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비 드라이버
Baby Driver
개봉일: 2017.09.14
장르: 액션, 범죄, 스릴러
러닝타임: 112분
감독: 에드가 라이트
출연배우: 안셀 엘고트, 케빈 스페이시, 릴리 제임스, 에이사 곤살레스, 존 햄, 제이미 폭스, 스카이 페레이라 등등
줄거리
귀신같은 운전 실력, 완벽한 플레이리스트를 갖춘 탈출 전문 드라이버 베이비. 어린 시절 사고로 청력에 이상이 생긴 그에게 음악은 필수다. 그러던 어느 날, 운명 같은 그녀 데보라를 만나게 되면서 베이비는 새로운 인생으로의 탈출을 꿈꾸게 된다. 하지만 같은 팀인 박사, 달링, 버디, 배츠는 그를 절대 놓아주려 하지 않는데...
영화 <뜨거운 녀석들>, <새벽의 황당한 저주>등을 연출한 에드가 라이트 감독의 작품이다. 영화 <베이비 드라이버>는 제90회 아카데미 시상식 편집상, 음향편집상, 음향효과상 노미네이트 된 작품이며, 에드가 라이트의 영화 중 가장 좋은 평을 받은 영화다.
영화 <베이비 드라이버> 속 주인공 베이비는 사고로 인해 음악과 함께 생활하는 주인공의 이야기를 그려냈다. 사고 때문에 귀에 울림이 있는 그가 자신의 취향에 맞는 플레이리스트를 들으며 가족들과 함께 했던 시간들과 커피를 사러 가던지, 영화 속 가장 핵심 등장이었던 자동차를 이용해 탈출하는 장면까지, 베이비의 모든 생활에 음악은 빼놓을 수 없다. 단순히 노래를 듣는 게 아닌, 음악을 행동으로 그려내고 그것을 액션으로 승화시키고 있었다.
영화 <베이비 드라이버>를 엄청난 기대를 품고 시청하기보다는 그냥 킬링타임용 영화 한번 본다는 생각으로 시청하면 더 재밌게 시청할 수 있지 않을까 싶은데, 주인공 베이비의 완벽한 운전실력과, 경찰들의 추격을 따돌리는 장면들은 예술이었고, 여기에 음악까지 추가되다 보니 더 경쾌하고 재미있는 영화다. 그 이상을 바라지는 말자.
하여튼, 음악들과 함께하는 베이비의 삶은 자연스럽게 시청자들과 함께하게 되었고, 베이비가 듣는 함께 들으며 그에 따른 캐릭터의 움직임과 액션에 맞추어 자연스러운 호흡을 보여준다. 음악영화가 아님에도 자연스럽게 음악에 몰입하게 만들고 있었고, 음악을 확실하게 활용한 작품이라 할 수도 있다.
영화 <베이비 드라이버>는 미국 개봉 직후 로튼 토마토 지수에서 100%를 한동안 유지하며, 많은 평론가들에게 극찬을 받은 영화다. 그리고 평만 좋은 게 아닌, 박스 오피스에서도 성공적인 흥행을 거두고 미국 내에서만 1억 달러가 넘는 수익을 벌어들이기까지 했다.
따지고 보면 <베이비 드라이버>는 스토리 전개 자체가 엄청 뛰어난 작품은 아니다. 개연성이 떨어지는 부분들도 있었지만, <베이비 드라이버>를 연출한 에드가 라이트 감독의 영화들 중 가장 좋은 평가를 받은 이유는, 음악을 제대로 이용한 감독의 연출 방식 덕분이었다.
신나는 음악들을 적절한 장면에서 활용한 것과 액션 장면들에서는 배경음악과 총소리, 자동차 엔진 소리, 액션의 합까지 전부 딱딱 맞춰, 마치 한 편의 뮤직비디오를 보는 듯한 느낌을 준다. 이런 연출 방식이 잘 드러난 장면중 하나가 바로, 테킬라 전투 장면인데, <베이비 드라이버>의 최고 명장면이 아닐까 싶다.
