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비전 송 콘테스트 - 파이어 사가 스토리
Eurovision Song Contest: The Story of Fire Saga
개봉일: 2020.06.26
장르: 코미디
러닝타임: 122분
감독: 데이빗 돕킨
출연배우: 윌 페렐, 레이첼 맥아담스, 피어스 브로스넌, 댄 스티븐스, 데미 로바토, 멜레산티 마후트, 엘리나 알미나스, 엘린 페테르스도티르, 크리스토퍼 제퍼스, 레베카 해로두, 바비 락우드,
줄거리
스타가 되기 위해 태어났다. 근데 그걸 알아주는 이가 아무도 없다. 이걸 어쩐다? 하지만 좌절은 금지. 운명의 장난으로 엄청난 무대에 오를지니, 언제까지 우물 안에서 놀 텐가! 스타를 꿈꾸는 시골 가수 두 명이 세계적인 음악 경연 대회에 나간다. 판은 커졌는데, 무대에선 실수 연발. 그래도 우리 한번 잘해보자고.
영화 <유로비전 송 콘테스트 - 파이어 사가 스토리>는 원래 2020년 5월 유로비전 송 콘테스트 2020 대회 일정에 맞추어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에 공개될 예정이었지만 유로비전 송 콘테스트 2020 대회가 코로나 19 바이러스의 여파로 인해 취소되면서 영화 공개도 연기되었다.
"유로비전 송 콘테스트"는 유럽의 텔레비전 및 라디오 방송 프로그램을 교환하기 위해 구성된 유로비전을 통해 유럽 방송연맹 회원사 소재 국가 출신의 뮤지션들이 노래와 퍼포먼스로 경쟁해 우승자를 가리는 경연 대회이다. 1956년 첫 대회를 시작으로 1년에 한 번씩 개최국을 바꿔가며 개최되고 있고, 전 대회 우승자를 배출한 나라에서 다음 대회를 개최하는 것이 전통이다.
아이슬란드의 작은 마을 후사비크에서
살고 있는 라르스와 시그리트.
두 명으로 구성된 밴드를 활동하는 뮤지션이자,
어린 시절 텔레비전에서 나오던
음악에 맞춰 춤을 추던 두 사람은
"유로비전 송 콘테스트"에 출전하기 위해
항상 연습하고 연습한다.
영화 <유로비전 송 콘테스트 - 파이어 사가 스토리>는 넷플릭스에서 돌리던 중 스틸컷을 보았을 때 무슨 오토바이에 대한 이야기인가 했다. 레이철 맥아담스인 줄도 몰랐었는데, 하여튼, 넷플릭스 공개 직후 뜨거운 관심을 모은 작품이다. 난 너무 뒤늦게 알아버렸다. 어린 시절 꿈꾸던 우연히 텔레비전에서 나오던 노래를 듣고 춤을 추고, 경연 대회에 도전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일을 담은 작품이다.
영화는 시작부터 눈을 사로잡는 콘셉트의 두 주인공의 모습을 담고 있는데, 음악 영화인지 그때 알았다. 하여튼, 제목 그대로 <유로비전 송 콘테스트 - 파이어 사가>처럼 유로비전 송 콘테스트에 출전하기 위해 이들의 꿈에 대한 이야기를 시작하며 파이어 사가 밴드의 일을 그린 작품이다. 심상치 않은 오프닝부터 의외의 취향저격을 당했고, 내가 좋아하는 레이철 맥아담스와 어디서 본듯한 배우 윌 퍼렐의 케미가 소소한 웃음을 주기도 하며, 영화는 생각보다 흥미롭고, 즐거운 시간을 선사했다.
<유로비전 송 콘테스트 - 파이어 사가 스토리>는 오디션 도전기라고 봐도 무방한데, 영화 내용 자체가 보여주는 내용은 다른 영화들에서 볼 수 있는 흔한 스토리가 전부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 영화만의 차별점은 도전이란 게 즐거움과 늦어도 괜찮아라고 하는 느낌을 받기도 했다. 평생 작은 마을, 좁은 창고에서 연습을 하며, 가게나 마을 사람들의 결혼식이나 펍에서 마을 사람들 앞에서 무대를 서는 것이 전부였다. 라르스와 시그리트는 어느 날 믿지 못할 기회를 얻었고, 그 기회를 통해 그동안 꿈꾸고 있던 유로비전 송 콘테스트에 도전할 수 있는 기회를 얻는다.
영화 <유로비전 송 콘테스트 - 파이어 사가 스토리>는 간간히 주는 웃음과 기본 이상의 퀄리티를 보여주는 듣기 좋은 노래들을 들려줬고, 영화 후반 엔딩쯤에서 들려주던 음악은 마지막 피날레를 완벽하게 장식해줬다고 생각할 만큼 듣기 좋은 노래였다. 지금까지 음악 영화라면 <비긴 어게인>, <싱 스트리트>, <라라 랜드>등등 여러 작품이 많은데, 이 영화들은 나름 여운이 남거나 음악이 남은 작품이다. <유로비전 송 콘테스트 - 파이어 사가 스토리>는 마지막 음악을 남기지 않았나 생각한다.
