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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Review

영화 파이트 클럽 브래드 피트

by 쟈우니 2020. 8.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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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트 클럽

Fight Club

개봉일: 1999.11.13

재개봉: 2016.12.26

장르: 액션, 드라마

러닝타임: 139분

감독: 데이빗 핀처

출연배우: 브래드 피트, 에드워드 노튼, 헬레나 본햄 카터, 미트 로프, 자크 그레니어 등등


출처: 다음 영화 파이트 클럽 1999

줄거리


비싼 가구들로 집 안을 채우지만 삶에 강한 공허함을 느끼는 자동차 리콜 심사관 "잭" 거부할 수 없는 매력의 거친 남자 "테일러 더든"과의 우연한 만남으로 본능이 이끄는 대로 삶을 살기로 결심한다. 어느 날, "싸워봐야 너 자신을 알게 된다"라는 테일러 더든의 말에 통쾌한 한 방을 날리는 잭. 두 사람은 여태껏 경험해보지 못한 강렬한 카타르시스를 느끼며 "파이트 클럽"이라는 비밀 조직을 결성하고, 폭력으로 세상에 저항하는 거대한 집단이 형성된다. 하지만, 걷잡을 수 없이 커진 "파이트 클럽"은 시간이 지날수록 의미가 변질되고, 잭과 테일러 더든 사이의 갈등도 점차 깊어져 가는데...


영화 <파이트 클럽>은 의식의 흐름을 표현하기 위해 보통 영화의 3배나 되는 필름이 들었다고 하는데, 유명한 스타일리스트인 핀처의 영화인 만큼 한 장면 한 장면이 돋보인다. 특히 휴지통이나 주인공의 집 같은 장면은 놓치면 안 된다. 그리고 타일러가 주인공의 손을 양잿물로 지지는 장면은 영화에서 의식의 흐름을 표현한 부분 중 최고의 장면이라 할 수 있다. 

 

더든은 파이트 클럽에 자극을 느낀 이들을 모아 초토화 작전을 계획한다. 초토화 작전의 목적은 문명을 박살 내버려 원시상태로 돌아가는 것이다. 사실 파이트 클럽보단 초토화 작전이 영화의 스토리에 미치는 영향이 큰데, 이 영화의 핵심 사상을 말해주기도 하는 것이 초토화 작전이다.


출처: 다음 영화 파이트 클럽 1999


영화 <파이트 클럽>은 굉장히 강렬한 작품인데, 흥미롭고 자극적이지만 숨겨진 메시지 또한 시청자에게 진지한 성찰 거리를 주고 있다. 리콜 담당 직원으로 일하고 있던 에드워드 노튼이 현대 사회에서 도시인들은 제각기 욕망을 품고 살아가는데, 에드워드 노튼 또한 그중 한 사람이다. 사람이라면 누구나 경제적인 부를 취득하며 욕망의 해소를 이용하는데, 갈수록 현대 사회의 욕망의 폭은 협소해지고 있다.

 

그중 유튜브, TV 등 미디어를 통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욕망들이 현대인들에게 주입되는데, 우리는 그중 선택할 뿐이다. <파이트 클럽>의 주인공 에드워드 노튼 역시 집 안에 온갖 다양한 가구들로 욕망을 풀고 있다. 하지만 점점 쌓여가는 욕망은 풀리지 않는지 그는 불면증에 시달리고 있었다.

 

 

그리고 타일러 더든은 에드워드 노튼과 정반대 되는 성향을 지니고 있는 인물인데, 그는 언제나 자신만만하고 거침없고 혁명적인 인물이다. 주인공이 살던 집이 폭파되고 영화는 전환을 맞이하는데, 집의 소멸은 수동적인 욕망의 집합소이자 욕구불만의 삶들을 날려버린 의미로 보인다. 이렇게 노튼과 더든은 함께 다른 삶을 살아가게 된다.


출처: 다음 영화 파이트 클럽 1999


영화 <파이트 클럽>은 시청자에게 넌 지금의 삶이 만족한가?라고 말하는 듯 느낌을 받는다. 살아가면서 겪는 제도와 억압을 두고, 맞서 싸울지, 수긍할지 라고 생각하게 만들고 있었고, 사람들과 소통하지 않고 자신만의 영역을 확실하게 다질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작품이었다.

 

노튼은 타일러를 만나게 되면서 자유를 느끼는데, 폭력이란 수단을 통해 정화시키고자 한다. 이런 결정을 하는데 타일러란 인물의 역할이 절대적이었고, 노튼의 마음속에서 하고 싶었던 말과 행동을 펼쳐 보이는 타일러의 모습은 노튼의 모든 것을 대변하는 인물처럼 그의 마음을 흔들고 있었다. 

 

<파이트 클럽>을 시청했다면 마지막 반전에 대해서 알 거다. 파이트 클럽을 결성해서 벌이는 그들의 이야기는 당시 충격적이기도 했지만 이 영화의 백미는 엔딩 장면이 아닐까 한다. 이야기는 폭력의 가장 극단적인 장면이고, 이 영화는 단조로운 우리들의 일상생활 속에서 일탈을 꿈꾸던 노튼이 폭력이란 방법을 통해 꿈꾸던 이상을 실현했고, 그의 모습을 통해 폭력으로 불합리성과 노튼이 그렇게 될 수밖에 없었던 사회를 고발하고 있었다.


