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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Review

더 퍼시픽 미드 리뷰

by 쟈우니 2020. 4.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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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퍼시픽 

2010년

장르: 전쟁, 드라마 

감독: 티모시 반 패튼, 데이비드 너터, 제레미 포데스와

출연배우: 제임스 배지 데일, 조셉 마젤로, 존 세다 등등



출처: HBO


드라마 <더 퍼시픽>은 밴드 오브 브라더스의 후속 편 편입니다. 2010년 제작한 태평양 전쟁에 있었던 실화를 바탕으로 총 10부작의 미니시리즈입니다. 스티븐 스필버그와 톰 행크스가 제작에 참여했습니다.

 

밴드 오브 브라더스가 노르망디 상륙작전 이후 유럽 전선에서 싸우던 제101 공수사단 병사들의 이야기를 다루었다면 더 퍼시픽은 태평양 전쟁에서 활약했던 미국 해병대의 이야기를  그려낸 작품입니다. <더 퍼시픽>은 밴드 오브 브라더스와는 다르게 회차별 제목이 없고, 태평양 전쟁 중 태평양의 각 섬에서 벌어진 전투를 1~2회 분량으로 다루며 중심인물은 세 그룹으로 나뉘어 이야기가 전개됩니다. 

 

극초반마다 나오는 내레이터는 톰 행크스이고, 밴드 오브 브라더스처럼 실제 참전용사나 주변 인물들의 증언이 이어지지만 전작에 비해 10년 가까이 늦은 제작시기 때문에 실존했던 인물들이 대개 세상을 떠나버렸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주인공들과 함께 싸웠던 동료 또는 미망인들의 증언이 나옵니다.

 

전작과는 다르게 영상 초반에 훈련 장면은 없고, 바로 전장에 투입됩니다.


출처: HBO

# 지옥은 바다 건너편에 있었다.


1941년 12월 7일, 일본은 진주만 공습이라는 세계 구급 사건을 터트리며 태평양 전쟁을 일으킨다. 분노한 미국은 대일 선전포고를 결의하지만, 기습을 당한 데다가 태평양 함대가 엄청난 타격을 입은 까닭에 제대로 된 반격이 불가능하였다.

 

일본은 남서태평양을 차례로 세력권 안에 넣어가고, 1942년 여름에는 괌, 필리핀, 말레이 반도, 인도네시아와 파푸아 뉴기니 등 남서태평양의 대부분을 손에 넣고 솔로몬 군도의 과달카날 섬에 비행장을 건설하여 얼마 있다가 호주를 위협하기에 이릅니다. 이에 미국은 알렉산더  A. 벤 더그 리프트 소장 휘하의 제1 해병사단을 파견합니다.

 

참전 군인 개개인의 성격과 이야기에 집중한 밴드 오브 브라더스와는 다르게 지옥과 같은 전쟁의 참혹함과 아비규환 속에서 정신이 피폐해져 가는 군인들의 모습을 통하여 전쟁의 참상을 강조합니다. 이야기 마지막에 전쟁에 참여했던 한 군인은 전쟁이 끝난 뒤 자고 있던 순간에도 악몽에 시달리던 모습이 아직도 생각나게 하는 장면입니다.


출처: HBO


밴드 오브 브라더스는 참전용사들의 과거 추억이나 감성을 자극하며 전우애라는 요소를 보여주지만 <더 퍼시픽>그런 전우애는 뒤로 한 채 전쟁이 얼마나 참혹하고 인간성을 철저히 파괴하는지에 초점을 둔 작품입니다. 

 

미국 관점에서 같은 문명인들에 전쟁이었던 유럽 전선과 달리 태평양의 일본 군대는 같은 사람이 아닌 혐오스럽고 미개한 생물이었기 때문이다. 유럽 전선에서는 적군에 대한 증오심보다 적을 죽이지 않으면 내가 죽기 때문에 먼저 적을 죽인다는 생각으로 싸웠지만, 태평양 전선에서는 혐오스러운 바퀴벌레나 쥐를 반드시 박멸해야 한다는 증오심을 가지고 싸웁니다. 

 

제작에 참여한 스티븐 스필버그와 태양의 제국에 나오는 일본군도 제대로 보면 미화는커녕 오히려 철저하게 까고 있다. 포로와 민간인 억류자들에 대한 가혹한 대우나 화풀이, 소년까지 전장에 내모는 막장 행태 등이 대표적입니다. 

 

<더 퍼시픽은>에서 일본군은 대놓고 막장으로 묘사합니다. 에피소드 1회에서 일본군이 의무병을 불러 자폭하는 장면이 나오고, 9회에서는 오키나와 주민들 몸에 폭탄을 달아서 미군에게 보내는 장면이 나옵니다. 그 주민들은 징용 피해자나 일반 주민도 아니고 갓난아기를 안고 있는 어머니입니다.

