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PS 파트너
My PS Partner
청소년 관람불가
개봉일: 2012.12.06
장르: 로맨스, 멜로, 코미디
러닝타임: 114분
감독: 변성현
출연배우: 지성, 김아중, 신소율, 강경준, 김성오, 정수영, 문지윤, 김보미, 이재원 등등
줄거리
옛사랑에 허덕이며 망가져 버린 가여운 연애 하수, 현승(지성) 전 여자 친구에게 멋진 새 남자가 생겼다는 소식을 전해 듣고 열등감 폭발, 외로움 증폭에 잠 못 이루고 뒤척이던 그에게 어느 날 밤, 야릇한 전화 한 통이 걸려온다!
무결점 외모로도 극복 못한 남자 친구 애정, 결핍 증후군, 윤정(김아중) 그의 관심을 되돌릴 비장의 이벤트를 준비한다. 앙큼한 목소리, 발칙한 스킬로 뜨거운 순간을 유발하지만, 수화기 너머의 남자, 남자 친구가 아니다?! 거침없이 솔직하게! 내숭 없이 짜릿하게! 이보다 더 궁금할 수 없는 "19금 연애"가 찾아온다!
변성현 감독은 신예 감독이다. 그의 장편 데뷔작은 영화 <청춘 그루브>이며, 두 번째 작품이 <나의 PS 파트너>다. 연출과 각본을 맡았고, 제목에서 PS는 폰 스캔들 "19금 용어 패스"이다.
당시 당당하게 19금 영화임을 내세웠지만 정작 노출을 하는 배우는 조연인 신소율뿐이었다. 김아중은 속옷 정도의 수위로 노출하는데 그치며, 김아중도 혹여나 자신의 노출을 기대하는 대중의 오해를 불식시키기 위해 제작 발표회에서 노출은 기대하지 말라고 당부하기도 했었다. 노출 때문인지 모르지만, 신소율 신소율 하다 보니 이 영화의 주인공이 신소율로 아는 사람도 상당수 존재한다.
YES 면 버튼 한 번만 누르고,
NO 면 버튼 두 번 누르는 거야.
영화는 도입부터 쾌 수위 있는 농담들로 진행된다. 할리우드에서 외국 영화들에서 볼법한 성적인 농담들이지만 우리나라 영화에선 그런 농담들을 쉽게 볼 수 있는 건은 아니기에, 생각했던 꽤 수위 있는 영화가 될 것 같다는 느낌이 들기도 했었다. 그 중심에는 현승의 현재 상황이 설정되어있으며, 그에게 걸려온 한통의 전화로 인해 현승과 윤정, 두 사람이 엮이게 되는 모습은 현실에선 절대 이뤄 날수 없는! 일이기에 생각보다 흥미로웠다.
그렇게 처음부터 자극적인 통화로 인해 인연을 맺게 된 남녀는 서로 급격하게 유대감을 느끼며, 서로의 험담도 들어주고, 점점 기댈 수 있는 존재가 되어간다. 영화 초반 "폰 섹스"라는 자극적인 소재로 몰입하는 데 성공하는 듯 하지만, 이런 설정은 초반뿐이었다.
초반부터 김아중의 "폰섹스" 신음 소리와 지성의 DDR 연기를 한다. 그러면서 신소율과 지성의 섹스 장면이 나오는데, 전반적으로는 노출 수위는 낮은 편이다. 커플들의 성생활을 주제로 했기 때문에 19금 대사와 베드신에 가까운 스킨십만 주로 등장할 뿐, 심한 노출을 기대했다면 크게 기대하지 않는 게 좋다. 전형적인 제목 사기 영화 중 하나다.
지금 무슨 팬티 입고 있어?
