툼레이더
개봉일: 2018.03.08
장르: 액션, 어드벤처
러닝타임: 118분
감독: 로아 우다우그
출연배우: 알리시아 비칸데르, 크리스틴 스콧 토마스, 월튼 고긴스, 도미닉 웨스트, 오언조 등등
줄거리
라라 크로프트(알리시아 비칸데르)는 늘 주변 사람들에게 자유분방하고 활동적인 밝은 모습을 보여주지만 사실 7년 전 실종된 탐험가였던 아버지에 대한 아픔을 가지고 있다. 우연히 아버지가 남긴 미스터리한 단서를 발견한 라라는 아버지가 어딘가에 반드시 살아 있을 것이라는 굳은 믿음으로 전설의 섬에 있는 죽음의 신의 무덤에 찾아 나선다. 위험한 모험의 문이 열리고, 무덤 속에서 숨겨진 퍼즐을 풀어나갈수록 라라 자신도 몰랐던 전사의 본능이 깨어난다!
영화 <툼레이더>는 게임 원작 영화의 대표 격이라 할 수 있는 작품이다. 2001년, 2003년에 안젤리나 졸리 주연으로 제작된 적 있으며, <툼레이더>의 새로운 주인공 바바 크로프트를 연기한 알리시아 비칸데르가 맡게 되면서 우리가 알고 있던 안젤리나 졸리가 연기한 라라와는 상당히 다른 느낌의 캐릭터로 완성되었다. <툼레이더> 판권은 파라마운트 픽처스에 있었지만 2003년 판권을 MGM에게 넘기면서 다시 제작하게 되었고, 속편도 제작 확정되었다.
라라 크로프트는 자전거로 배달 일을 하며 체육관에서 격투기를 수련하며 살고 있다. 대저택을 보유한 크로프트가의 딸이지만 체육관 회비가 연체될 정도로 라라는 부유한 삶을 살고 있지 않다. 그러던 중 라라에게 건수가 생기는데, 자전거로 거리에서 불법 자전거 경기를 해 우승자한테는 600파운드 상금이 걸려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경기에 참여하게 된다. 경기가 시작되고 여유 있던 라라는 아버지와 닮은 뒷모습을 한 남자를 보고, 아버지에 대해 회상하다 순찰차에 들이받는다.
결국 경찰서에 잡혀간 라라, 아버지 회사 직원이 찾아오고, 직원 애나는 라라에게 아버지가 일본을 갔다 실종된 지 7년이고 도쿄 경찰은 5년 전에 수색을 포기했고, 사설탐정도 더 이상 일을 맡으려 하지 않으니 괴로워도 현실을 받아들이고 유산을 받아 살아가라고 설득한다. 라라는 아버지가 죽었지만 그 사실을 인정할 수 없기 때문에 상속 서류에 서명하지 않고 어렵게 살아가고 있었다. 집을 나와 생활한 지 7년.
하지만 애나의 조언을 듣고 받아들이지 않다가, 결국은 애나의 말에 따른다. 아버지 회사에서 유산 상속 서류에 서명을 하려던 순간 아버지가 남긴 유품 중 하나에서 숨겨놓은 단서를 발견하게 된다. 라라는 상속 과정을 중단하고 크로프트 저택에 숨겨진 방을 발견하고, 방 안에서 아버지의 유언 영상이 담긴 캠코터를 발견한다.
<툼레이더> 작품이 리부트 될 당시 가장 먼저 관심을 가진 부분은 주인공 라라 프로프트를 누가 맡을까였다. 가장 유명한 여전사 하면 라라이기 때문에 그 당시 그 부분은 상당히 크게 다가왔다. 2000년대 초반 제작한 <툼레이더> 두 편에서 확실히 자리매김한 걸 크러쉬 여전사 안젤리나 졸리의 이미지가 상당히 강했기 때문에 누가 그 배역을 맡느냐는 엄청나게 궁금할 수밖에 없었는데, 그 당시의 선택은 상당히 의외였다.