 

영상에서 그 어머니는 말이 통하지 않는 미군에게 제발 아기만은 데려가 달라고 절박하게 외치지만 결국 어머니와 아기는 폭사합니다. 모성애를 악용하여 아기를 데려가려는 미군까지 죽이려던 일본군의 추악한 의도가 보이는 경악스러운 부분입니다.


출처: HBO

<더 퍼시픽> 일본 반응 


実際向こうにとっては得体の知れない ヤツ だったのは間違いないわけで
そして海兵隊も金歯抜き取ったり、頭割れてる日本兵に石投げたりしてるのも映像化してるわけで

솔직히 저쪽 입장에서는 정체를 알 수 없는 놈들이었던 사실에는 틀림이 없는 거지. 그니까 해병대가 금이빨 빼가거나, 잘린 일본군 머리에 돌 던 지 거나한 것도 영상화하는 거고

 

単に スピルバーグ がこういう残酷描写が好きなだけなのにね。

단순히 스필버그가 이런 잔혹한 묘사를 좋아하는 것뿐.

 

真面目に見る気失せたわ

진지하게 볼 흥미를 잃어버렸어

 

駄作。

실패작.

 

日本兵が殺されまくってるから気分がいいんだろ。

일본군이 막 죽어나가니까 기분이 좋은가 보지


출처: HBO


<더 퍼시픽>은 일본에서 방영 거부된 드라마입니다. 영상중 민간인까지 동원해 자폭 공격을 시키는 등 일본군의 만행을 철저한 고증을 거쳐 제작된 것인데, 일본 측은 이런 장면들에 거부감을 느끼고 방송 불가 판정을 내렸다고 합니다.

문제의 장면은 위에서 언급한 내용입니다.

 

일본군은 영광스럽고 정정당당히 싸워 조국을 지켜냈다고 주장하는 일본 우익들이 보면 충분히 입에 거품 물만 한 작품이며 실제로 어떤 넷우익은 한국이 스티븐 스필버그를 매수해서 역사를 왜곡해서 만든 작품이라는 주장까지 당당하게 내뱉은 경우도 있답니다.

 

<더 퍼시픽> 작중 초반에 나오는 실존인물들의 코멘터리 역시 매우 다릅니다. 밴드 오브 브라더스의 실제 인문들은 과거의 동료들을 추억하고, 힘든 순간을 극복해낸 것을 자랑스러워합니다. 밴드 오브 브라더스 마지막 화에서는 실제 윈터스가 남긴 코멘터리가 이를 대변하는데 반면 퍼시픽은 유진 슬레지의 부인이 인터뷰를 하며 꿈속에서 전쟁터의 기억이 살아나는지 거의 매일 밤 비명을 지르며 깼지요 라고 회고한다.


출처: HBO


전우애나 악에 맞서는 정의 같은 테마는 거의 없습니다. 오히려 처절한 전투의 참상과 수많은 인명의 무의미한 살상, 전장의 아비규환 속에서 인성과 이성을 잃어가는 장면 등이 대다수 차지합니다. 이렇게 암울하게 제작된 것은 유럽 서부 전선에 비해 태평양 전선이 미군에게 상당히 이질적 환경인 탓도 있다. 

 

도시와 초원이 주된 전장이었던 서부전선과 달리 전쟁터 자체가 정글과 늪, 그리고 동굴 등 가혹한 장소들이 대부분이며, 비슷한 문화권인 서부 유럽과 달리 태평양 전선은 문화와 말도 통하지 않고 오지였으며, 온갖 전염병과 질병이 창궐하는 곳이었다. 게다가 일본군이 상식과 상상을 초월하는 자살공격을 툭하면 실행한 것도 미군의 전의를 상당수 깎아먹었다. 

일본군은 미군으로서는 이해할래야 이해할 수 없는 존재들이었다.

 

밴드 오브 브라더스와 달리, 주연급 인물이 굶주림과 스트레스로 요실금에 걸려 자책하는 장면이나, 스트레스를 못 견디고 권총 자살하는 병사가 등장하는 등, 보기 힘들 정도로 안타까운 장면도 많이 등장합니다. <더 퍼시픽>과 밴드 오브 브라더스는 애초에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는 판이하게 다르기 때문에 주먹구구식 비교는 큰 의미가 없다. 

 

밴드 오브 브라더스를 시청하고 여운이 남는다면 <더 퍼시픽>으로 마무리하시길 바랍니다.

 

왓챠 플레이에서 시청할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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