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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Review

영화 퍼시픽 림 업라이징 리뷰

by MC_W 2020. 5.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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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시픽 림: 업라이징

개봉일: 2018.03.21

장르: SF, 모험, 액션

감독: 스티븐 S. 드 나이트

출연배우: 존 보예가, 스콧 이스트우드, 케일리 스패니, 아드리아 아르조나, 번 고먼, 찰리 데이, 경첨 등등


출처: 다음 영화 포토 퍼시픽림2 업라이징

줄거리


끝나지 않은 전쟁, 진화하는 적에 맞서라! 전 세계를 초토화시켰던 전쟁 이후, 지구 종말의 위기가 다시 찾아온다. 더 강력하게 진화한 적들의 공격이 인류의 재앙을 불러오고 최정예 파일럿과 업그레이드된 거대 로봇 "예거"군단은 사상 최대의 반격을 시작한다. 하지만, 아무도 예상치 못했던 또 다른 적의 등장으로 인류는 전대미문의 위기에 봉착하게 되는데..


<퍼시픽 림: 업라이징>은 전편 <퍼시픽 림>을 맡은 기예르모 델 토로 감독은 제작과 각본으로 물러나고, 스티븐 S. 디 나이트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출연진도 대거 교체되어, 존 보예가, 스콧 이스트우드, 케일리 스페이니, 경첨 등이 새로 캐스팅되었다.


출처: 다음 영화 포토 퍼시픽림2 업라이징

그놈들에게 전해.

다시 찾아올 필요 없다고

다음엔 우리가 가겠다고.


카이주와의 전투에서 승리하고 브리지가 닫힌 지 10년, 새로운 싸움 태평양 깊숙한 곳에서 브리지를 통해 외계 종족 프리커서가 보낸 "카이주"가 나타나 큰 위험에 직면하게 된 지구는 자신들의 괴물 "예거"를 만들어 카이주에 맞선다. 이드리스 엘바(팬 테 코스트)의 희생으로 브리지를 닫는 데 성공했고 그렇게 싸움은 끝난 줄 알았다. 하지만 10년 다시 예거가 나타난다는 이야기를 다시 한번 보여주는 이번 <퍼시픽 림: 업라이징>은 브리지가 닫힌 1편의 10년 뒤 배경으로 이드리스 엘바의 아들을 비롯해 새로운 예거들을 대거 등장시키며 다시 이야기를 그려낸다.

 

전작에 비해 카이주의 위세를 부각하기 위해 주연을 제외한 다른 파일럿과 예거들이 허무하게 소모되었는데, 전작의 조연 파일럿들은 카메오 수준의 비중이었지만, 이번 <퍼시픽 림: 업라이징>에서는 각각의 파일럿들의 존재감을 확실하게 어필하며 분량을 확보하고 있기 때문에 허무하세 소모되는 캐릭터가 적고, 전작에서 5분도 싸워보지 못한 채 전멸했던 조연 예거들은 이번 작에서는 주연들과 캐미 룰 이루고, 큰 활약을 보여줘 액션의 짜임이 좋다. 


출처: 다음 영화 포토 퍼시픽림2 업라이징

카이주는 반드시 돌아올 거야.


전편과 다르게 많은 예거가 존재하고 불법으로 만들어진 예거까지 음성적으로 거래되는 세상이다. 하지만 예거가 활약하기 위해선 카이주가 필요하다. 하지만 브리지가 닫혔기 때문에 카이주를 다시 소환하기 위해서 다른 방법이 필요할 수밖에 없었는데 영화는 이 과정에서 음모를 포함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단편적인 장면만 보여주고, 카이주가 다시 나타나는 부분들을 얼버무리는 듯했다. 영화 초중반 미확인 예거의 등장으로 이야기는 텐션을 올리지만, 음모의 실체로 이어지는 과정은 치밀함이 부족해 크게 작용하지 못했다. 


예거를 드론으로 대체하고 싶어 하는 샤오 그룹에서 리웬 샤오 회장과 그 밑으로 들어간 뉴턴 가이슬러 등이 섀터 돔으로 찾아와 모리 사령관 외 많은 관계자들 앞에서 드론 시스템에 대해 설명하고 마코는 해킹당하면 그대로 전멸이라는 얘기를 하며 반대한다. 다음 날 드론의 투입 여부를 결정하기 위한 이사회에서 제이크와 네이트는 집시 어벤저로 명예 가드로써 회장에 투입된다. 곧이어 바다에서 의문의 예거 옵시디언 퓨리가 나타나 이사회장을 공격하기 시작하고 이를 막기 위해 집시 어벤저가 전투를 시작하지만 경호원으로 배치됐을 때 췐 사령관이 이야기했던 대로 폼 잡고 서 있기만 한 탓인지 동력 가동이 늦고 드리프트도 불안정해 유리한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얻어맞기만 한다. 미확인 예거와 도시에서의 전투는 울트라맨이 생각났다. 


퍼시픽림2 업라이징


집시 어벤저는 옛 공장에 도착해 스캔으로 공장 내부를 살피던 중 순간 미사일이 날아와 플랜트를 파괴하고, 이어 옵시디언 퓨리가 나타나 싸우게 된다. 처음엔 고전하지만 예전 함께 연습했던 방식으로 역습을 가하고 기세를 이어 동력부를 완전히 뜯어내 제압에 성공한다. 파일럿에게 내리라고 경고하지만 반응이 없고, 집시 어벤저가 조종석 해치를 뜯어내는데, 조종석에는 인간이 아닌 카이주의 뇌가 자리 잡고 있었다.


