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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Review

영화 미이라 톰 크루즈 소피아 부텔라

by MC_W 2020. 8.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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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이라

The Mummy

개봉일: 2017.07.06

장르: 액션, 어드벤처, 판타지

러닝타임: 110분

감독: 알렉스 커츠만

출연배우: 톰 크루즈, 러셀 크로우, 소피아 부텔라, 애나벨 월리스, 제이크 존슨 등등


출처: 유튜브 미이라

줄거리


사막 한가운데, 고대 이집트 미이라의 무덤을 발견한 닉은 미이라의 관을 수송하던 중 의문의 비행기 추락사고로 사망한다. 그러나 죽음에서 다시 깨어난 닉! 그는 자신이 발견한 미이라 무덤이 강력한 힘을 갈구한 잘못된 욕망으로 인해 산 채로 봉인당해야 했던 아마네트 공주의 것이며, 자신이 부활하게 된 비밀이 이로부터 시작됨을 감지한다. 한편, 수천 년 만에 잠에서 깨어난 아마네트는 분노와 파괴의 강력한 힘으로 전 세상을 자신의 것으로 만들려 하고, 지킬 박사는 닉에게 의미심장한 이야기를 전하게 되는데... 


영화 <미이라>를 연출한 알렉스 커츠만 감독은 다크 유니버스를 총괄하게 된 인물이다. 1932년 영화 <미이라>의 리메이크 작품으로, 유니버설 스튜디오의 다크 유니버스의 첫 시작을 알리는 작품이며, 국내에서도 유명한 브랜든 프레이저 주연 1999년작 <미이라>와는 전혀 무관하며 줄거리도 주인공도 장르도 다른 작품이다.


출처: 유튜브 미이라


이라크 반군들이 장악하고 있던 마을로 침입한 

닉.

폭격의 영향으로 건물과 지반이 무너져 내리며

지하에 묻혀있던 아마네트의 감옥을 찾게 된다. 


출처: 유튜브 미이라


2시간의 수색을 위하여

아마네트의 감옥으로 내려가고,

아마네트의 감옥으로 내려와 구조를 둘러보던

제니는 여러 가지로 이상한 정황들을 보고

이곳은 자신이 예상했던 무덤이 아닌,

감옥임을 깨닫는다. 


출처: 다음, 유튜브 미이라


영화 <미이라>의 출연배우 러셀 크로우는 인터뷰에서 장르는 액션 모험 영화보다 호러 요소가 많이 들어간 영화가 될 것이라고 말했고, 톰 크루즈도 인터뷰에서 무서운 영화가 될 것이라고 말했지만, 실제 영화는 몇 개 안 되는 스케어 점프나 호러처럼 보이는 요소가 살짝 들어간 액션 영화에 가까웠다. 호러물로 보는 사람이 있다면, 액션 영화로 생각하고 호러적인 부분은 기대하지 말자. 

 

새로운 세계관의 시작이란 부분에서 스케일 및 로케이션도 아주 많은 신경을 썼다는 것을 알 수 있었고, 영화의 초반 이야기의 시작을 담고 있는 이집트 장면을 시작으로 다양한 배경과 어둡고 스케일 큰 세계관을 표현했고, 살짝 좀비물과 같은 장르물이 연상되기도 할 만큼 영화는 웃을 수 있는 포인트는 없었고, 살짝 정말 살짝 공포스러운 분위기를 포함하고 있었다. 

 

 

유니버설 스튜디오에서 야심 차게 내놓은 다크 유니버스 프로젝트의 시작을 알린 영화 <미이라>는 전작 및 원작이라 말할 수 있을 2000년대 개봉한 <미이라>와는 완전히 다른 분위기였다. 코믹스러운 부분도 있던 예전 <미이라>와는 다르게 2017년 개봉한 영화 <미이라>의 분위기는 어두운 분위기만 물씬 풍기고 있었다.


출처: 다음, 유튜브 미이라


앞서 말했듯 영화 <미이라>는 공포스러운 분위기를 풍기고는 있지만 기본적으로 작품의 정체성과 콘셉트부터가 애매하다. 호러를 버무린 콘셉트를 잡았다 하지만 작품 전체 분량의 80-90%를 어두운 장소에서 전개하며, 아마네트 권속 미라들 이목구비도 제대로 안보일만큼 어둡게 연출하다 보니 공포감을 느낄 시간이 없었꼬, 공포 장면 연출을 보면 순간적으로 흠칫하는 놀람에만 치중했고 전체적인 분위기는 공포 장르 영화와는 거리가 있었다.

