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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Review

영화 타짜 원 아이드 잭 박정민 류승범

by 쟈우니 2020. 8.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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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짜: 원 아이드 잭

Tazza: One Eyed Jack

개봉일: 2019.09.11

장르: 범죄, 드라마

러닝타임: 139분

감독: 권오광

출연배우: 박정민, 류승범, 최유화, 이광수, 우현, 윤제문, 임지연, 권해효, 이창훈 등등


출처: 다음 영화 타짜 원 아이드 잭

줄거리


전설적인 타짜 "짝귀"의 아들이자 고시생인 "일출"은 공부에는 흥미가 없지만 포커판에서는 날고 기는 실력자다. 포커판에서 우연히 알게 된 마돈나의 묘한 매력에 빠져든 일출은 그녀의 곁을 지키는 이상무에게 속아 포커의 쓴맛을 제대로 배운다. 돈도 잃고 자존심까지 무너진 채 벼랑 끝에 몰린 도일출, 그의 앞에 정체불명의 타짜 "애꾸"가 나타난다. 

 

거액이 걸린 거대한 판을 설계한 애꾸는 전국에서 타짜들을 불러 모은다. 일출을 시작으로 셔플의 제왕 까치, 남다른 연기력의 영미, 숨은 고수 권원장까지 무엇이든 될 수 있고, 누구든 이길 수 있는 "원 아이드 잭"팀으로 모인 이들, 인생을 바꿀 새로운 판에 뛰어드는데...


영화 <타짜: 원 아이드 잭>의 연출을 맡은 권오광 감독은 이광수가 주연을 맡았던 영화 <돌연변이>를 연출한 감독이다. 이번 <타짜: 원 아이드 잭>에서는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화투가 아닌 포커를 이용해 목숨을 건 한판에 올인하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출처: 다음 영화 타짜 원 아이드 잭



금수저나 흙수저나 카드 7장 갖고 치는 건 똑같은데, 훨씬 해볼 만한 거 아니야?"라고 말하며 도일출은 공시생이자 밤에는 포커판을 누비다 이상무의 농간으로 거액의 빚을 지고 손가락이 나갈 뻔하다가 애꾸의 도움으로 손가락을 보존한다. 이번 영화 <타짜: 원 아이드 잭>은 팀플레이에 초점을 맞췄으며 그로 인해 발생하는 긴장감을 유발하는 영화다. <타짜> 시리즈의 1편은 상황에 대한 긴장감이 가득했으며, 2편에선 가볍게 즐길 수 있는 오락성에 집중했었다.  

 

화투가 아닌 포커라는 새로운 게임을 통해 팀으로 뭉치며 전개되는 이야기다. 서로 다른 재주를 통해 꾸리게 된 이 팀의 공통점은 역시 포커다. 하지만 각자 두각을 드러내는 분야가 있는 점에서 개성을 보여줬으며, 원 아이드 잭의 팀을 설계한 애꾸부터 전설의 타짜 짝귀의 아들 일출과 52장의 카드를 원하는 대로 배치하는 손기술을 지닌 까치와 상대를 현혹하는 연기와 입담을 가진 영미, 그리고 마지막으로 오랫동안 타짜들과 함께 해온 숨은 고수 권원장까지. 

 

 

팀으로 뭉치게 되면서 팀플레이를 통해 펼쳐지는 전개는 이 영화의 주요 볼거리며, 자신이 가지고 있는 카드를 보면서 베팅을 하고 가장 높은 패의 조합을 가지고 있는 자가 승리하는 포커는 진행될수록 긴장감을 유발하게 만든다. 당연히 영화를 시청할 때 포커게임의 룰을 알고 시청한다면 재미는 배가될 수도 있고, 모른다고 하여도 영화를 시청하는데 어려움은 없었다.


출처: 다음 영화 타짜 원 아이드 잭


 

하지만 <타짜: 원 아이드 잭>은 원작과 비교해봐도 이번 작품은 시리즈 중에서 최악의 영화였다. 원작 만화를 보지 않은 시청자라면 아무래도 영화 <타짜> 시리즈의 후속 편으로 인식할 수밖에 없다. <타짜>1편이 전국 최고의 사기 도박꾼이 속임수 기술을 겨루는 도박 영화였다면 이번 <타짜: 원 아이드 잭>은 포커판에서 일확천금을 노리고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공모하는 하이스트 영화에 가깝다. 그렇다 보니 할리우드 영화 <오션스> 시리즈와 비슷하단 느낌이 많이 들었고, 1편과 같은 작품을 기대했던 시청자들에게는 뒤통수 맞은 기분일 것이다.

 

그리고 원작 만화를 보고 영화를 시청했다면 원작과 너무 다른 작품인 점을 지적했고, <타짜: 신의 손>은 그래도 중간마다 원작과 다른 부분들이 있긴 하지만 큰 틀은 <타짜>1편과 마찬가지로 원작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에서 차이가 난다. 원작 만화 <타짜>3,4부는 원작 팬들이 영화화하기 가장 좋은 내용이라고 꼽는 작품들이었기 때문에 그만큼 <타짜: 원 아이드 잭>에 대한 기대치가 상당히 높은 상황이었다.

