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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Review

영화 손님 류승룡 이성민

by 쟈우니 2020. 9.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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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님

The Piper

개봉일: 2015.07.09

장르: 판타지, 호러

러닝타임: 107분

감독: 김광태

출연배우: 류승룡, 이성민, 천우희, 이준, 이승준, 구승현, 정경호 등등


출처: 다음 영화 손님

줄거리


1950년대, 지도에도 없는 산골 마을, 아무도 모르게 걸어둔 문을 열고 손님이 왔다. 어느 날, 떠돌이 악사 우룡과 영남 부자는 서울로 가던 길에 우연히 지도에도 나오지 않는 산골 마을에 들어선다. 시끄러운 바깥세상과 달리 촌장의 강력한 지도 아래 모든 게 평화롭고 풍족한 마을이지만 단 하나, 시도 때도 없이 출몰하는 쥐떼들이 골칫거리다. 마을의 골칫거리인 쥐떼를 쫓아주면 목숨보다 소중한 아들, 영남이의 폐병을 고칠 목돈을 준다는 약속을 믿고 우룡은 피리를 불어 쥐떼를 쫓아낸다. 하지만 그 날 이후, 마을의 비밀이 하나씩 드러나기 시작하면서 우룡과 마을 사람들은 설명할 수 없는 이상한 사건에 휘말리게 되는데... 부르지 않은 손님이 온 그 날 이후, 너희들은 어떻게 될까?


대한민국 영화 기준 제목이 손님인 작품은 단편과 장편을 포함해 10편 가까이 된다. 이중 어느 정도 이름이 알려진 작품으로는 윤가은 감독의 단편 영화 손님과, 지금 소개할 호러영화 <손님>이 유명한 편이다. 김광태 감독이 연출과 각본을 맡았으며, 하멜른의 피리 부는 사나이를 무속 신앙과 섞고 공간적 배경을 1950년대 한국으로 어레인지 한 영화다.


출처: 다음 영화 손님


영화의 제목 <손님>은 손님이란 뜻과 귀신이라는 뜻의 (무속 신앙의 손이라는 개념) 손님을 뜻하는 이중적인 의미를 가지고 있다. 약속은 지키라고 있는 것이란 말이 있듯 교훈과 은혜를 원수로 갚지 말라는 교훈, 뿌린 대로 거둔다는 교훈을 주는 영화다.

 

김광태 감독 역시 영화의 메시지는 "약속을 지키지 않으면 어떻게 되는지"라고 밝힌 바 있다. 영화 <손님>에서 약속이 상징하는 것은 그것을 지키는가의 여부를 통해 최소한의 척도가 되는 인간의 도리라고 할 수 있으며, 이런 속뜻을 감안해 타이틀 문구를 보다 직설적으로 해석해보면, "도리를 지키지 않은 너희들에게 원귀가 찾아올 것이다"라고 볼 수 있다.

 


6.25 전쟁이 끝난 지 얼마 되지 않은 50년대의 한국, 김우룡과 김영남 부자는 떠돌이 악사 부자다. 비바람이 몰아치는 날, 산에서 하룻밤을 묵은 우룡 부자는 숨겨 뒀던 울타리가 무너지면서 없었던 길이 있는 것을 발견하고 길을 따라가다 이름 모를 마을을 발견하게 된다. 그렇게 마을 주민들에게 인사를 하지만, 마을 주민들은 매우 경계심을 드러내고 유독 마을 촌장만이 이들을 친절히 맞이해준다.


출처: 다음 영화 손님


우룡은 아들의 병을 고치기 위해 서울로 가는 길이라고 말하고, 미군이 주었다고 한 쪽지를 보여준다. 하지만 촌장은 부자를 빨리 내보내기 위해 너스레를 떨며 다음 주까지 서울에 가야 한다는 내용이란 거짓말을 한다. 하지만 우룡은 양담배를 내밀며 마을에서 하룻밤만 묵게 해달라고 청하고 촌장은 못 이기는 척 수락한다.

