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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Review

영화 말레피센트 리뷰

by 쟈우니 2020. 5.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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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피센트

Maleficent

개봉일: 2014.05.29

장르: 판타지

러닝타임: 97분

감독: 로버트 스트롬버그

출연배우: 안젤리나 졸리, 엘르 패닝, 샤토 코플리, 레슬리 맨빌, 이멜다 스턴톤, 주노 템플, 샘 라일리, 브렌튼 스웨이츠 등등


출처: 유튜브, 다음 영화 말레피센트

줄거리


"16세가 되는 날, 날카로운 물레 바늘에 찔려 싶은 잠에 빠지리라!" 누구도 거부할 수 없고, 누구도 따라갈 수 없는 매력의 강력한 마법을 가진 숲의 수호자 "말레피센트"는 인간 왕국과의 거대한 전쟁의 소용돌이 속에서 왕국을 다스리는 "스테판" 왕의 딸 "오로라"공주의 세례식 날, 거부할 수 없는 치명적인 저주를 내리는데.. 


1959년 제작한 월트 디즈니 프로덕션의 동화 "잠자는 숲 속의 공주"의 마녀 말레피센트를 주인공으로 내세우고 동화 비틀기로 실사 영화 <말레피센트>를 가지고 나왔다. 로버트 스트롬버그 감독이 제작을 맡았고, 그는 <이상한 나라의 엘리스>, <오즈 그레이트 앤드 파워풀>, <아바타>의 미술 감독을 맡았으며, 그에게 영화 <말레피센트>는 감독으로서 데뷔 작품이다. 

 

할리우드에서 서서히 동화 비틀기로 꾸준히 동화를 실사 영화로 제작하는데 영화 <말레피센트>는 제목에서 볼 수 있듯 마녀 말레피센트를 주인공으로 출연해 그려지는 이야기는 그녀의 시점으로 풀어내고 있는 영화다. 우리가 그동안 알고 있던 왕자의 키스로 깨어난다는 "잠자는 숲 속의 공주"이야기가 아닌, 전혀 다른 이야기로 풀어내 상당히 흥미롭게 느껴지던 영화였다. 영화를 보고 마지막에 느꼈던 점은, "말레피센트는 마녀인가?"였다.


출처: 유튜브, 다음 영화 말레피센트


신비한 왕구 무어스의 수호자이자 요정 <말레피센트>는 쇠붙이에 약한 설정을 갖고 있다. 우연히 말레피센트가 살고 있는 숲에 스테판이 찾아왔고, 스테판과 사랑에 빠진다. 하지만 스테판의 야망 때문에 말레피센트는 날개를 잘린다. 그녀는 어린 시절 아주 순수했던 요정이었다. 꺾인 나뭇가지를 보면 생명을 다시 불어넣을 만큼 착한 요정이었다. 자유롭게 날아다니길 좋아했고, 자신이 살고 있는 무어스 숲에 존재하는 요정 및 정령들과도 돈독한 관계를 형성하며 살고 있었다.

 

처음에는 우연히 만났지만 금방 친해질 수 있었던 "말레피센트"와 "스테판"은 좋은 친구였지만, 세월이 흐르며 그들의 관계에 변화가 생기고, 그때까지도 순수했던 말레피센트와 다르게 인간 사회에 물든 스테판은 말레피센트를 찾지 않았다. "마상"을 입었지만 언제나 스테판을 기다리던 그녀였다.


권력에 눈이 멀은 스테판은 자신의 야욕을 위해 오랜만에 찾아간 말레피센트의 순수한 마음을 짓밟으며 그녀를 이용한다. 이렇게 동화에서는 다루지 않았던 "말레피센트"의 어린 시절과 왜 그녀가 "마녀"가 될 수밖에 없었는지에 대한 이야기를 보주며, 말레피센트가 짠해 보이는 동정심을 유발하며, 영화는 초반부터 그녀가 마녀이지만, 마녀로 보이지 않게 만든다.


출처: 유튜브, 다음 영화 말레피센트

난 네가 싫어,

꼬마 괴물


영화 <말레피센트>의 메인 빌런은 스테판 왕이다. 말레피센트를 처치한 자에게 헨리 왕의 딸과 결혼을 할 수 있고, 왕위를 물려주겠다고 하자 스테판은 말레피센트를 오랜만에 찾아가 약으로 그녀를 재운 후 죽이려 하지만 어릴 적 정 때문에 그녀를 죽이지 못하고 날개만 잘라간다. 결국 그 날개는 말레피센트를 죽였다는 증거로 헨리 왕에게 바치고 헨리 왕은 스테판을 왕위 계승자로 선택한다. 시간이 흐른 스테판은 딸 오로라 공주를 낳는데, 말레피센트는 오로라 공주의 세례식에 찾아가 저주를 걸자 스테판 왕은 광기에 사로잡힌다. 

