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콘서트
Gag Concert
방송 기간: 1999.09.04 - 2020.06.26
기획: 이민호
프로듀서: 김상희
연출: 박형근
<개그콘서트>는 KBS 2 TV의 최장수 코미디 프로그램이다. 2019년 5월 19일에 1000회를 맞을 만큼 말이다. 2020년 5월 14일 <개그콘서트>는 "잠정 휴식기"를 공식 발표했는데, KBS는 "달라진 방송 환경과 코미디 트렌드의 변화 그리고 공개 코미디 프로그램의 한계 등 여러 가지 이유로 새로운 변신을 위해 잠시 휴식기를 갖는다"라고 밝혔다.
<개그콘서트> 제작진은 "그동안 유행어로, 연기로 대한민국의 주말 웃음을 책임져온 재능 많은 개그맨들과 프로그램을 사랑해주신 시청자 여러분께 감사드린다"는 소감을 전하기도 했다. 그리고 "마지막까지 개그콘서트다운 유쾌한 웃음을 선사할 것을 약속드리며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새로운 코미디 프로그램으로 다시 만나 뵙기를 바란다"라고도 말했다.
<개그콘서트> 출연자들은 휴식기 동안에 KBS 코미디 유튜브 채널인 "뻔타스틱"을 통해 새로운 형태의 코미디를 위한 다양한 시도를 이어갈 예정이라 한다.
처음 방송된 이후 신인 개그맨의 등용문 역할을 하며 많은 스타들을 양성해 왔던 <개그콘서트>. 그래고 많은 유행어와 시대를 통찰하는 코너를 만들어 대한민국의 코미디 트렌드를 선도하며 여러 이슈와 소재로 시청자들과 함께 했다.
2016년 이후 포털 검색에서 "개그콘서트"를 검색하면 자동 검색어 중 노잼이 뜨며 프로그램이 얼마큼 사람들에게서 재미없는 프로그램으로 몰락하고 있는지 보여줬다. 현제는 없다.
또 다른 개그 프로그램 <웃찾사>는 연공서열 문제가 있었다. 당시에 김구라는 "개콘은 신이 들어오면 선배들 사이에 자연스럽게 섞이지만, 웃찾사는 선배는 선배끼리, 후배는 후배끼리 논다"라고 이야기한 적이 있다.
그리고 유세윤도 <라디오스타>에서 "개콘은 캐릭터를 가장 잘 살릴 수 있는 개그맨이 그 캐릭터를 맡는데, 타 방송국은 무대에서도 연공서열을 따지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렇다 보니, 시간이 흐를수록 전체적인 분위기에서나 흐름에서도 차이점이 확연했고, 개그콘서트는 인 서울, 웃찾사는 지방 2년제, 개그야가 지방 4년제란 농담이 있었다. 그리고 실제로 다른 곳에 붙었던 개그맨이 다시 KBS 개그맨 공채시험을 보는 경우도 쾌 있었다 한다. (김영희, 김대성, 허안나, 홍훤)
그리고 공채가 아니었지만, 나중에 공채로 편입이 되거나 공채 기수로 들어가지는 않지만 정식 식구가 된 경우도 많다. (윤성호, 김준호, 이수근, 변기수, 이종훈, 김기열, 김영민, 장기영, 서태훈)
개그맨들은 코너를 "꼭지"라 부른다. 꼭지를 새로 만들 때는 물론이며, 다음 녹화의 내용을 매주 PD와 작가들에게 검사를 받는데, PD와 작가는 물론 현재 방송에 출연 안 하는 개그맨들까지 전부 몰려와 꼭지를 보다 보니, 현장 반응이란 것이 존재한다.
개그맨의 감과 일반인의 감에서 애매한 갭이 있고, 현장 반응은 폭발적이지만 실제 올려보면 완전 망작인 경우도 있다. 그리고 반대로 개그맨들 사이에서 "저게 뭐지?" 했는데, 반대로 본 녹화에서 방청객들이 폭소를 하는 경우도 있었다. 전자의 케이스는 "왜 사니"이며, 후자의 케이스는 "멘붕스쿨의 갸루상"과 "두근두근" 코너다.
2014년 기준으로 신입 공채 개그맨의 경우 6등급으로 시작한다. 회당 출연료는 49만 9000원이지만, 개그콘서트가 두 시간 가까이 편성되기 때문에 방송 시간에 따른 가산 금액이 더해지다 보니 실질적인 회당 출연료는 69만 원 정도다. 연차, 실적에 따라 등급이 오르고, 코너 녹화해도 본방 속 채택이 안 되면 60%만 지급된다.
그리고 2년 차까지 신인 대접을 받는데, 코너 중 대사 없이 누군지 모르는 사람들이 잔뜩 나와 있던가, 지나가는 장면을 볼 수 있었다. 이는 코너가 없는 신인들을 먹여 살리고, 키위기 위해서라 한다. 이렇다 보니 월 1-2회 출연하면 대략 신인 3 - 4명이 같이 자취 생활하면 적어도 밥 굵을 일은 없을 정도로 매주 출연하는 고정 코너가 있다면 직장인 부럽지 않은 정도다.
<개그콘서트>는 2020년 6월 26일 방송으로 폐지된다. 21년이란 시간 동안 함께했던 개콘을 되돌아보는 자리가 마련됐는데, 이날 "개콘"의 대 선배들의 라스트 쇼가 펼쳐진다. 신봉선은 "내가 개콘을 어떻게 보내"라고 외미 쳐 눈물을 쏟아내며 과거 유행어와 함께 열연했다.
그리고 박성호는 방문자들을 맞이하는 스테파니로 등장하며 눈물을 삼키고 연기한다. 박준형은 마지막에 눈물을 터뜨리고 말았다 한다. 김대희와 신봉선은 "개콘"을 대표해 오랜만에 개콘을 찾은 개그맨들을 맞이하는데, 전성기를 함께했던 허경환과 김영희, 이수지, 정면훈, 박휘순, 이상훈 등 출격한다.
어떻게든 <개그콘서트>의 명맥을 유지하기 위해 고심했지만, 심화되는 시청률 부진과 출구 없는 상황에 결국 휴식기를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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