영화 <베이비 드라이버>는 범죄, 액션임에도, 음악 영화가 아니지만 음악 액션 영화라고 볼 수 도 있다. 스토리 자체가 그리 좋은 편은 아니기에 영화를 시청할 때 스토리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람이라면 취향에 맞지 않을 수 있지만 기존 액션 영화들과 차별화된 특별한 액션 영화를 찾는 시청자라면 <베이비 드라이버>는 나름 재밌게 시청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영화 <베이비 드라이버>를 시청하게 된 이유는 별게 없다. 당시 왓챠에서 무엇을 볼까 고민하다, 신작에 <베이비 드라이버>가 있었고, 아이가 운전하나 싶은 생각에 별 기대 없이 <분노의 질주> 시리지를 조금은 생각하며 시청하게 되었다. 그리고 영화의 제목 <베이비 드라이버>는 1970년 사이먼과 가펑클이 의 앨범인 7번째 수록곡의 제목에서 따온 것이라 하며, 영화는 미국 남부의 중심지 애틀랜타를 배경으로 하고 있는데, 애틀랜타는 미국 음악의 중심이며 자동차의 도시이기 때문이기도 하다.
영화 <베이비 드라이버>는 오프닝 시퀀스만 봐도 엄청난 몰입도를 선사할 것이다. 영화는 초반 예술 같은 추격신을 통해 몰입도를 끌어올려 났지만 뒤로 갈수록 힘없는 전개는 아쉬움이 있었다. 아무래도 오프닝 임팩트가 너무 강렬하다 보니 후반부로 갈수록 붕 뜬 느낌은 없지 않아 있었고, 힘 있는 오프닝 장면은 장점이자 단점이 되었다.
그만큼 영화는 등장부터 화려한 자동차 추격전을 통해 이후 벌어지는 이야기로 흘러가는 전개에 자연스럽게 몰입하게 만들고, 액션에 유쾌함까지 겸비하고 있다. 음악에 맞춰 진행되는 자동차 추격전과 완벽히 설계된 뮤직비디오 같은 베이비의 커피 심부름 장면은 좋은 수준을 뛰어넘은 장면이었고, 범죄 영화로서 구조적 완벽함을 갖고 있진 않았지만, 시퀀스들이 단점을 뛰어넘을 만큼 훌륭한 액션 영화였다.
이 영화에 CG 장면들은 거의 없었지만, 차량 추적 장면만 그린 스크린을 사용했다고 한다. 특히, 안셀 엘고트는 대벽을 위해 5개월 동안 연습했다고 하며, 가끔 친구들에게 운전 실력을 과시하기도 했다고 한다. 개인적으로 어찌해서, 왜 주인공 베이비가 이렇게 운전을 잘하는지에 대해 궁금한데, 영화에는 설명해주지 않는다. 단순히 어릴 적 트라우마로 인해 목숨 걸고 연습해 잘하게 되었단 설명은 가능하지만 영화에서 정확하게 말해주지 않는다.
영화 <베이비 드라이버>하면 빼놓을 수 없는 것은 베이비의 현란한 운전실력과 카체이싱 장면들이다. 거기에 음악을 좋아하는 시청자라면 영화 속 음악까지 더해져 충분히 시간 아까웠단 생각 없이 충분히 귀와 눈을 사로잡는 영화일 것이다. 앞서 말했듯 스토리 자체는 부족하지만, 그 부분을 덮고도 남을 음악들이 있고, 이를 받쳐주는 조연들이 이 영화를 더 강하게 받치고 있기 때문에 <베이비 드라이버>를 선택했다면 후회 없을 선택일 것이다.
영화 초반 베이비가 커피를 사러 가는 장면은 롱테이크 장면인데, 이를 촬영하기 위해서 28번이나 재촬영했다고 한다. 그렇게 21번째 촬영분이 영화에 사용되었다. 그리고 데보라 역을 맡은 릴리 제임스의 자리는 원래 엠마 스톤이 맡기로 했지만, 영화 <라라 랜드>로 인해 출연이 무산되었다 한다.
이렇게 많은 매력을 갖고 있는 영화로서, 음악이 많이 나오는 작품을 좋아하지 않는 시청자라면, 액션을 생각하고 카체이싱을 좋아한다면 이 영화는 불호에 가까울 수도 있을 만큼 많은 음악이 나오지만, 그렇기 때문에 더 집중하게 볼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화끈한 타격감 있는 자동차 액션을 선보이고 있고, 범죄나 액션 장르를 좋아하는 시청자라면 대부분의 사람들이 좋아할 만한 영화가 아닐까 싶다.
영화 <베이비 드라이버>는
"왓챠"에서 시청 가능
이상으로 영화 <베이비 드라이버> 리뷰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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