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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Review

영화 그레이의 50가지 그림자 리뷰

by 쟈우니 2020. 5.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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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레이의 50가지 그림자

개봉일: 2015.02.25

장르: 드라마, 로맨스, 멜로

러닝타임: 125분

감독: 샘 테일러 존슨

출연배우: 제이니 도넌, 다코타 존슨, 제니퍼 엘, 일로이즈 멈포드, 빅터 라숙 등등


출처: 다음 영화 포토 그레이의 50가지 그림자

줄거리


"그레이 씨가 이제 만나시겠답니다." 순수한 사회 초년생인 여대생 아나스타샤는 어느 날, 아픈 친구를 대신해 모든 것을 다 가진 매력적인 CEO 크리스천 그레이의 인터뷰를 맡게 된다. 단숨에 사람을 매료시키는 크리스천 그레이의 마력에 아나스타샤는 순식간에 빠져들고, 그 역시 순수한 아나스타샤를 점점 더 알고 싶어 지게 된다. 

"내 취향은 아주 분명해." 한편, 원하는 것을 모두 들어줄 만큼 완벽한 그레이의 숨겨진 비밀을 알게 된 아나스타샤는 거부할 수 없는 본능에 눈을 뜨게 되는데..


출처: 다음 영화 포토 그레이의 50가지 그림자

영국의 작가 E L 제임스의 연작 소설


<그레이의 50가지 그림자>, <그레이의 50가지 그림자:심연>, <그레이의 50가지 그림자: 해방>으로 이어지고 각각 2권의 분량으로 총 6부작이다.  소설은 유명하고, 전 세계적으로 1억 부 이상 팔려나간 베스트셀러다. 그렇다 보니 소설의 제목 정도는 한 번쯤 들어본 사람이 많지 않을까 싶고, 화제의 소설이 원작인 영화 역시 많은 관심을 받았다. 북미 개봉 당시 첫 주 흥행 수익은 1억 불에 육박했고, 전 세계 수익은 4억 달러 돌파했다. 3주 차에 4억 9000만 달러 도달하고 결국 총수익은 5억 7130만 달러로 제작비의 12배가 넘는 수익을 거둬들였다.


제대로 된 연애 경험이 한 번도 없으니 물론 성경험이 없는 아나스타샤(다코타 존슨)와 그런 아나스타샤에게 끌리는 억만장자 크리스찬 그레이(제이미 도넌) 영화 <그레이의 50가지 그림자>를 보고 나면 이건 신데렐라 이야기잖아?라고 떠올릴 수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친구 대신 인터뷰하게 됐던 그레이를 처음 만난 순간부터 알 수 없는 강력한 끌림을 느낀 아나스타샤 스틸은, 차갑고 냉정해 보이는 그레이를 잊지 못한다. 하지만 그레이도 순진하고 순수해 보이는 아나스타샤의 모습을 맘에 들어했다. 러닝타임 2시간 동안 평범하지 않은 로맨스와 밀당 스토리를 담아낸다. 


출처: 다음 영화 포토 그레이의 50가지 그림자


어느 날 그레이는 아나스타샤가 일하는 가게로 찾아온다. 케이블 타이를 찾는 그레이. 그 후 마스킹 테이프를 찾고 아나스타샤는 집단장을 하냐 묻고, 그다음으로 그레이는 로프를 찾는다. 아나스타샤는 케이블 타이, 테이프 , 로프 딱 연쇄살인마라고 말한다. 아나스타샤는 그레이가 특별한 성적 취향을 갖고 있는 남자인지 모른다. 그레이는 자신의 서브미시브로서의 계약을 아나스타샤에게 제안하면서 본격적으로 이야기가 시작된다. 

