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피센트 2
Maleficent: Mistress of Evil
개봉일: 2019.10.17
장르: 어드벤처, 가족, 판타지
러닝타임: 119분
감독: 요아킴 뢰닝
출연배우: 안젤리나 졸리, 미셸 파이퍼, 엘르 패닝, 치웨텔 에지오포, 샘 라일리, 해리스 디킨슨, 에드 스크레인 등등
줄거리
동화는 끝났다! 두 세계의 운명을 건 가장 사악한 전쟁이 시작된다! 강력한 어둠의 지배자이자 무어스 숲의 수호자 "말레피센트"는 딸처럼 돌봐온 "오로라"와 "필립 왕자"의 결혼 약속으로 인간 세계의 "잉그리스 왕비"와 대립하게 된다. 이에 요정과 인간의 오랜 연합이 깨지고 숨겨진 요정 종족 다크 페이의 리더 "코널"까지 등장하면서 두 세계의 피할 수 없는 거대한 전쟁에 휘말리게 되는데...
영화 <캐리비안 해적: 죽은 자는 말이 없다>, <콘티키: 위대한 향해>, <막스 마누스>, <벤디다스>등 작품을 연출한 감독 요아킴 뢰닝이 <말레피센트 2>의 감독을 맡았다. 기대 이상의 흥행 성적을 거둔 <말레피센트>는 후속 편 제작을 발표하고, 팬들은 예상치 못한 소식에 흥분했다. 안젤리나 졸리가 출연했던 <원티드>, <솔트>의 후속 편들 이 취소되었던 것이 안젤리나 졸리의 고사 때문이었다는 소문이 있을 정도로 후속 편 출연을 꺼려하기 때문에 제작이 진행될지에 대한 우려가 있었지만 2017년 출연한다는 의사를 전했다.
Well Well
월트 디즈니의 대표 마녀로 자리 잡은 <말레피센트>는 각색한 이야기로 주인공으로 자리 잡았다. 전편에 이어 5년 만에 그 이후의 이야기를 선보이는 작품이다. 이번 <말레피센트 2>에서는 꼬마 괴물이었던 오로라를 딸처럼 보살폈던 오로라가 결혼 약속을 하면서 말레피센트가 인간 세계와 갈등 및 대립을 겪는 이야기를 전개한다. 잠자는 숲 속의 공주로 알려진 오로라와 말레피센트가 얽히게 되어 전개되는 이야기에 집중했다면 이번 <말레피센트 2>에서는 다크 페이, 숨겨진 요정들을 만나볼 수 있다. 그리고 인간 왕구의 "잉그리스" 왕비와 전쟁을 벌이는 스케일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개인적으로 디즈니 영화는 어릴 적 애니메이션으로 만나본 뒤로는 보지 않던 장르의 이야기다. 하지만 점점 실사 영화들을 제작하며, 지금까지 아이들을 겨냥했다면, 이젠 성인까지, 그리고 커플들까지 좋아할 수 있는 영화로 자리 잡았다 생각한다. "말레피센트"를 연기한 안젤리나 졸리의 재출연 확정 지으면서, 이번 <말레피센트 2>는 그 당시에 하반기 기대작이었다.
하지만 정작 영화는 "소문난 잔치에 먹을 거 없다"라고 생각했다. 비주얼적이나 화려한 볼거리는 가득했지만, 아쉬운 가득했던 영화이기도 했다. 그래도 "말레피센트"의 매력적인 캐릭터를 만나볼 수 있다는 점에서 적당하게 즐길 수 있는 영화라 생각한다.
무어스 숲의 수호자이자, 강력한 어둠의 요정 "말레피센트"가 딸처럼 돌봐온 오로라가 필립 왕자와 결혼 약속을 하며 잉그리스 왕국과 대립하게 되고, 인간들과 요정들의 연합이 깨지며 거대한 전쟁을 담은 이야기다. 전편에서 캐릭터와 이야기의 기반을 다져놓았기 때문에 이번 <말레피센트 2>의 이야기의 중심인 "말레피센트"와 "오로라" 그리고 잉그리스 왕비, 다크 페이 종족 등 다수 캐릭터들을 추가했다.
