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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Review

영화 국제시장 리뷰 황정민 김윤진 유노윤호

by MC_W 2020. 7.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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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시장

Ode to My Father

개봉일: 2014.12.17

장르: 드라마

러닝타임: 126분

감독: 윤제균

출연배우: 황정민, 김윤진, 오달수, 정진영, 장영남, 라미란, 김슬기, 이현, 김민재, 태인호, 황선화, 김선영, 황인준, 유노윤호 등등


출처: 다음 영화 국제시장

줄거리


1950년 한국전쟁을 지나 부산으로 피란 온 덕수의 다섯 식구, 전쟁 통에 헤어진 아버지를 대신해야 했던 덕수는 고모가 운영하는 국제시장의 수입 잡화점 꽃분이네서 일하며 가족의 생계를 꾸려 나간다. 모두가 어려웠던 그때 그 시절, 남동생의 대학교 입학 등록금을 벌기 위해 이역만리 독일에 광부로 떠난 덕수는 그곳에서 첫사랑이자 평생의 동반자 영자를 만난다.

 

그는 가족의 삶의 터전이 되어버린 꽃분이네 가게를 지키기 위해 선장이 되고 싶었던 오랜 꿈을 접고 다시 한번 전쟁이 한창이던 베트남으로 건너가 기술 근로자로 일하게 되는데.. 가족을 위해 굳세게 살아온 그때 그 시절, 가장 평범한 아버지의 가장 위대한 이야기가 시작된다!


영화 <색즉시공>, <두사부일체>, <해운대>등을 연출한 윤제균 감독이 부산광역시에 있는 "국제시장"을 배경으로 한 휴먼 드라마 영화다. 영화 <국제시장>은 1950년대 6.25 전쟁부터 현대까지 살아온 산업화 세대인 주인공 덕수가 그 시대를 이겨낸 산업화 세대들을 조명한 영화인데, <포레스트 검프> 같은 느낌의 영화다.


출처: 다음 영화 국제시장


영화 <국제시장>은 <포레스트 검프>와 비슷한 느낌의 연출이 있지만 연결시키려고 할 필요가 없다. 6.25 전쟁부터 시작해 서독 광부 파견, 베트남 전쟁, 남북 이산가족 만남 등의 굵은 현대사를 한 덕수의 인생을 통해 이야기를 그려내고 있는데, 정치적으로 해석이 되는 부분도 있는 듯 하지만 신경 쓰지 말고 주인공 덕수의 모습 속에 그 시절 힘들고 혼란스러운 삶을 살아온 아버지와 할아버지들의 삶을 담아낸 것 같은 작품이다.


 

엄마, 아빠, 세 명의 동생들과 함경남도 흥남에서 행복하게 살고 있던 소년 윤덕수의 행복은 1950년 한반도가 남북으로 갈라져 전쟁을 하게 되면서 끝난다. 덕수네 가족을 비롯해 흥남 주민들은 피난길에 올랐지만 이미 모든 퇴로는 다 막혀있고 믿을 수 있던 퇴로는 미군들이 철수시키려는 화물선 메러디스 빅토리호가 유일했다.  

 

하지만 배가 아무리 크다한들 10만이나 달하는 난민들을 모두 태우기엔 역부족이었고, 배에 오르지 못한 난민들을 밧줄에 매달려서라도 올라오고 있었는데, 덕수 역시 여동생 막순 이를 둘러업고 밧줄을 잡아서 올라오고 있던 도중 누군가의 팔을 뻗어 막순이의 어깨를 잡아 끌어당겨 버렸고 배에 오른 뒤 뒤가 허전함을 깨달은 덕수는 동생을 찾아 밑을 보지만 동생을 찾을 수 없었다. 

 

딸아이가 없어진 걸 알게  된 덕수의 아버지 윤진규는 이제부턴 네가 가장이니 가족들 잘 지키란 말을 남기고 없어진 딸아일 찾기 위해 다시 밑으로 내려간다. 그 순간, 배는 출발했고 그렇게 덕수는 여동생과 아버지와 생이별하게 된다. 그 후 남은 가족들을 이끌고 덕수가 온 곳은 부산에 사는 고모가 꾸린 꽃분이네란 잡화점.


출처: 다음 영화 국제시장


그렇게 시간이 흘러, 청년이 된 덕수는 아버지의 말대로 가족을 먹여 살리기 위해 온갖 궂은일을 하고 있던 어느 날, 기쁜 소식이 날아든다. 공부에 매진하던 승규가 서울대에 합격했던 것이다. 하지만 덕수네 형편으론 대학 등록금을 감당하기엔 불가능했고, 이런 친구를 위해 달구는 좋은 일거리를 추천해준다. 그 일은 파독 광부 모집이었고, 독일까지 찾아가 석탄을 캐는 일을 해야 하는 직업이지만 고수입이란 말에 결국 면접과 체력 검사를 통과하고 독일로 날아간다. 

 

그렇게 독일에서 힘들기만 했던 것이 아니었다. 광부들과 나란히 파독 간호사일을 하고 있던 영자를 만나 사랑에 빠졌고 고국에 돌아오자마자 결혼식을 치른다. 그 후 해양대에 합격하며 오래전 꿈이었던 선장의 길을 걷나 싶지만 다시 다른 문제가 터진다.