생각보다 <나의 PS 파트너>에서 노출 연기를 선보였던 신소율의 연기가 돋보이기도 했다. 앞서 이야기했듯 신소율이 이 영화에 주인공으로 알고 있는 사람들이 있다고 이야기했다. 시사회가 열리고 그 뒤에 실시간 검색어 1위에 신소율의 이름이 올랐으며, 이유는 당시 영화에서 그녀의 노출 때문이었다. 노출 마케팅에 신경 쓴 부분인듯하다. 하지만 신소율의 연기를 노출 마케팅으로 치부하는 게 의문스러운 부분이다.
일단 자칫 잘못하면 너저분한 B급 영화로 될뻔했지만 19금 소재를 생각보다 깔끔하게 잘 다뤘으며, 영화에 출연하는 오래된 커플들의 속마음을 잘 표현한 현실성 있는 스토리가 당시 관객들의 평에서 공감을 얻던 분위기였다. 특히 지성의 젠틀한 이미지는 볼 수 없었고, 찌질한 남자로 변신한 게 생각보다 잘 어울렸다.
영화의 비중이 김아중한테 많이 쏠린다는 평이 있는데, 지성과 김아중 사이에 비중이 왔다 갔다 하면서 조율되다가 중반 이후로 김아중 쪽으로 많이 비치면서 지성은 김아중의 선택지 중 하나로 돼버린다. 로맨틱 코미디 중에서 여성 관객층에 더 집중한 듯하며, 개봉 후 평점을 보면 전문가보다는 일반 관객이, 남성보다 여성 관객이 압도적으로 호평을 하는 작품이다.
인형이 말을 하네?!
영화 초반 희극인 김준호는 김아중이 오래된 남자 친구와 함께한 5주년 이벤트로 찾아간 선상 레스토랑의 웨이터로 특별 출연한다. 눈치 빠른 고객감동 서비스와 양심적인 실패 후 처리방식이 또 다른 재미를 준다.
그리고 영화 후반부 김아중의 결혼식에서 신해철이 축가를 부르는 역할로 특별 출연한다. 작곡가 지망생인 지성이 결혼식장에서 기타를 치며 자작곡을 부르는 것을 우연히 보게 되고, 신해철은 감명을 받아 연예계로 발탁하고, 자신의 라디오 프로그램에 고정 출연시키기까지 한다. 지성은 <나의 PS 파트너>에서 뮤지션으로 출연하기 때문에, 자신의 캐릭터에 몰두하기 위해서 3달간 기타를 배웠다고 한다.
23cm라고?!
무슨 마이클 조던 백넘버도 아니고 23cm 라니?
영화 <나의 PS 파트너>는 신소율 때문에 인터넷에서 영화 다운로드 때문에 생각보다 흥행했으며, 노골적인 여성을 위한 판타지를 그리며 10대 비중이 높아졌고, 연령 구별을 해주는 네이버의 관람평에서 10 참여율이 그 당시 8%이고, 40대 이상 참여율이 20%다. 신해철이 김아중 축가에서 부른 노래는 일상으로의 초대다. 그리고 지성이 결혼식에서 부른 노래는 19금 가사가 아닌 버전은 영화 엔딩곡이며 신해철이 작곡했다.
영화 <나의 PS 파트너>는 성인 로맨틱 코미디라는 식상한 장르에 연출 경력이 없던 신예 감독의 작품이었지만, CJ엔터테인먼트의 신인 감독 발굴 프로젝트에 발탁되어, 지원을 얻고 시즌을 잘 타선지 극장가에서 개봉 2주 만에 100만 관객을 돌파하고 최종 183만 관객을 동원하며 흥행을 기록했다. 그 후 여러 업체에서 다운로드 서비스로 영화를 인터넷에 풀어버리며 다시 한번 화제에 오르며 포털 사이트에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생각했던 것과는 다른 모습의 영화였지만 가볍게 즐길 수 있던 영화로는 충분했다. 영화가 개봉한 지 8년이 지났지만 배우 지성과 김아중의 모습은 아직까지도 변하지 않은 모습이기에 더 매력적인 영화가 아닐까 싶다. 영화 <나의 PS 파트너>는 "넷플릭스" 및 "왓챠 플레이"에서 시청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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