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그레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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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봉일: 2018,09.06
장르: 액션, 스릴러, 사이버 펑크
러닝타임: 100분
감독: 리 워넬
출연배우: 로간 마샬 그린, 베티 가브리엘, 헤리슨 길버트슨, 마이클 M. 포스터, 베네딕트 하디, 멜라니 발레이오 등등
줄거리
하루아침에 모든 것을 잃고 전신마비가 된 그레이. 인간의 모든 능력을 업그레이드하는 최첨단 두뇌 "스템"을 장착하고 이제, 아내를 죽인 자들을 직접 처단하기 위한 그의 통제불능 액션이 시작되는데...
영화 <업그레이드>를 연출한 리 워넬 감독은 배우이기도 한데, 그는 영화 <쏘우>, <인시디어스> 시리즈에 출연하기도 했다. 그는 <인시디어스 3>, <인비저블 맨> 감독이기도 하다. 그리고 영화감독 제임스 완과는 영화학도 시절 같은 영화 학교에서 같이 공부한 동기이며 서로 절친한 사이로 알려졌다. 둘이 졸업 작품을 같이 했는데, 그게 바로 유명한 영화 <쏘우>다.
영화 <업그레이드>는 SF영화로 괴한들의 습격에 아내를 잃고 그레이는 사지마비 환자가 된 그가, 에론의 도움을 받아 인공지능 칩 "스템"의 도움을 받아 그의 지원하에 아내를 살해한 자들에게 복수하는 스토리다. 정통 액션 영화라기보단 SF 스릴러 탐정 누아르에 액션을 가미한 영화다.
주인공 그레이는 첨단기술을 거부하며 손으로 직접 하는 일을 좋아하는 자연체의 인간이다. 그의 직업은 작품상에서 단종된 연료 차량을 복원해 파는 리스토어 업자이며, 사고로 아내인 아샤를 잃고 전신마비가 되어 폐인 같은 삶을 살다 에론 킨의 추천으로 스템을 이식받고 인공지능에 대한 생각을 바꾸게 된다.
인공지능 스템의 목소리로 출연한 사이먼 메이든은 주연급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베셀 컴퓨터사에서 극비에 부쳐 개발된 첨단 컴퓨터 칩인데, 창조자인 애론의 말에 의하면 최처단 인공두뇌에 가깝고, 신경계를 연결하여 하반신이나 몸의 어떤 부위가 마비, 불구가 된 사람도 다시 정상적인 생활을 할 수 있게 해주는 기능을 갖고 있다.
아샤 트레이스는 그레이의 아내이자, 첨단기술을 거부하는 남편과는 다르게 아샤는 첨단 IT회사 코볼트에서 근무하고 있다. 차를 타고 가다 괴한의 습격에 의해 사망한다.
애론 킨은 IT기업 베셀 컴퓨터의 CEO다. 20대지만 그는 천재적인 두뇌를 가졌고, 외출은 거이 하지 않으며 지하의 저택에서 업무를 보며, 그레이에게 스템을 추천한 장본인이다.
코르테즈는 그레이의 사건을 수사하는 여형사다. 그녀도 그레이처럼 첨단기술을 거부하며, 업무에 필요하기 때문에 강화시킨 망막 외에는 증강 장치가 없다.
작중 시대는 드론이 하늘에서 감시하며, 인체에 전자기기를 삽입해 능력을 강화시킨 증강 기술이 일상이 된 근미래의 미국이다. 베셀 컴퓨터의 CEO 애론으로부터 연료 차량 파이어버드의 리스토어를 의뢰받아 작업을 끝낸 그레이는 아내와 같이 애론에게 차량을 건네주는데, 애론은 그레이 게 게 인공지능 "스템"을 보여준다.
하지만 아내와는 다르게 첨단기술에 흥미를 못 느끼는 그레이는 시큰둥했고, 용무를 마친 그레이와 아샤는 자율주행차량에 탑승후 집으로 돌아간다. 그런데 자율주행차량이 이상행동을 보이고 결국은 전복되는 사고를 겪게 된다. 하지만 거기서 끝나지 않고 정체불명의 괴한들에게 습격을 받아 아샤는 총살당하고 만다. 그레이는 경추에 총을 맞고 목 위를 제외한 전신마비가 된다.