이런 이야기 속에 담겨있는 현대사는 그렇게 깊게 다루진 않았다. 덕수의 인생을 통해 그때의 이야기가 재현되지만 덕수란 남자에 의해 보이는 일부 분뿐이지만, 그때의 모습이 현대사의 모습이라 말하기에는 약간 무리가 있는듯하다. 하지만 이 부분은 감독의 의도가 아닐까 싶은데, 덕수란 남자의 인생을 통해 이야기하고자 하는 것이었을 뿐 우리의 현대사를 구체적으로 담아내려 하는 영화는 아니었다.


출처: 다음 영화 국제시장


그 시절 아버지들이 가족을 위해 많은 것을 참고 버텨가던 그 시대의 이야기를 전하고 있었고, 사랑, 우정, 꿈, 가족, 현실 등 영화 속 이야기에는 웃고, 울게 만들기 충분한 이야기가 담겨있다. 영화 속 이야기들이 어수선할 만큼 뒤섞여 있는 느낌이 들기도 했지만 영화가 보여주고자 하는 스토리 그대로 영화를 시청해도 무방했고, 영화가 주는 가슴 뭉클한 감독적인 내용으로 느껴질 수밖에 없게 담아냈다. 


그리고 영화 <국제시장>은 <변호인> 때처럼, 별점 테러나 정치적 곡해 등 별반 다르지 않은 사태가 벌어졌는데, 특정 인터넷 사이트의 회원들을 중심으로 한 포털사이트 영화평 키배가 이어지며 반감을 가지는 사람들이 생겨났다. 하지만 영화 <국제시장>은 탈정치적 성격을 가진 영화로 영화 안에는 정치적인 이야기가 나오지 않는다. 덕수와 그 가족들의 이야기가 철저히 개인적인 시각에 조명되고 있는데, 개봉 후 주변에서 벌어지는 양상 때문에 <국제시장>의 상영이란 하나의 사회적 현상에 대한 정치적인 찬성과 반대라는 대결 상황이 벌어졌는데 왜 그런 상황이 일어나는지 이해가 안 간다. 

 

영화의 제목 <국제시장>이지만 부산광역시의 "국제시장"에 대한 장면은 많이 나오지 않고, 국제시장 문서에 언급된 부산역전 대화재 사건도 전혀 나오지 않는다. 영화의 주요 플롯이 국제적으로 돈 벌어오는 이야기인데, 윤덕수가 어디서 무얼 하며 헤매더라고 결국 돌아오게 되는 곳은 국제시장이란 의미로 지은 제목일 수도 있다.


출처: 다음 영화 국제시장


영화 <국제시장>에는 유명인들이 등장해 주인공과 스쳐 지나가는 장면들이 있다. 현대그룹 회장 정주영은 구두 닦는 어릴 적 주인공들에게 조선소 이야기를 하고, 이 때는 이름이 직접 나오지 않고 정 사장님 이란 대사와 함께 정주영이 몰고 가는 트럭에 쓰여 있는 한문으로 현대건설이란 글자가 잡히는 식으로 나온다. 

 

씨름 선수 이만기 고깃집에서 중학교 씨름부원들이 회식하는 가운데 가장 어린아이. 중학교 씨름부 잠바를 입고 고깃집에서 고기를 먹던 모습을 보며 씨름에 대해 알지도 못하면서 전문가질을 시전 하던 달구에게 화가 나 고기를 먹다 가게를 나가는 장면으로 등장한다. 

 

 

디자이너 앙드레 김 달구의 소개로 덕수네 가게인 꽃분이네에 옷감을 찾으러 서울에서 온 디자이너로 등장한다. 덕수의 모친은 가족들이 입는 옷소매에 일종의 가족 표시처럼 꽃과 나비 모양 수를 놓았는데, 이제 막 의류 디자인 사업을 시작한 앙드레김은 원단을 보러 왔다가 덕수 고모의 옷소매에 수놓은 꽃과 나비 문양을 보고 큰 영감을 얻고 간다. 

 

가수 남진 베트남 정글에서 주인공들을 구해주는 해병대원으로 유노윤호가 출연한다. 덕수의 생명의 은인이고, 2번이나 구해주는데 한 번은 베트콩에게 사로잡히려는 찰나에 베트콩들을 사살해 구출해줬고 물에 빠진 베트남 소녀를 구하려다 베트콩이 쏜 총에 맞고 강물에 빠졌을 때 이를 구해준 것도 남진이다. 영화 속 현재 장면에서 나훈아 팬인 부인에게 가수는 남진이지 라고 주장하며 언쟁하는데, 끝순이 남편이 나훈아와 닮아서 더욱 질색한다.


출처: 다음 영화 국제시장


제법 가슴 뭉클하게 만들었던 <국제시장>은 웃픈 이야기다. 흥남 철수, 파독 광부, 간호사들 이야기, 베트남 전쟁, 이산가족 찾기 등 한국사의 굵직한 이벤트를 와이드샷으로 현장감 있게 잡아내며 볼거리가 아주 풍성하고, 베트남전까지. 

 

다만 덕수의 행보가 뜬금없긴 하지만, 실제로 그 시기를 겪은 이들 중 정부 관료가 아닌 이상은 파독 광부와 베트남 파견을 둘 다 겪을 일이 없기 때문인데, 가난한 사람들이 돈 벌러 간 경우 하나만 갔다 와도 웬만한 벌이는 충분히 하고 남았는데, 베트남까지 다녀오는 부분은 다소 어색한 부분이 있긴 했다. 하지만 감독적인 영화로 기억에 남은 작품이다.  영화 <국제시장>은 "넷플릭스" 및 "왓챠"에서 시청 가능합니다.


이상으로 영화 <국제시장> 리뷰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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