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피 데스데이
Happy Death Day
개봉일: 2017.11.08
장르: 공포, 미스터리, 스릴러
러닝타임: 96분
감독: 크리스토퍼 랜덤
출연배우: 제시카 로테, 이스라엘 브루사드, 루비 모딘, 레이첼 매튜스, 찰스 에이트켄, 도나 두플랜티어 등등
줄거리
잘 나가는 베이필드 대학생 트리. 트리가 생일 축하한다는 벨소리와 함께 잠에서 깨어나자 반기는 사람은 모태솔로처럼 보이는 순진한 남자 카터였다. 트리가 전날 술에 취해 어쩌다 카터의 방에서 카터와 함께 하룻밤을 보냈다. 옷을 입고 짐을 급하게 챙겨 자신의 기숙사로 돌아가자, 같은 여학생 클럽 소속인 다니엘이 누구랑 잤냐고 묻고는 점심때 보자고 한다. 생일날 반복되는 죽음이라는 특별한 선물을 받은 여대생의 끝나지 않는 파티.
영화 <해피 데스데이>의 연출을 맡은 크리스토퍼 랜덤 감독은 영화 <파라노말 액티비티>, <좀비 서바이벌 가이드>를 연출했던 감독이며, 이번 작품은 루프 물 및 슬래셔 영화다. 특별한 생일을 경험하게 되는 여대생 트리가 반복되는 죽음에도 계속 살아나는 이야기다.
가면을 쓴 누군가에게 트리는
습격에 칼에 찔려 살해당한다.
하지만 죽지 않은 채
영화의 시작처럼 카터의 방에서
일어나고 모든 기억을 가진 채
타임 루프 한다.
블룸 하우스 프로덕션의 작품으로 기존의 공포영화들과는 다르게 차별된 작품을 선보이기에, 영화 <해피 데스데이>도 차별되는 지점이 충분한 작품이다. 기존에 무기력한 주인공들의 태도와는 다르게, 트리는 용기 있게 행동하며 영화의 주인공은 오히려 웃음 짓게 만들 정도로 유쾌했다.
영화의 포스터를 보면 "이것은 공포 영화가 아니다"라는 문구가 있는데, 공포영화처럼 보이지만 공포영화란 생각은 들지 않았다. 공포스러운 장면들이 있긴 하지만 크게 무섭거나 하지 않다 보니, 공포영화를 잘 보지 못하는 시청자들에게도 가볍게 혹은 킬링타임 영화로 좋은 작품이라 생각한다.
일단 <해피 데스데이>에서 가면을 쓰고 등장하다 보니 영화 <스크림>이 생각 기도 했는데, 일단 본 영화는 트리는 죽게 되지만 죽지 않는 인물이다. 가면을 쓴 알지 못하는 누군가에 의해서 죽임을 당하지만 순간 다시 눈을 뜨게 된 트리는 끔찍한 악몽이라 생각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똑같은 하루가 반복되고 있단 사실을 깨닫게 된다. 시간이 되면 누군가에게 죽게 되는 하루.
영화 <해피 데스데이>는 타임루프 설정으로 반복되는 하루다. 그렇다 보니 반복되는 하루를 거치게 되면서 점점 비정상, 엇나가고 있는 상황들을 다시 되돌리려는 시도는 다른 타임루프 영화들에서도 비슷한 패턴이고 많이 봐왔던 설정이다. 그렇다 보니 이런 타임루프 설정의 다른 영화들이 신선하다 보다는 뻔하고 예측할 수 있는데, 영화 <해피 데스데이> 또한 다른 영화들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하지만 <해피 데스데이>는 뻔하고 식상할 수 있단 생각을 알았다는 듯이, 뻔한 스토리로 흘러가지 않았다. 왜 자신을 죽이려 하는지 알 수 없기 때문에 트리는 일단 범인부터 찾아야 했다 보니 자신의 죽음으로 주변에 산재해 있던 많은 용의자들을 일일이 확인하는 과정은 잔인하다기보다는 유머러스하게 그려내며, 반복적인 하루도 뻔한 이야기가 아니라, 색다르고 매력적인 부분까지 함께 있다 보니 <해피 데스데이>는 흥미로운 작품이었다.
그렇다 보니 영화는 나른 긴장감이 느껴지기도 하며, 범인을 밝혀내기 위한 전개도 재미를 주며 간단하게 웃고 즐길 수 있는, 공포 장르가 아닌 코믹 장르의 영화로 완성되어있었다. 그리고 계속 반복되는 하루를 살면서 혼란스러울 수밖에 없었지만 반복을 반복하며 점점 이성을 되찾고 있었고, 조금씩 잘못된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던 자신의 삶을 돌아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다 보니 트리에겐 특별한 하루를 선물 받은 것일지도 모른다.
영화 <해피 데스데이>는 숨 막히는 긴장과 스릴을 느끼게 하는 영화는 아니다. 중간마다 흠칫하게 하는 장면과 적절하게 들어있는 유머는 무서운 영화를 싫어하거나 잘 보지 못하는 시청자들에게도 지루하지 않게 적당히 시청할 수 있는, 가벼운 마음으로 시청할 수 있는 영화다. 다만 호불호가 갈릴 수 있는데, 계속 반복되는 이유는 알 수도 없고, 중간마다 넣은 코미디는 유치하다 생각할 수 있다.
저예산 작품이기 때문에 어찌 보면 B급티가 난다고 느낄지도 모른다. <해피 데스데이>는 영화가 시작되고 30분 후부터 유치하다 느낄 수도 있다. 호러 코미디 콘셉트인 것 같지만 반전되는 내용은 없으며, 무서운 부분은 적고, 코미디 부분도 부족하다 보니, <해피 데스데이>는 공포영화인가? 코미디 영화인가? 둘 다 아닌가?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
영화 <해피 데스데이>에서 트리가 죽은 횟수는 총 17번이라 하는데, 1번째는 칼, 2번째는 유리, 3번째는 칼, 4번째는 칼, 5번째는 물, 6번째는 교통사고, 14번째는 야구 방망이, 15번째는 차량 폭발, 16번째는 자살, 17번째는 컵케이크다. 7번째부터 13번째까지는 빠르게 지나가는 부분.
이 작품은 480만 달러라는 저예산 작품으로 북미 개봉 첫 주 흥행 성적만으로도 손익분기점을 뛰어넘었다. 그리고 최종 1억 1천만 달러 이상의 수익을 벌어들임으로 제작비 대비 20배 이상을 벌어들인 초대박을 터트린 영화다.
영화 <해피 데스데이>는 분명 호불호가 엄청 갈리는 작품일 것이다. 누군가에게는 호의 작품일지도 모르지만 블룸 하우스의 영화라고 시청했음에도 불호인 사람들도 많은 것이다. 그럼에도 범인을 찾기 위해 주인공 트리의 모습에서 놓칠 수 없는 긴장감이 보는 시청자들의 마음을 뺏어 놓았고, <해피 데스대에> 속에 담긴 메시지는 하루를 소중히 여기고 사자라는 메시지가 담긴 작품이다.
<해피 데스데이> 이것은 공포영화가 아니다.라는 문구가 어떤 말인지 정확하게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이상으로 영화 <해피 데스데이> 리뷰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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