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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Review

영화 장사리 잊혀진 영웅들 리뷰 625전쟁

by 쟈우니 2020. 6.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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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사리: 잊혀진 영웅들

Battle of Jangsari

개봉일: 2019.09.25

장르: 전쟁

러닝타임: 103분

감독: 곽경택, 김태훈

출연배우: 김명민, 최민호, 김성철, 김인권, 곽시양, 메간 폭스, 이재욱, 이호정, 동방우, 조지 이즈, 김미화 등등


출처: 다음 영화 장사리: 잊혀진 영웅들

줄거리


인천 상륙작전 D-1 "이명준"대위가 이끄는 유격대와 전투 경험이 없는 학도병들을 태운 문산호는 인천 상륙작전의 양동작전인 장사상륙작전을 위해 장사리로 향한다. 평균 나이 17세, 훈련기간 단 2주에 불과했던 772명 학도병들이 악천후 속에서 소나기처럼 쏟아지는 총알을 맞으며 상륙을 시도하는데... 


북한의 기습남침으로 시작된 6.25 전쟁의 판세는 절대적인 열세였다. 준비되지 않은 상태에서 기습적으로 공격을 당했으니 당연히 그럴 수밖에 없었다. 낙동강 전선까지 밀려버렸고, 전쟁의 판도를 한 번에 뒤집어버린 사건이 1950년 9월 15일 국제연합 UN군의 맥아더 장군의 지휘 아래 실시된 인천 상륙작전의 성공이었다.

 

우리 역사에 기록되어 있는 인천 상륙작전의 성공에 대해서는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잘 알고 있을 거라 생각한다. 그리고 이 승리를 위해 희생한 사람들에 대해서는 몰랐을 것이다. 인천 상륙작전이 시작되기 전 하루 전날 실시된 "장사상륙작전"을 말이다.


출처: 다음 영화 장사리: 잊혀진 영웅들


전쟁 초반 낙동강 전선까지 밀린 상황에서 1950년 9월 15일 인천 상륙작전 실시에 맞춰 북한군을 교란하기 위해 기만 작전의 일환으로 서해안의 인천과 정반대 방향인 동해안 포항에서 29Km 지점에 있는 경상북도 영덕군 남정면 장사리 일대 북한군 점령지역에서 전개된 양동작전이다. 

 

"장사상륙작전"은 1950년 9월 14일부터 15일까지 부산항에서 출발한 문산호에 탑승한 학도 기간 대원으로 구성된 육본 독립 제1 유격대대  772명이 중심이 되어 수행한 작전이다. 이들은 장사리에 상륙하여 북한군의 보급로를 차단하는 데 성공했다. 군대가 맡아야 하는 작전이었지만 6.25 전쟁 당시 상황이 상황인 만큼 작전부대의 주력을 어린 학도병으로 채웠다. 

 

이렇다 보니 작전과 중에서 사상자는 139명, 포로 39명의 막대한 피해를 입었지만 4일 넘게 방어를 성공하여 인천 상륙작전의 성공과 낙동강 전선 동부의 북한군 전력 약화에 큰 공을 세웠다. 학도병들의 희생을 감수해야 했던 장사상륙작전이 의미 있는 이유는 인천 상륙작전의 양동작전으로 펼쳐지면서 전쟁의 판도를 뒤바꿨기 때문이다.


출처: 다음 영화 장사리: 잊혀진 영웅들


본 작전 때문에 북한군의 시선이 분산되었기 때문에 인천 상륙작전이 대성공을 거둘 수 있었는데, 당시 극비리에 진행됐기 때문에 장사상륙작전 자체가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지지 않았고 잊혔었다.

 

하지만 1997년 순찰 중이던 해병대에 의해 당시 작전에 쓰인 문산호의 잔해와 학도병 전사자들의 유해가 발견되어 장사 상륙작전이 밝혀졌단 뉴스 기사들이 있었지만, 사실은 영덕군과 "영덕 장사 상륙작전 유격 동지회"가 국가보훈처의 지원을 받아 문산호 인양작업에 착수한 것에, 해병 1사단 수색대원 12명이 수색 작업에 투입된 것이다. 

 

영화 <장사리: 잊혀진 영웅들>을 연출한 곽경태 감독은 영화 <친구>, <챔피언>, <극비수사>, <암수 살인>등등 수많은 작품을 연출했고, 그리고 김태훈 감독은 드라마 <아이리스 2>, <아테나: 전쟁의 여신>등등 많은 드라마 및 영화를 연출했다. 그는 영화 연출은 이번이 처음이다.


출처: 다음 영화 장사리: 잊혀진 영웅들


영화 <장사리: 잊혀진 영웅들>의 캐스팅 소식이 알려지자 인터넷에선 좋은 반응은 없었다. 김명민은 드라마와 다르게 영화에선 흥행에 약한 배우였고, 곽경택 감독은 영화 <희생 부활자>에서 미흡한 연출로 비판받았다. 그리고 이만희 각본가는 망작 취급을 받은 영화 <인천 상륙작전>의 각본 담당이기 때문이었다. 

