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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Review

영화 당신 거기 있어줄래요 리뷰 변요한

by MC_W 2020. 7.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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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 거기 있어줄래요

Will You Be There?

개봉일: 2016.12.14

장르: 판타지, 드라마

러닝타임: 111분

감독: 홍지영

출연배우: 김윤석, 변요한, 채서진, 김상호, 박혜수, 김호정, 안세하, 김성령, 김효진, 심은진, 김지영, 김광규, 박희본 등등


출처: 다음 영화 당신 거기 있어줄래요

줄거리


2015년, 우연히 과거로 돌아갈 수 있는 10개의 알약을 얻게 된 수현. 1985년으로 돌아가 30년 전의 자신과 만나게 되고, 10번의 기회를 통해 평생 후회하고 있던 과거의 한 사건을 바꾸려 하는데...


영화 <당신, 거기 있어줄래요>는 프랑스의 소설가 기욤 뮈소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각색한 한국 영화다. 드라마 <나인: 아홉 번의 시간여행>이 이 작품을 표절했단 제보가 있는데, 이 소설에서 주인공은 시간을 이어주는 매개체인, 30년 전으로 20분씩 돌아갈 수 있는 알약 10개를 얻고 이를 써서 죽은 연인을 살리고 그에 따른 나비효과를 겪는다.

 

tvN의 제작자 측에서는 소설에서 아이디어를 따온 게 맞고 원작의 판권을 구입하려고 출판사 측과 접촉했지만 성사되지 않았고 소설의 아이디어만 따오는 건 법적인 문제가 없어서 그대로 진행하였다고 밝혔다. 출판사 측에 따르면 입장차 때문에 원작이 판매되지 않았고 드라마가 제작되자 표절 문제를 소송하려고 하였지만 원작자인 기욤 뮈소가 한국 사정을 잘 모르고 해당 사안에 미온적이라 하진 않았다고 한다.

 

판권은 2016.12월에 팔리고, 영화화되었는데, 그게 바로 <당신, 거기 있어줄래요>다.


출처: 다음 영화 당신 거기 있어줄래요

넌 30년 전의 나고,

난 30년 후의 너야.


영화 <당신, 거기 있어줄래요>는 타임슬립 소재를 사용한 <이프 온리>, <동감>, <어바웃 타임>, <지금 만나러 갑니다>와 같은 영화들로 대표할 수 있는 소재인데, 개인적으로 타임슬립 영화들을 좋아하다 보니, 일부러 이런 류의 영화를 찾아서 보고 또 보는 영화들이다. 

 

 

당연히 현실에선 불가능, 과학적 근거도 없고 상상력의 산물이기 때문에 이런 설정들이 가능한 것이고, 어떠한 수단을 통해 이미 여라 영화들에서 손보였던 소재이기 때문에 어느 정도 정형화된 패턴이 생기기도 했다 보니, 이 영화는 어떤 색다른 이야기를 보여줄지 기대하고 시청한 기억이 난다. 


2015년, 수현은 의료 봉사를 나간 곳에서 심하게 다친 아이의 생명을 구하게 된다. 그리고 도와달라 부탁했던 그 아이의 할아버지에게 신비한 10개의 알약을 답례로 받게 되고 호기심에 먹어보게 되는데, 알약을 삼킨 수현은 순간 잠에 빠져들고 다시 눈을 떴을 때, 30년 전 과거의 자신과 마주하게 된다. 처음엔 꿈이라 하기에는 너무나 생생하게 30년 전의 자시을 만나는 상황을 겪게 된다.


출처: 다음 영화 당신 거기 있어줄래요

분명 모르는 사람인데..

이상하게 낯이 익었어


수현은 자신이 사랑했던 사람을 다시 한번 보고 싶은 마음에 자신이 겪은 시간 중, 가장 후회스러웠던 한순간을 바꾸고 싶어 진 사람의 이야기를 그려내고 있다. 두 남녀의 로맨스보단 한 남자, 30년 전과 후의 두 사람으로 분리 도니 그들의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이야긴데, 하나의 순간, 이미 지나간 과거를 바꿀 수도 있을 것이란 생각을 하는 30년 후의 그와 혼란스럽지만, 자신이 사랑하고 있는 사람을 지키고 싶어 진 30년 전의 수현. 똑같이 한 사람의 인생이고, 마음이지만, 긴 시간을 둘러싼 한 사람의 마음을 느낄 수 있던 작품이다.


