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트맨
Ant - Man
개봉일: 2015.09.03
장르: 액션, 어드벤처, 히어로
러닝타임: 117분
감독: 페이튼 리드
출연배우: 폴 러드, 마이클 더글라스, 에반젤린 릴리, 코리 스톨, 바비 카나베일, 안소니 마키, 주디 그리어, 애비 라이더 포트슨, 마이클 페나, 데이비드 다스트말치안, 티아이, 크리스 에반스 등등
줄거리
언제까지 커져야만 하는가! 하나뿐인 딸에게 멋진 아빠이고 싶지만, 현실은 생계형 도둑인 스캇 랭. 어느 날 그에게 몸을 자유자재로 늘리거나 줄일 수 있는 핌 입자를 개발한 과학자 행크 핌이 찾아와 슈트와 헬멧을 건네며 "앤트맨"이 되어 줄 것을 요청한다. 어리둥절 하지만 일단 한번 해보기로 결심한 스캇 랭은 행크 핌의 딸인 호프의 도움을 받아 점차 히어로의 면모를 갖추어가고, 그의 스승이자 멘토인 행크 핌 박사를 도와 핌 입자를 악용하려는 세력을 막아야 하는데.. 마블 유니버스의 새로운 세계가 이제 그의 손에 달렸다!
영화 <앤트맨>은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 페이즈 2의 마지막 작품이며, 앤트맨 실사영화 시리즈 첫 번째 작품이다. 제작발표는 <인크레더블 헐크>, <아이언맨>과 같이 2006년에 해둔 상태며, 제작 발표한 지 무려 9년이 지나서야 개봉을 한다는 말이 된다. 그리고 이전에 감독으로 내정된 에드가 라이트는 2003년부터 각본을 쓰며 준비한 작품이라 한다.
<토르> 시리즈에서 등장하기 시작한 에릭 셀빅 교수는 <토르>1편에서 브루스 배너와 더불어 "실드"를 상대해본 경험이 있는 동료 교수라는 언급을 했는데, 그 교수가 행크 핌 박사가 아닌가 하는 추측이 많이 돌았다. <토르> 삭제 장면엔 그 교수가 행크 핌이라고 이름이 확실이 나왔고, 영화에서 잘린 이유는 아직 소개할 때가 아니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라 밝혔었다.
<앤트맨>의 원래 감독은 <새벽의 황당한 저주>, <베이비 드라이버>로 유명한 에드거 라이트였지만, 직접 각본을 써서 감독직에 자원하는 등의 열의를 보였다. 2014년 5월 갑작스럽게 감독직에서 하차했는데, 에드가 감독이 다른 영화를 촬영하느라 <앤트맨>을 오랫동안 딜레이 시켰고 그 이후 나온 각본 수정 문제로 마블 측과 갈등이 원인이 되었다 한다.
그리고 2014년 7월 출연이 예정돼있던 패트릭 월슨, 맷 제럴, 케빈 와이즈먼이 작품에서 하차하는데, 제럴드와 와이즈먼은 캐릭터가 각본의 새 버전에서 제거되었기 때문에 월슨은 일정이 안 맞았기 때문에 하차한다고 밝혔다.
마블의 새로운 히어로가 생계형 도둑이란 점은 기존의 어벤져스 멤버들과는 차이를 보이고 있다. 물론 생계형 도둑 이기전에 그도 정직하게 일하던 전기 기술자이긴 했지만 말이다. 세계 최고 군수기업의 CEO이자 억만장자, 뛰어난 엘리트 스파이, 진화된 군인, 신 등등 기존 히어로들과는 확실히 차이가 있다.
그리고 평범했던 그가 딸을 위해서 새로운 인생을 살기 위해 히어로의 삶을 택하게 되었던 탄생 배경 역시 다른 히어로들과는 다른 부분이라 할 수 있다. 이렇다 보니 기존의 마을 히어로물과는 다른! 생계형 도둑에서 히어로로 거듭나는 <앤트맨>은 색다른 재미를 느낄 수 있었다.
영화 <앤트맨>은 마블 영화 중 코미디가 가장 잘 나온 작품이란 평이 많고, 중요한 상황에서 흐름을 끊어먹는 불편한 코미디가 아닌, 영리하게 배치를 잘하여 시청자들이 지루하지 않게 짤 짜였고, 지루해지기 쉬운 설명에서도 적절한 코미디를 배치해 흐름을 좋게 넘어가고, 작아졌다 커졌다 하는 앤트맨의 전투도 종종 현실적인 시점에서 배치해 색다른 즐거움을 주는데, 이 영화만이 보여줄 수 있는 장면이 아닌가 싶다.
그리고 앞서 언급했듯 마블 히어로 중 첫 전과자이자 예고편을 통해 보여준 패기 때문인지 주인공 스콧 랭이 토니 스타크 이상으로 능글맞은 캐릭터라고 예상한 사람들이 많았다. 하지만 스콧은 의적 비슷한 활동 때문에 감옥에 들어갔던 것이고, 히어로가 되기 전부터 이미 개심을 결심한 상태이기에 도덕적이며, 반듯하며 선량한 캐릭터라 할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토니 스타크보단 스티브 로저스에 가까운 캐릭터, 아니면 그 둘 사이 중간에 있는 캐릭터라 볼 수 있다.
또한 마블 영화 중 가족 영화에 가작 적합하다고 말할 수 있는 작품으로 스콧부터가 원작대로 외동딸인 캐시를 위해 제대로 살고자 하는 바람직한 아버지며, 서로 서먹한 부녀지간이던 행크와 호프가 서로 관계를 회복하는 과정이 영화 내에서 중요한 코드로 심어놓고 있었다. 혈연 관계도 아닌 인종부터 달랐지만 스콧과 루이스를 포함한 좀도둑 3인방이 단순히 친한 동료 사이를 넘어 유사 가족 관계로 그려지기도 한다.
그리고 가족 영화로 포지셔닝했기에 액션 장면도 다른 마블 영화들에 비해 자극적인 폭력장면이 덜하다 보니 아이들과 함께 시청해도 부담이 적지 않을까 싶다. 그리고 <앤트맨>이 커졌다 작아졌다 크기를 마음대로 조절할 수 있는 능력, 개미를 조종하는 만화 같은 설정 덕분에 액션신이 아기자기하고 다른 큰 히어로 영화들과는 색다른 재미를 선사했다.
개미의 등에 올라타 날아다니며 군대를 이끌듯 다양한 개미들을 이끈 앤트맨의 모습과 영화에서 보여준 활약은 마블 히어로물의 팬들이 다소 생소하게 느낄 수 있는 작품이지만 앤트맨이란 새로운 히어로를 확실하게 각인시켜준 작품이다. 소소한 감성 포인트와 적절하게 가미된 유머가 잘 어울리던 영화였고, 기존에 다른 히어로 영화에서 보기 힘든 전개를 보여줬다.
후반부 기차에서의 액션 장면들은 지금도 생각하면 웃길 만큼 재치 있고, 오로지 앤트맨이기 때문에 가능한 장면이라 생각한다. 영화 <앤트맨>은 "넷플릭스" 및 "왓챠"에서 시청 가능합니다.
이상으로 영화 <앤트맨> 리뷰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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