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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Review

영화 비긴 어게인 리뷰

by 쟈우니 2020. 7.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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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긴 어게인

Begin Again

개봉일: 2014.08.13

장르: 로맨스, 멜로

러닝타임: 104분

감독: 존 카니

출연배우: 키이라 나이틀리, 마크 러팔로, 헤일리 스테인펠드, 애덤 리바인, 제임스 코든, 모스 데프, 씨 로 그린 등등


출처: 다음 영화 비긴 어게인

줄거리


다시 시작해, 너를 빛나게 할 노래를! 싱어송라이터인 "그레타"는 남자 친구 "데이브"가 메이저 음반회사와 계약을 하게 되면서 뉴욕으로 오게 된다. 그러나 행복도 잠시, 오랜 연인이자 음악적 파트너로서 함께 노래를 만들고 부르는 것이 좋았던 그레타와 달리 스타가 된 데이브의 마음은 어느새 변해버린다.

 

스타 음반 프로듀서였지만 이제는 해고된 "댄"은 미치기 일보직전 들른 뮤직바에서 그레타의 자작곡을 듣게 되고 아직 녹슬지 않은 촉을 살려 음반 제작을 제안한다. 거리 밴드를 결성한 그들은 뉴욕의 거리를 스튜디오 삼아 진짜로 부르고 싶었던 노래를 만들어가는데..


영화 <원스>의 감독 "존 카니"가 만든 두 번째 음악영화다. 영화 <비긴 어게인>은 토론토 국제 영화제 상영 당시 제목은 <노래가 당신을 구할 수 있나요?>였지만 상영 전 제목을 바꿨다. 한국 개봉 당시 <명량>, <해적: 바다로 간 산적>등에 의해 밀렸고, 상영관 확보도 많이 하지 못했다. 수입사 측에서도 홍보를 하지 않은 작품이었지만, 영화를 시청한 사람들의 호평이 쏟아지며 입소문을 탔고, 상영관 숫자와 점유율, 관람객 수가 크게 오른 작품이다.


비긴 어게인 OST


 


출처: 다음 영화 비긴 어게인


그레타 제임스(키이라 나이틀리)는 남자 친구인 데이브를 따라 영국에서 미국 뉴욕으로 건너왔지만 실연의 상처를 입었고 영국으로 돌아가려 했다. 하지만 댄의 설득 끝에 뉴욕에 남아 음악을 하기로 결정했고, 그레타는 무엇보다 음악의 진정성을 중요하게 생각했다. 남자 친구가 작곡한 노래의 조그마한 변화 하나로 바람피웠다는 것까지 알아차릴 수 있는 감성을 갖고 있다.

 

댄 멀리건(마크 러팔로)은 천재 프로듀서다. 노래를 들으면 머릿속에서 편곡까지 되는 등 천재적인 센스를 지닌 인물로 묘사되고, 영화 초반 본인이 설립한 음반 레이블에서 해고당한 날, 그레타의 노래를 들으며 상상으로 반주 세션을 하나씩 추가시키는 등 노래를 완성하는 장면은 영화 최고의 명장면 중 하나다. 댄은 그레타의 수수한 노래에 별 관심을 갖지 않았지만 댄 혼자 그녀의 진가를 알아보고 함께 앨범 제작을 하게 된다. 

 

 

영화 <비긴 어게인>은 전 세계에 널리 알린 영화 <원스>는 제작비 15만 달러에 촬영 기간은 17일밖에 소요되지 않은 작은 영화로 처음에는 주목하지 않던 영화였지만, 입소문만으로 세계적으로 천만 달러가 넘는 흥행을 기록했고, 거기에 오스카 주제가상까지 수상하는 거둔 작품이었다. 그 후 7년  후 존 카니 감독이 다시 연출을 맡은 <비긴 어게인>은 할리우드 자본이 투입되고, <원스>에서 열악했던 상황과 비교하면 많은 부분이 달라졌다.


출처: 다음 영화 비긴 어게인


<비긴 어게인>에 등장하는 영화 <원스>에 비해 세련된 느낌의 화면 속에 이야기가 담겨있다. 기이라 나이틀리, 마크 러팔로, 캐서린 키너 등 좋은 배우와 서서히 이름을 알리고 있던 헤일리 스테인펠드의 조화, 거기에 마룬 5의 리더인 애덤 리바인의 출연으로 영화 <원스>와는 비교할 수 없는 화려함을 더했다. 캐스팅이 화려하다고 해서 좋은 작품이 나오는 게 아닌데, <비긴 어게인>은 화려하면서도 그 안에 담긴 내용과 음악이 매력적인 영화였다. 


