쥬라기 월드: 폴른 킹덤
개봉일: 2018.06.06
장르: 액션, 어드벤처, SF
러닝타임: 127분
감독: 후안 안토니오 바요나
출연배우: 크리스 프랫, 브라이스 달라스 하워드, 라프 스폴, 저스티스 스미스, 다니엘라 피네다 등등
줄거리
진화는 위기가 된다 지상 최대의 테마파크, <쥬라기 월드>가 폐쇄된 이후 화산 폭발 조짐이 일어나자, 오웬(크리스 프랫)과 클레어(브라이스 달라스 하워드)는 공룡들의 멸종을 막기 위해 이슬라 누블라 섬으로 떠난다. 한편, 진화된 공룡들을 이용하려는 세력의 거대한 음모가 드러나고, 절대 지상에 존재해선 안될 위협적 공룡들이 마침내 세상 밖으로 등장하게 되는데..
<쥬라기 월드> 속편이자 쥬라기 공원 시리즈, 5번째 작품<쥬라기 월드: 폴른 킹덤>은 쥬리가 공원 시리즈의 25주년 기념작이다. 감독은 콜린 트레보로우가 스타워즈 에피소드 9의 연출로 빠졌고, 후안 안토니오 바요나 감독이 맡게 되었다. 제작 과정은 여전히 콜린 트레보로우가 관여하고, 주연배우 "크리스 프랫"과 "브라이스 달라스 하워드"가 다시 출연한다. 그리고 1편과 2편의 주연이었던 "제프 골드브럼"이 말콤 박사 역으로 복귀했다.
공룡도 다른 멸종 위기종처럼 보호받아야 하는가
죽게 놔둬야 하는가
<쥬라기 월드>가 폐쇄된 지 6개월 지나고, 인간들의 발길이 끊긴 이슬라 누블라 섬에 잠수정 하나가 수중 게이트를 열고 방사장 내부로 진입한다. <쥬라기 월드>에서 모사사우루스에게 잡아먹혀 뼈만 남은 인도미누스 렉스, 백골 중 일부를 인젠 탐사팀이 회수하고 귀환한다. 귀환하는 도중 헬기에 탑승하지 못한 동료, 위로 상승하려는 헬기, 그 순간 모사 사우르스가 튀어나와 헬기 사다리에 있던 요원을 삼켜버린다.
쥬라기 월드가 폐쇄된 지 3년 후, 이슬라 누블라 섬의 활화산 "시보산"이 터지기 일보직전이라는 뉴스를 보도한다. 이안 말콤 박사(제프 골드블럼)는 의회에서 공룡들의 멸종으로부터 보호하는데 반대하는 의견을 전달하고, 공룡 보호가로 활동 중인 클레어는 뉴스에서 정부가 개입하지 않는다는 소식을 듣는다. 그 후 벤자민 록우드(제임스 크롬웰)에게 클레어는 저택으로 초대받는다. 록우드의 대리인 엘리 밀스(라프 스폴)에게서 이슬라 누블라 섬에 남겨진 공룡들을 구출하는 것을 도와달라는 요청을 받는다. 미리 조성해둔 안전지대로 이송하려 하고, 이를 위해서 모든 공룡들을 추적해서 하나라도 더 구하고 싶다고 얘기한다.
공룡의 몸속에 있는 칩을 추적하기 위해서는 이슬라 누블라 섬의 <쥬라기 월드> 테마파크 시설의 책임자였던 클레어의 지문이 아니면 추적이 불가능하기에 클레어가 직접 섬에 동행해줘야 한다며 설득하고, 11종을 구할 수 있고 시간이 많다면 더 구하지만 그중 포획하기 어려운 랩터 블루에 대해 잘 아는 오웬을 설득해달라는 부탁을 받는다. 오웬을 찾아가 공룡들을 구하자고 하지만 별 반응 없는 오웬, 클레어는 블루가 살아있다고 말하고 비행기가 예약돼있는 것만 알라고 말하며 나가버린다. 오웬은 랩터들과 함께 했던 영상을 보며 생각에 잠기고, 결국 비행기에 오른다.
