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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Review

영화 미드나잇 인 파리 리뷰

by 쟈우니 2020. 5.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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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드나잇 인 파리

장르: 코미디, 판타지, 로맨스, 멜로

개봉일: 2012.07.06

재개봉: 2016.10.20

러닝타임: 94분

감독: 우디 앨런

출연배우: 오웬 윌슨, 마리옹 꼬띠아르, 레이첼 맥아담스, 애드리언 브로디, 카를라 브루니, 케시 베이츠


출처: 다음 영화 포토 미드나잇 인 파리

줄거리


매일 밤 12시, 시간을 넘나드는 로맨스가 시작된다! 약혼자 이네즈(레이첼 맥아담스)를 두고 홀로 파리의 밤거리를 배회하던 길(오웬 윌슨)은 종소리와 함께 홀연히 나타난 차에 올라타게 되고 그곳에서 1920년대를 대표하는 예술가들과 조우하게 된다. 그 날 이후 매일 밤 1920년대로 떠난 길은 평소에 동경하던 예술가들과 친구가 되어 꿈같은 시간을 보내게 되고 헤밍웨이와 피카소의 연인이자 뮤즈인 애드리아나(마리옹 꼬띠아르)를 만나게 된다. 시간이 지날수록 길은 예술과 낭만을 사랑하는 매혹적인 그녀에게 빠져들게 되는데.. 세기를 초월한 사랑은 이뤄질 수 있을까?


영화 개봉 당시 크게 기대하지 않고 볼 수 있는 영화를 극장에서 바로 골라서 들어가서 봤던 영화다. 프랑스 파리하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건 예술과 패션의 중심지라는 생각이다. 그리고 도시는 아름답고 이국적이며 건물이 낮아 높은 곳에서 도시 전체를 즐길 수 있다. 영화 <미드나잇 인 파리>에서는 아름다운 파리를 마음껏 만끽할 수 있다. 영화 시작부터 파리의 곳곳을 보여주고, 멋진 음악과 함께 보여줬던 맑은 날의 파리의 모습과 비 오는 파리의 고요함, 그 안에 보이는 클래식한 매력과 마지막으로 정말 이쁜 파리의 야경까지 영화는 시작부터 끝까지 시선을 사로잡는다.


출처: 다음 영화 포토 미드나잇 인 파리


약혼자 이네즈와 예비 장인 부부와 파리 여행은 간다. 할리우드의 각본가인 길은 소설가로 전향하고 싶어 한다. 하지만 이네즈는 길의 선택에 부정적이다. 파리에서 살고 싶어 하는 길과 다르게 이네즈는 말리부에서 살기를 원하고 공화당 성향의 장인어른과도 안 맞는다. 장인 부부와 식사하던 자리에서 우연히 이네즈의 친구를 만나게 된다. 이네즈는 친구와 그의 애인 폴과 함께 파리 곳곳의 미술 관련 장소들을 소개하지만 길은 관심이 없었다. 길은 1920년대 파리가 황금시대로 보인다. 이네즈와 그녀의 친구는 폴이 설명까지 해주는데 왜 그렇게 시큰둥하냐 하고, 길은 점점 지겨움을 느껴 이네즈와 따로 행동하기까지 한다. 

 

어느 날 밤 길은 춤추러 가자는 에니즈와 폴의 제안을 거절하고, 술에 취해 호텔로 걸어가던 중 길을 잃고 만다. 어딘지 모를 계단에 앉아 쉬던 중 자정을 알리는 종소리가 울리고, 길은 자신을 초대하는 오래된 자동차에 탄다. 그리고 어느 파티에 갔는데 그곳에서 만난 사람은 젤다와 프랜시스 스콧 피츠제럴드였다. 파티에서는 콜 포터가 노래를 하고 그들을 따라 어니스트 헤밍웨이를 만나고 길은 자신이 쓰던 소설을 보여주기까지 한다. 약혼녀인 이네즈도 데려가려 하지만 실패하고 다시 1920년대로 온 길은 거트루드 스타인을 만나고 자신의 소설을 보여주고 파블로 피카소와 그의 연인인 아드리아나를 만난다. 헤밍웨이도 아드리아나에게 꽂힌 상태. 그리고 길도 아드리아나에게 반하게 된다. 


