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티 인사이드
The Beauty Inside
개봉일: 2015.08.20
장르: 로맨스, 멜로, 판타지
러닝타임: 127분
감독: 백종열
출연배우: 한효주, 김대명, 도지환, 배성우, 박신혜, 이범수, 박서준, 김상호, 천우희, 우에노 주리, 이재준, 김민재, 이현우, 조달환, 이진욱, 홍다미, 서강준, 김희원, 이동욱, 고아성, 김주혁, 유연석, 이미도, 문숙, 이동휘, 김시은, 손성찬, 이봄, 이진성, 최용민, 오상철, 박민수, 정은교, 김영서, 함태인, 정두원, 윤환, 이성우, 김희진, 이철희, 손미희, 강신하, 정영기, 이한샘, 이상원
줄거리
자고 일어나면 매일 다른 모습으로 변하는 남자, "우진" 그에게 처음으로 비밀을 말하고 싶은 단 한 사람이 생겼다. 드디어 D-DAY! 우진은 그녀에게 자신의 마음을 고백하기로 하는데..
초밥이 좋아요? 스테이크가 좋아요? 사실 연습 엄청 많이 했어요. 오늘 꼭 그쪽이랑 밥 먹고 싶어서...
영화 <뷰티 인사이드>는 1역 21인 캐스팅으로 화제를 모은 영화다. 칸 국제광고제에서 그랑프리를 수상한 소셜 필름 "더 뷰티 인사이드(The Beauty Inside)"를 원작으로 하는 하는 작품으로 영화의 이야기는 광고를 따라가면서 살을 덧붙이고 있다. 그리고 이 영화를 연출한 백종열 감독은 그래픽 디자이너, CF 감독, 뮤직비디오 감독 등등 다양한 이력으로 화제를 모은 인물이다.
원작 <더 뷰티 인사이드>
이 영화의 원작은 도시바와 인텔의 합작인 <The Beauty Imside> 캠페인 CM으로 칸 국제광고제 그랑프리 소셜 필름으로 출품되었었다. <뷰티 인사이드>란 제목은 변경하지 않았으며 원작을 그대로 따라갔으며, 원작의 주인공 이름이 "알렉스"인데 알렉스란 이름은 한국영화에선 남자 주인공 이름이 아닌, 그가 설립한 가구 디자이너 회사 이름으로 나온다. 원작 에피소드 유튜브에서 보기
잠깐이라도 자면 완전히 새로운 사람으로 바뀐다. 무섭고도 흥미로운 일이다. 남녀노소 국적도 가리지 않고 누구로 변할지 모르는 삶을 살고 있는 우진은 이제 어떤 얼굴이 자신의 진짜 얼굴인지도 모르고 있으며, 자신의 부모님조차 얼굴만으로 자신을 알아볼 수 없고, 새로운 누군가를 만난다는 것을 불가능했다.
그는 18세 생일 이후, 자고 일어나면 성별, 나이, 국적을 가리지 않고 모습이 변하는 유전병을 가지고 있다. 영화 <뷰티 인사이드>에서 21명의 주요 배우와 100여 명의 배우들이 김우진을 연기했고, 자고 일어나면 매일 모습이 바뀌는 설정으로 화려한 남자 배우 라인업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자신에게 걸린 저주인지 병인지 모르는 으 증상에 적응하기 위해 매일 수많은 안경, 수 켤레의 신발, 수가지의 옷을 갈아입는다. 매일 모습이 바뀌는 삶을 살고 있던 우진. 어느 날 이수를 보고 그동안 억누르고 살 수밖에 없던 사랑이란 감정을 느끼게 되면서 영화의 이야기는 본격적으로 시작한다.
영화 <뷰티 인사이드>에서 이범수, 박서준, 이현우, 이진욱, 김상호, 조달환, 김희원, 김주역, 이동욱, 김대명의 각양각색의 매력을 지니고 있는 다양한 남자 배우들과 박신혜, 천우회, 우에노 주리 등 여자배우까지 모두 <뷰티 인사이드>란 영화에서 모두 볼 수 있는 작품인데, 이런 작품은 앞으로도 없을 것 같기 때문에 이 영화는 나에게 더 특별하고, 더 스페셜했던 영화였다.