이번<쥬라기 월드: 폴른 킹덤>은 인간들의 악랄한 모습과 공룡들을 지키기 위한 사람들의 이야기 전편에서 공룡들과 직접 닿는 액션이 가득했던 전편과 다르게, 이번 작품은 공룡들의 암울한 상황을 보여주고, 큰 스케일의 액션보다는 전편의 연결고리를 만들어 이야기를 진행하는데 중점을 두었다. 화산이 폭발하며 그려지는 장면들을 보고 있으면, 결국 인간들의 더러운 욕심 때문에 다시 멸종하는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같은 실수를 되풀이하는 인간들, 공룡을 구하기 위해서 폐쇄한 이슬라 누블라 섬에서 공룡들을 구하는 목적은 이 영화가 어떤 방향으로 그려나갈지 궁금하게 만든다.
영화<쥬라기 월드: 폴른 킹덤>은 이슬라 누블라 섬에서 탈출할 때까지, 빠른 템포로 이야기가 전개된다. 섬에 도착하고 다시 공룡들을 마주하고, 그 위엄은 시선을 압도한다. 영화는 화산 폭발이라는 상황을 추가하여 섬에서 탈출하기 전까지의 과정은 <쥬라기 공원> 시리즈에서 보지 못한 재미를 느낄 수 있는 부분이다. 전작<쥬라기 월드>보다 서스펜스가 강하됐는데 쥬라기 공원에서 렉시와 랩터가 선사하는 공포에 필적하는 수준이다. 메가폰을 잡은 후안 안토니오 바요나 감독은 "쥬라기 시리지를 통틀어 가장 무서운 작품"이라고 직접 언급하기도 했다.
공룡은 인간들의 돈벌이 수단으로 전락
인간들의 탐욕스러운 이야기 섬을 빠져나와 이제 본격적으로 이야기가 시작된다. 이슬라 누블라 섬에 비해서 장소가 매우 협소하다. 공룡들이 자유롭게 행동할 수 없이 케이지 안에 갇혀 있는 모습이 영화 중반부터 대부분이다. 이제 공룡보다 더 포악한 인간들의 이야기에 초점을 맞춘다. 돈을 벌기 위해서 더러운 짓도 서슴지 않는 모습을 보여주며, 동물과 인간의 문제를 쾌 심도 있게 다룬다. 본 작품은 인간과 동물의 교감과 다른 생명의 흥망성쇠에 인간이 개입 가능한 허용 범위가 핵심 주제로 부상했다.
라스트 제다이로 인해 팬들이 극렬하게 두 쪽이 난 스타워즈를 생각하면 이 작품도 비슷한 행적을 밞을 것이라고 생각한 팬들이 많다. 하지만 <쥬라기 월드:폴른 킹덤>은 이 문제에 영향을 거의 받지 않고 비껴갔고, 전작의 대한 경의, 오마주, 시리즈의 정체성에 대한 성찰이 많은 부분에 걸쳐 나타난다. 렉시의 포지션, 브라키오사우루스에 대한 연출, 말콤이 등 이슬라 누블라 섬의 화산 활동으로 섬 곳곳에 용암이 새는 초반부, 클레어와 프랭클린이 바리오닉스에게 위협당하는 시퀀스가 펼쳐지는데 후반부에 등장하는 인도 랩터만큼 무서웠다는 의견도 많았다. 등 뒤에서 쏟아지는 화산재와 용암, 그 와중에 공룡에게 달아나는 인물들을 보여주며 초반부터 긴장감을 극대화한다.
쥬라기 월드 1편에서 공룡의 탈출로 인해 테마파크의 몰락을 보여줬다면, 이번 <쥬라기 월드:폴른 킹덤>은 쥬라기 공원 2 잃어버린 세계처럼 공룡을 이송하고 그로 인해 발생하는 사건들을 보여줬다. 시리즈 중 멸종위기 동물의 보호, 복제 인간 등을 인용하여 인간이 다른 생명의 흥망성쇠를 어디까지 좌지우지해도 되는지, 인간이 만들어 낸 생명에 인간이 어디까지 개입할 수 있는지, 생명에 관한 철학적인 내용을 가장 비중 있게 다루고 있다.
