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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Review

영화 독전 조진웅 류준열

by MC_W 2020. 8.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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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전

Believer

개봉일: 2019.05.22

재개봉: 2018.07.18

장르: 범죄, 액션

러닝타임: 123분

감독: 이해영

출연배우: 조진웅, 류준열, 김성령, 박해준, 차승원, 김주혁, 강승현, 진서연, 이주영, 김동영, 금새록, 정가람 등등


출처: 다음 영화 독전

줄거리


의문의 폭발 사고 후, 오랫동안 마약 조직을 추적해온 형사 원호의 앞에 조직의 후견인 오연옥과 버림받은 조직원 락이 나타난다. 그들의 도움으로 아시아 마약 시장의 거물 진하림과 조직의 숨겨진 인물 브라이언을 만나게 되면서 그 실체에 대한 결정적 단서를 잡게 되는데...


영화 <독전>은 이해영 감독의 신작이며, 홍콩의 두기봉 감독이 연출한 2014년 개봉한 영화 <마약전쟁>을 리메이크한 작품이다. 이해영 감독은 <신라의 달밤>, <품행제로>, <안녕! 유에프오>, <아라한 장풍 대작전>에서 각본을 맡았고, 2006년 개봉한 <천하장사 마돈나>를 통해 데뷔함과 동시에 2006 청룡영화상 신인감독상을 수상했다.


출처: 다음, 유튜브 영화 독전


오랫동안 마약 조직을 추적해왔던 형사 "원호"는 그에게 찾아온 조직의 후견인 "오연옥"과 조직에게 버림받은 조직원 "락"의 도움으로 중국 마약시장의 거물 길림성의  "진하림"과 숨겨진 인물 "브라이언 리"를 만나게 된다. 그들을 통해 실체를 파헤쳐 나가는 이야기를 담은 영화 <독전>은 배우들의 열연이 돋보이는 작품이며, 캐릭터들마다 특징이나 매력을 잘 잡아낸 배우들의 연기를 만나볼 수 있었다. 

 

<독전>은 조직에게 버림받은 "락"을 활용해 작전을 세우고 조금씩 조직의 내부로 향하는 원호의 이야기를 담았다. 하지만 완전하게 믿을 수는 없기 때문에 마음속에 생겨날 수밖에 없는 의심과 경계는 영화 <독전>이 이런 과정을 생각보다 세련된 느낌으로 풀어나가고 있었지만 그렇다고 특별하다고까지는 느껴지는 작품은 아니었다. 작중 원호의 작전보단 원호의 이야기가 더 눈에 들어왔으며, 영화는 이선생을 계속 쫓고, 그를 잡는 것이 가장 중요한 일이 되어버린 원호를 중시로 두고 있었다. 

 

 

그렇게 정체를 알 수 없는 이선생을 둘러싼 이들의 이야기는 마약 시장과 맞닿아있다는 점에서 어두운 느낌의 범죄로 흘러가고 있었다. 이선생을 만나기 위해서 한 명씩 파헤쳐 나가고 있던 형사 원호와 그와 함께 작전을 수행하게 된 조직에게 버림받은 락이 겪는 상황들, 대응하는 조직은 실체가 뚜렷하지 않은 점에서 미스터리한 느낌까지 들기도 했고, 높은 몰입도를 선사하고 있었다.


출처: 다음, 유튜브 영화 독전


 

실체 없는 적을 둘러싼 이들의 모습은 거친 것 같으면서도 담백해 보였고, 이들의 이야기를 풀어나가기 위해 액션으로 이야기를 진행하고 있는 점은 다른 영화들과 다른 부분이 없어 보이지만, 캐릭터들 간의 감정과 분위기를 통해 이야기를 전개하고 시청자들에게 보여주는 부분이 적지 않다는 점은 <독전>만의 차별점이었다. 

 

그만큼 영화 <독전>은 공통적으로 배우들의 연기력은 주연과 조연, 단역을 불문하고 수준 높은 연기를 보여줬으며, 평범한 스토리와 애매한 억지 전개임에도 영화는 상당한 몰입감과 긴장감을 갖게 했다. 배우들의 열연 덕분일 것이고, 그중 김주혁과 그의 파트너 역으로 출연한 진서연과의 호흡이 독보적이었다. 스토리 자체가 중반까지는 나쁘지 않았지만, 후반부에 갈수록 뒷심이 빠지는 느낌을 받았고, 긴장감이 많이 줄어들고 있었다.

