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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Review

영화 재심 리뷰 정우 강하늘

by MC_W 2020. 7.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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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심

New Trial

개봉일: 2017.02.15

장르: 드라마

러닝타임: 119분

감독: 김태윤

출연배우: 정우, 강하늘, 김해숙, 김영재, 이동휘, 한재영, 이경영, 김소진, 민진웅, 이정은, 박철민 등등


출처: 다음 영화 재심

줄거리


돈 없고 빽 없는 벼랑 끝 변호사, 10년을 살인자로 살아온 청년 진실을 찾기 위한 두 남자의 진심 어린 사투가 시작된다! 대한민국을 뒤흔든 택시기사 살인사건 발생! 유일한 목격자였던 10대 소년 현우는 경찰의 강압적인 수사에 누명을 쓰고 10년을 감옥에서 보내게 된다.

 

한편, 돈도 빽도 없이 빚만 쌓인 벼랑 끝 변호사 준영은 거대 로펌 대표의 환심을 사기 위한 무료 변론 봉사 중 현우의 사건을 알게 되고 명예와 유명세를 얻기에 좋은 기회라는 본능적 직감을 하게 된다. 그러나 실제로 현우를 만난 준영은 다시 한번 정의감에 가슴이 뜨거워지는 자신을 발견하게 되고 현우는 준영의 도움으로 다시 한번 세상을 믿어볼 희망을 찾게 되는데...


2000년 8월 전라북도 익산 약촌오거리 택시기사 살인사건은 엉뚱한 사람을 강압 수사하여 허위자백을 받았고 무고한 옥고를 치르게 한 사건이다. 당시 택시기사였던 피해자는 흉기로 12군데를 찔렸고, 결국 폐동맥 절단으로 인한 과다출혈로 목숨을 잃었다. 당시 사건의 관할서인 전북 익산경찰서는 용의자로 사건 현장 인근에서 범인 도주를 목격한 최 씨(당시 15세)는 다방 커피배달원이었는데, 그를 살인 혐의로 체포해 조사했던 사건이다.


출처: 다음 영화 재심


영화 <재심>의 전체 플롯은 실제 사건과 80% 일치한다고 봐도 될 정도로 실제 사건과 유사하게 전개되고 있다. 다만 영화적 각색을 가한 부분이 여러 부분이 있는데, 영화에서 이준영 변호사는 2016년 이 사건의 재심을 맡게 되면서 재심 사건 변호사로 활동을 시작한 것으로 등장하는데, 실제 박준영 변호사는 2007년 수원역 노숙 소녀 살인 사건으로 재심사건 활동을 시작했다.

 

 

극 중 진점을 현우와 이준영 변호사가 직접 잡은 것으로 등장하지만, 이 부분은 영화적 각색을 가한 부분이며, 영화에 등장하는 경찰서 내부의 고문과 가혹행위 장면이 묘사되지 않는데, 실제론 형사들이 최 씨를 익산경찰서 형사계로 연행해서 야구배트 및 원산폭격 등 폭행과 가혹행위를 했으며, 최 씨의 어머니가 최 씨의 신원을 확인하기 위해 경찰서를 방문하던 그 순간에도 폭행은 계속되고 있었다 한다.


출처: 다음 영화 재심


그리고 영화에서 배우 박철민이 연기한 군산경찰서 황계장이 진범을 수사하다 상부의 압력으로 꺾여 분개하는 장면까지만 묘사하고 그 후의 모습들을 자세히 묘사하지 않았는데, 실제 2003년 진범 김 모 씨를 체포한 군산경찰서 황상만 형사반장은 실제 사건에서 매우 큰 역할을 한 인물이다. 당시에 군산경찰서에서 수사를 하며 진범 김 모 씨를 체포하는 데 성공하지만, 공로를 인정받지 못하고 형사반장에서 일선 지구대로 보복성 좌천인사를 당했다. 

 

그 후 본서로 복귀하지 못한 채 지구대에서 2014년 정년을 맞이했고, 영화에선 좌천당해 정년을 맞이한 모습이 현재 경비원 신분을 표현되었지만, 실제 인물인 황상만 반장은 피해자 최 씨의 누명을 벗기기 위해서 노력을 진행 중이었고, 당시 진범 김 모 씨를 잡았던 수사기록 덕분에 최 모 씨의 재심이 가능했었다. 

