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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Review

영화 범블비 리뷰 트랜스포머

by MC_W 2020. 6.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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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블비

Bumblebee

개봉일: 2018.12.25

장르: 액션, 어드벤처, SF

러닝타임: 114분

감독: 트래비스 나이트

출연배우: 헤일리 스테인펠드, 존 시나, 조지 렌드보그 주니어, 딜런 오브라이언, 제이슨 드러커 등등


출처: 다음 영화 범블비

줄거리


진짜 이야기는 지금부터다! 아무도 몰랐던 이야기가 시작된다! 지속된 디셉티콘과의 전쟁에서 위기에 몰린 옵티머스 프라임은 중요한 임무를 가진 오토봇을 지구로 보낸다. 지구에 도착한 오토봇은 인간들에게 쫓기게 되고, 낡은 비틀로 변신해 폐차장에 은둔하던 중, 찰리라는 소녀에 의해 발견된다. 

 

비틀을 수리하던 찰리는 자신의 낡은 자동차가 거대한 로봇으로 변신하는 놀라운 광경을 목격하고, 모든 기억이 사라진 그에게 "범블비"라는 이름을 지어주며 서로에게 특별한 존재가 되어간다. 하지만 범블비의 정체를 파헤치려는 인간들과 그가 가진 비밀을 쫓는 디셉티콘의 추격과 압박은 점점 더 심해지는데... 


트랜스포머 시네마틱 유니버스의 리부트 작품 영화 <범블비>는 라이카 스튜디오의 CEO이자 쿠보와 전설의 악기 감독이었던 트래비스 나이트가 맡았다. 지금까지 <트랜스포머> 시리즈를 연출했던 마이클 베이 감독은 <트랜스포머: 최후의 기사>를 마지막으로 감독직에서 물러나고 제작자로 이 영화에 참여했다. <트랜스포머> 시리즈의 주역인 "범블비"를 주인공으로 내세운 스핀오프 작품이다.


출처: 다음 영화 범블비

호박벌 범블비처럼

윙윙거리네


2007년 개봉해 선보였던 <트랜스포머>는 공상과학 만화에서 볼 수 있었던 로봇들을 눈 앞에서 살아 움직이는 흥미로운 상상력의 산물이었다. 때문에 로봇들의 변신 모션과 같은 돋보이는 특수효과들은 만화에서 보았던 것과는 다르게 비주얼 충격을 선사했던 작품이었다. 어린 시절 보았던 만화 <황금용 자 골드란>, <전설의 용사 다간>, <지구용사 선가드>, <로봇 수사대 K캅스>등등 90년대 추억의 로봇 용자들이다

 

만약 이 용자들을 실사로 만들었다면 어떤 비주얼적인 충격을 줬을지 상상해보자. 어린 시절 로봇 만화를 좋아했던 어른들은 물론이며, 어린아이들에 게까지 사랑받았던 만화였다. <트랜스포머>는 1983년, 미국의 완구 회사 해즈브로는 제품들의 권리를 구매하여 트랜스포머 브랜드를 만들었다. 그렇게 트랜스포머 홍보를 위해 트랜스포머 코믹스를 발행했고, 3편의 단편 애니메이션을 만들었는데, 그게 대박을 터뜨렸고, 그 후 트랜스포머를 시리즈화해서 이어나갔다. 

 

2007년 처음 선보인 <트랜스포머>는 많은 이들에게 폭넓은 사랑을 받았지만, 다른 시리즈들이 그러하듯이 <트랜스포머>역시 길게 늘어지며 작품의 매력은 점점 잃어갔고, 이렇다 보니 나중에는 의리로 보는 영화가 되었다. 그랬던 <트랜스포머> 시리즈에서 주역인 "범블비"를 따로 떼어내 주인공으로 앞세워 스핀오프 한 이 작품은 초심으로 돌아간듯하다.


출처: 다음 영화 범블비

난 왜 디셉티콘이 더 멋있지?


사이버 트론에서 일어난 전쟁에서 시작하는 <범블비>는 오토봇과 디셉티콘 사이 전쟁의 새로운 무대가 지구가 된 이유와 범블비가 목소리를 잃은 이유, 그리고 어떻게 범블비의 이름이 "범블비"가 된 것인지에 대한 이유 등을 빠르게 풀어나간다. 이렇게 보니 <트랜스포머>에서 라디오를 사용해 소통하는 모습이 아닌 범블비의 목소리를 잠깐 들을 수 있었던 작품이기도 했다. 

 

그렇지만 결국은 디셉티콘과의 전투에서 기억까지 잃어버린 범블비는 치열했던 그때의 전투는 잠시 미뤄두고 어떻게 범블비가 지구에 왔는지에 대해서 처음, 그 시작점으로 돌아간다. 정비소 구석에 몸을 숨기고 있던 범블비와 슬픔을 갖고 있던 찰리의 첫 만남에서 영화 <범블비>는 다시 시작된다. <트랜스포머>1편에서 우리는 먼저 보았던 그 장면과 매우 닮아있었다. 그렇기에 스토리를 보면 특별한 게 있나 싶은 작품이었다. 

 

<범블비>는 시작부터 화려한 액션이 펼쳐지며 몰입할 수 있게 해 준다. 그렇지만 이 작품은 찰리와 범블비를 통해 돋보이던 부분은 감성적인 게 아닐까 싶다. 갑작스러운 아버지의 죽음으로 슬픔을 떨쳐내지 못하고 스스로 고립시키고 있었던 소녀 찰리와 자신의 고향을 떠나 혼자 지구에 도착했는데 기억까지 잃었기에 두려움에 움츠려 있던 범블비와의 만남은 서로에게 전환점이 되는 것이었고 이 둘은 조금씩 교감을 쌓아가는 모습을 보고 있으면 미소가 절로 지어지기도 했다.