 

영화적 재미를 위해 창조한 가상의 인물 매기를 연기한 매간 폭스의 캐스팅 역시 할리우드에서 이미 한물간 배우로 취급받고 있던 실정이었으며, <인천 상륙작전>에서 리암 니슨 캐스팅과 비슷한 방향으로 가는 게 아니냐는 비판이 나오기도 했다. 

 

1차 예고편에서 공개된 장면중 레이더 화면이 21세기 한국 해군이 운영하는 형식의 현대 시대의 액정 모니터가 보인다. 레이더 화면은 민간 화물선이 사용하는 ARPA 레이더 화명을 약간 합성한 것으로 보인다. 당시 레이더는 해상도가 낮아 전탐병들은 조그만 화면을 현미경으로 들여다보듯 봐야 했는데 말이다. 그 외에도 여러 오류들이 있다. 

 

그리고 영화 <포화 속으로>, <장사리: 잊혀진 영웅들>에서 학도병들은 육군이 노획한 인민군 육군 피복과 장구류 등을 지급하지만 철모와 전투모는 지급하지 않고 교모를 대신 쓴다. 이는 영화 속에서 학도병들의 복장이 가쿠란 형태의 교복으로 병사가 학생이란 점을 부각하는 효과가 있기에 시청자들에게 학도병이란 인상을 주기 위함이라 한다. 


출처: 다음 영화 장사리: 잊혀진 영웅들


영화 <인천 상륙작전>의 부진했던 흥행과 별개로 태원엔터테인먼트에서 제작한 작품이라 개봉 전 우려가 있었지만 <장사리: 잊혀진 영웅들>은 개봉 후 긍정적인 반응을 받았다. 영화는 설명 대부분을 도려내고 장사 상륙작전의 전투 장면에 포커를 맞춰 퀄리티를 높였다. 선과 악의 명확한 구분 없이 학도병들의 감정에 초점을 맞췄고, 이 전투에 왜 참여했는지에 대한 사연도 자연스럽게 녹아들었다. 

 

그리고 이 영화는 참전용사들의 회고 내용도 상당히 잘 반영된 편이었다. 첫 전투 후 쌀은 있지만 밥을 할 물이 없어 바닷물을 퍼다 반합에 밥을 하지만 다들 못 먹는 장면이 있다. 실제 참전 용사의 회고 중 나오는 이야기며, 이렇게 지은 밥을 먹어본 학도병들이 "세상엔 암만 배고파도 못 먹을 것도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란 소리까지 할 정도로 끔찍한 맛이라 했다.

 

그리고 작품의 플롯과 전투씬들은 새로운 것이 아닌 각본가의 전작들을 포함해 제2차 세계대전과 한국 전쟁을 다뤘던 다른 영화들에서 가져온 것이라 오랜만에 한국 전쟁에 대한 영화가 개봉했지만 시청자들은 이 영화만의 독특함은 느끼지 못했다고 한다. <장사리: 잊혀진 영우들>의 제작비는 150억 원대로 알려졌다. 손익분기점이 370만 명이라 알려져 있지만 실제론 400만 명이라 한다.


출처: 다음 영화 장사리: 잊혀진 영웅들


한국전쟁 당시 북한의 남침으로 한국은 붕괴 위기에 처하자 학도병들이 징집 혹은 자원입대해 북한군들과 싸웠다. 서류상 자원입대자들도 많았지만 문제는 학교에서 나오라고 해서 나갔다 그대로 학도병이 된 사례들도 자원으로 집계되어 사실상 개중에서도 강제가 더 많을 것으로 짐작된다. 

 

나라를 지키기 위해 자발적으로 학도병에 참가한 청소년들의 애국심은 가상했다. 하지만 학도병 모두가 자신의 의지로 입대한 것도 아니다. 학생들이 전쟁에 나간단 사실 자체가 국가 전체로 보면 좋은 현상은 아니었다. 비교할 건 아니지만 국민 돌격대란 민병대가 있다.

 

독일에서 제2차 세계대전 말기에 일어났던 민병대다. 국민들을 살리기 위해서 빨리 항복하는 게 아니라 총들 수 있는 사람은 모두 전선으로 내보내는데 그 이유가 "어차피 나라가 망하는 거 온 국민이 저승길 동무로 다 같이 죽자"라는 의미, 아니면 국민을 총알받이로 내보내 시간을 버는 동안 높은 분들을 지하벙커에서 해외 망명 루트를 자고 있는 것이다. 애국심이 얼마나 투철하든 이런 상황에서 국가는 국민을 사람으로 대우할 생각이 없을지도 모른다는 것을 명심하자. 


이상으로 영화 <장사리: 잊혀진 영우들> 리뷰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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