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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Review

영화 용의자 공유

by 쟈우니 2020. 9.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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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의자

개봉일: 2013.12.24

장르: 액션, 드라마

러닝타임: 137분

감독: 원신연

출연배우: 공유, 박희순, 조성하, 유다인, 조재윤, 김성균, 박지일, 김민재, 김의성 등등


출처: 다음 영화 용의자

줄거리


조국에게 버림받고 가족까지 잃은 채 남한으로 망명한 최정예 특수요원 "지동철" 그의 목표는 단 하나, 아내와 딸을 죽인 자를 찾는 것뿐이다. 놈의 행적을 쫓으며 대리운전으로 살아가던 동철은 유일하게 자신과 가깝게 지내던 박 회장의 살해 현장을 목격하게 된다. 죽기 전 박 회장이 남긴 물건을 받아 든 동철은 사건의 용의자로 지목되어 모두에게 쫓기게 된다. 

 

피도 눈물도 없이 타깃을 쫓는 사냥개 민대령까지 투입, 빈틈없이 조여 오는 포위망 속에 놓이게 된 동철. 하지만 자신만의 타깃을 향한 추격을 멈추지 않는데...


영화 <세븐 데이즈>, <구타유발자들>등의 연출을 맡은 원신연 감독의 작품이다. 탈북자 지동철이 살인 용의자로 지목되어 진행되는 액션 영화. 당시 오랜만에 스크린으로 복귀한 공유의 액션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공유는 인터뷰에서 "우리도 이런 액션 영화를 찍을 수가 있구나" 하며 감탄했다.


출처: 다음 영화 용의자


영화 <용의자>는, 당시 액션 영화임에도 긴 러닝타임이 눈에 띄는 부분이었다. 액션 영화의 러닝타임이 두 시간을 넘는 경우는 많이 보지 못했기 때문인데, 러닝타임이 긴 경우 늘어지는 느낌을 받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용의자>를 시청하는 동안 지루할 틈 없이 진행되는 전개를 볼 수 있었고, 러닝타임이 길다기보다는 짧다는 느낌을 받았다. 

 

 

일단, 영화 <용의자>는 지동철의 누명을 벗기 위해 필요한 설정들이 있긴 하지만 과하게 느껴질 정도로 많은 이야기를 담고 있다 보니 아쉬움이 있기도 하다. 지동철의 시선에 더 맞추고 이야기를 간결하게 풀어나갔다면 더 괜찮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그렇다 보니 많은 이야기를 한 곳으로 모았던 후반부에서 너무 빠르게 풀어나가려 하는 느낌이 들기도 했다.


출처: 다음 영화 용의자


또한, 영화 <용의자>는 어디서 많이 본듯한 장면들의 느낌이 들기도 했는데, 가족을 죽인 범인에게 복수심을 갖고 있는 액션은 영화 <아저씨>에서도 느낄 수 있던 부분이었지만, <용의자> 지동철의 모습은 <본 시리즈>와 더 비슷하기도 했으며, 지동철이 쫓기는 모습은 <황해> 같은 느낌이 들기도 했다.

 

그럼에도 영화 <용의자>는 가볍게 시청할 수 있는 영화였는데, 이런 약점들을 강점으로 매워주는 액션이 있기 때문인데, 러시아 무술 시스테마를 기반으로 액션을 펼치는 지동철의 맨몸 액션은 호쾌하고 박진감 넘치는 액션을 보여줬다. 그리고 큰 스케일과 길게 이어지던 카체이싱도 지루하지 않게 극을 이끌고 있었다. 

 

공유는 대역이 아닌 자신이 직접 소화한 장면들이 많은데, 그 때문인지 모르지만 그렇기 때문에 더 박진감 넘치는 액션을 선보인 것 같다. 아직 액션 영화하면 <아저씨>가 많이 생각이 나는데 <용의자>도 나쁘지 않은 액션을 보여줬다.


출처: 다음 영화 용의자


그리고 영화 <용의자>는 영화가 진행되면서 이야기의 반전 요소가 두 가지 있는데, 첫 번째로 박 회장이 개발한 것에 관한 것이다. 김석호는 박 회장이 본인 기업 산하의 연구소를 통해 생화학무기를 발명했다고 생각하고, 박 회장을 죽이고 그 생화학 무기식을 얻어 팔려고 했다. 하지만 판독 결과 그것은 탄저균과 매우 비슷해 보이는 슈퍼 볍씨였고, 북한의 식량난을 해결하기 위해서 연구했던 것이다. 

 

 

또한, 다른 반전 요소는 지동철의 딸이 살아있단 것이었는데, 리광조가 처음 말해준 것을 의심했지만 나중에 리광조가 죽을 때 유언 차 다시 확신시킨다. 그렇게 죽은 줄 알았던 딸을 후반 김석호가 죽을 때 딸이 진작에 죽었다고 말한다. 마지막에 민세훈이 딸이 팔려간 중국의 인신매매단의 위치를 알아내고 그 주소를 지동철에게 넘겨준다.

 

중국의 인신매매단이 있는 곳으로 가서 딸을 발견하고 우는데, 아내의 행방을 알고 교수형에서 탈출을 하고, 딸이 살아있다는 것을 알고 각종 액션을 선보이는 것을 보면 최정예 특수부대라는 직함에 비해 지동철도 결국은 가족이 우선인 사람일 뿐이다.


출처: 다음 영화 용의자


마지막에 딸아이를 만나 기쁨의 눈물을 흘리는 것도 잠시, 인신매매단이 아이들을 우리 안으로 불러들이고 들어갈 때 비장한 표정으로 따라 들어가고 문이 닫히는 시점에서 끝이 나는데, 비현실적인 전개가 있긴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크게 거슬리거나 하지는 않는다. 다만, 다른 영화와 공권력이 달리 약하지 않게 묘사되었지만, 지동철 혼자 몇 번이나 경찰의 포위망을 뚫고 도주하고, 언론사 브리핑 중이던 김석호를 인질로 잡는 등 비현실적 일정도로 약한 모습으로 묘사되기도 했다. 

 

강렬한 액션 연기를 소화한 공유의 노력이 보였던 영화이며, 진실을 밝혀내기 위해 고군분투하던 유다인의 모습도 매력적인 캐릭터였다. 영화 <용의자>는 약간의 아쉬움은 있긴 하지만, 그 아쉬움을 달래줄 많은 볼거리와 큰 스케일은 풍성한 볼 거지를 제공했다. 또한 매력적인 배우들 때문에 더 재미있게 시청할 수 있던 영화였다.


이상으로 영화 <용의자> 리뷰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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