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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Review

영화 맨 오브 스틸 헨리 카빌 에이미 아담스

by 쟈우니 2020. 9.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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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 오브 스틸

Man of Steel

개봉일: 2013.06.13

장르: 액션, 어드벤처, 판타지, 히어로

러닝타임: 143분

감독: 잭 스나이더

출연배우: 헨리 카빌, 에이미 아담스, 마이클 섀넌, 케빈 코스트너, 다이안 레인, 로렌스 피쉬번, 안트예 트라우에, 아옐렛 지러, 러셀 크로우, 크리스토퍼 멜로니 등등


출처: 유튜브 영화 맨 오브 스틸

줄거리


무차별적인 자원 개발로 멸망 위기에 처한 크립톤 행성. 행성 최고의 과학자 조엘은 갓 태어난 아들 칼엘을 지키기 위해 크립톤 행성의 꿈과 희망을 담아 지구로 보낸다. 자신의 존재를 모른 채 지구에서 클락이라는 이름으로 자란 칼엘은 남들과 다른 능력 때문에 주변 사람들로부터 거부를 당하고, 아버지로부터 우주에서 온 자신의 비밀을 듣게 되면서 혼란에 빠진다. 한편, 크립톤 행성의 반란군 조드 장군은 파괴된 행성을 다시 재건할 수 있는 모든 유전자 정보가 담긴 코덱스가 칼엘에게 있다는 것을 알고 그를 찾아 부하들을 이끌고 지구에 온다. 이제 칼엘은 자신을 거부하던 사람들이 사는 지구의 존폐를 두고 최강의 적 조드 장군과 피할 수 없는 운명의 전쟁을 시작하는데... 가슴의 S 마크가 희망의 이름으로, 칼엘은 이제 지구인들이 추구해야 할 이상이며, 사람들이 기적을 만들도록 돕는 슈퍼맨으로 거듭난다.


영화 <맨 오브 스틸>은 DC 확장 유니버스의 첫 번째 영화이자, <슈퍼맨 리턴즈> 이후 7년에 가까운 시간이 지난 뒤 개봉한 영화다. <인셉션>, <다크 나이트>로 유명한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이 기획과 제작, 각본을 맡았고, <300>, <왓치맨>을 감독한 잭 스나이더가 감독을 맡았다. 각본에는 <블레이드>, <배트맨 비긴즈>로 유명한 데이비드 S. 고이어가 맡았고, 음악은 한스 짐머가 맡았다.


출처: 다음 영화 맨 오브 스틸


영화 <맨 오브 스틸>은 전체적으로 호평을 많은 받은 영화이다. 장단점이 명확한 작품으로 평가받았으며, 장단점이 극단적인 만큼 시청자와 평론가들의 반응도 엇갈린다. 액션과 영상미는 역대급이란 말이 많으며, 스토리에 관해선 비판이 많다. 대체적인 평가는 비주얼과 영상미는 최고이며 빌런인 조드의 캐릭터도 훌륭하게 표현했지만 플롯의 산만함과 빈약한 개연성 등이 문제가 되기도 했다. 

 

 

해외 유튜브 평론 가중 크리스 스턱만은 <슈퍼맨 1>에 미칠만한 작품은 아니었지만 충분히 잘 만든 블록버스터 영화라고 B+라는 고득점을 주었고, 다른 유튜브 리뷰어 제레미 잔스는 블레이급의 평을 주었다. 앵그리 죠도 극찬을 하는 등 긍정적인 평가를 받는 경우도 상당히 많았다. 

 

압도적인 위상의 히어로로 평작 수준의 스타트를 끊었다는 것을 부정적으로 보는 의견도 있지만, 반대로 전작과 비교당할 수밖에 없는 히어로로 세계관을 새롭게 잘 시작했다며 긍정적인 의견을 받았다. 작품 개봉 초반 부정적 의견이 많았지만 이는 아무래도 <다크 나이트 트릴로지> 직후에 나온 DC영화임과 동시에 MCU의 스타트를 끊은 <아이언맨>과 비교되어 평가받기 때문이었다.


출처: 다음 영화 맨 오브 스틸


슈퍼히어로 영화 중 최고의 영상미를 자랑하고 있는 <맨 오브 스틸>은 잭 스나이더의 장점 중 하나인 디테일하며 화려한 액션 촬영 기법이 빛을 발했다. 전개와 역시 기존의 히어로 영화뿐만 아니라 이후의 히어로 영화들조차 능가하는 대규모 스케일을 보여줬다. 당시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 엑스맨 유니버스는 물론 같은 DC확장 유니버스를 전부 포함해도 <맨 오브 스틸>의 웅장한 CG와 액션, 분위기 조성은 못 따라간다는 평을 받았으며, 잭 스나이더 감독의 특유의 디테일 묘사가 슈퍼맨의 슈트와 등장인물들의 움직임에 더해져 작은 동작에서도 리얼함과 화려함이 돋보이는 영화다.

 

또한 가장 높게 평가받은 부분은 오프닝에서 크립톤 행성에서 펼쳐지는 조드 장군의 쿠데타 시퀀스로, 외계 문명을 소재로 한 SF 물을 보는 듯한 엄청난 영상미를 보여줬다. 그리고 크립톤 행성의 아름다운 전경도 하나의 볼거리다. 그리고 비주얼적으로 특징할 만한 것은 콘트라스트를 극대화한 비주얼과 훌륭한 군사적 고증 덕분에 현실감이 더욱 잘 살아났으며, 이로 인해 중반 조드 장군 일당의 본격적인 침공이 시작되는 이후부터 영화의 장르가 슈퍼맨을 소재로 한 에일리언 아포칼립스물을 보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킬 정도였다.

