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온 킹
The Lion King
개봉일: 2019.07.17
장르: 어드벤처, 드라마, 가족
러닝타임: 118분
감독: 존 파브로
출연배우: 도널드 글로버, 비욘세, 제임스 얼 존스, 치웨텔 에지오포, 세스 로건, 빌리 아이히너, 알프리 우다드, 존 카니 등등
줄거리
어린 사자 "심바"는 프라이드 랜드의 왕인 아버지 "무파사"를 야심과 욕망이 가득한 삼촌 "스카"의 음모로 잃고 왕국에서도 쫓겨난다. 아버지의 죽음에 대한 죄책감에 시달리던 "심바"는 의욕 충만한 친구들 "품바"와 "티몬"의 도움으로 희망을 되찾는다. 어느 날 우연히 옛 친구 "날라"를 만난 "심바"는 과거를 마주할 용기를 얻고, 진정한 자신의 모습을 찾아 위대하고도 험난한 도전을 떠나게 되는데...
<라이온 킹>의 감독 존 패브로 감독은 배우로 활동하면서 각본가로도 활동하며, 주로 코미디 영화들을 주로 썼다. 하지만 그를 기억하는 영화는 <아이언맨> 감독으로 더 잘 알려져 있고, 그는 마블 히어로 시리즈의 성공적인 출발에 기여했던 인물이다. 그리고 2016년에 개봉한 실사영화 <정글북>에 이어 1994년 개봉한 디즈니 애니메이션 <라이온 킹>을 원작으로 하는 실사영화 <라이온 킹>까지 메가폰을 잡았다.
진짜 아니야?
영화 <라이온 킹>은 가이 리치의 영화 <알리딘>과 팀 버튼의 <덤보>, 니키 카로의 <뮬란>등 실사 리메이크 추세인 월트 디즈니 픽처스 영화 중에서 원작이 원작인만큼 가장 기대를 받은 실사 리메이크 작품이다. 이미 존 패브로 감독은 디즈니 애니메이션의 실사 리메이크인 <정글북>을 통해 실사 동물들의 주요 등장인물인 영화를 제작한 바 있기에, 시각 효과에서 아카데미상을 수상한 것을 비롯해 전반적으로 좋은 평가를 받았기에 더 기대를 모은 작품이다.
개봉하기 전 예고편만으로 독보적인 기대작으로 떠올랐던 디즈니의 실사 영화 <라이온 킹>은 1994년 개봉한 북미 및 전 세계 박스오피스에서 1위, 역대 북미 전체관람가 영화 흥행 1위의 자리를 지키고 있는 디즈니 애니메이션 영화다.
예고편과 포스터만으로 디테일한 표현을 알 수 있었고, 개봉 후, <라이온 킹>은 놀라울 정도로 리얼한 표현들이 돋보였던 작품이다. <정글북>을 통해 보여준 디테일에서 더 나아간 비주얼로 실제 동물들을 보는듯한 이 영화는 다큐멘터리를 보는듯한 느낌을 받게 했고, CG로 구현한 캐릭터들이 실제와도 같기에 엄청난 호평을 받은 <라이온 킹>
영화 <라이온 킹>은 원작을 큰 각색 없이 거의 그대로 따라갔단 점에서 큰 호평을 받았고, CG의 퀄리티가 매우 뛰어나단 점이 꼽힌다. 특히 CG의 퀄리티가 매우 높다 보니 원작에서 느꼈던 자연의 광활함과 웅장함 등을 영화로도 생생하게 느낄 수 있었다. 진짜 다큐 아닌 다큐 같은 영화다.
그리고 <라이온 킹>의 이름을 가진 만큼, 원작 애니메이션의 아성을 해치지 않고 플롯을 함부로 뒤흔들지 않은 것은 신중한 선택이었고, 여기에 원작의 스토리에서 개연성이 부족해 살짝 아쉬운 부분을 자잘하게 소중해 스토리를 더욱 탄탄하게 완성시켰다는 공이 있다.
영화 <라이온 킹>은 원작 애니메이션에서 알고 있던 내용 그대로 진행되는데, 애니메이션 <라이온 킹> 같은 경우 러닝타임이 89분인 반면에 실사 영화 <라이온 킹>은 118분으로 29분 정도 더 길다.
