겟 아웃
Get Out
개봉일: 2017.05.17
장르: 공포
러닝타임: 104분
감독: 조던 필
출연배우: 다니엘 칼루유야, 앨리슨 월리엄스, 브래드리 휘트포드, 캐서린 키너, 칼렙 랜드리 존스, 릴 렐 하우어리, 마커스 핸더슨, 베티 가브리엘, 라케이스 스탠필드 등등
미국 흑인 남자가 미국 백인 여자 친구의 집에 초대받으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영화 <겟 아웃>은 국내 개봉 예정이 없었지만, SNS 등에서 입소문을 타 네티즌들이 국내 개봉을 강력하게 요청하여 개봉이 확정되었던 걸로 화제 된 작품이다.
영화 <겟 아웃>을 연출한 조던 필 감독은 미국의 코미디언이자 배우이며 영화감독이다. 개그맨으로 성공 후, 항상 꿈꾸던 영화감독으로 입봉 하여 직전 각본을 쓴 그의 데뷔 작품이다. 데뷔작 <겟 아웃>으로 제90회 아카데미 각본상을 수상했고, 제작비 450만 달러에 마케팅비 7700만 달러를 투자해 월드 박스오피스 2억 5000만 달러로, 1억 2400만 달러의 수익을 챙겼고, 흑인 감독 영화 사상 세계 최대 흥행작이자 종전 북미 박스오피스 흑인 감독 1위이던 무서운 영화 1편 흥행 기록을 깼다.
영화 <겟 아웃>을 시청할 예정이라면 공식 예고편을 보지 않는 걸 추천한다. 지금 읽을 이 글로 피하길 바란다. 영화 속 반전과 흐름이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시청 예정이라면 스포일러 주의가 필요하고, 영화를 보기 전까지는 이게 무슨 내용인지 감잡을 수 없을 것이다. 자신이 눈치가 좋거나 영화 스토리에 조예가 깊은 사람이 아니라면 그냥 봐도 상관없다.
영화의 주인공 크리스는 촉망받는 사진작가이며, 백인 여자 친구 로즈 아미티지와 함께 일전에 약속한 로즈의 집에 방문하기로 한다. 자신이 흑인인 것을 로즈가 부모님에게 말하지 않았기에 내심 불안한 크리스지만 로즈는 괜찮단 말로 크리스를 안심시키고 출발한다.
교제한 지 4개월이 된 여자 친구 로즈의 부모님을 만나러 가게 된 크리스는 여자 친구 로즈가 부모님에게 자신의 사귀고 있는 남자가 흑인인 것을 미리 말하지 않은 점이 신경 쓰이지만 별 생각하지 않고 로즈의 부모님은 인종차별주의가 아니라고 하는 로즈의 확답에 크리스는 위안을 얻었기에 출발했던 것. 하지만 도착한 로즈의 집과 주의 시골마을에는 알 수 없는 공기가 흐르고 있는 것 같았고, 그곳에 살고 있는 사람들이 다 이상하게만 보였다.
영화 <겟 아웃>은 영화 내에 복선이 많이 있고, 미장센도 훌륭한 편이다. 하지만 영화는 감상과 해석의 여지가 있는 창작물인 만큼 이 글이 절대적인 것은 아니다. 영화를 시청하고 본인이 다르게 느낀 점이 있다면 그 부분 또한 맞을 것이고, 이 글이 영화 <겟 아웃>을 시청한 사람들의 다양한 시각으로 살펴본다는 점에서 생각하면 좋을 듯하다. 조던 필 감독이 본인이 맞다고 인증한 가설들이 있다.
영화 <겟 아웃>은 제목인 동시에 백인에게 몸을 빼앗긴 흑인들이 하는 나가라(Get Out)라는 말은 자신의 몸을 강탈한 백인에게, 또는 곧 자신들처럼 몸을 빼앗기게 생긴 크리스에게 어서 도망치란 의미로 볼 수도 있다. 그리고 영화 시작에 건강한 흑인이 완력으로 납치당하는데, 시작부터 흑인도 약자가 될 수 있단 점을 보여주고 있다.