<쥬라기 월드: 폴른 킹덤>에 등장하는 하이브리드 공룡 인도 랩터, 전작의 인도미누스 렉스의 계보를 이어서 출현했다. 창조자는 인도미누스 뿐만 아니라 세계관 내 공룡들을 총괄 제작한 헨리 우 박사로, 인도미누스 렉스의 유전자를 기반으로 벤자민 록우드의 저택에서 제작했고, 독특한 점은 쥬라기 공원 시리즈의 다른 공룡들과 달리 성별이 수컷이다.
작중 헨리 우가 제작한 인도 랩터는 단 한뿐이다. 미완성된 프로토타입으로, 인도미누스 렉스의 높은 지능과 스펙을 대형종보다 관리가 용이한 소형 개체로 옮겨오고, 인간이 내리는 명령 레이저와 소리로 공격 대상을 지정하고 공격하게 하는 데까지 성공했으나, 교감이나 통제 부분에서 문제가 많아 우 박사는 미완성품으로 간주하지만, 일라이 밀스는 박사가 어떤 식으로 연구하든 상품만 있으면 된다고 생각한다. 작중 인도 랩터가 마취된 척 연기를 하며 웃는데 그 부분은 진짜 소름 끼쳤다.
인도 랩터는 러닝타임 조절 문제로 시나리오에 있던 설정들과 분량들이 잘려나간 불운의 공룡 초기 각본에서는 인도 랩터를 3마리 출연시킬 예정이었다고 했다. 이는 쥬라기 공원의 벨로시랩터 무리를 제대로 오마주 하는 것이기도 했는데, 이후 개체수가 2마리로 감소된다. 2마리는 각각 흰색과 검은색 개체로 설정되어 있었고, 모종의 원인으로 탈출 후 서로 싸우다가 검은색 개체가 흰색을 죽이는 시나리오였는데, 인도 랩터의 설정 크기를 키우는 대신 1마리만 출연시키기로 최종 변경되었다고 한다.
인터 랩터라는 새로운 신종 공룡과 함께 펼쳐지는 상황들은 긴장감과 흥미로운 그림을 만들어냈다. 그리고 오웬과 블루의 우정?을 느낄 수도 있었고, "스티기몰로크"는 <쥬라기 월드: 폴른 킹덤>의 신스틸러다. 시리즈 최초로 등장한 공룡이고, 잃어버린 세계에서 짧게나마 박치기 공룡으로 활약한 파키케팔로 사우루스의 포지션을 이어받았다. 작중 오웬과 클레어가 갇힌 철창 옆에 있었고, 오웬은 스티기몰로크를 자극해 벽과 철창문을 부숴 탈출시키는 활약을 한다. 그 뒤 다시 한번 등장하며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준다.
마지막으로 <쥬라기 월드: 도미니언>은 제작자들의 언급에 따르면 쥬라기 월드 1,2, 가 인도미누스 렉스와 인도 랩터와 같은 유전자 조작 공룡으로 인해 인공적인 분위기가 강했다면, 3편은 공원 시리즈처럼 좀 더 자연적이고 야생적인 분위기로 회귀할 것으로, 전편들과 다르게 유전자 조작 공룡이 중심이 되는 내용이 아니라고 한다. 크리스 프랫의 인터뷰에 따르면 <어벤저스: 앤드 게임>처럼 시리즈의 피날레를 장식할 작품이라고 얘기했다.
<쥬라기 월드>1편에서 감독은 맡은 콜린 트러보로우 감독이 <쥬라기 월드>3편으로 돌아오게 됨으로 다시 쥬라기 공원 시리즈의 감독을 맡게 되었다. 또한 시리즈에 출연했던 이안 말콤 역의 제프 골드블룸과 앨런 그랜트를 맡은 샘 닐, 엘리 새틀러를 맡은 로라 던도 출연할 예정이다. 셋 모두 영화에서 높은 비중을 가질 것이라고 한다.
이상으로 영화 <쥬라기 월드: 폴른 킹덤> 리뷰 끝.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