영화 <비긴 어게인>은 2015년 MBC 측에서 추석특집 외화로 방영하며 더빙에는 "무한도전" 멤버들이 참여했었다. 연예인 더빙 논란이 곳곳에서 나오는 가운데, 편성표 상 사골을 끓여서 그나마 명절 특선영화 구색을 갖춘 KBS, SBS, EBS와는 다르게 이번 추석 때 MBC가 방영하는 영화는 <비긴 어게인> 하나뿐이었다. 

 

그리고 <비긴 어게인>은 추석 편성 예정이 아니었고, MBC 측에서 비상 상황을 대비해 예비 편성으로 상영 라이선스를 구매해두었던 것이며, 이런 상황 발생 시 자막 방영으로 예정되어 있는 것을 무도 측이 편성국에 제안해 더빙 방영으로 바꾸게 되었다고 했다.


출처: 다음 영화 비긴 어게인


영화 마지막에 공연을 시작하기 전에 처음 데이브는 분명 작곡가를 그레타로 명시하고 옆에 그레타의 기타를 두어 듀엣으로 부를 예정이라고 곡을 시작한다. 공연을 지켜보던 그레타도 좋은 표정이었지만 Lost Stars곡의 후반부 빠른 템포의 리듬이 등장하자 굳은 표정을 지으며 무대로 올라가지 않고 밖으로 나간다. 그리고 중간 템포가 빨라지자 데이브는 그레타의 존재를 확인하고 무대로 올라오라고 제스처를 계속 취하지만, 그레타는 표정이 굳은 채 나가버린다. 

 

이는 작곡가인 그레타와 데이브가 추구하는 음악의 방향성 차인데, 그레타는 분명 이전에 데이브와의 만남에서 Lost Stars는 발라드라고 말했지만, 결국 데이브는 완전한 양보가 아니었고 적당한 타협으로 편곡을 했기에 그레타는 결국 데이브를 떠난 것이다. 

 

해피 엔딩일 경우 그레타가 무대에 올라 같이 공연을 하는 엔딩이었을 테지만, 명백히 그레타가 곡 초반부의 발라드 파트에서는 좋은 표정으로 공연을 지켜봤지만 데이브가 선택한 대중성을 위한 편곡의 반응을 그레타도 지켜본다. 데이브에게 환호하는 관객들을 카메라가 줌 하며 그레타가 눈물을 흘리고, 결국 그레타도 데이브도 둘 다 음악적으로 틀리지 않았다는 점은 정답은 없다란 점을 표현했다.

 


출처: 다음 영화 비긴 어게인


결국 음악적 문제였고, 결국 원곡의 작곡가인 그레타의 의견이 묵살된 점에서 변하지 않았다는 듯했고, 굳은 표정으로 무대를 떠나고 데이브는 그대로 무대에서 공연을 계속한다는 것은 그레타는 결국 데이브를 포기했고 데이브는 그레타 대신 본인의 인기와 대중성 즉, 히트곡을 선택했다고 볼 수 있다. 

 

그리고 댄이 준 스플리터는 댄이 자기 부인과의 인연이었던 만큼 그레타가 그것을 댄에게 돌려준 것은 데이브랑 잘 되지 못했다는 걸 짧게나마 보여준 장면이었다. 만약 데이브와 연결되었다면 댄과 그의 부인 미리엄처럼 데이브와 그레타가 그 스플리터를 같이 쓰는 장면이 나왔을 것이다. 

 

결말의 배우들의 표정과 심경변화를 보면 열린 결말이라고 보기에는 너무 상황이 정확하게 들어 맞고, 댄은 가정의 화목을 찾고 직장을 잃었고 데이브는 여자 친구를 잃었지만 히트곡을 얻었으며, 그레타는 남 나 친구를 잃었지만 댄과의 작업으로 대중성을 얻었다.


출처: 다음 영화 비긴 어게인


영화 <비긴 어게인>이 좋았던 이유는 좋은 음악만 줄줄이 나열하는 게 아니었기 때문이다. 음악들의 배치는 이야기와 융화시키며 영화에 깊이와 감동을 더하고 있었고, 거리에서 들리는 소음까지 그대로 음악의 일부분으로 포함해 녹음하는 장면들은 아주 인상 깊은 부분이었다. 

 

그리고 키이라 나이틀리와 아담 리바인이 들려준 음악은 존 카니 감독의 <원스>에서 느낄 수 있던 음악만큼 상당히 만족스러웠기에 지금까지도 듣는 노래들이다. 그만큼 좋은 음악들이 가득했던 영화 <비긴 어게인>은 음악을 좋아한다면 영화와 음악을 함께 즐길 수 있는 이 작품은 충분히 재미와 감동까지 책임지지 않을까 싶은 작품이다. 영화 <비긴 어게인>은 "왓챠"에서 시청할 수 있습니다. 


 

이상으로 영화 <비긴 어게인> 리뷰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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