그리고 영화 시작의 납치되는 흑인이 추후 밝혀지지만 안드레다. 후반 크리스가 탈출할 때 흰색 차가 바로 그 자동차고, 조수석에 투구가 있어 치우는데 그건 안드레를 공격하는 사람들이 쓰고 있던 제러미였다. 그리고 안드레가 통화 중인 여자 친구는 사람은 로즈일 것이다. 게다가 영화 추반 크리스가 찍은 사진은 전부 흑과 백이 명확히 대비되는 흑백사진인데, 이 영화의 주제가 뭔지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영화 <겟 아웃>은 크리스의 시선을 따라서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호의적으로 다가오지만 그 이면에 다른 의중이 있음이 느껴졌고, 크리스가 알아선 안될 것만 같은 비밀들을 숨기고 있던 "백인들"의 틈에서 불편함과 동시에 불안감을 느낄 수밖에 없던 흑인 크리스. 그리고 몇 안 되는 흑인 사람들은 모두 이상하게만 느껴졌기 때문에 더욱 그곳에 불편하게 느껴질 수밖에 없었지만, 크리스 자신이 사랑하고 있는 로즈를 위해서 그 자리를 지키려 했다.
이 영화는 작중 인물 간의 인종 차별과 사건 사이의 스릴만을 그리고 있는 게 아니며, 본질은 무의식적으로 시청자들에게 영화에 참여시킨다는 점인데, 포스터를 통해 그런 의도를 연출해놓았다. 그리고 영화 속에서 시청자의 무의식 중에 인종차별적인 고정관념으로 빨아들일 오브제와 색감 배치를 끊이지 않고 의도적으로 하고 있고, 대칭된 선을 기준으로 한 검정 컬러와 하얀 컬러 오브젝트, 밝은 공간과 어두운 공간, 밝게 라이팅 되는 인물과 셰이팅 되는 인물들을 영화 내내 연출했다.
서양권에서 백인에 대항하는 흑인을 상징하는 수사슴을 사용하는 것까지, 푸른 심연을 연상케 하는 포스터의 데칼코마니를 통해 영화 <겟 아웃>이 표현하고자 하는 것을 대칭적 화면 구성으로 보여줄 것이란 요소를 미리 말했고, 실제로도 영화 안에서 좌우 대칭으로 딱 맞는 장면들이 많이 있다.
그리고 이 영화는 <겟 아웃>을 시청하고 있는 시청자를 표현한다. 영화에 대해 개입할 수는 없고 감독이 만들어놓은 미디어란 매체를 무조건 수용하기만 해야 하는 시청자를 표현했다. 포스터의 괄호와 같이 무수히 주인공들을 사격형의 공간으로 가둬두는 화면 구성, 그 공간에서 들어갈 때와 나올 때 주변 인물들의 달라지는 반응 등 중간중간 등장인물들을 관찰하는 시청자를 상징하는 액자들과 정면으로 관객을 끈금없이 직접 바라보는 배우들, 결정적으론 TV 화면을 보게 되는 주인공까지 말이다.
영화 <겟 아웃>이 무서운 이유는 영화 내에서 발생하는 사건들이 전부기 아니고, 등장인물들이 인종차별을 하는 듯 보이지만 오히려 영화 속 함정들로 인한 고정관념으로부터 무의식적으로 함께 인종 차별적인 시선으로 영화를 보고 있는 시청자들을 관통하고 있다.
그리고 뇌 이식은 현재의 의학 기술로는 뇌의 부분 이식은 불가하고, 전체 이식조차 힘들다. 뇌의 피질이나 특정 회로를 추출하여 타인의 두뇌에 이식하는 것보다 머리를 통째로 잘라 바꿔 끼우는 게 더 쉽다. 이는 원숭이와 개를 이용한 실험들을 통해 입증되었으며, 인간 임상은 시도된 적이 없다. 장기 이식은 면역 체계와 직접적으로 관련이 있고, 골수 이식의 경우 친족 간 이식도 불가능한 경우가 있는데 뇌 이식은 불가능하다.
영화 <겟 아웃>은 국내외 가릴 것 없이 전체적인 평간느 훌륭하다. 해외 로튼이나, IMDb, 개인 평론가들의 평가도 군더더기 없는 정통 스릴러 영화란 칭찬 위주로 서술하고 있고, 국내 네이버 영화 평점, 시네뷰 평점 등에서 호평을 받았고,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 감독상, 각본상, 남우주연상 등 주요 부문에 노미네이트, 각본상을 수상했다.
스토리 자체는 무난한 스릴러 영화 수준이지만, 개연성이 현실성이 떨어지는 부분이 있지만, 인종차별에 대한 풍자를 담아낸 각본과 미장센, 배우들의 훌륭한 연기가 영화의 개성을 잘 살려냈다. 인종차별, 정치적 올바름 등이 크게 이슈가 되는 북미에선 이런 영화의 특성 덕분에 큰 호평을 얻었고, 흥행에도 성공했다.
이상으로 영화 <겟 아웃> 리뷰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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