잉그리스 왕비는 필립 왕자의 어머니면서 이번 <말레피센트 2>의 메인 빌런이다. 무어스 숲과 가까운 곳에 있던 왕구의 공주로 태어났지만, 기근이 있던 해에 무어스에 도움을 요청한 어비지 때문에 오빠를 잃었고, 그녀의 아버지도 기근으로 인해서 왕위를 물러나면서 얼스테드의 왕 존과 원치 않는 결혼을 했다. 그녀는 인간 중심적인 모습을 보이고 무어스 숲의 요정들을 전부 죽이려 한다.
이처럼 잉그리스 왕비와, 숨겨진 요정 다크 페이 리더 코널까지 등장하며 전편에 비해 확장된 세계관을 만들기에 이르고, 이런 새로운 캐릭터들로 전개되는 이야기는 말레피센트의 매력을 충분히 보여준다. 분노하면서 보여주던 카리스마 넘치던 모습과, 새로운 요정들을 통해 인물에 대한 서사는 개연성을 보여줬고, "말레피센트"의 사랑과 그녀의 뿌리에 집중한다.
전편에 비해 영상미와 확장된 세계관에는 이견이 없지만, 가장 문제 되는 것은 디즈니식의 엔딩이었다. 한창 전쟁 중이었지만 말 몇 마디에 상황은 급변하고, 죽었지만 다시 살아나면서 원수의 아들에게 오로라의 결혼을 허락하고, 전쟁 중에 죽은 요정들의 추모도 없이 결혼을 허락하며 이해하기 힘든 태세 전환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매력적인 이유를 말한다면, "말레피센트"를 연기한 안젤리나 졸리와 미셸 파이퍼의 카리스마 넘치는 연기다.
전작에서보다 화려한 의상과 자신의 존재에 깨닫게 되는 과정안에서 성장하는 인물의 모습도 섬세하게 표현했고, 안젤리나 졸리의 연기를 다시 볼 수 있다는 점에서 충분히 매력 있는 작품이라 생각한다. 그리고 어색한 모습을 보일 때는 정말 어색해 보이지만, 카리스마 있어야 하는 장면에서는 카리스마 넘치는 모습을 소화하며 "말레피센트"그 자체로 표현해냈다. 인간들과의 갈등을 겪으면서 변화는 표정들과 오로라를 통해서 그녀가 겪게 되는 감정들을 섬세하게 표현한 부분도 좋았다.
그리고 <말레피센트>하면 빼놓을 수 없는 디아발은 곰의 모습으로 변하기도 하면서 인간의 모습으로 그녀를 도우며 3명의 호흡은 좋은 시너지를 보여주며 유쾌한 모습을 보여줬다. 그리고 잉그리드 여왕의 개인 고문이자 충직한 심복인 게르다는 여왕을 적극적으로 도우며, 영화 초반 "말레피센트"에게 상처를 입히고, 교회 안에 요정들을 가둬놓고 파이프 오르간을 통해서 장송곡을 연주하며 요정들을 소멸시킨다. 어린 모습 뒤에 무표정하고 매서운 눈빛으로 왕비의 명으로 무어족을 말살시키는 모습이 섬뜩하게 보였던 그녀다.
전체적으로 <말레피센트 2>는 안젤리나 졸리의 연기오 모든 것을 보여주는 영화라 생각한다. 해피엔딩으로 끝났던 전작 <말레피센트>에서 오랜 시간이 흐른 뒤에 필립 왕자와의 결혼약속으로 인해서 벌어지는 이야기는 어느 정도 예측할 수 있었던 상황들과 전개였고, 마지막 엔딩 부분은 상당히 아주 많이 아쉬운 부분이다. 그럼에도 무어스 숲과 다크 페이, 잉그리스 왕국과의 후반부 전투 장면들은 화려한 볼거리 가득했던 큰 스케일은 눈을 즐겁게 만들어줬다.
"말레피센트"와 더불어 "잉그리스 여왕"을 연기한 미셸 파이퍼의 임팩트 있는 연기는 영화를 더 몰입하게 만드는 매력이 있었고, 무어스 숲의 다양한 요정들과 요정들이 겪는 상황 등 디즈니 영화에서만 만나볼 수 있는 매력들을 갖추고 있다. 동화 같은 분위기의 디즈니 이야기를 좋아한다면 <말레피센트 2>는 충분히 재밌게 즐길 수 있는 영화일 것이다. 하지만 색다른 이야기를 기대했던 이라면 아쉬움 가득한 영화일 수도 있지만, 119분이 지루하게만 느껴지는 영화는 아닐 거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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