영화 <미드나잇 인 파리>는 판타지스러운 요소를 보여주는 영화다. 길은 신데렐라처럼 12시가 되면 나타나는 클래식한 푸조에 탑승해 타임슬립해 황금시대 1920년대의 파리로 거슬러 올라가는데 그 1920년대의 파리에서 우리는 글로 읽고, 사진으로 보고, 그들의 작품으로만 접했던 많은 예술가들의 모습을 볼 수 있다. "위대한 개츠비"의 작가 프랜시스 스콧 피츠제럴드 , 그녀의 아내 젤다, 작가 어니스티 헤밍웨이, 거트루드 스타인, 파블로 피카소, 살바도르 달리, 만 레이 등 이름만 들으면 아 그 사람?이라고 말하는 인물들의 모습을 볼 수 있다.


출처: 다음 영화 포토 미드나잇 인 파리


작중 살바도르 달리와 그의 동료들이 나오는데 길은 그들에게 자신이 2010년대에서 온 사람임을 밝히지만 이미 초현실주의적인 생각에 빠진 그들은 신경도 쓰지 않는다. 약혼녀 이네즈와는 점점 나빠지고 길이 바람을 피우는 건 아닌가 하는 의심을 하는 장인은 길에게 사설탐정을 붙이고, 그 탐정은 길이 자정이 되면 타는 자동차에 같이 타고 가다 시간여행에 휘말려 베르사유 궁전에 왕이 살전 시대까지 가버린다. 길은 자신의 소설에 자신이 겪은 비현실적인 일들을 추가시키고, 그러던 중 헤밍웨이가 아드리아나를 데리고 킬리만자로로 사냥 여행을 가버리고 길은 좌절하게 된다. 


영화 <미드나잇 인 파리>를 보고 과연 길은 정말 1920년대를 갔던 게 맞은 걸까?라는 의문점이 들긴 했다. 사색을 길기던 길이 그려낸 환상 속의 이야기가 아닐까 생각했고, 그가 썼던 소설의 소재는 노스탤지어를 소재로 하고 있었고, 동경하던 파리에 왔지만 마음 맞는 사람이 없고, 결국 그의 환상이 아닐까 한다. 영화에서 길은 1920년대를 꿈꾸고, 1920년대의 아드리아는 1890년대를 꿈꾼다. 1890년대 예술가들 역시 르네상스 시대를 동경하고 있었던 것을 보면서 말이다. 


출처: 다음 영화 포토 미드나잇 인 파리


2010년 파리 벼룩시장을 뒤지던 길은 아드리아나의 일기를 발견하고 자신이 그녀에게 귀걸이를 선물한 후 함께 밤을 보냈다는 것이 적혀있다는 것을 알게 되어 급히 귀걸이를 준비하는데, 길은 약혼녀의 진주 귀걸이를 훔쳐 선물하려 한다. 하지만 이네즈는 귀걸이가 사라졌음을 눈치채고, 선물상자까지 들킨 길은 특별한 저녁에 줄 선물이라고 변명한 뒤에 다른 귀걸이를 구입해 서둘러 과거로 간다. 마친 아드리아나는 헤밍웨이와 사이가 깨지고 돌아왔고, 만나서 키스를 하는데 두 사람의 눈앞에 벨 에포크 시대풍 마차가 멈춘다. 아드리아나는 길처럼 과거 벨 에포크 시대를 동경했다. 그 마차는 1920년대로 길을 초대했던 것처럼 아드리아나가 동경하는 1980년대로 가는 마차였다.


영화 <미드나잇 인 파리>는 그림 같은 배경은 꽤나 눈을 즐겁게 해 주고, 영화 안에 깔려있었고, 처음 듣고 오래된 노래들 같지만 영화의 분위기와 잘 어울렸던 노래 때문에 귀도 즐겁게 해 줬다. 거기에 출연한 배우들의 개성 있는 연기까지, 잘 버무려진 영화라고 말하고 싶다. 영화 <시간여행자의 아내>에서 처럼 <미드나잇 인 파리>에서도 시간여행자 아내다.

 

길과는 달리 현실적이지만 허영심이 강하고 짜증을 유발하는 이물로 등장한다. 길의 낭만적인 취향을 무시하거나 길 앞에서 스스로 전에 좋아했다던 폴과 다니며 사사건건 길의 의견을 묵살하고 폴의 편을 드는 등 좋지 않은 모습을 보여줬다. 어머니를 설득하는 장면이 있지만, 결국은 길이 돈 많이 벌었다는 얘기밖에 안 한다. 마지막에 폴과 바람을 피웠다는 말은 화가 나서 쏘아붙인 거에 지나지 않을지도 모른다. 결국 약혼은 파혼되고 길과 이네즈는 헤어진다. 


출처: 다음 영화 포토 미드나잇 인 파리


영화 <미드나잇 인 파리>는 왓챠 플레이에서 시청 가능합니다.

 

지금 내가 원하는 황금시대는 언제일까?라는 생각나게 해 줬던 <미드나잇 인 파리> 리뷰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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