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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Review

넷플릭스 악마는 사라지지 않는다 후기

by 쟈우니 2020. 9.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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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마는 사라지지 않는다

The Devil All the Time

개봉일: 2020.09.16

장르: 드라마, 공포, 스릴러

러닝타임: 138분

감독: 안토니오 캄포스

출연배우: 톰 홀랜드, 세바스찬 스탠, 로버트 패틴슨, 빌 스카스가드, 미아 와시코우스카, 헤일리 베넷, 라일리 키오, 제이슨 클락, 엘리자 스캔런 등등


출처: 유튜브, 넷플릭스 악마는 사라지지 않는다

줄거리


부패하고 타락한 교회와 경찰, 언제라도 살인을 저지를 것 같은 연인. 죄 많은 인간들이 들끓는 이 암울한 곳에서 한 남자가 정의를 위해 싸운다. 그가 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의 헌신이 문제였을까, 아니면 그저 일어난 일이었을까. 소중한 이들을 지키고 싶은 한 남자의 주변에 악한 자들이 들러붙는다. 도망갈 곳도 없는 작고 외딴 마을에서.


출처: 유튜브, 넷플릭스 악마는 사라지지 않는다

초호화 캐스팅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 <악마는 사라지지 않는다>는 "도널드 레이 폴록"의 동명의 소설을 원작으로 하고 있다. 그리고 영화 <스파이더맨>의 주인공 "톰 홀랜드", <더 배트맨>의 주인공 "로버트 패틴슨", <어벤저스>, <캡틴 아메리카>에서 윈터 솔저 역의 세바스찬 스탠, <그것>에서 페니와이즈 역을 맡아 새로운 변신을 시도했던 "빌 스카스가드", <주디와 펀치의 위험한 관계>의 미아 와시코우스카, <퍼스트 맨>의 "제이슨 클락", <매드 맥스: 분노의 도로> 케이퍼블 역을 맡았던 "라일리 키오" 등등 호화스러운 캐스팅에, 좋아하는 배우들이 많이 등장하기 때문에 기대했던 영화다.


출처: 유튜브, 넷플릭스 악마는 사라지지 않는다


영화 <악마는 사라지지 않는다>는 원작 소설의 명성 때문인지 모르겠지만, 호화 캐스팅이 대거됐다. 영화는 전체적으로 문학적인 톤이 짙고, 옴니버스 형태를 띠고 있다. 영화로 각색하기 어려웠다는 게 엿보이며, 그저 살인 사건과 관련된 이야기로 흐르며 속으로는 당시 문화적인 요소를 블랙코미디적으로 반영하고 있다 보니 문학이 더 어울리겠단 생각이 들기도 한다. 

 

 

그렇다 보니 영화는 생각보다 지루하리 만큼 긴 시간 동안 초반 내용을 전개한다. 긴 서사이다 보니 다 얽혀있고, 초반 여러 캐릭터가 비중 있게 등장하며, 그 캐릭터들을 모두 다뤄야 하는 이야기다. 그리고 인물들의 개성도 모두 살아있으며, 사연도 복잡하기에 영화적인 면모로는 힘에 부친다는 느낌이 들기도 했다. 원작 작가가 직접 내레이션을 하는 강수를 뒀으며, 흔히 내레이션이 들어가면 영화의 흐름이 늘어지거나 문학적인 요소로 별 질 되지만 <악마는 사라지지 않는다>는 생각보다 균형이 잘 잡혀 있었다.

 

내레이션을 통해 내면을 잡아주며 극의 흐름이 유지될 수 있었고, 내레이션으로 긴 러닝타임의 많은 이야기기들을 여유 있게 정서를 불어넣을 수 있는 부분들이 생긴다. 그리고 내레이션의 설명하는 것으로 사용하기보다는 블랙 코미디의 풍자적 톤을 담당하고 있기 때문에 이야기 속에 미국 문제의 여러 것들을 이해할 수 있게 도와준다.


출처: 유튜브, 넷플릭스 악마는 사라지지 않는다


영화 <악마는 사라지지 않는다>의 원작 소설은 프랑스 추리문학대상, 프랑스 추리 비평 미스터리상 등을 수상했고, 그 작품성을 인정받았는데, 영화로 풀어내기에는 원작 속의 느낌을 살려냈다고 보기에는 어렵다고 생각이 들며, 캐릭터마다 설명해야 하는 시간은 한참 부족했으며, 초반 이야기를 집중해서 시청하지 않으면 뒷부분의 이야기는 이해조차 할 수 없을 것 같다. 영화는 최대한 정서를 중심으로 연결시키며 진행시키고 있는데, 다른 범죄 스릴러와 큰 차이점을 보이기가 어렵기 때문인 것 같다. 

 

그렇기에, 영화 <악마는 사라지지 않는다>는 원작의 특유의 분위기와 정서, 미국에 대한 풍자를 영화로 최대한 표현하려 하는 게 느껴지는 영화였으며, 장르적 차별화를 주기에는 어려웠지만, 충분히 기독교에 뿌리를 두고 폭력의 역사로 스스로를 정당화하거나 미국의 현실을 조금은 끌어올리는 데 성공하지 않았나 싶다. 

