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시움
Elysium
청소년 관람불가
개봉일: 2013.08.29
장르: SF, 액션, 드라마
러닝타임: 109분
감독: 닐 블롬캠프
출연배우: 맷 데이먼, 조디 포스터, 샬토 코플리, 앨리스 브라가, 디에고 루나, 와그너 모라, 월리엄 피츠너, 브랜던 오레트 등등
줄거리
하나의 인류, 두 개의 세상 서기 2154년 버려진 지구에 사는 사람들은 가난, 전쟁, 질병이 없는 선택받은 1% 세상 엘리시움으로 이주를 꿈꾼다. 자신의 생존과 모두의 미래를 위해 우주에서 가장 경비가 삼엄한 엘리시움으로 향하는 맥스. 최후의 시간 5일, 모든 것이 그에게 달렸다!
영화 <엘리시움>을 연출한 닐 블롬캠프 감독은 영화 <디스트릭트 9>으로 데뷔해 순식간에 스타가 된 감독이다. 그는 자신의 천재성을 유감없이 발휘해 세계의 영화팬들은 30대 초반의 젊은 감독이 제작한 영화 열광했고, 그가 다음 작품으로 어떤 것을 내놓을지 기대했는데, 4년의 기다림 끝에 신작을 만나볼 수 있었다. 영화 <엘리시움>은 영화는 5번 정도 본듯하다. 요번에 넷플릭스에 있길래 또 시청했다.
영화 <엘리시움>의 배경인 도시는 2154년, 지구는 폭증한 인구로 인해 자원고갈과 환경오염으로 인해 사람들이 살기에는 부적절한 곳이 되어버렸다. 이에, 세계의 정치와 경제를 주도하는 이들이 기술력을 모아 스페이스 콜로니인 엘리시움을 만들어 이주를 시작했는데, 지상의 거주민들은 낙후되고, 노후된 의료시설들로 인해 제대로 치료도 받지 못하고 있다.
반대로 엘리시움의 거주민들은 MRI같이 생긴 머신 안에 들어가 시민권을 인증한 후 잠시만 누워있으면, 백혈병, 암, 하반신 마시, 피폭 등등 10초 이내에 낫는 최첨단 의료기술의 혜택을 받고 살아가게 된다. 하지만 엘리시움의 거주자들이 사용할 자원은 지상에서 공급되며, 지상은 엘리시움의 서버에서 명을 받는 안드로이드 병들의 통제를 받으며 양극화되어 갔다.
영화 <엘리시움>을 통해 감독이 보여주고자 하는 것이 전작만큼 확실하게 보였는데, 작품의 화두는 미국의 의료보험정책에 대한 비판의 시선이 아닐까 싶다. 미국의 의료제도는 우리나라의 의료보험처럼 사회보험제도가 아닌 민간의료보험 위주로 되어있는데, 미국은 유아 사망과 수명에 관한 정책들에 관해서는 다른 나라들보다 두배 정도 뒤처져있는데, 최근 미국은 다른 산업 국가들 대부분보다 더 높은 유아 사망률을 보이고 있고, 미국의 수명은 세계에서 42번째로 뒤처져있다.
대한민국은 소득의 일정 부분을 부과하는 반면에 미국에선 개인의 질병에 걸릴 확률에 의거해 보험료를 산정하고 연평균 의료보험비가 1만 달러 정도 비싸다. 예를 들어 요즘같이 코로나 19 바이러스 진단비용이 대한민국은 17만 원이지만, 미국 같은 경우 $4,000 이 넘는다. 그렇기 때문에 서민의 경우 이런 비싼 의료비는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고 보험은 대부분 직장을 통해 가입된다. 하지만 의료보험비를 내지 못해 의료보험 혜택을 받지 못하는 사람도 많이 있으며, 우리나라와는 상당히 다른 미국의 의료보험정책에 대해 말하며 영화는 시작한다.
맥스(맷 데이먼)는 고아원에서 프레이에게 엘리시움에 데려다 줄 거란 약속을 했다. 하지만 엘리시움에 가는 티켓값은 터무니없는 고가로 거래되고 있었고, 엘리시움으로 가는 방법은 밀입국자들이나 타는 비행선의 티켓이었다. 맥스는 프레이와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돈을 모으지만 그 방법이 도둑질 및 차량 절도범으로 레전드가 되어있었다. 큰 건을 하던 중에 동료 스파이더의 배신으로 감옥에서 3년을 복역한 후 보호관찰 상태로 풀려난다.
그렇게 3년을 감옥에 있다 나오니, 손에 남은 거라곤 몇 푼 안 되는 돈과 전자발찌, 어딨는지 알 수 없는 프레이의 소식이었다. 감옥에서 나와 새 인생을 살기 위해 엘리시움이 지정한 법에 따라 움직이는 안드로이드들은 전과자들에 대한 불심검문을 다니고, 조금이라도 불응하고나 시간을 지체하면 팔이나 다리가 골절될 정도로 삼단봉으로 두들겨 패는 행위를 일삼았다.