알리시아 비칸데르라는 배우의 이름을 듣고 솔직히 누군지 몰랐다. 하지만 그녀가 출연한 영화 목록을 보던 순간 아~ 그 배우구나 라고 생각하며 나쁘지 않지 라고 생각했다. 그래도 가벼워 보이는 그녀의 외형이 과연 여전사 라라 크로프트 역할을 할 수 있을까 라는 의구심이 들었지만, 영화를 본 순간 그 의구심은 사라졌고, 그녀를 선택한 이유를 영화를 통해 보게 됐다. 게임 <라이즈 오브 더 툼레이더>를 엔딩을 본 나 이기 때문에 영화 <툼레이더>가 두 작품을 어느 정도 섞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영화 초반 민첩하고, 영리하게 피하고 적을 공격하는 여전사의 모습과는 살짝 거리가 있다. 체육관에서 격투기를 수련하지만 1:1 스파링에서 승리하지 못하는 풋내기였지만, 이를 극복하는 과정에서 라라가 갖고 있는 숨은 잠재력을 보여주며, 그녀의 재능에 포커스를 맞춘다. 아버지가 남긴 흔적을 따라 섬에서부터 시작된 여정은 육체적이나, 정신적으로 라라를 더욱 강하게 만들었고, 한층 더 강해진 모습으로 속편에서 만나볼 수 있을 듯하다.
영화 <툼레이더> 이번 작품에서는 거의 모든 것을 혼자 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라라 크로프트 역을 맡은 알리시아 비칸데르 배우가 상당히 고생했단 것을 알 수 있을 정도 영화 안에서의 모습은 굉장했다. 라라 크로프트가 그동안 섹시한 여전사였다면 이번 라라 크로프트는 지적이고, 완성된 전사가 아닌, 이제 모험에 뛰어든 초보 여전사의 성장 스토리다.
알리시아 비칸데르는 라라는 강력한 피지컬을 가져야 한다는 생각으로 2달간의 다이어트와 빌드업으로 5킬로 근육이 증가했다. 발레리나 경험을 살려 고난도 스턴트 액션을 우아하게 만들어줬다 생각한다. 그만큼 이번 리부트 작품은 세대교체에 성공적으로 이뤄졌지 않나 싶다.
그럼에도 아쉬운 부분은 너무 라라 캐릭터 혼자 다 한 게 아니야? 싶을 정도로 다른 캐릭터의 활용이 없었고, 인상적인 구석이 없었다. 라라와 비슷한 일을 겪은 루 렌을 중요한 캐릭터로 자리 잡은 듯했지만, 섬에 데려다주고 그의 임무가 끝난 것처럼 나머지 상황들에게 얹혀가다시피 한 모습을 보이며 아쉬움을 남겼다. 그리고 악당 마티아스 보겔 역시 큰 존재감을 느끼지 못했다. 그만큼 초보 여전사로 성장하는 스토리에서는 보겔 정도면 적당해 라고 말하는 듯했다. 그리고 어드벤처물의 장르 특성상 흥밋거리가 돼야 하는 무덤에서의 과정도 밋밋한 편이다.
새로운 라라 캐릭터는 원직 리부트판의 캐릭터로 생각보다 잘 구현해 호평도 적지 않고, 팬들도 영화에 대해서는 실망스러울 수 있지만, 새로운 라라에 대해서는 캐릭터를 충실하게 잘 구현했다는 점에서 큰 이견이 없다. 이전 시리즈에서 안젤리나 졸리의 라라를 지지하는 층에서 알리시바 비칸데르의 라라를 여전히 좋지않게 보고있긴 하다. 하지만 영화 완성도로 볼때 안젤리나 졸리가 연기한 <툼레이더> 시리즈보다 좋은 평가를 받았고, 게임 원착 치고는 성공한 리부트 영화라고 평가받고 있다.
속편 <툼레이더>에서는 한층 더 업그레이드된 라라 크로프트를 만나볼 수 있길 바란다. 그리고 트리니티까지 본격적으로 그려내며 영화의 시리즈가 계속되길 바라고, 더욱 성장한 모습의 알리시아 비칸데르가 연기하는 라라를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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