 


이렇게 말한다고 해도, 영화 <악마는 사라지지 않는다>는 분명 엄청난 호불호가 갈릴 영화라고 생각한다. 아무리 유명한 배우들이 대거 출연한다고 해도, 내용이 스릴 있거나 몰입감보다는 메시지 중심적의 이야기다 보니 스릴러 영화를 생각하고 시청한다면 이 영화는 엄청난 지루함을 줄 것이다.


출처: 유튜브, 넷플릭스 악마는 사라지지 않는다


영화 <악마는 사라지지 않는다>는 제2차 세계대전 이후 베트남 전쟁까지의 미국을 다루고 있으며, 시기에서 알 수 있듯 폭력적인 시대를 다루고 있다. 그만큼 총이 많이 등장하며, 살인이 많고, 연쇄살인 커플까지 등장하며 살인만 하는 영화가 아닐까 싶을 정도의 작품이다. 잔인한 장면이 많이 나오는 건 아니지만 초반과 중반 거르고 싶은 장면들이 있기는 하다. 

 

미국은 대표적인 청교도 국가 중 하나인데, 흔히 미국이 굉장히 자유로운 나라라고 생각하지만 미국은 절대로 그런 나라가 아니다. 오히려 정신이 자유롭고 사상이 자유로운 나라는 미국이 아니고 유럽이 아닐까 싶다. 그중 잘 사는 유럽 국가들이지 않을까 싶으며, 종교라는 사회를 건설할 때 질서와 통합을 유지해 주기 때문에 정치가나 권력자와 기업가 입장에서는 이보다 좋은 도구가 없을 것이다. 

 

사람이 종교를 만들고 자신의 입맛에 따라 성격도 만들고 규칙과 조건들을 만들지 않았을까 싶으며, 우리나라의 교회들도 비슷하지 않나 싶다. 하나님은 가난한 자를 위해 목숨을 걸라고 하지만 실상 도시 교회에 가보면 노숙자들은 그 어디에도 찾아볼 수 없다. 들은 말이 있는데, 직업 중 뭔가에 가입해야 하는 직업을 가진 사람들은 교회에서 만난 사람들이 가입해주는 연결고리라고도 들었다. 모든 교회들이 이렇지는 않다고 생각한다.

 

 

하여튼, 종교 자체가 너무 세속화되어 있기에 한탄하는 사람에게 질문하고 싶은데, 종교가 언제부터 신의 영역이었냐 하는 부분과 종교라는 게 인간이 만들어낸 게 아니냐고 묻고 싶다. 본론으로, 영화에 등장하는 로버트 패틴슨이 맡은 젊은 목사는 자신의 욕망을 위해 어린 소녀들을 기도를 핑계 삼아 강간한다.


출처: 유튜브, 넷플릭스 악마는 사라지지 않는다


또한 가난한 사라들을 공개적으로 망신 주며 말도 안 되는 말들로 신도들을 현혹시키며, 말 같지도 않은 말들로 설교자가 나와 자신의 몸에 거미를 뿌리는 모습은 현재의 종교가 사람들에게 어떤 위치인지를 보여주고 있다. 이런 사람들이 있다 보니 그들은 위로를 받기 위해 종교라는 이름의 빠져나올 수 없는 곳에서 미친 짓을 감수하는 것인지 알고 싶다. 

 

보안관도 미국 내에서는 우리나라의 파출소와는 전혀 다른 사람들이다. 미국의 시골 마을에서 자기가 보안관이라 하면 그 마을의 정치와 질서 그리고 법까지 모두 관장하는 사람인데, 우리나라의 경찰들과는 다른 개념이며 미국은 땅이 넓다 보니 보안관의 힘이 엄청나다. 잘못이나 비리가 드러나도 보안관을 쉽게 못 바꿀 정도의 직업인데, 세바스찬 스탠이 맡은 보안관도 전형적인 부패 보안관중 한 명이다.

 

이렇게, 미국뿐만이 아니라, 전 세계에서 존경받는 직업일지도 모르는 직업군들이, 영화 <악마는 사라지지 않는다> 속에서는 가장 대표적인 악마들이다. 시민들에게 정서적인 안정을 주는 공교인과 시민들을 보호해야 하는 보안관들이 가장 악마적인 짓을 저지르거나 방관한다.


출처: 유튜브, 넷플릭스 악마는 사라지지 않는다


다시 한번 말하지만, 영화 <악마는 사라지지 않는다>는 어두운 장르의 작품이며, 가볍게 시청하기에는 선택하기에는 좋지 못한 영화다. 또한, 영화를 시청하고 나면 우울해질 수도 있다 보니 그런 느낌을 받는 걸 싫어한다면 이 영화를 시청하지 않길 바란다. 

 

영화 <악마는 사라지지 않는다>는 영화의 짜임새가 최고의 효과를 내지는 못했지만, 이야기가 전개될수록 이해되며, 출연자들로부터 힘을 받는다. 다만 엔딩으로 가기까지 지루한 느낌이 없지 않아 있기 때문에 엄청난 지루함을 느낄 수 있다. 배우들의 연기는 뛰어났지만, 느린 전개에서 오는 보상은 크지 않다.


이상으로 영화 <악마는 사라지지 않는다> 리뷰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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