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 데이
One Day
개봉일: 2012.12.13
재개봉: 2020.07 (예정)
장르: 드라마, 로맨스
러닝타임: 107분
감독: 론 쉐르픽
출연배우: 앤 해서웨이, 짐 스터게스, 패트리샤 클락슨, 켄 스탓, 로몰라 가레이, 톰 마이슨 등등
줄거리
하루를 살아도 만나고 싶은 사랑 전 세계의 가슴을 울린 사랑이 온다. 1988년 7월 15일, 대학교 졸업식 날, 둘도 없는 친구 사이가 된 엠마와 덱스터. 뚜렷한 주관이 있는 엠마는 세상을 더 나온 곳으로 만들려는 포부와 "작가"라는 꿈을 향해 달려가지만, 부유하고 인기 많은 덱스터는 여자와 세상을 즐기고 성공을 꿈꾸는 서로 다른 길을 걷는다. 마음속 진정한 사랑이 서로를 향하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지 못 한 채 20년 동안 반복되는 7월 15일, 두 남녀는 따로 또 같이 삶의 순간들을 마주하게 되는데..
"내일이 어떻게 되든 오늘은 함께 있잖아" 현실의 벽에 부딪혀도 작가의 꿈을 놓지 않는 "엠마" 그저 세상을 즐기며 살고 싶은 "덱스터" 7월 15일, 대학교 졸업식 날 처음 만난 두 사람. 사랑과 우정 사이를 맴돌며 함께 만들어낸 스무 번의 특별한 하루! 다시 시작될 그날, 우리의 기념일
영화 <원 데이>는 2009년 출판된 베이비드 니컬스의 동명 소설을 각색한 작품이고, <오션스 8>, <인턴>, <인터스텔라>등등 많은 영화에서 볼 수 있었던 "앤 해서웨이"가 엠마 역을 맡았으며, <업사이드 다운>, <지오스톰>등에 출연했던 "짐 스터게스" 덱스터 역을 맡았다. 이 영화는 1988년부터 시작해 2011년까지 매년 7월 15일이라는 하루를 그리고 있는 영화다.
졸업식날 처음 만나게 되는 두 사람은, 처음 마주친 순간부터 서로에게 이끌리는 것을 느낀다. 처음 만났던 그날 이후 7월 15일은 그들에게 큰 의미가 되고, 시간이 흘러가도 덱스터의 모습은 여전히 그대로다. 그런 덱스터를 보고 있는 엠마를 보고 있으면 답답하다.
부유하게 살고 있는 덱스터에게 20대 초반의 삶은, 즐기며 살기에 좋은 시간들이었을 것이다. 그렇다 보니 엠마란 한 여자에게 얽매이기보단, 자유롭게 젊은 시절을 만끽하고 싶었던 것 같다. 하지만 엠마는 자신의 꿈은 접어두고 돈을 벌기 위해서 식당에서 웨이터 일을 해야 했다. 이렇다 보니 엠마는 이런 사랑 타령할 여유가 없었을지도 모른다.
친구라고 보기에는 애매한 둘의 관계. 우정인 듯 보이지만 사랑으로 보이기도 하는 이들의 애매한 관계는 10년이란 긴 시간 동안 이어지고 있었다. 끊어질 듯하면서도 계속 이어지는 이들의 모습은 일 년의 단 하루씩만 그려진다. 어중간한 관계는 긴 시간이 지났지만 보는 사람도 답답하다.
엠마는 연애를 하고 있지만 덱스터를 잊지 못한다. 반면 덱스터 또한 여러 여자들을 만나지만 엠마를 기억 속에서 잊지 못하고 있다. 이렇다 보니 분명 서로에게 관심이 있는데, 왜 말을 못 하고 주위를 맴돌고 있는지, 다 답답함은 시청자의 몫이다.
그래도 결국은 이뤄질 수밖에 없는 법이고, 오랫동안의 방황을 거쳤지만, 덱스터는 엠마에게 마음을 표현하고 그런 마음을 엠마는 받아들인다. 그동안 덱스터가 만나왔던 여자들을 알 텐데... 하여튼 두 사람의 사랑을 보고 있으면 순수한 사랑이 아닐 수없다. 그리고 그 과정 속에서 점점 변하고 있는 모습을 보였던 덱스터의 모습은 성장영화를 연상시키기도 했다.
덱스터의 삶은 즐기며 살면 되는 것이라 생각했던 젊은 날의 덱스터가 자신에게 정말 소중한 것을 깨닫게 되며 진정한 사랑을 찾는 과정을 보여줬던 성장기 말이다. 그런데 덱스터에게 엠마가 정말 진정한 사랑이었을지 의문이다. 덱스터의 행동을 보면 엠마는 어장관리, 보험을 둔 것처럼 행동하며 살았으니 말이다. 덱스터의 진정한 사랑이 아니라. 엠마의 진정한 사랑이라 보인다.
영화 <원 데이>는 상당히 잔잔한 영화다. 그렇다 보니 영화를 시청할 때 자신에게 맞지 않는 영화면 졸릴 수도 있을 만큼 잔잔한 영화다. 많은 날들이 있지만, 7월 15일은 엠마와 덱스터조차 모르는 하루일지도 모른다. 앤 해서웨이와 짐 스터게스 두 배우가 보여주는 연기는 생각보다 비주얼적이나, 훈훈함이 좋았던 영화다.
80~90년 초 복고 스타일에서 시작해 2011년까지 변해가는 그들의 모습을 보는 것도 이 영화의 매력포인트다. 촌스러웠던 모습에서 시작해 점점 나이를 먹어갈수록 멋진 모습을 보여줬다. 두 배우와 함께 어우러지던 풍경 또한 충분히 멋지고 볼 가치가 충분했던 영화다.
영화 <원 데이>는 7월 15일 이란 하루 설정이 없었다면, 그저 다른 영화들에게 쉽게 볼 수 있었던 사랑하고 어긋나고 싸우고 헤어지고 다시 만나고 하는 일반적인 영화였을 것이다. 그렇기에 하루란 설정으로 인해 일반적인 사랑 영화를 아름다운 영화로 변화시켰고, 엠마와 덱스터가 함께하는 여러 도시에게 고풍스럽고 우아하게 담기며 보이는 것에 대한 감각을 살려준다.
영화 <원 데이>는 후회하지 않을 영화라고 생각하고, 그만큼 포스터에서 볼 수 있는 "하루를 살아도 만나고 싶은 사랑"처럼 아름답고 사랑스러운 영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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