공장에서 일하던 맥스는 안드로이드 제작 도중 기기에 물체가 끼어버려 문이 안 닫히는 상황에 놓인다. 공장장에게 말하지만 직접 들어가서 해결하란 말을 하고, 하지 않는다면 해고란 말을 남기고 자리를 떠난다. 고장 난 방사성 열처리 기기를 수리하다 결국 갇히게 되고, 인체에 치명적인 방사선에 노출되어 5일 뒤 죽게 되는 시한부 생명을 선고받는다.
그렇게 안드로이드에게 5일 후 죽을 거란 통보와 진통제를 받고 절망에 빠진 맥스. 하지만 어떻게든 살아남기 위해 그는 엘리시움에선 치료가 가능하기 때문에 그곳으로 가기 위해 자신을 배신했던 스파이더를 찾아가 엘리시움으로 향하는 티켓을 내놓으라며 실랑이를 벌이다 "한건만 해주면 공짜로 태워주겠단"제안을 하고 사건이 시작된다.
<엘리시움>에선 확연히 구분되는 두 계층 사람의 모습을 통해 극과 극의 상황을 연출했고, 암에 걸려도, 다리가 부러져도 치료받을 곳이 없어 죽는 날까지 살 수밖에 없는 지구의 사람들과 반대로, 어떤 병이든, 부러지든, 수류탄으로 인해 얼굴이 함몰돼도 최첨단 의료기기를 통해 모든 병을 치료할 수 있고, 항상 파티를 즐기며 호의호식하는 모습을 담았다. 마치 <설국열차>에서 춥고 배고픈 사람들이 바글대는 빈민굴 같은 꼬리칸과 선택된 사람들이 술과 마약까지 즐기며 호화로운 객실의 앞쪽칸 같은 모습이었다.
영화 <엘리시움>은 빠른 템포로 진행되는 이야기가 진행되지만 개연성은 부족하다. 대부분 좌충우돌과 만남은 우연이 반이고 결국 주인공 캐릭터의 신화적인 의도가 그리 와 닿지 않았고, 클리셰들을 끌어와 조합한듯한 영화의 완성도를 크게 깎아먹었다. 스토리 진행과 정치적 메시지, 은유들이 전작에 비해 설익은 편이라 참신하거나, 인상적이진 않았다. 큰 사건들이나 설정에 관해 묘사가 부족한 상태로 진행되는 바람에 개연성이 좀 많이 떨어졌다.
"엘리시움"에 있는 어떤 집에나 공통적으로 존재하는 최첨단 메디컬 머신의 존재와 완벽한 유토피아인 엘리시움이 일개 방위산업체 사장 칼라일의 코딩 몇 번으로 공략이 가능한 부분에서, 의아한 점은 리부팅 프로그램을 가지고 있던 칼라일은 왜 본인이 대통령이 되려 하지 않는 지다.
엘리시움 불법 셔틀 사장은 메트릭스 마냥 지나가는 코드를 보자마자 엘리시움 전복 코드인지 바로 알게 되고, 크루거와 부하들의 반란 및 맥스와 지구인들의 난입 시에도 엘리시움 자체의 방위군이나 자치 세력은 전혀 개입하지 않는 것 등등 여러 지적될 수 있는 문제점들에 대해선 설득력 있는 묘사가 없다. <디스트릭트 9>보다 제작비를 세배나 더 들였지만 평가 부분에서 떨어지는 부분이 아닐까 싶다.
영화 <엘리시움>은 디테일한 SF묘사와 폭력적인 장면들이 강한데, 블롬캠프의 장기라 할 수 있는데, 폭력장면 하나하나 매우 강렬했고, 흥미롭게 묘사된다. 그리고 순간순간 비디오 게임식 카메라 워크와 연출이 튀어나와 아는 사람들을 놀라게 하기도 했다. 막판 크루거와 맥스의 결투에서 메탈기어 솔리드 4의 마지막 결투 카메라 워크가 등장하는데, 왜 그곳에 벚꽃잎이 있는지 알 수가 없었고, 결투 장면이 보는 이를 어지럽게 만드는데, 초점은 안 맞고 계속 떨리는 느낌뿐이었다.
영화 <엘리시움>은 세세한 부분과 담고 있는 메시지, 전개 내용 등은 완전히 다르지만, 혜택을 받는 소수의 지배층과 다수의 빈민층으로 나뉜 세상에서 빈민층이 지배층에 저항한다는 줄거리의 내용은 <설국열차>와 비슷한 점이 있긴 하지만 꼬리칸 사람들은 엘리시움의 하층민처럼 노동자가 아니기에 비교하기엔 다수 무리수적 일수 있다.
이렇게 아쉬움이 남는 작품이긴 하지만 영화 <엘리시움>은 그 안에 담긴 메시지에 집중하고 있는 듯 보였다. 닐 블롬캠프 감독의 작품이기 때문에 아쉬웠을 뿐이지, 영화는 전체적으로 봤을 때 만족할만한 내용이 담겨 있었다. 액션도 좋았고, 최첨단 의료기기 하나만 있으면 떼돈을 벌겠구나 생각까지 하며 시청했다. 영화 <엘리시움>은 "넷플릭스"를 통해 시청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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