라르스와 시그리트가 "유로비전 송 콘테스트"에 출전할 수 있던 모든 부분이 우연을 거듭하는 상황들이지만, 개연성이 없는 작품은 아니다. 아이슬란드란 작은 나라에서는 국민이 62% 로가 요정의 존재를 믿는다. 때문인지 이 영화에서 요정이 등장하는데, 라르스와 시그리트의 꿈을 향해 달려가는 주인공들의 이야기에 포인트 부분일지도 모른다. 이렇다 보니 코미디 부분은 소소한 웃음을 주고, 영화를 한층 더 재미있게 해 줬다.
라르스는 아버지와의 관계에서 갈등을 느끼고 있는데, 유로비전 송 콘테스트를 통해 자신의 꿈을 향한 열정과 자신을 증명하려 한다. 영화는 우연찮게 유로비전 송 콘테스트에 출전하게 되면서 모든 게 풀리듯 흘러가지만은 않는다. 꿈에 대한 열정만으로 달려가던 인물이지만 자신의 생각대로 일이 진행되지 않는 상황, 일을 마무리 짓지 않는 라르스가 답답하게 보일 수도 있지만, 유쾌하게 풀어냄으로 또 다른 재미를 선사한다.
영화 <유로비전 송 콘테스트 - 파이어 사가 스토리>는 노래에 대한, 유로비전 송 콘테스트에 출전하기 위한 두 주인공의 이야기라는 점에서 화려한 무대와 여러 음악들을 만나볼 수 있으며, 영화의 주인공 라르스가 이야기의 중심으로 그려지고 있다면, 시그리트는 노래를 들려주며 무대를 보여주는 캐릭터로 담았다. 영화에서 레이첼 맥아담스가 맡은 시그리트의 노래는 스웨덴 가수 몰리 산덴의 목소리와 레이첼 맥아담스의 목소리를 믹싱 했다고 한다.
그리고 여러 국적의 가수들이 무대를 서게 되는 이야기다 보니 짧게 다른 가수들의 무대를 보여주기에 매력적인 부분이지만, 넷플릭스에서 그 가수들의 공연에 누군 자막을 넣어주고, 누군 넣어주지 않는데 그 부분은 좀 아쉬운 부분이다. 하지만 <유로비전 송 콘테스트 - 파이어 사가 스토리>는 음악이 전부가 아니기 때문에 이해할 수 있으며, 여러 음악들을 들을 수 있는 점에서 음악영화라고 생각하여도 시청해도 좋다. 러닝타임 2시간에 가까운 시간 동안 웃으며 편하게 시청할 수 있었던 작품이다.
원래 아이슬란드 유력한 대표였던 가수 카티아나는 미국 가수 데미 로바토이다. 그리고 작품 속 유로비전 콘테스트의 호스트는 실제로 영구에서 유로비전 송 콘테스트가 개최되었을 때 출연했던 호스트이며, 경연에 출전했던 팀들도 실제로 유로비전 송 콘테스트에 참가했던 인물들이 까메오로 출연했다. 그리고 영화 속 파이어 사가 팀의 라르스가 햄스터 휠을 뛰는 장면이 있는데 이는 실제로 2014년 우크라이나 팀이 사용했었다. 그리고 헤비메탈을 하는 락그룹은 2006년 핀란드의 어느 그룹의 콘셉트를 따라 했다.
영화 <유로비전 송 콘테스트 - 파이어 사가 스토리>를 시청하면서 좋았던 부분은 아이슬란드의 전경과 스코틀랜드 에든버러의 전경을 보여주고 랜선 여행하는듯한 느낌을 받기도 했다. 그곳을 다녀오신 분들이라면 향수를 일으키기에 충분하지 않을까 싶을 만큼, 다녀오지 않았음에도 너무나 아름다웠다.
영화 <유로비전 송 콘테스트 - 파이어 사가 스토리>의 노래는, 요 근래에 시청했던 영화 <나의 첫 번째 슈퍼스타> 노래 이후 오랜만에 계속 듣고 있는 노래다. 영화를 시청했다면 알고 있는 분들도 있지만 "야 야 딩동"이란 노래는 이 단어만 들어도 괜히 웃기다. 영화 속 아이슬란드 국민들이 다 좋아하는 국민 노래 같지만 이 노래는 네덜란드 전통 민요의 멜로디를 바탕으로 만든 음악이다.
하여튼, 나름 기분 좋게 시청했던 영화이고, 내가 좋아하는 배우 레이첼 맥아담스와 윌 페럴의 유머 때문에 재밌었던 작품이다. 아직 영화를 시청하지 않았다면 <유로비전 송 콘테스트 - 파이어 사가 스토리>는 추천해주고 싶은 영화다. 무난하게 만나볼 수 있고 킬링타임용으로 제격이라고 생각한다.
<유로비전 송 콘테스트 - 파이어 사가 스토리>
"넷플릭스"에서 시청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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