 

그 세계를 모르기 때문에 낯설고 두려운 아나스타샤는 그 계약에 사인을 하는 것을 머뭇거릴 수밖에 없었다. 특별한 경험에 입문자인 아나스타샤의 이야기, 순수하고 맑은 그녀를 자신의 소유물로 만들고 싶은 도미넌트로서 그레이의 이야기다. 영화에서 충분히 설명해주지 않다 보니 이야기 흐름은 부자연스럽고, 그레이가 가학적이고 비정상적인 성적 판타지를 갖게 된 이유를 어린 시절의 아픈 경험이라는 매우 짧은 이야기로 처리하며 답답하게 만든다. 여자를 눕혀 엉덩이를 때리는 그레이의 아픈 어린 시절 이야기가 뭔지에 대해 영화의 설명은 부족하고, 친절하지 못하다. 

 

소설은 본래 트와일라잇 시리즈의 팬픽으로 시작한 작품이라고 한다. 팬픽이 그렇듯 성적 묘사에 집중한 다소 자극적인 전개를 가지고 있고, 성인들의 에로티시즘을 가미했다. 출판 초기에는 영미권 주부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어 이름을 서서히 알리게 되었고, 이게 입소문을 타고 크게 발전하며, 첫 권 출간 석 달만에 전 세계에서 3천만 부가 팔리는 대기록을 달성했다. 특히 100만 부 출고 시점이 해리 포터보다도 빨랐다. 


출처: 다음 영화 포토 그레이의 50가지 그림자


영문학을 전공하는 여대생 아나스타샤가 생각하는 사랑의 모습은 로맨틱한 감정의 교류, 사랑을 주면 그만큼 사랑을 받아야 한다는 평범하고 어쩌면 고전적이라고 할 수 있는 것과 전혀 다른 그레이와의 사이에서 그녀가 느끼는 감정들 역시 애매모호하게 느껴진다. 그레이는 아나스타샤와 헬리콥터로 데이트를 하고 졸업 선물은 자동차, 컴퓨터가 고장 나면 새로 사주는 그레이를 사랑하는지, 그레이가 갖고 있는 돈을 사랑하는지 말이다. 사실 어떤 여자든 그레이 같은 조건의 남자를 만난다면 누구나 끌릴 수밖에 없는 조건을 가진 남자다. 돈 많지, 잘생겼지, 20대의 성공한 사업지 이런 완벽한 조건을 갖췄는데 어찌 안 끌릴까? 

 

아나스타샤는 대학교를 졸업할 때까지 처녀성을 지키고 있던 그녀가 그레이와 쾌락에 빠져들어가고, 특별한 놀이방을 보고도 무덤덤한 모습에서 그녀의 감정을 헤아리기는 쉽지 않았다. 어떤 생각을 하는지 영화는 설명이 부족했고, 설득력이 부족하다 느껴진다.

 

<그레이의 50가지 그림자>는 한국에서 개봉 후 반응은 대재앙이다. 네이버, 다음 두 사이트 다 평점이 트와일라잇보다 한참 낮다. 영화평론가 박평식의 평은 변태 모습. 이용철 평론가는 아예 0점을 줬다. 여성향 영화라고 하지만 정작 여자 관객들 사이에서도 엄청나게 까였다. 19금을 기대했는데 이렇게 재미없는 19금은 처음이다 라는 반응이 압도적이고, 남자 관객들 사이에서는 말할 것도 없는 불쏘시개로 취급받았다. 그나마도 여주인공은 예쁜데 남주인공은 외모부터 묘사까지 전혀 아니라는 반응까지 나왔다. 하지만 의외로 여주인공 다코타 존슨의 대한 연기는 평론가들에게 쾌 큰 호평을 받고 극 중 캐릭터에도 잘 어울린다는 평을 받았다.


출처: 다음 영화 포토 그레이의 50가지 그림자


벗는다고 해서 섹시한 영화가 아니다. 이처럼 주인공 아나스타샤와 그레이 두 사람이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 것인지부터 공감대 형성하기가 어렵다 보니 그들이 하는 행동을 보고 있으면 뭐 하는 거야?라는 생각이 든다. 몇 번의 만남에서부터 몸을 섞기 시작한 그들이었기 때문에 스크린은 둘의 나체 모습은 자주 등장한다. 그렇게 벗는다고 섹시한 영화가 되는 것이 아님에도 둘은 계속해서 베드신을 이어간다.