 

MCU의 <어벤저스> 시리즈 역시 치타우리와 타노스 등 외계 세력의 지구 침공을 배경으로 히어로들의 저항을 다루고 있지만, MCU 특유의 밝은 색감과 전개 때문에 <맨 오브 스틸>처럼 압도적인 기술력의 외계 군에 의한 지구 침공과 수반되는 파괴의 현장을 생생하게 보여주기는 어려울 것이다.


출처: 다음 영화 맨 오브 스틸


또한, 전투 장면에 있어 슈퍼맨으로서의 능력을 제대로 보여주겠다는 듯 매 시퀀스마다 강렬한 장면 구성을 보여줬다. 인간을 아득히 초월한 존재간의 싸움이라는 게 실감날 정도로 빠르고 묵직한 액션이었으며, 스몰빌을 배경으로 미군을 상대로 한 파오라의 초고속 전투 장면과 2대 1의 난투전, 조드와의 최종전에서 슈퍼맨이 비행하며 조드에게 연속 펀치 하는 장면은 히어로 영화 액션의 차원을 바꿔버렸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영화 <맨 오브 스틸>이 개봉한 지 7년이 지났음에도 영상화된 히어로물을 통틀어 이 영화의 슈퍼맨만큼 압도적으로 싸우는 모습은 드물지 않을까 한다. 그리고 슈퍼맨의 캐릭터성과는 별개로 새로운 슈퍼맨 배우 헨리 카빌에 대한 평가는 좋았으며, 크리스토퍼 리브와 리턴즈의 브랜던 라우스와는 이미지가 많이 달랐지만, 비주얼도 훌륭하고 내면 갈등이나 감정 묘사도 잘 연기했다. 캐스팅 당시 슈퍼맨 배우 중 유일한 외국인이라 다소 우려가 있었지만 영화 개봉 이후 그러한 우려를 말끔히 종식시키며 대부분의 팬들에게 지지받고 있는 배우다. 

 

 

메인 빌런으로 등장한 조드 장군의 완성도가 매우 높은데, 현실에서도 볼 수 있을법한 자신만의 정의와 카리스마로 무장한 독재자형 빌런으로, 후반에서는 인류를 말살시킬 듯한 막강함과 위용을 뽐냈다. 어찌 보면 과격한데, 그럼에도 오직 자신의 민족과 고향의 번영을 위해 끊임없이 시 노력하는 애국자의 모습이지만 그 과정에서 인류와 충돌하게 되기 때문에 지구인의 입장에서는 악당일 수밖에 없는 설정이다. 이러한 설정은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의 빌런들에 비해 나름 현실적이고 중압적인 면이 있다.


출처: 다음 영화 맨 오브 스틸


영화 <맨 오브 스틸>의 단점 중 하나는 플롯이 산만하다. 기본적인 전개는 슈퍼맨의 출생부터 성장하는 전형적인 영웅들의 연대기이며, 이야기의 진행이 지루하지 않도록 슈퍼맨의 과거가 어느 사건이 지나가고 회상 장면으로 설명이 되는데, 그 부분이 오히려 극의 흐름을 끊어먹는 느낌을 들게 한다. 각본에 고이어와 크리스토퍼 놀란이 참여해 이런 게 아닌가 싶은데, 이런 연출은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전문이며, 잭 스나이더 감독과는 어울리지 않는다. 

 

그리고 영상미는 인정하는 부분이지만, 개별 액션신이 퀄리티와는 별개로 액션의 구성이 난잡하고 호흡 조절이 엉망이다. 화려한 전투가 계속해서 이어지며 대규모 박살 나는 장면이 자주 나오며, 후반으로 갈수록 밋밋한 느낌이 들기도 했다. 후반부로 가면 액션신에 어느 정도 적응을 해버리는 문제가 생겼고, 나중에는 빌딩 하나 부셔도 별다른 감흥이 없다. 

 

 

또한 많은 캐릭터들이 스토리나 연출에 상관없이 겉도는 듯한 느낌이 드는데, 폭탄이 실린 비행기에 실려 소리 소문 없이 박살난 박사나, 없어도 스토리에 별 상관없었을 데일리 플레닛 편집장과 그 직원들, 거기에 슈퍼맨의 정체성과 캐릭터 변화도 급하게 넘어가려 하다 보니 잘 표현이 안 되는 부분이다. 전반적으로 다른 전개들이 산만해 영상이 화려함에도 종종 몰입감을 끊기는 부분이 있다.


출처: 다음 영화 맨 오브 스틸


멋진 영상미와 폭발하는 액션은 풍부한 볼 거지를 제공했고, 아쉬움이 있는 부분도 있지만 정말 재밌게 시청한 영화다.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과 잭 스나이더 감독의 조합, 슈퍼 히어로물이라는 점에서 <다크 나이트> 같은 영화를 기대했다면 아쉬울 수도 있지만, 충분히 매리트 있는 작품이었고, 후반의 액션 장면의 아쉬움은 충분히 메워줄 만큼 강렬하다.  


이상으로 영화 <맨 오브 스틸> 리뷰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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