중간과정 없이 흘러가는 과정은 자연스럽긴 하지만, 잘 모르는 시청자라면 이상하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 최동훈 감독은 무리한 실험을 전개하는 바람에 재능을 다 발휘하지 못했다는 평도 있으며, 이런 의견을 내는 사람들은 최동훈 감독의 전작인, 영화 <범죄와의 재구성>, <타짜>와 비교하기도 했다. 

 

그럼에도 영화 <전우치>는 오락영화로서 흥행에 성공한 작품이다. 서양 및 동아시아인 일본과 중국에도 없는 한국만이 가진 한국식 판타지라는 점이 독특하게 작용했으며 능청스럽고 익살스러운 캐릭터성을 선보인 강동원의 연기가 나쁘지 않았다. 그리고 강동원이 잘 살렸다는 평가가 많이 있는데, 주연배우인 강동원의 사극 말투가 너무 어색하다 보니 입만 열면 몰입이 안된다는 의견도 있다. 

 

 

평론가들은 대체적으로 오락성과 흥겨운 분위기를 장점으로 뽑았지만, 전작에 비해 부족하단 평이 있음에도 평작 내지 수작 정도로 평가되는 점수를 받았다. CG도 할리우드를 기준으로 생각한다면 엄청나게 낮을 수밖에 없지만 상영 당시를 기준으로 본다면 감안 못 할 정도의 CG는 아니었다.


출처: 다음, 유튜브 영화 전우치


영화 <전우치>는 강동원 특유의 장난기 가득한 눈매와 표정이 영화 속에 자연스럽게 녹아들었고, 강동원이 전우치라는 듯이 일치되는 느낌을 받았다. 개인적으로 강동원의 연기가 아직까지도 뭔가 부족하다고 느껴지는데, 유일하게 영화 <전우치>에서 전우치만은 그런 느끼을 받지 못할 정도로 그는 전우치 그 자체였다. 그만큼 <전우치>하면 떠오르는 부분은 강동원이며, 그의 인 생작이라고 개인적으로 생각한다. 

 

그리고 영화 <전우치>하면 과거와 현대를 함께 볼 수 있는 점에서 즐거운을 선사하고 있다. 과거와 현대의 캐릭터가 절묘하게 겹치면서 인물들이 서로 만나게 되는 과정 그 자체가 흥미를 불러일으켰고, 도시에서 진행되는 추격 장면은, 서울에서도 이런 장면들이 가능하다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영화 <전우치>가 할리우드의 엄청난 블록버스터급 스케일은 아니었지만 시청자들에게는 충분히 만족스러운 작품이라 생각한다.


출처: 다음, 유튜브 영화 전우치


영화 <전우치>와 같은 설정의 영화들이 더 있다면 좋겠다고 생각할 만큼, 한국의 새로운 장르인 신선 이야기 속의 스토리는 스트레스 많은 현대인들에게 현실적인 생각을 하지 않고, 가상 속의 이야기가 더 편하게 다가오지 않을까 한다. 영화 <전우치>는 가볍게 웃고 즐길 수 있는 영화이며, 아직까지도 많은 사람들에게 재밌는 영화로 자리 잡고 있다. 

 

뭐 호불호가 갈릴 수도 있지만 개인적으로 너무 재밌게 시청한 영화이기 때문에 추천해주고 싶은 작품이다. 영화 속에서 숨은 뜻을 찾을 것도 없고, 흘러가는 대로 그냥 시청하면 된다. 부담 없고 시간 아깝지 않았던 영화 <전우치>는 한국 영화에서 가장 기발하고 재밌는 오락 영화라 생각한다.


영화 <전우치>

"왓챠" "넷플릭스"시청 가능.


이상으로 영화 <전우치> 리뷰 끝.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