병원에서 범인들의 체포 소식을 기다리지만, 공중 정찰 드론이 촬영한 영상에는 범인들의 모습이 촬영됐지만 범인들의 신원을 확인할 수 없단 답변을 듣고 절망에 빠진다. 그런 그레이를 찾아온 애론은 스템을 경추에 이식하면 마비된 신경기능을 스템이 대신해 몸을 움직일 수 있다고 말하며 그레이에게 이식 수술을 제안한다. 결국 그레이는 승낙했고, 몸을 움직일 수 있게 된다.
영화 <업그레이드>는 블룸 하우스의 공포영화가 아닌 히어로? 같은 영화다. 블룸 하우스 영화 중 <겟 아웃>을 제외하면 이렇다 저렇다 할 공포영화가 없다 생각한다. 하여튼 <업그레이드>의 결말은 예측하지 못한 결과였고, 생각보다 충격적인 엔딩이었다. 영상미와 액션적인 면에서 로보캅 같은 코드를 갖고 있지만 심플하고 강렬한 인상을 남긴 영화다.
영화 <업그레이드>가 미래의 우리의 모습에 대한 직관적인 묘사와 지루하지 않게 전개되는 스토리 텔링으로 과감한 SF의 신기원이지 않나 싶을 만큼 저예산 치고 상당히 훌륭한 영화다. 미래에 대한 이야기를 다룬 영화들은 주로 디스토피아적인 내용을 많이 담는데 말이다.
그렇다고 해서 미래의 모습이 밝은 모습도 아니다. 첨단기술에 익숙해져 가는 우리의 정신세계와 그것에 의한 정체성을 잃은 슬픈 우리의 모습이 투영된듯한 모습이지 않나 싶고, 영화가 그런 모습들로만 전개됐다면 영화는 지루하게 시청해야 했을 것 같다.
신체능력을 상실한 그레이는 스템의 도움을 받아 트랜스 휴먼으로 새롭게 태어나 초인적인 능력을 얻게 된다는 설정은 영화 <더 시그널>, <로보캅>등등 여러 영화에서 등장한 코드다. 하지만 대부분의 영화에선 그들은 자아의식이 없는 단순한 기계 로봇이었고, <업그레이드>에선 인공두뇌 "스템"을 이식함으로 아날로그를 지향하던 그레이에게 첨단 디지털을 입히므로 나오는 불협화음이 액션 시퀀스는 충분한 매력이 보여줬고, 신선하게 다가왔다.
그레이면서 스템, 스템이면서 그레이는 철저히 계산과 확률로 최소한의 움직임과 빠른 속도로 스템 시점에서 진행되는 절제된 액션은 아슬아슬한 쾌감을 줬고, 나중에는 신체뿐만이 아닌, 정신까지 지배하려는 스템의 계략이 드러날수록 점점 첨단기술에 익숙해진 인간들의 편의를 느끼면서도 왜 기계에 대한 두려움을 느끼는지에 대한 구조를 엿볼 수 있었다.
앞서 잠깐 이야기했듯 영화 <업그레이드>는 저예산 영화인데, 쓸데없는 볼거리를 만들어 미래 세계를 표현하는 게 아닌, 이 영화에 등장한 미래적 요소들은 마지막에 복선으로 모두 회수한다. 아내의 죽음을 밝혀내려 사건을 되짚어가는 과정이 복고풍의 누아르 형식이기 때문에 몰입하기 쉬운 줄거리와 적절한 액션 및 뻔하지 않은 결말이 호평을 받았다.
뻔해 보이는 연출조차 복선이고, 시청하는 동안 지루하지 않고, 스피드 한 전개도 좋았다. 결말을 이야기하면 영화를 시청하기 전에 재미를 느끼지 못할까 봐 더 이상 스포 하지 않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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