 

이렇다 보니 공포물이라고 말하기에는 부족했고, 액션물도 보자니 육탄전 액션은 강력한 아마네트에게 닉이 한 방에 멀리 나가떨어지는 것 외에는 없었다. 확실한 액션이라고 할만한 장면은 중반 자동차 추격신이나 폭풍으로 런던을 뒤엎는 정도이다 보니 많이 부족했고, 수중 액션을 선보이는데 미이라화된 기사 시체들이 무거운 체인 메일을 입고 허우적거리며 따라오다 보니 "쟤네 뭐하니?"란 생각이 들기도 했다. 

 

그리고 할리우드 영화치고 CG가 상당히 좋지 않았는데, 말했듯 80-90%가 어두운 장면에서 진행되다 보니 CG가 들어갔을 부하 미라들의 모습이 잘 보이지 않았고, 런던의 모래폭풍 장면도 위력적으로 느껴지지 않았고 CG 보는 재미는 부족했다. 액션 영화와 공포 영화의 특성을 서로 상충되는 면이 큰데, 무조건 버무리려 하다 보니 액션도 호러도 아닌 어중간한 영화가 돼버렸다.


출처: 다음, 유튜브 미이라


그리고 1999년 개봉한 영화 <미이라>의 히로인인 에블린도 첫 등장할 때 덜렁대는 민폐 캐릭터이자 만악의 근원이었지만 동시에 향상심, 능동성, 지성을 갖춘 캐릭터이다 보니 거듭되는 모험 속에서 점차 굳세고 당당한 캐릭터로 자리 잡아갔다. 이렇게 같은 제목 <미이라>라는 타이틀을 단 작품으로 히로인으로, 제니를 에블린과 비교해보면 제니는 하는 게 없다. 

 

 

그리고 닉도 비슷한데, 영화 <미이라>시리즈의 릭 오코넬은 껄렁한 기질이 있을지라도 불멸자나 다를 바 없는 이모텝과 그 수하들에게도 전혀 물러섬 없이 맞서며 자신을 배신하고 이모텝에게 붙은 베니조차 구해주려 할 정도였지만, 닉은 도굴꾼이었다가 말 몇 마디 듣고 갑자기 정의의 편이 되거나 에블린과 오코넬은 이모텝 부활 전부터 여러 사건을 거치며 점점 가까워지는 모습을 보여줬는데, 이렇다 보니 시청자들은 이 둘의 애정전선을 자연스레 받아들일 수 있었지만, 2017년 <미이라>에선 그런 게 없고, 닉이 어떻게 세트조차 정신력으로 이겨낼 만큼 제니에게 빠졌는지에 대한 설명이 없다.


출처: 다음, 유튜브 미이라


영화 <미이라>는 전체적으로 개연성이 떨어지는데, 명령을 듣지 않고 마음대로 도굴하던 닉을 포스터 대령이 아무 처벌도 내리지 않고, 보물을 훔쳐 판다는 것을 알고 있음에도 귀중한 유물 발굴 장소에 동행시킨다. 제니 헬시의 행동도 웃긴데, 발굴단이 이루어진 것도 아닌데 혼자 들어가 닉에게 유물을 훔치지 말라고 화를 냈다가도 나중에 닉이 물러서도 뒷걸음만 치고, 닉이 총을 빼앗아 쏠 대까지도 멍 때리고 있다.

 

 

그리고 닉이 다시 살아났을 때, 의사들이 분명 추락사한 것으로 확인하고 시신 보관소에 안치까지 한 남자가 살아났음에도 잠시 놀랄 뿐 그냥 보내준다. 이렇듯 이해 안 가는 행동과 어색하거나 이해 안 가는 것들이 많고, 개연성 없는 행동과 사건이 많다.


출처: 다음, 유튜브 미이라


유니버설 픽처스의 새로운 세계관 다크 유니버스의 시작을 알린 영화 <미이라>는 과거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 페이즈 1의 몇몇 영화들과 배트맨 대 슈퍼맨에서도 두드러진 유니버스 시리즈의 단점으로, 다크 유니버스의 첫 작품이니 떡밥을 깔아야 한다는 강박관념에 쫓겨 영화 자체적인 완성도는 부족했고, 세계관 설명과 후속 편 떡밥들을 보여주는데 급했는지 치명적인 실수까지 저질렀다.

 

완성도와는 별개로 블록버스터 영화로서의 재미는 어느 정도 보장했지만, 프랜차이즈가 성공하는 판을 제대로 깔았다고 평가받는 MCU 페이즈 1편의 떡밥용 영화들과 다르게 <미이라>는 블록버스터 영화로서의 볼거리를 제대로 보여줬다고 말하기 힘들고, 떡밥을 자연스럽게 보여줬다고 하기에도 애매하다 보니 독립적인 한 편의 영화로서는 물론 시리즈물의 첫 작품으로서도 부족하단 평가를 받았다.


이상으로 영화 <미이라> 리뷰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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