 

 

하지만 제목과 사람 이름을 제외하고는 원작과는 관계없는 시나리오가 되었고, 만화를 영화라는 전혀 다른 매체로 옮기는 만큼 어느 정도 각색의 필요성은 있긴 했고, 영화 <타짜>1,2편도 어느 정도의 각색을 거쳐 탄생한 영화임을 감안하면 충분히 있을 수 있는 일이지만, <타짜: 원 아이드 잭>은 각색을 해도 재미가 없고, 해도 너무 많이 했다는 것이 문제였다.


출처: 다음 영화 타짜 원 아이드 잭


또한 캐릭터 활용도 아쉬움이 가득한데, 아귀, 짝귀, 원 아이드 잭이라 소개되면서 이 둘에 버금가는 실력을 가진 것처럼 묘사했지만 애꾸는 제대로 된 타짜 실력을 보여주지도 못하고 사라지고, 도박으로 한 일가를 이루는 수준이란 애꾸의 진짜 카드 실력은 영화에서 보인 적이 없으며 그렇다고 애꾸를 이겼다는 마귀의 실력도 주인공의 초반 몰아붙인 것 빼고는 알 수가 없었다.

 

그리고 주인공의 실력은 애꾸는커녕 까치만도 못한 실력이었기에 지는 게 당연했고, 애꾸가 엄청난 실력을 보여주고, 마귀가 엄청난 실력자를 꺾었다고 해야 설득력이 생기는데 애꾸의 실력을 한 번도 보여주지 않으니 시청자들은 정말로 애꾸가 실력자인지 알 수가 없었다.  류승범이 연기력 좋은 배우와 좋은 설정을 짜 놓고서도 활용하지 못했고, 류승범은 조연은커녕 특별출연, 카메오로 취급해야 한다는 말도 있었다. 

 

 

혹평이 많은 건 어찌 보면 시리즈물의 특성 때문이기도 한데, 후속작은 어떻든 간에 전작과 비교될 수밖에 없는 작품이며, 특히나 <타짜> 3부작에서 <타짜>1편은 영상미와 미장센, 대사, 연기력 등이 훌륭했기에 <타짜: 원 아이드 잭>은 어쩔 수 없이 더욱 비교되는 상황이 되었다.


출처: 다음 영화 타짜 원 아이드 잭


반면에 평가 자체는 좋지 않았지만 흥행은 성공했던 영화 <타짜: 신의 손> 같은 경우, 원작을 살리려고 노력하며 원작 지리산 작두와 다른 매력을 가진 <타짜>1편의 캐릭터들을 적재적소에 등장시켜 오랜 공백의 <타짜>1편의 기억을 상기시키는 등 시리즈 물로서는 좋은 결과를 냈었다. 하지만 <타짜: 원 아이드 잭>은 짝귀를 제외하면 전작들과 연관되는 부분이 없고, 오리지널 캐릭터로 아예 다른 작품을 만들어 냈다. 

 

그리고 일본 야쿠자 영화의 수위와 비슷하게 생각하고 시청하면 될 정도로 잔인한 장면들을 많고, 도박하는 영화가 아니라 도박을 핑계로 사람을 죽이는 작품이 아닌가 싶다. 영화 <타짜: 원 아이드 잭>도 청소년 관람불가를 피해 갈 수 없었는데, 전기톱을 돌려대거나 잘린 팔이 나오는 등 전작들에 비해 폭력성이 심해지다 보니 선정성은 내려갔지만 청불은 피할 수 없었다.


출처: 다음 영화 타짜 원 아이드 잭


이러나저러나 <타짜: 원 아이드 잭>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은 어쩔 수 없이 이광수의 노출신이다. 왜 그것만 기억에 남는지 모르겠지만, 결국 이광수는 <런닝맨>에서도 아직까지도 놀림받을 때마다 이 작품을 언급하며 놀릴 만큼.... 그렇다. 오랜만에 돌아온 류승범의 작품 치고는 상당히 아쉬움이 남는다. 

 

킬링타임용 영화라고 말하기에는 시간이 아깝다고 느꼈고, 이 영화도 어찌 보면 정 때문에 봐야 하는 영화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전작들과 이어지는 부분들이 많지 않다 보니 굳이 <타짜: 원 아이드 잭>에 시간을 투자하지 말고 다른 액션 영화 한 편을 시청하는 게 더 유익한 시간을 보내는데 방법이라 생각한다.


영화 <타짜: 원 아이드 잭>

보고 싶다면

"왓챠" "넷플릭스"

 시청 가능.


이상으로 영화 <타짜: 원 아이드 잭> 리뷰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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