 

이렇게 동화의 내용은 비슷하게 흘러가는 듯 하지만, 오로라 공주의 성장과정과 말레피센트가 오로라 공주에게 느끼는 감정은 동화와는 전혀 다른 전개를 그려낸다. 말레피센트가 스테판에게 받은 마음의 상처는 오로라 공주에게 향하지만, 오로라를 보고 있으면 자신의 순수했던 어린 시절과 비슷하고, 오로라를 통해서 상처받음 마음을 조금씩 회복한다. 이렇다 보니 "마녀가 나쁜 게 아니네, 스테판 왕이 문제네"라고 생각하게 되며 말레피센트 마녀를 보는 시점이 바뀐다. 


출처: 유튜브, 다음 영화 말레피센트


영화 <말레피센트>는 내레이션으로 시작해 마치 동화를 읽어주는 듯한 방식으로 그려나간다. 동화와는 전혀 다른, 비틀어버린 이영화는 "진정한 사랑의 키스를 받아야 잠에서 깨어난다"라는 "잠자는 숲 속의 공주"의 하이라이트까지 비틀어버린 만큼 영화는 전혀 다른 내용을 그려나간다.


<오즈 그레이트 앤드 파워풀>, <아바타>, <이상한 나라의 엘리스>의 미술감독을 맡았던 로버트 스트롬버그 감독의 영화이기 때문에 <말레피센트>는 화려한 볼거리를 자랑하듯 작품은 풍성한 비주얼을 담고 있다. 말레피센트가 숲 속을 활강하는 장면, 구름을 뚫고 올라가는 장면들은 아름답고도 역동적으로 느껴졌고, 영화의 배경음악 또한 제임스 뉴튼 하워드가 맡아, 영화는 눈과 귀를 사로잡는다. 

 

영화 <말레피센트>는 다른 디즈니 영화 <겨울왕국>을 연상케 한다는 반응도 있었다. <말레피센트>에서 새롭게 재해석한 "진정한 사랑"은 디즈니 작품답게 전형적인 할리우드 스타일로 가족과 사랑을 다룬 작품이고, <겨울 왕국>에서 엘사와 안나의 관계를 말레피센트와 오로라 공주에게 그대로 적용했다고 보는 이도 있었기 때문이다. 


출처: 유튜브, 다음 영화 말레피센트


<말레피센트>는 유치한 이야기로 느껴질 수도 있다. 그만큼 낮춰진 이야기의 눈높이는 살짝 아쉽게 느껴질 수도 있고, 영화의 설정들이 다소 이해하기 힘든 부분들도 있을 것이다. 짧은 러닝타임은 영화의 설명이 부족하다고 느끼게 하기도 했다. "마녀의 마법으로 쇠를 휘게 하지는 못하는가?"가 제일 궁금한 부분이다. 할튼, 동화스러운 느낌을 살리기 위해서 의도적으로 짧게 연출한 것인지 모르지만, 엄청난 제작비에 비해 결과물은 그 값에 못 미친 작품이 아니었을까 싶다. 

 

어떻게 이 영화를 시청할지는 시청자의 선택이다. 색안경을 낄 것인지, 있는 그대로 영화를 시청할지 말이다. 개인적으로 빅 재미까지는 아니었고, 그렇다고 재미없던 것도 아니다. 난 충분히 재밌게 즐길 수 있던 영화였다. 그리고  <말레피센트>에서 말레피센트를 연기한 안젤리나 졸리의 완벽에 가까운 싱크로율이 영화의 대부분을 차지했다고 생각할 만큼 안젤리나 졸리의 존재감은 빛났다고 생각한다.  엘르 패닝의 순수한 오로라 공주 연기도 상당히 어울렸다 느꼈다. 가족영화로도 좋고, 커플들이 즐기기에도 부족하지 않은 영화라고 생각한다. 영화 <말레피센트>는 넷플릭스에서 시청 가능하다.


이상으로 영화 <말레피센트> 리뷰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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