<퍼시픽 림: 업라이징>  이야기의 아쉬움은 캐릭터에서도 느낄 수 있었다. 주요 인물들의 갈등과 회복은 짧기 때문에 캐릭터의 변화가 부자연스럽고, 결국은 그렇게 될 거야 라는 인위적인 느낌이 많이 들고 훈련병에 불과했던 이들이 한순간 능숙한 레인저의 실력을 발휘하지만 그 과정은 생략되어 있어서 캐릭터를 구축하는 과정이 허술하지 않았나 싶다. 전작의 주인공이 희생하면서 단서가 나와서 그 단서를 찾아가는데 아무것도 없었고, 미확인 예거와 대치하게 되면서 너무 우연이 찾아낸다. 

 

또한 이 영화의 묘미라고 할 수 있는 카이주들의 취급이 좋지 않다. 전작에서는 카이주마다 개성이 있었고, 점점 더 갈수록 강해져 인류에게 위협이 되는 존재로 부각되는 반면, 2편에서는 거대 카이주를 위한 제물 내지 소모품에 가까웠다. 


출처: 다음 영화 포토 퍼시픽림2 업라이징


카이주들의 등급 설정은 1편보다 심각해졌지만 4등급 뮤테보어가 3등급이었던 나이프 헤드보다 작게 나오고 전투력까지 떨어져 논란이 되었는데, 2편에서 나오는 4등급 하쿠자 슈라이크쏜도 나이프 헤드보다 작게 나오고, 하쿠자는 2등급인 오니바바보다 더 작게 나온다. 협송 플레이보다 합체하고 나서의 전투력이 부각되다 보니 4등급의 이름값을 하는지 의문이고, 슈 라이크 쏜 이 방어력이 지나치게 낮게 나온 탓에 예거들이 슈 라이크 쏜 외 2마리가 합체하기 전에 못 해치우고 뭘 했냐는 비난도 있다.

 

액션이나 CG 작업은 전편보다 좋다 1편의 경우 무거운 분위기를 내기 위해 밤 시간대를 선택했고, 장점도 있지만 관객 입장에선 액션씬이 전반적으로 어두워 가시성이 떨어진단 약점이 있었다. 무기도 별로 안 쓰고 액션신이 주먹싸움 수준으로 진행되어 흥미가 반감되었던 부분이었다. 하지만 이번 <퍼시픽 림: 업라이징>은 대낮 전투가 대부분이라서 가시성이 좋고, 예거들의 능력치가 오른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선지 다양한 무기를 선보이며 다채로워졌다. 

 

전편보다 더욱 거대해진 카이주와 예거의 팀플레이 위에서 언급했듯 단점만 있는 작품은 아니다. 영화 후반 등장하는 카이주의 사이즈는  엄청난 크기를 자랑한다. 영화의 볼거리 중 하나다. 카이주와 예거가 도시에서 싸우면서 때려 부수는 도시 파괴 규모는 전편보다 더 커져 굉장히 시원한 전투신을 즐길 수 있게 해 준다. 전편에서 집시 데인저 혼자 다 이겨먹는데, 이번 편은 여러 예거들을 활용해 팀플레이를 펼쳐져 더 화려해진 액션을 볼 수 있었다.


출처: 다음 영화 포토 퍼시픽림2 업라이징


중국에서 흥했던 트랜스 포머 4 액션씬이 트랜스포머와 많이 비슷해졌는데 이 부분은 흥행을 노린듯하다. 이런 점들로 인해 전편의 설정들이 많이 날아가버리고 다른 영화가 돼버렸다. 전작 <퍼시픽 림>은 트랜스포머나 에반게리온 로봇물과 다른 방향으로 나아갔다는 호평을 받기도 했다. 레전더리 픽쳐스가 중국 완다그룹으로 넘어가 좋지 않은 현상 같다.

 

무엇보다 <퍼시픽 림>에서 10년이나 흐른 배경인 이번 <퍼시픽 림: 업라이징>에서 어째서 예거들이 아직까지 운용되고 있는지에 대해 언급이 없다. 엄청난 예산을 잡아먹는 예거의 존재 이유는 카이주가 없고 평화로운데 왜 아직도 예거들이 가동 중인지 대한 설명은 아예 없다. 제작진의 언급으로는 "1편의 결말로 예거의 가치가 다시 증명되었고 카이주의 재침입에 대비해서 "라고 하지만 카이주가 다시 침공해올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예거의 제작 비용은 나라를 흔들리게 할 정도라는 것이 이미 설정상으로 나왔었다. 그렇다 보니 납득이 가지 않는 부분이다.

 

전작에서 묵직한 한방에 비해 이번 2편에서는 날렵한 모습을 볼 수 있다. 앞서 말했듯 트랜스 포머에서 볼 수 있던 부분들이었고, 그 때문인지 예거가 화려해 보이지만 작품이 갖고 있던 강점이 희석시켜버린 느낌이다.

 


전편 <퍼시픽 림>을 보지 않고 이번 2편을 바로 봐도 무방하다 생각한다. 시리즈라 생각이 안 들고, 엔딩 부분에서 3편을 또 제작하려나? 하는 생각을 들게 하고 끝나고, 후속 제작 여부가 심하게 불투명해졌으나, 일단 영화는 후속작 자체가 안 나온다는 말이 있다.

 

이상으로 영화 <퍼시픽 림: 업라이징> 리뷰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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