수현은 소아외과 의사다. 원발성 폐암 말기로 추정되며, 캄보디아 오지에서 의료봉사활동을 통해 30년의 시간을 건너갈 수 있는 약을 건네받는다. 이를 통해 이미 죽은 연아를 만나지만, 과거의 수현이 왜 연아를 찾는지 묻는 과정에서 왜 연아가 죽었는지를 밝히게 되고, 과거를 바꾸게 된다. 


출처: 다음 영화 당신 거기 있어줄래요

당신에겐 과거지만 나에게는 미래예요.

그 미래는 내가 정하는 거고!


<당신, 거기 있어줄래요>와 비슷한 소재의 많은 영화들과 비교했을 때 이 영화도 다른 영화들과 색다른 차별점을 두지 못하고 있는 작품이란 생각이 들기도 했다. 그리고 타임슬립이라는 소재의 장점도 살리지 못했고, 현실에선 결코 이뤄질 수 없는 과거와 현재의 만남에서 비롯되는 이야기가 타임슬립을 소재로 하는 작품의 재미가 아닐까 하는데, 이 영화는 후반부로 진행될수록 개연성이 떨어지고 있었다.  

 

그동안 타임슬립의 소재 영화들이 내세우던 긴박한 스릴이나 판타지 요소보단, 감독 특유의 섬세하고 따뜻한 감성이 묻어나는 멜로에 치중했다는 평이 있고, 감동적인 내용이 진행되는 중 강태호 시점에서 뜬금없는 개그 요소가 나와 분위기를 망친다는 평도 있다. 

 

연아와 수아를 위한 마음이 핵심이었던 과거의 수현과 현재의 수현의 이야기를 담고 있는 감정선들마저 끊기는 듯한 아쉬움이 있었고, 이렇다 보니 과거와 현재를 오가는 수현의 행동에서 그리 큰 의미를 찾을 수 없는 지경에 이르고 말았다.


출처: 다음 영화 당신 거기 있어줄래요

마지막으로 한 번만 더 기다릴게.


그리고 분명 과거의 연아와 현재의 수아는 한 남자 수현에게 소중한 사람들이지만 과거로 향한 수현과 미래를 바라보는 수현 두 사람에게는 연아와 수아가 직접 연결이 될 수는 없었던 교차되는 인물이기 때문에 서로가 바라는 목적이 달라질 수밖에 없었고 그 과정에서 영화는 억지로 퍼즐을 맞추고 있는 듯했다. 

 

 

그래도 <당신, 거기 있어줄래요>에서 2인 1역이란 캐스팅에서 김윤석, 변요한 조합이 많이 알려졌는데, 김상호, 안세하의 캐스팅도 소소한 재미를 줬다. 그 외에 이들이 조심스럽게 행동하거나 얽히게 되는 장면들이 재미를 줬고, 서로 닮은듯한 그들의 모습은 그 속에서 나오는 긴장감은 배우들이 잘 살려내지 않았나 싶다.


출처: 다음 영화 당신 거기 있어줄래요

 


 

그럼에도 나는 이 영화가 좋았다. 영화 <당신, 거기 있어줄래요>는 나름 완성도 높단 평가를 받았고, 홍지영 감독의 치밀한 연출과 김윤석, 변요한 대 배우가 빚어낸 연기는 빛이 났다. 영화는 입소문을 타기도 전에 상영관이 줄어들면서 경쟁작들에 비해 적은 관객수를 동원했다. 타임슬립과 원작의 힘을 빌어 탄생한 <당신, 거기 있어줄래요>는 로맨스보다는 시간 소재란 점에서 오는 판타지, 두 남자가 그려내는 하나의 드라마로 보는 것이 좋다. 

 

개인적으로 편안하게 시청하기에 좋았고, 높은 기대를 하지 않고 시청해서 그런지 생각보다 만족스러운 영화였다. 원작을 알고 있는 사람들에게는 어떤 느낌의 영화일지 모르지만 말이다. 영화 <당신, 거기 있어줄래요>는 "왓챠", "넷플릭스"에서 시청 가능합니다.


배우 김윤석은 "실제로 과거로 돌아갈 수 있다면 무엇을 하고 싶냐"는 질문에 2014년으로 돌아가 "타지 마라, 그 배에 타지 마라"(세월호)라고 할 것이란 답한 바 있다. 


이상으로 영화 <당신, 거기 있어줄래요> 리뷰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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