램페이지
개봉일: 2018.04.12
장르: 액션, 어드벤처, SF
러닝타임: 107분
감독: 브래드 페이튼
출연배우: 드웨인 존슨, 제프리 딘 모건, 조 맹가니엘로, 말린 오케르만, 마리 쉘튼 등등
시놉시스
유인원 전문가 데이비스(드웨인 존슨)는 사람들은 멀리하지만, 어릴 때 구조해서 보살펴 온 영리한 알비노 고릴라 "조지"와는 특별한 감정을 공유한다. 어느 날, 유순하기만 하던 조지가 의문의 가스를 흡입하면서 엄청난 괴수로 변해 광란을 벌인다. 재벌기업이 우주에서 무단으로 감행한 "프로젝트 램페이지"라는 유전자 조작 실험이 잘못되면서 지구로 3개의 병원체가 추락했던 것. 조지뿐만 아니라 가스를 마신 늑대와 악어 역시 변이 시키고 끝도 없이 거대해진 이들 포식자들이 도심을 파괴하며 미국 전역을 쑥대밭으로 만들어 놓는다. 데이비스는 괴수들을 상대로 전 지구적인 재앙을 막고 변해버린 조지를 구하기 위한 해독제를 찾아야만 하는데..
영화 <샌 안드레아스>, <잃어버린 세계를 찾아서 2: 신비의 섬>, <인카네이트>등을 연출한 브래드 페이튼 감독이 연출안 영화 <램페이지>는 미드웨이에서 1986년 제작한 아케이드용 액션 게임 램페이지를 영화로 옮긴 작품이다. 브래드 페이튼 감독과 여러 영화를 함께했던 "드웨인 존슨"이 주연을 맡았다.
대기업 에너진 기업의 대형 사고를 친다. 유전자 조작 및 조합 실험을 지구 대기권 밖에서 몰래 진행하던 중 사고가 발생하고 지구에 들어와서는 안 되는 유전자 변형 물질이 지구에 떨어지고, 에너진이 만든 것을 생명체가 흡입할 경우 비약적인 성장과 함께 육체적인 강인함과 광폭한 폭력성이 주어지고 통제할 수 없는 수준이 된다는 부작용도 있었지만 에너진 임원들은 이익에 눈이 멀어 무시하고 재앙이 시작된다. 괴수로 변해버린 고릴라, 늑대, 악어는 시카고 도심으로 이동하며 엄청난 문제를 일으키게 된다.
영화 <램페이지>는 원작 게임에서처럼 시카고를 주무대로 하고 있으며, 마구잡이로 때려 부수는 장면들은 아주 시원한 작품이다. 그리고 엄청난 포스를 보여주던 악어는 크리쳐물로서의 재미를 주기에 충분한 외형을 하고 있다.
에너진사가 고용한 용병들은 랄프에게 몰살당하고 폭격으로 늑대를 포획 및 사살하려 하지만 그 계획조차 실패하며 늑대는 사라져 버린다. 맷집도 좋고, 재생능력까지 겸비하게 됐다. 작전이 실패하자, 에너진 사는 특정 음파에 반응하게 유전자 설계를 해둔 것을 이용해 괴수들을 시카고에 있는 에너진사로 불러들인 뒤 방어 중이던 군부대로 막는다는 계획을 세우고, 빌딩 옥상에서 전파를 음파를 발산한다.
고릴라 조지와 깊은 유대감을 형성하고 있던 유인원 전문가 데이비스는 고릴라 조지는 다른 역할을 하게 될 것임을 어렵지 않게 예상할 수 있게 해 준다. 언제나 인간이 스스로 재앙을 초래하는, 사리사욕을 채우기 위해 저지른 비윤리적인 실험들은 자신들이 신인 것 마냥 착각한 만행에서 비롯해 시작되는 재앙은 인간들에게 향한다. 영화 <램페이지>에서도 인간들 스스로 초래한 재앙을 담아낸 작품이며, 그로 인해 자신들의 의지와 관계없이 파괴 본능에 지배당하며 도시를 파괴하고 인간들에게 공격받는 괴수들의 모습은 통쾌하다는 느낌보다는 안타까움 느낌이 강했다. 인간들의 실수로 우주에서 떨어진 파편은 동물들이 살고 있던 곳에 떨어지고, 인간들의 필요에 의해서 이용당하고 실험당하는 동물들의 모습이 떠오르며 매우 불쌍하고 안타깝다.
게임 원작에서 등장하는 돌연변이는 방사능 또는 모종의 실험으로 거대 괴물로 변신한 사람이었지만, 영화에서는 어떻게 담아내야 할지 몰랐는지 성분 미상의 물질에 노출되어 거대화, 흉폭해진 동물이란 설정으로 변경됐다. 이처럼 브래드 페이튼 감독의 여러 작품들은 보는 재미는 갖추고 있지만, 스토리에서 약간 부족함이 드러나는 모습을 보인다. 인간과 관련된 이야기가 그러한데 온전히 악인으로 설정된 에너진의 사람들은 괴수들이 도시를 파괴하는 기회를 제공해주는 역할에만 급급하게 느껴질 정도로 단순하게 묘사되고, 사태를 해결하기 위한 인물들이 등장하지만 큰 존재감이 없고, 특수부대 출신 유인원 전문가 한 명에게 의존하는 모습이다.
이처럼 영화 <램페이지>는 예상했던 스토리를 크게 벗어나지 않는 영화다. 개봉 후 평론가들 사이에서 혹평이 많았고, 평은 매우 엇갈리는 편이다. 오락용 영화임을 감안해도 어이없는 플롯과 진부한 대사들이 주로 혹평을 받았고, 드웨인 존슨이 연기한 데이비스를 제외한 모든 캐릭터가 지루하고 몰개성 하고, 영화에서 주고받는 유머도 별로 재밌지 않다는 평이 많다. 하지만 괴수들이 도시를 파괴하는 액션은 매우 호평받았고, 아무 파괴, 아무 괴수 대잔치라는 말 그대로 눈에 보이면 닥치는 대로 때려 부수고 날뛰고 군대마저 다 박살 내는 등 압도적인 박력을 선사한다.
괴수 액션만으로 영화를 밀고 나가며, 괴수물의 본질에 충실한 팝콘 영화라 할 수 있다. 게임 원작 영화 중에서 평이 가장 좋으며, 시원하게 다 파괴하는 것 하나로 흥행한 것도 똑같다. 단순한 전개와 드웨인 존슨의 연기까지, 괴수들의 액션이 잘 통했다. 하지만 2019년 영화 <명탐정 피카츄>가 개봉하며 게임 원작 실사영화 중 평가에서 2위로 밀렸다.
아무 생각 없이 보고 싶고, 킬링타임용 영화로 다 때려 부수는 시원한 영화를 찾는 다면 <램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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