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인전
The Gangster, The Cop, The Devil
개봉일: 2019.05.15
장르: 범죄, 액션
러닝타임: 110분
감독: 이원태
출연배우: 마동석, 김무열, 김성규, 유승목, 최민철, 이도군, 김윤성, 허동원, 우강민, 유재명, 전배수, 차순배, 김규리, 이은샘 등등
줄거리
우연히 연쇄살인마의 표적이 되었다 살아난 조직 보스 장동수와 범인 잡기에 혈안이 된 강력반 미친개 정태석. 타협할 수 없는 두 사람이 연쇄살인마 k를 잡기 위해 손잡는다. 표적은 하나, 룰도 하나! 먼저 잡는 놈이 갖는다!
마동석과 김성규, 허동원은 2017년 영화 <범죄도시> 이후 2년 만에 영화 <악인전>을 통해 재회했다. 그리고 영화 <악인전>은 칸 영화제에서 최초 개봉한 영화이다 보니, 개봉 전부터 화제를 모은 작품이다.
영화 <악인전>은 마동석 주연의 영화이다 보니 기대감과 우려가 개봉 전부터 많은 영화였다. 2016년 영화 <부산행>과 2017년 <범죄도시>로 마동석만의 캐릭터가 잡힌 건 좋았지만 이걸 너무 우려먹다 보니 2018년 1년 내내 마동석 주연의 양산형 작품들이 개봉하여 이미지 소비가 굉장히 많이 되었기에 "또 마동석?"이란 피로감을 느낌 시청자들도 있었다. 하지만 당시, 마동석이 자신의 메인 장르로 볼 수 있는 19금 청소년 관람불가 액션 주연으로는 출연하지 않았었기에 기대감을 가지고 시청한 시청자들도 많았다.
개봉 후 평가는 대부분 우려한 것보다는 좋다는 평이며, 마블리를 제대로 버리고 나온 진지한 마동석표 액션이 시원하게 기대치를 만족시키며 관객몰이의 핵심이 되었다. 묵직한 액션이 한국 영화들 중 수준급이란 평이 많고, 당시 마동석표 액션 영화 중에서도 평론가 평도 나쁘지 않은 편이다. 김무열의 수단 방법 가리지 않는 퇴폐적인 형사 연기와 김성규의 섬뜩한 연기도 좋은 평가를 받았다.
시청자들과 전문가들에게 역시 캐릭터 설중, 주연 인방의 구도가 신선하단 평가를 받았으며, 조폭 미친개 형사, 연쇄살인범은 한국 영화에서 지겹게 우려먹은 소재였지만, 이 셋을 한 군대 엮은 조합은 생각보다 신선했다. 복잡한 설정은 버리고 악과 악이 힘을 합쳐 더 큰 악을 잡는다는 콘셉 트을 명확하게 잡았다.
이런 콘셉트의 영화들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티격태격하는 두 캐릭터가 사건을 해결하며 우정을 쌓게 된다는 진부한 클리셰를 따르지도 않았다. 두 캐릭터 모두 처음부터 끝까지 자신의 이익을 위해 협력하는 동시에 서로를 이용하는 전개를 그려냄으로 흥미롭고, 긴장감 있는 전개는 가볍게 즐길만하다. 그리고 마동석은 말할 것도 없었꼬, 나머지 두 주연인 김무열과 김성규의 연기도 좋았다.
하지만 장르와 마동석 주연의 특성상 전체적인 캐릭터성과 스토리가 진부했고, 후반 무너져버린 개연성, 영화 최후 반부 허탈할 수 있는 결말의 설정에 종종 보이는 갑자기 연출 등은 아쉬움이 남는다. 거기에 김규리의 연기력은 다른 의미로 존재감을 자랑한다며 조롱받고, 김무열도 호평이 많았지만 다른 배우들에 비해 오버스러운 부분은 호불호가 갈리기도 했다.
그리고 액션이 멋지게 그려진 부분은 생각보다 많지 않다 보니 아쉬움이 남았꼬, 전체적으로 액션 장르의 영화라기보단 누아르 느낌 나는 스릴러 풍 코믹 드라마 가까운 듯 보였다. 특별한 효과나 연출을 시도한 부분은 없었지만, 각각의 배우가 연기한 캐릭터들을 잘 잡아줬고, 영상은 이런 조합에도 불구하고 나쁘지 않은 느낌이었다.
그리고 스토리 전개상 배경음악을 통해 극을 이끌어가는 부분이 없는 것은 아니었지만, 대체적으로 배경음악은 환경음 수준에서 영상의 뒤를 메꿔주는 정도였다. 추격전이나 액션 장면에 있어 영상과 어울려 연출을 강화해주는 부분이 있었지만, 그 부분에서도 영상의 강렬함이 배경음악에 비해 강한 편이다 보니 존재감이 부각되진 못했다.
영화 <악인전>은 할리우드에서 리메이크 가능성이 제기되었고, 결국 실베스타 스탤론의 발보아 픽처스와 리메이크 계약이 성사되기도 했다. 마동석은 리메이크판에서도 같은 역으로 출연하고 프로듀서로도 참가할 예정이라 한다. 그리고 마동석은 영화 <존 윅 3: 파라벨룸>에 출연 제의를 받았지만 당시 영화 <악인전>에 출연을 위해 거절했다고 말했다.
영화 <악인전>의 배경은 2005년으로 정한 이유에는 이 영화의 배경이 2005년 있었던 천안 연쇄살인 사건을 재구성하였기 때문이다. 일부러 차를 들이받아 대상자를 차 밖으로 유도한 것과 충남 지역 개 사육장 주인을 살해한 것 등으로 알 수 있는데, 영화에서는 연쇄살인범이 사이코패스 단독범이자 쾌락형 살인범인 것과 다르게 실제 사건의 범인은 4인조였고, 금전을 노린 연쇄 살인범이었다.
그리고 김성규는 인터뷰에서 경호라는 캐릭터에 대해 어릴 때 학대로 인해 감정이 매우 억눌려 있는 인물이며, 삶에 대한 욕구나 죽음에 대한 두려움 같은 것도 없다. 그런 것들을 풀어보고자 종교에도 빠져들었고, 결국 살인이란 어긋난 방향으로 해소를 하게 된 것이라고 답했다. 작품 속에서도 태석과 동수는 캐릭터의 이미지가 확실하게 그려지지만, 경호는 끝까지 이놈은 도대체 뭐하는 놈일까 감이 안 잡힐 정도로 속내를 알 수 없는 인물로 묘사된다.
영화 <악인전>은 전체적으로 무난하게 시청할 수 있는 영화다. 청소년 관람불가 등급에 맞게 유혈의 강도가 있고, 이야기가 밝은 분위기가 아니기 때문에 주의할 부분들이 있긴 하지만 이들이 심각할 정도로 영향을 줄 정도의 극단적인 수준은 아니다. 취향게 맞게 무난히 무난히 시청하기에 나쁘지 않았다. 호불호가 갈리는 오락성과 킬링타임용으로는 나쁘지 않으며, 무거운 분위기가 무거운듯하지만 청량감을 가지고 있는 작품이다.
영화 <악인전>은
"왓챠"를 통해
시청 가능
이상으로 영화 <악인전> 리뷰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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