어릴 적 심바는 삼촌 스카의 음모로 인해 위기에 처하고, 아버지 무파사는 아들을 구하기 위해 스카로부터 죽임을 당하는데, 이후 심바가 겪게 되는 모험의 과정과 친구들과의 이야기도 원작과 똑같다. 존 패브릭 감독은 "최대한 오리지널에 충실하고 싶었다"라고 말하며, 오리지널 영화를 실사로 옮긴 영화에 가까운 작품이다.
영화 <라이온 킹>은 리메이크지만 원작 애니메이션의 장면 하나하나를 그대로 가져와 제작한 리메이크에 가까운 점에서 아쉬운 평가를 받았다. 추가된 장면이 있긴 하지만 원작의 개연성이나 부족한 점을 보완하는 수준으로 크게 플롯이 각색되지 않았고, 혹평하는 원작 팬들은 차라리 영화 <말레피센트>처럼 스카의 어릴 적 뒷배경과 무파사의 그림자에 가려져 빌런으로 타락하는 프리퀄 스토리를 만들었다면 괜찮지 않았을까 하는 의견이 나오기도 했다.
그래도 개인적으로 가장 놀랍고 소름 끼친 부분은 위에서부터 말한 실사로 옮겨진 동물들의 모습인데, 그 모든 장면들을 어떻게 구현했을지 궁금할 정도로, 풍광 속에 동물들을 연기하게 만든 뒤 그냥 카메라로 촬영한 거라고 말해도 무방할 정도로 엄청난 퀄리티를 보여줬다.
만족스러웠던 OST
그리고 <라이온 킹>이라 하면 빼놓을 수 없는 주옥같은 OST들 역시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 퀄리티로 영화 곳곳에 포함되어 있었고, 이 영화의 시그니처 곡에 가까운 "Hakuna Matata, The Lion Sleeps Tonight" 등을 다시 만나볼 수 있었고, 뮤지컬 영화라고 말하기에는 적은 곡이지만, 음악이 주는 울림은 아주 좋은 영화다. 그리고 후반 심바와 날아가 부르는 Can You Feel the Love Tonight까지, 아주 만족스러웠던 OST 곡들이었다.
어떤 이는 날라의 성우인 비욘세의 창법이 이 곡을 망쳤단 말이 있는데, 애니메이션에서는 깔끔하고 청량한 창법으로 부른 것에 반해 실사판에서 비욘세가 자신의 노래실력을 과시하기라도 한 듯 너무 기교를 부렸다고 한다. 그리고 노래의 제목이 "Can You Feel the Love Tonight"을 해석하면 (오늘 밤 사랑을 느끼나요)인데 정작 영화에선 환한 대낮에 나온다. 원작 애니메이션 같은 경우 밤은 아니지만 해질녘이었다.
존 패브로 감독이 말한 "최대한 오리지널에 충실하고 싶었다. 새로운 이야기가 아니라 새로운 방법으로 만든 영화다"라고 밝힌 디즈니의 실사 영화 <라이온 킹>은 그만큼 오리지널에 충실했고, 새로운 방법을 통해 제작한 영화다. 비록 새로운 이야기가 있진 않았지만 무난하게 시청할 수 있었고, 나름 만족스러웠던 영화였다.
실제 동물을 재현한듯한 CG로 현실감을 살렸고 원작의 스토리 플롯에서 개악한 부분은 없으며, 등장 동물들의 생김새가 실제 야생동물처럼 변해버려 감정 연출이 빈약하단 평이 있고, 애니메이션의 역동적인 표현이 실사화되어 현실적으로 간소화되었기 때문에 원작의 인상적인 장면이 화려하게 나오는 것을 기대한다면 실망할 수 있다.
영화 <라이온 킹> 같은 경우 전 세계적으로 호불호가 갈리는 영화이므로 기대 이하로 만들어진 영화가 아닐까 생각할 수도 있지만, 영화는 개봉 후 34일 만에 5억 달러를 돌파한 작품이다.
이상으로 디즈니의 실사 영화 <라이온 킹> 리뷰 끝.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