 

박준영 변호사가 <유 퀴즈 온 더 블록>에 출연했을 때 황상만 반장과 영화 <재심>의 시사회에 참석했는데, 자신의 비중이 적은 것을 보고 "영화를 뭐 이따위로 만들어"라며 매우 크게 실망했다 한다. 그 후 "어디 가서 인터뷰할 일 있으면 반드시 황 반장님 얼굴 사진도 나올 정도로 이야기하겠다"라고 말하며 달랬다고 했다.


출처: 다음 영화 재심


 

<재심>에서 이준영이 초반에 매우 속물근성 가득한 변호사로 등장하는데, 실제 박준영 변호사가 방송이나 인터뷰 등 각종 매체를 통해 여러 번 밝힌 것처럼, 처음 변호사가 되었던 당시의 성격을 기반으로 제작했다. 다만 박준영 변호사가 강연에서 밝힌 바에 따르면, 자신의 모습이 그럼에도 너무 정의감 있게 묘사되어 아쉬웠다 했는데, 평소 속물적인 존재라도 세상에 도움이 될 수 있단 태도를 가지고 있었는데, 그 점이 다소 흐려진 것 같다고 했다. 

 

그리고 현우를 체포해서 모텔로 연행, 폭행 등 가혹행위를 하며 허위진술을 강요하는 장면은 실제로 익산경찰서 형사들이 최 씨를 모텔로 불법 연행해 폭력과 협박으로 허위진술을 강요했고, 실제 사건에선 영화에서 보여준 모습보다 그 과정이 더 참혹하다.

 

 

형사들이 최 씨에게 전화번호부를 하나 던지며 "거기서 진범 찾아내"라고 말하고 못 찾으면 못 찾았다고 폭행을 했다. 이는 70-80년대 권위주의 정권 시절에 경찰 일선에 쾌나 광범위하게 퍼져있던 강압수사 방식인데, 2000년대까지 이 악습을 벌여왔던 것이다. 그리고 근로복지공단에서 최 씨에게 구상권 4000만 원을 청구한 사건 또 한 사실이다.


출처: 다음 영화 재심


영화 <재심>의 사건에 주목해보면 중요한 부분은 재심의 결과 "진범이 체포됐고 현우는 무죄 선고를 받았다"란 부분이 영화의 스포로 작용한다. 살인범으로 교도소에서 형을 마친 것으로 알고 있던 현우였기에 이 사건은 준영이 추구하는 가치와는 어울리지 않았는데, 처음 마주했던 사건에 숨겨져 있던 이면과 현우가 겪은 억울한 일들의 본모습에 대해 그려내며 준영의 생각과 가치관도 변하고 있었다. 


영화 <재심>은 해당 재심 사건의 변호인이었던 박준영 변호사의 이름을 그대로 가져왔고, 배경 설정 등은 영화적 연출을 위해 각색되었고, 박준영 변호사가 재심 변호사의 계기가 된 2007년 재심 사건은 등장하지 않고 이것이 사실상 2015 -16년 말에 맡은 이 사건이 재심 전문 변호사의 타이틀이 된 것처럼 등장해 아쉬움이 남는다.


출처: 다음 영화 재심


탁월한 연기로 인해 영화 <재심>및 약촌오거리 살인사건의 이야기에 몰입할 수 있게 해 줬고, 앞서 말했듯 억울한 일을 겪었기 때문에 모질고 거칠어진 그 내면에 여린 마음은 간직하고 있던 강하늘의 연기가 훌륭했다. 그리고 현우의 어머니를 연기한 김해숙 배우의 연기 또한 매우 좋았는데, 보는 것만으로 뭉클하게 만들었고, 실제 어머니가 겪었을 그 고통은 짐작할 수조차 없을 것이다.


 

영화 <재심>은

"왓챠", "넷플릭스"에서 시청 가능


이상으로 영화 <재심> 리뷰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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