출처: 다음 영화 범블비


그렇게 서로 교감을 나누는 장면이 그저 흐뭇하게 느꼈던 이유는 <트랜스포머>1편에서 샘 윗위키와 범블비 사이를 다시 보는듯했다. 하지만 이렇다 보니 영화 <범블비>는 또 특별하게 느껴지는 부분들은 없었다. 그렇게 아버지를 잃고 그 빈자리를 채워주듯 범블비와 함께하는 특별한 모험을 통해 두려움을 극복하고 성장하며 멀어졌던 가족들과의 관계 역시도 조금씩 회복해가는 모습은 마치 성장물이자, 가족 영화의 재미까지 느낄 수 있었다. 

 

영화 <범블비>는 찰리와 범블비 사이의 관계에 집중하고 맞추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가족 드라마가 크게 깊이 있는 것 이라기보단 그렇게 돼야 하기 때문에 정해놓은 레퍼토리를 따라 흘러가는 느낌이 들기도 했다. 그리고 항상 시리즈에서 등장하던 요원의 존재감은 크게 다가오지 못했다. 

 

<범블비>는 엠바고가 풀린 이후, 초반 토른 토마토 지수가 94%였다. <트랜스포머> 실사화 이후 제일 높은 점수였다. 하지만 평론가 평은 매우 호평이었지만, 일반 시청자들의 평은 호불호가 갈리는 작품이었다. 완성도가 애매해서 나온 호불호가 아니었고, 수작이라도 있을 수밖에 없는 취향의 문제에 가깝고, 영화 자체가 완벽한 완성도를 지닌 것은 아니지만, 호평이 앞선 영화다.


출처: 다음 영화 범블비


<범블비>의 액션 장면은 기존 <트랜스포머> 시리즈에 비해서 대폭 줄었다. 액션은 영화 초반과 종반에 집중되어 있다 보니 중반 부분은 다소 지루할 수도 있다. 마이클 베이의 <트랜스포머> 시리즈가 흥행할 수 있었던 원인은 화려한 액션과 그래픽을 감안하면 흥행에 부정적인 요소일 수 있다. 그렇지만 액션 씬의 분량이 줄었지만 그 밀도는 더 높아졌고, 시리즈가 진행될수록 쉬지 않고 터지던 폭발과 슬로 모션에 단조로운 액션 패턴이 남발했던 기존 작품들과 달랐다. 

 

범블비와 디셉티콘들 모두 변신 기능을 전투에 적극 활용하는 다채로운 액션은 굉장히 인상적이었고, 기존 시리즈와 다르게 디셉티콘이 범블비와 전투력에서 비슷하거나 대등하는 등 압도하는 모습을 보인다. 범블비는 극복하기 위해 머리를 써가며 전투하던 모습은 생동감을 부여했다. 

 

그리고 <트랜스포머> G1 팬들에게 친숙한 애니메이션 초기 디자인을 기반으로 등장하는데, 디셉티콘 3명 등장 장면은 이를 아는 이들에게 전율을 느끼게 만들기 충분한 장면이었다. 하지만 배경 설명을 위해서 5분 이내로 잠시 나오는 정도였고, <트랜스포머> G1 애니메이션 풍의 실사화를 기대하고 영화를 보면 실망감을 느낄 수 있다. 거기다 <트랜스포머>하면 누구인가? 옵티머스 프라임이지만 그의 출연이 없기에 영화는 약간의 허전함이 있었다.


출처: 다음 영화 범블비


영화 <범블비>2007년 개봉한 <트랜스포머>를 자연스럽게 떠올리게 할 정도로 충분히 초심으로 돌아간 모습을 보였다. 그렇기에 충분히 무난하게, 혹은 킬링타임용으로 즐기기에 충분한 작품으로 완성되었다고 생각한다. 찰리와 범블비 사이의 관계에 많은 시선을 맞추고 있지만, 그렇다고 해서 영화가 볼거리가 부족한 것도 아니었다.

 

오프닝의 대결에서부터 찰리의 곁에서 함께 범블비의 모습이나 후반 하이라이트 임팩트 있는 한방까지. 영화는 충분히 눈과 귀를 즐겁게 해 줄, 즐길거리가 많은 작품이라 생각한다. 범블비가 찰리의 머리를 쓰다듬어 줄 때, 반대로 찰리를 지키기 위해 맞서 싸우는 모습까지. <트랜스포머> 시리즈에서 범블비 캐릭터를 좋아한다면 충분히 만족스러운 작품이 아닐까 싶다.


출처: 다음 영화 범블비


마이클 베이가 감독을 맡지 않은 첫 번째 <트랜스포머> 영화다. 그리고 감독의 인터부에서 총괄 기획을 맡고 있는 스티븐 스필버그가 영화의 컨컨 아이더를 줬다고 이야기했다. 거기다 찰리와 범블비가 교감하는 장면은 영화 <E.T>를 연상시키기도 하였다. <트랜스포머> 시리즈가 또 이어질지 모르지만, 어쨌든 <범블비>는 해당 시리즈에서 많은 사랑을 받는 캐릭터이기에 범블비를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선물 같은 영화이지 않을까 싶은 작품이다. 

 

영화 <범블비>는 넷플릭스에서 7월 18일 공개된다고 합니다. 그동안에 <트랜스포머> 시리즈 정주행 각?!


이상으로 영화 <범블비> 리뷰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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