 

그리고 확장판이 개봉하기 전에 영화 <독전>의 결말은 이 영화의 호불호를 심하게 갈리게 하는 요인중 하나였다. 또한 상영 등급 판정에 대한 논란도 있었는데, 15세 관람이라 보기에는 적절치 않은 수위와 여배우의 가슴 노출과 마약 복용 장면, 절단된 팔까지 적나라하게 나오는 등 등급 자체는 청소년 관람불가를 받아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15세 관람 등급을 받았다. 상업성을 위해 15세 관람을 받았다는 말까지 있었고, 대한민국의 영화 상영 등급 자체가 과거부터 국산 영화, 해외 영화 상관없이 들쭉 날쭉한 편이라 상업성 때문이란 말은 설득력이 없어 보인다.


출처: 다음, 유튜브 영화 독전


원작 영화 <마약전쟁>과는 다루고 있는 소재는 같지만 스토리는 완전히 다르다. <마약전쟁>은 마약 단속반 반장과 마약상의 공조를 통해 모든 인물들이 망가져가는 상황을 보이는데 비해, 영화 <독전>은 공조하는 부분은 똑같지만 마약의 위험성보단 두 주인공의 교류에 초점을 맞추고 있었다. 

 

그리고 배우 김주혁의 유작이며, 사고 당시 영화는 촬영 중이었지만, 그가 등장하는 분량은 촬영을 마친 상태였고, 일부 액션 장면에 들어간 숨소리와 같은 효과음의 후시녹음이 완료되진 않았었다. 그렇다 보니 이 부분은 김주혁과 비슷한 음색의 서현우가 대신 녹음하여 처리했다. 

 

조진웅이 실제로 마약 연기를 위해 준비해둔 가짜 마약 가루가 아닌 소금과 분필 가루를 흡입하면서 연기는데, 그렇다 보니 더 실감 나는 연기를 했다고 생각한다. 분필가루는 건강에 해롭기 때문에 학교에서도 사라지는 추세인데, 그걸 흡입했기에 그의 연기는 더욱 돋보였다.


출처: 다음, 유튜브 영화 독전


영화 <독전>의 이야기는 진행되면서 보여주는 것들이 다소 높은 수위를 자랑하고 있는데, 액션의 경우 가볍게 볼 수 있는 총기 액션과 폭발하는 액션까지 있고, 이 액션 장면들에 여러 음악을 활용해 그 분위기를 보여주고 싶은 느낌으로 담아낸 점이 흥미롭다. 그리고 액션을 통해 캐릭터들의 강렬함을 보여줬다면, 그에 어울리는 음악으로 분위기를 깊고 진하게 만들지 않았나 싶다. 

 

마약이란 소재와 거대 조직과 얽히면서 전개되는 이야기라는 점에서 높은 수위의 액션과 장면들이 난무하고 있었는데, 이보다 조금 더 흔들어놨다며 어땠을까 한다. 누 아르적 분위기를 좋아하는 시청자들에게 영화 <독전>은 반가운 작품이 될 것이다. 

 

 

<독전>의 영상미 또한 액션과 대비되는 느낌으로 그려지고 있는데, 이 작품은 개봉 전부터 비주얼 버스터라는 수식어로 영화를 소개하고 홍보해왔던 만큼, 그에 아쉽지 않을 만한 이미지를 보여줬다. 장르와 소재에 어울리게 뭉툭한 느낌의 장소들과 이미지들은 영화의 분위기에 아주 잘 어울렸고, 외에 장소들과 인물들 간의 만남을 임팩트 있게 살려냈다.


출처: 다음, 유튜브 영화 독전


영화 <독전>이란 제목은 원래 개봉 전 제목을 바꿀 예정이었던 임시 명칭이었지만, 제목을 변경하지 않은 이유는 김주혁에게 이야기했던 제목이고, 김주혁과의 약속을 지키고 싶기에 제목을 변경하지 않았다고 한다. 그리고 진서연이 연기한 캐릭터 보령이 마약을 흡입한 뒤, 스트레칭을 하는 등 이상한 모습을 보이는데, 실제 코카인을 흡입하면 자주 나타나는 증상이라 한다. 코카인을 흡입하면 대부분의 사라들이 근육이 수축하는 느낌이 들기에 스트레칭을 한다고 한다. 

 

<독전>은 이야기보단 배우들의 열연에서 비롯하는 캐릭터들의 향연이 더 돋보였던 작품이었고, 영화의 색감과 조명의 활용을 비롯한 미장센 역시도 돋보인다. 마약이란 영화 속 흔한 소재와 서로 얽힌 관계와 믿기 어려운 사람들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지만 영화 <독전>만의 분위기와 여운을 지닌 영화라 생각한다. 그리고 8분 추가된 확장판인 <독전: 익스텐디드 컷>은 기존 결말의 연장적인 엔딩이 나오며 총성의 정체가 밝혀진다라는 홍보를 하고 있다. 


영화 <독전>, <독전:익스텐디드 컷>

"왓챠"에서 시청 가능


이상으로 영화 <독전> 리뷰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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