 

서브미시브로 만들고 싶다는 얘기를 했지만 베드신은 평범했고, 특별한 것 없는 겉핥기에 불과했다는 느낌을 받았다. 어떻게 북미에서 이 작품이 그토록 뜨거운 반응을 보였는지 이해하기 어려웠고, 시리즈로 기획이 되면서 다소 루주 해진 감도 없지 않아 있었다. 

 

<그레이의 50가지 그림자> 소설은 객관적으로 명작의 반열에 올린 만한 작품은 아니고 적당히 세일즈 포인트를 성공적으로 맞춘 상업적인 소설이라고 봐야 했고, 앞서 언급했듯 팬픽에서 시작한 작품이다 보니 멘추나 묘사 등에서는 어설프다고 까일 만큼 아마추어적인 부분이 다수 있다. 지나치게 자극적이거나 노리고 있는 고객들을 위한 판타지에만 치중한 전개 및 묘사들이 자주 눈에 띄고, 그럼에도 본 작품이 이토록 큰 성공을 거두로 수 있었던 것은, 여성들만의 판타지를 잡아 그려낸 작품이기 때문으로 보인다. 

 

영화는 저예산으로 촬영하고 폭발적인 흥행에 성공하지만, 개봉 2주 차부터 빠르게 빠져나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영화 <그레이의 50가지 그림자>는 킹스맨을 이겼다. 그리고 영화 OST는 매우 괜찮은 평을 받았다. 사운드트랙 앨범은 빌보드 차트 2위에 진입했고 미국과 캐나다 판매량도 좋은 편이다. 배경 음악은 팀 버튼 영화음악을 주로 담당한 대니 엘프만이 담당하고 노래는 애니 레녹스, 더 위켄드, 스카일러 그레이, 비욘세, 엘리 굴딩 등이 참여했고 프랭크 시나트라의 곡 "witchcraft" 도 삽입되었다. 그리고 'Earned It'은 제88회 아카데미 시상식 주제가상 후보에 오르기까지 했다.


 

출처: 다음 영화 포토 그레이의 50가지 그림자

 

읽을거리


찰리 허냄의 팬덤에서도 커리어 자폭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반응이 안 좋았고 당연히 하차 소식에 엄청난 환영의 분위기였다. 맥스 마티니도 출연 확정 소식이 나왔을 때 역시나 "왜 저 쓰레기에 출연하냐"는 절규가 일부에서 나왔었지만 이건 메인이 아니라 마이너 캐릭터라는 이야기가 나오면서 진정된 상황이다. 

 

유튜브에서 활동하는 평론가로 2015년의 최악의 영화 1위로 <그레이의 50가지 그림자>를 뽑으며 이 말을 남겼는데,  트와일라잇도 미국에서 엄청 욕먹는데 그 욕먹는 것의 거의 나쁜 버전이란 말도 했다. 다른 영화 평론가들 평도 매우 나쁘다. 어지간해서는 까는 소리 안 하는 이동진마저도 대놓고 후속 편이 나오겠냐고 반문했지만 실제로 후속 편 제작함. 

 

노래 내려고 영화 만든다는 말을 들을 정도고, 특히 엘리 굴딩이 부른 Love me like you do는 엄청난 히트를 쳤다. OST를 들으려고 영화를 본다는 말도 있을 정도고, 혹자는 야한 영화를 달달한 로맨스 영화로 장르를 바꿔버리는 노래라고 이야기한다.


 

영화 <그레이의 50가지 그림자>는 왓챠 플레이에서 시청 가능합니다.

 

이상으로 영화 <그레이의 50가지 그림자> 리뷰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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