출처: 다음 영화 파이트 클럽 1999


<파이트 클럽>은 개봉 당시만 남근주의로 떡 칠갑한 억압적 장치들 속에서 펼쳐지는 일련의 심리적 사정 해위를 목표로 삼는다고 짐 호버먼은 평가했는데, 호평하는 글은 아니었다. 그리고 반대로 이동진 평론가는 개봉 당시 많은 비판을 받았지만 지금 데이빗 핀처 감독의 최고작을 고르라 하면 대중적으로 가장 많이 거론되는 작품이다. 컬트의 만신전에 올랐다. 고 평가하며 호평했다. 

 

현대 사회에서 팍팍하게 삶을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의 탈출 심리를 마초적인 장치를 통해 표현한 작품이고, 진행될수록 현대사회에 대한 비판이 강하게 나타나며 종반에는 상당히 블랑키 주의적인 성향을 드러냈다. 주제는 진지했지만, 전개는 비현실적인 이야기를 익살스럽게 풀어나간 방식이고, 주인공이 뜬금없이 제4의 벽을 돌파하는 등, 연출 역시 영화의 일반적인 형식에서 벗어나 있기에 컬트적인 분위기가 있다고도 할 수 있다. 

 

개봉 당시만 해도 극단적으로 평이 갈렸고, 폭스 사장이 이 때문에 잘렸을 정도로 흥행에는 실패했다. 감독은 영화 첫 상영회대 "괜찮아요 다른 일도 있겠지요"라는 말도 들었다고 하는데, 유명 평론가 로버 이버트는 이 영화가 철학이나 주제 의식이 없으면 스타일만 가득한 작품이라 평가하며 혹평했다.


출처: 다음 영화 파이트 클럽 1999


이렇게 영화 <파이트 클럽>은 망한 듯했지만 운 좋게도 DVD 시대에 개봉한 덕에 DVD는 입소문을 타며 대박을 치고 재평가되고 있었다. 죽기 전에 꼭 봐야 할 영화 1001 같은 목록에 들어가고, 재평가가 상대적으로 이른 시일 내에 이뤄졌다는 점을 빼면, <블레이드 러너>와 비슷한 경우 IMDb 평점은 2016년 9월 기준 8.8로 무려 역대 10위 영화. 대중의 사랑도 함께 받은 작품이란 사실을 반증했다. 

 

 

무삭제 DVD 마지막 장면에 남성의 그 부분이 잠시 나왔다 사라지는데 이 장면 외에도 잠깐 나왔다 사라지는 장면이 영화에 자주 등장한다. 의식하고 보지 않으면 힘든데 영화를 자세히 봤다면 타일러가 영사기사 일을 하면서 아동영화에 그런 컷을 한 장면 씩 키워놓은 것에 대한 오마주 정도로 보면 될듯하다. 데이빗 핀처 감독은 자신의 영화가 아직 포르노에 불과하다는 의미로 넣었다고 했으며, 여기 사용한 사진은 감독 자신의 물건을 찍은 거라고 했다. 

 

영화 <파이트 클럽>을 위해 브래드 피트와 에드워드 노튼은 온갖 종류의 무술을 촬영 전에 강습받았다고 한다. 브래드 피트의 말로는 감독이 도대체 우리에게 뭘 시키기 위해 이러는지 알 수가 없을 정도로 힘들게 훈련했다고 했으며, 데이빗 핀처 감독은 할리우드에서도 소문난 완벽주의자다 브래드 피트와 에드워드 노튼은 이 작품 이후로 2번 정도 더 다른 작품에서 만날 뻔했지만 작품 계획이 엎어지는 바람에 두 사람의 만남은 성사되지 못했고, 팬들은 다시 두 배우가 만나길 바랬다.


출처: 다음 영화 파이트 클럽 1999


에드워드 노튼은 <파이트 클럽>을 위해 흡연하지 않았지만 진짜 담배를 피웠고, 브래드 피트와 에드워드 노튼의 첫 싸움 장면에서 귀를 때리는데 정말 노튼은 귀를 때렸다. 그리고 브래드 피트와 에드워드 노튼이 골프공을 치는 장면은 정말 술에 취한 상태에서 골프치는 장면으로 유명하다. 영화 <파이트 클럽>의 개봉은 원래 여름이었지만 총기사건이 연속으로 터져 가을로 미루어지게 되었는데, 이유는 폭력성이라 한다. 비누로 폭탄을 만들고 반사회적 행동을 하는 집단의 영화를 총기사고가 터지는 해에 개봉할 수는 없었기 때문이고, 폭탄 제조법 역시 가상의 제조법이라 한다. 

 

영화 <파이트 클럽>은 호불호가 갈릴 수 있는 영화다. 어떤 이는 엔딩 부분조차 어설프다 말할 수 있을 만큼 개개인의 취향에 따라 다를 것이다. 사회를 비판하면서 순수한 인강의 본성을 이야기하고 있으며, 자기 자신을 비판하고 있는 영화라고 개인적으로 생각한다. 남자 냄새 진하게 풍기고 사나이들의 욕망을 보여주는 작품이다.


이상으로 영호 <파이트 클럽> 리뷰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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