다만 <뷰티 인사이드>는 매우 호불호가 갈리는 영화인데, 결국은 연애의 완성은 얼굴이란 느낌을 주기도 하는데, 그 이유는 스토리의 주요 장면들이나 좋은 장면들은 꼭 잘생긴 배우들이 등장하기 때문이다. 그로 인해 영화 이름을 <뷰티 인사이드>가 아닌 <뷰티 아웃사이드>라고 비꼬는 사람도 있었다. (내면의 아름다움이 아닌, 외면의 아름다움)
물론 모든 배우들이 출연 분량은 배우들마다 차이가 있는데, 어떤 배우는 눈에 확 들어오는 모습을 보여주는 방면에 어떤 배우는 그냥 지나가버리는 느낌도 없지 않았지만 말이다. 그리고 얼굴이 모습이 매일 변하는 우진과는 다르게 이수를 연기한 한효주는 정말 이쁘게 비치는데, 이 부분도 위 내용으로 생각하면 약간은 걸리는 부분이다.
이수를 만나기 위해 매일 바뀌는 모습으로 이수를 찾아가 이수와 이야기를 나누며 점점 이수에게 빠져들고 있던 우진은 매일 변하는 자신의 모습 때문에 이수에게 매일 달라지는 손님일 뿐 한계를 느끼지만 이수에게는 호감을 표시하고 싶어 한다. 그렇게 매일 변하는 모습 중 잘생긴 모습으로 변하길 기다리고 있던 우진은 이제 때가 되었다고 느끼며 평소처럼 가구를 구입하다가 이수에게 데이트 신청을 한다.
영화 <뷰티 인사이드>는 화면만 이쁠 뿐 이야기에 깊이와 고민이 부족하단 평이고, 아이디어 자체는 참신했지만 스토리가 뒷받침해주지 못했다. 도시바 노트북 홍보 캠페인에서 시작된 원작 영화가 다양한 소비자 참여를 위해 스토리보단 세상의 모든 사람으로 알렉스의 변화 범주에 한계를 두지 않았다.
감독 개인의 예술 습작 영상도 아닌 상업영화로 개봉된 영화에서 그 스토리의 깊이와 완성도에 있어선 원작의 태생적 한계에 따른 부족함 들을 보완 설정하여 영상미나 감성 이상의 탄탄함이 필요했던 지적은 피할 수 없었다. <뷰티 인사이드>의 감독이 광고 출신 감독이란 점에서 영상미나 OST자체는 훌륭했지만 영화 자체의 평가는 좋지 않다.
하지만 <뷰티 인사이드>를 외모가 아닌 진짜 내면을 보는 사랑이란 코드에 순수하게 감동한 사람도 많은 작품이다. 빈약한 설정과 스토리에 비해 이수의 감정선이 굉장히 디테일 있게 표현되었기에 거기에 동감한 관람자들에게는 깊은 여운을 주기도 하는 등 감성 및 정서적 접근으로는 상당히 좋은 평가를 받았다.
그리고 장점과 단점이 극명해 호불호가 강한 편이긴 하지만, 이를 감안해도 관람 자평이 낮은 편이라 볼 수 있는데, 개봉 시기 평점은 지금보다 낮았는데, 개봉 시기 일어난 이수 역의 한효주와 관련된 사회적 논란 때문에 한효주는 심각한 이미지 타격을 입고, 평점 테러로까지 이어졌었다.
하지만 <뷰티 인사이드>는 보는 재미만큼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영화였다. 이야기가 전개되는 힘이 부족하긴 했지만, 우진에서 비롯된 여러 에피소드는 흥미로운 재미를 줬고, 2시간이 넘는 러닝타임 동안 개인적으로 만족스러운 영화였다. 좀 늘어지고, 중후반부로 갈수록 쳐지는 느낌이 있긴 했지만, 영화가 주는 그 느낌이 있는데, 말로는 설명이 힘들지만 그 부분이 아주 좋았던 영화였다.
그리고 마지막 21명의 우진과 키스신은 가장 먼저 촬영했다고 하는데, 우진 역할의 배우들이 대기실에서 차례로 기다리며 한효주와 어색하게 인사를 나누고 키스를 했다고 한다. 그때 고아성의 키스신이 첫 키스신이었다고 하는데, 키스신이 끝나고 고아성은 한효주에게 "첫 키스신이에요"라고 밝혔다. 거기에 한효주는 "하필 제가..."라며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 한다.
그리고 신카이 마코토 감독은 가장 인상 깊게 본 한국영화였다고 하는데, 그는 실제로 <너의 이름은.>을 구상할 때 "매일 아침 눈을 뜰 때마다 다른 사람이 되어있다"라는 점이 <뷰티 인사이드>에서 어느 정도 모티브를 얻었다고 밝혔다.
이상으로 영화 <뷰티 인사이드> 리뷰 끝.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