 

마을은 돌잔치가 벌어지고 있었고 이에 우룡은 대접받은 값을 하겠다고 피리를 불어내며 흥을 돋우려 하지만 마을 사람들의 반응은 좋지 않다. 그때 마을 무당인 미숙이 깬 달걀에서 노른자가 아닌 핏덩이가 쏟아지고, 온 마을이 충격에 휩싸이자 촌장은 이것은 신령이 강림한 증거라고 둘러대며 마을 사람들을 안심시킨다. 

 

그날 밤 촌장의 아들 남수는 외지인을 내보내야 한다고 말하지만 촌장은 부자를 내쫓으면 바깥에서 말이 나돌 수 있을 것이라며 하룻밤 재워주고 보내주면 될 일이라고 이를 묵살한다. 하지만 마을 사람들은 촌장에게 불만을 터트리고, 이에 촌장은 을러대며 불만 세력을 잠재워버린다. 그때 나타난 우룡은 마을을 괴롭히는 문제가 마을 곳곳에서 출몰하는 쥐떼 임을 간파하고 쥐 때문에 그러는 것이 아니냐고 묻는다.

 

 

촌장은 그의 말을 묵살하려 하지만 쥐에 시달리던 마을 사람들은 이를 예사로 듣지 않고 혹시 쥐를 처치할 방법이 있느냐고 묻는다. 이에 우룡은 자신의 피리 소리를 들은 짐승들은 가만히 있지 않는다며 피리로 자신이 쥐들을 퇴치할 수 있다고 장담한다. 그렇게 촌장은 쥐만 처치해준다면 소 한 마리 값을 주겠다고 제의하며 우룡을 고용하고 우룡은 소 한 마리 값을 돼지 한 마리 값으로 깎아주며 벌어지는 이야기다.


출처: 다음 영화 손님


영화 <손님>은 느린 전개와 분위기는 영화를 볼 수록 매우 지루하다. 뛰어난 배우들임에도 이들의 연기는 수면제 같은 연출 덕분인지? 어색하게 보이기까지 했으며, 판타지, 공포라는 복합장르를 극대화하기 위해 일부러 마지막에만 공포를 넣은 거라면 성공했다. 하지만 너무 지루한 전개는 많이 아쉽다. 몇몇 장면에서 이어질 내용에 대해 미리 말해주는 복선이 있긴 했지만, 신경 쓰지 않아도 된다. 

 

 

영화 <손님>은 소재가 가지고 있는 참신함과 검증된 배우들 덕분에 초반 많은 관객을 모았지만 공포라는 장르가 가지는 관객들의 기대에는 영화 <손님>은 무섭지는 않으며 연속되는 쥐와 잔혹한 장면 때문에 고어 장르가 돼버렸고, 감독의 코멘터리에 따르면 후반 편집할 때 제작사의 의견이 많이 전달되어 분량이 필요 이상으로 삭제된 탓에 내용이 이어지지 않는 부분이 많아 아쉽다고 말했다. 

 

권선징악 중에서 권선을 빼고 징악을 극대화시켰다고 볼 수 있는 영화이며, 마을 사람 전원이 쥐떼에서 잡아먹히는 것은 처참한 일이지만 본인들의 업이 있기 때문에 동정을 느낄 수는 없었다. 주인공이 마지막에 모든 것을 잃고 말지만 복수만큼은 확실하고도 악랄하게 해낸 점에서 이런 악인을 응장 하는 보복극에 카타르시스를 느끼고 싶은 경우에는 영화 <손님>은 아주 재밌는 영화가 될 수도 있다.


출처: 다음 영화 손님


그리고 이곳에서 쥐들이 어른만 잡아먹고 아이들은 잡아먹지 않는데, 우룡이 피리를 이용해 어른만 잡아먹게 했다는 이야기가 있다. 하지만 인터뷰에서 감독은 쥐가 좋아하는 가루를 몰래 밭에 뿌려두어 어른들은 죽게 되었고, 일을 하지 않는 아이들은 살아남은 것이라고 말했다. 그리고 아이들을 동굴에 가둔 것에 대해서는 자식을 잃은 우룡이 할 수 있는 최대한의 복수라고 생각하다고 밝혔다. 


이상으로 영화 <손님> 리뷰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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